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결제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삼성카드 6% (12,69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2,83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9,45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0,8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노자와 묵자, 자유를 찾고 평화를 넓히다 : 무유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1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저 : 신정근
  • 출판사 : 사람의무늬
  • 발행 : 2015년 12월 25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5501474
정가

15,000원

  • 13,500 (10%할인)

    75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2)

    • 사은품(7)

    책소개

    무無의 자유인 노자와 유有의 실천가 묵자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공자와 노자’ 혹은 ‘묵자와 양주’의 조합에 익숙한 이들에게 ‘노자와 묵자’를 대비해서 보는 시각은 다소 생소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노자와 묵자는 제가백가 가운데 무無와 유有의 세계를 가장 잘 대변하는 사상가이다. 노자는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의 세계에서 더 소유하려고 욕망해온 사람들에게 무의 세계라는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반면 묵자는 오늘날의 소위 ‘삼포세대’처럼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쉬지 못하는 삼환三患의 고통 속에 신음하는 백성을 위해 추상적인 가치와 이념에 매달리기보다 유의 세계 안에서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했다.
    지난해 문무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 공자와 손자, 성정의 세계를 깊이 탐구한 사상가 맹자와 장자를 크로스-리딩의 방식으로 읽어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무와 유의 세계를 대변하는 두 사상가 노자와 묵자 함께 읽기를 제안한다. 사실 노자의 무와 묵자의 유는 답답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 자유와 평화로 나아가는 디딤돌이었다. 이 둘을 포개어 읽다 보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치닫는 듯한 두 세계 무와 유가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고전의 전문가와 고전 읽기 초보 독자 사이의 인문적 가교를 자임하는 신정근 교수의 ‘시대와 거울―포개어 읽는 동양 고전’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노자와 묵자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했던 그 시대처럼 소유와 욕망이 만연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두 거장이 제시했던 삶의 해법을 함께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무로 나아갈 것인가, 유를 극복할 것인가?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두 거장의 치열한 고뇌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던 약육강식의 시대, 정치 지도자들은 저마다 부국강병이라는 지상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나를 따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전쟁 때문에 백성은 도리어 생존의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부국강병의 기치 아래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든 존재는 그 길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로 분류될 따름이었다. 철저한 이분법의 틀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 경쟁 속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노자와 묵자는 무엇이 문제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자는 국민의 삶이야 어떻든 국부의 증대에만 열을 올리는 식인의 시대를 과감히 거부하고 서로 함께 살아가는 상생相生과 서로 함께 이루어주는 상성相成을 생각했다. 또한 특정한 시각으로만 사람과 세계를 바라보고 다른 관점을 인정하지 않는 인식의 폭력이 곧 현실의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특정한 가치로 유도하기 위해 다른 가치를 배제한다면 사람의 자발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에 노자는 유의 세계를 넘어 무의 세계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묵자는 유를 넘어 무로 나아가는 것이 또 다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세계를 특정한 틀로 규정할 수 없다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판단 역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추상적인 가치와 이념보다는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보았다. 결코 유의 세계를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삼환을 극복할 ‘삼표三表’를 제시하며 혼란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고, 난립한 유들의 차이를 지우기보다 그 차이를 크게 할 때 어느 것이 이롭고 어느 것이 해로운지 분명히 식별함으로써 현실의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시대의 제자백가―노자와 묵자 다시 읽기
    노자는 어떻게 無(무한정)를 통해 자유를 찾았는가?
    묵자는 어떻게 有(한정)를 통해 평화를 넓혔는가?


    [노자]는 5천여 자에 불과한 작은 책이지만, 다양한 주석서가 지금까지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석마다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노자가 여러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노자의 대표 사상이라 할 수 있는 ‘무위無爲’ 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노자의 표현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단지 구절을 분석하고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오해의 소지가 커진다. 따라서 저자는 노자 당대에 대한 이해부터 사상의 확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특정한 가치와 방향을 유일하고 절대적인 것이라 주장하는 세상에서 노자는 그 반대의 ‘무의미한 존재’가 그 자체로 ‘유의미한 존재’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무위’는 무책임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유무상생’을 통해 다방향의 삶을 제시하는 것이다. 노자의 핵심 사상인 ‘도道’ 역시 상반되는 성질만이 아니라 그 성질이 가역적으로 일어나는 운동을 포괄한다. 그는 도를 통해 상반되는 성질이 대립하고 충돌하는 왜곡된 세상이 아니라 상반되는 성질이 공존하는 전체의 실상을 만나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노자에게는 ‘성인聖人’도 우매한 백성을 깨우치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도를 따르는 사람일 따름이다. 이처럼 노자는 기존의 인식을 전복시키고 기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자신의 사상을 구축하였다. 그의 ‘무지무욕無知無欲’ 역시 섣불리 ‘우민화’나 ‘금욕’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진리를 제대로 바라보고 헛된 욕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경계에 갇히지 않고 기존의 시선을 벗어난 유연한 사고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내가 아닌 존재 자체의 나를 온전히 바라보게 한다. 이렇듯 유의 세계를 넘어 무의 세계로 나아감으로써 얽매임에서 벗어난 노자는 자유의 사상가가 되었다.

    유가와 함께 동아시아의 대표 사상 도가를 이끈 노자와 달리, 묵자는 잘 알려진 사상가는 아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백가와 달리 사상을 정립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천적 집단을 형성하여 현실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당대의 사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묵자의 사상은 그의 책 [묵자]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추상적이라 해석이 다양한 [노자]와 달리, 책의 편명에 대표 사상이 반영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라는 겸애兼愛, 침략 전쟁을 반대하는 비공非攻, 정부의 급하지 않은 비용을 아끼라는 절용節用 등을 포함하는 ‘묵자 십론’은 철저하게 춘추전국시대의 문제 상황을 풀기 위해 주장된 이론이다. 때문에 시대를 벗어난 이해는 묵자의 사상을 왜곡하는 출발점이 되고 만다.
    묵자는 정치가 응당 세상 사람들의 이익을 일으키고 재해를 없애고(흥리제해興利除害), 또한 가난한 자를 풍족하게 하고 힘없는 자에게 힘을 실어주며(부빈중과富貧衆寡), 위태로운 것을 안전하게 혼란한 것을 질서 있게 만들어야 한다(안위치란安危治亂)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위정자들이 이를 실천하지 않기에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여겼다. 이에 그는 백성이 고통 받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를 돌보는 것처럼 남을 돌보라’는 ‘위피유위기爲彼猶爲己’를 주장하며 새로운 공동의 가치를 세우고자 했다. 소속별 무한 경쟁을 소속을 초월하는 연대로 바꾼 것이다.
    이웃의 아픔, 이웃 나라의 전쟁이 비록 지금 나의 일이 아니지만 언제든 나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묵자는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용병 집단이 되어 침략 위기를 받는 약한 나라로 가서 공동 방위를 펼쳤다. 전쟁이 아예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상을 보여주는 실천가였다. 묵자는 무의 세계에 의존해 희망을 말하기보다 올바른 유와 그렇지 않은 유를 분명히 구분함으로 평화를 넓히고자 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노자와 묵자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다. 전쟁 물자를 최우선으로 비축하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존재 가치가 부정되는 시대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노자와 묵자를 곱씹게 만드는 시대임을 부정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경계를 벗어나 무경계로 넘어가려고 했던 노자의 월경越境, 무경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경계를 뚜렷하게 하는 묵자의 입의立儀 모두를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양한 시각 자료와 문자의 종합―동양 철학 이해의 새로운 접근법


    이 책은 같은 시리즈의 제1권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 제2권 [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와 함께 동양 철학의 사상가를 소개하면서 시각 자료와 문자의 종합을 시도하였다.
    서양의 철학사를 다룰 때 도판과 글의 결합은 이미 시도되었지만, 동양의 철학사를 다룰 때 문자 독점의 현상은 아직 여전하다. 보통 동양 철학의 글은 문자에 의존하거나 초상화 몇 장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사정이 이러하니 동양 철학을 읽으려는 욕구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용이 좋아도 방식이 식상하면 관심을 갖기가 어렵거니와 요즘 문자를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듯이 문자를 ‘보는’ 세대가 등장한 만큼, 동양 철학의 글도 시대의 변화에 조응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한 장의 사진과 한 폭의 그림이 수많은 문자와 어우러져 사상가에 대한 이해와 사상의 울림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저자는 이 책의 발간을 준비하며 노자와 묵자의 고향을 찾아 그들의 자취가 담긴 곳을 몸소 걸으며 생각했다. “여기서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일구었으며, 어떻게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을까?” 저자는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리 멀고 험한 곳이라도 직접 찾아 가서 사진 자료를 찍어 왔고, 그것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1. 포개어 읽기 그 첫 번째,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
    문文의 거장 공자·무武의 거장 손자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문무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얼핏 양 극단을 이룰 것처럼 보이는 인류의 두 스승을 이제 한자리에서 다시 만난다. 사실 공자와 손자는 유학(문)과 병법(무)이라는 자기 한계 안에 머무르지 않고, 각기 다른 빛깔과 방식으로 문과 무를 결합시키려고 했던 융합의 대가들이었다. 이를 통해, 공자는 연면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냈고, 손자는 전승으로 가장 실천적인 현실을 기획해 냄으로써 구체적으로 ‘시대’에 응답했다.

    2. 포개어 읽기 그 두 번째, 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
    의리의 사상가 맹자·자유의 사상가 장자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성정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진심眞心(진정한 마음)이란 바로 진심盡心(마음을 다하는 것)임을 역설했던 의리의 사상가 맹자와 나비의 꿈속에서 나의 구속을 끊어 내었던 자유의 사상가 장자가 만난다. 이제 인간의 마음속에서 진정한 ‘희망과 변신’이 꿈꾸어질 때, 또 하나의 전망과 창조는 그렇게 허황되게 만들어지는 게 아님을 깨닫는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 무유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노자, 자유를 찾다
    인트로
    - 노자는 어떻게 無(무한정)를 통해 자유를 찾았는가?
    금기 많을수록 백성은 가난해진다
    유위의 억압을 넘어 무위자연의 자발성으로
    도는 포용하고 공존하는 흐름 그 자체
    자연에는 자비가 없다
    유는 무에서 생겨난다
    대장부와 좀생원이 다른 이유
    무지무욕은 우민화가 아니다
    그칠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노자의 핵심은 무위 리더십

    묵자, 평화를 넓히다
    인트로
    - 묵자는 어떻게 有(한정)를 통해 평화를 넓혔는가?
    나와 타인을 동등하게 대우하라
    학문의 본령은 배움을 실천하는 것
    편가름의 갈등에서 아우름의 협력으로 나아가자
    ‘전쟁 반대’, 말보단 행동으로 실천
    묵자가 문화 예술을 반대한 까닭은?
    ‘개인 실력 존중’ 논리 기틀 마련
    하늘의 뜻 앞세워 응보적 정의 실현
    공정한 상벌로 권리와 의무를 재조정하다
    사적 욕망보다 공적 원칙 우선시
    투쟁과 정의를 중시한 돈키호테적 사상가

    후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따지고 보면 삼포세대라는 말은 2000여 년 전의 묵자가 이미 썼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는 심각한 고통을 '삼환三患'으로 표현했다. (…) 깊이 아파했던 만큼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에서 묵자는 '칼(총)을 든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노자는 유에서 무의 세계로 관심을 돌려서 세상에 자유를 넓히고자 했다. 유의 세계에서 '더 많은 소유'를 향한 투쟁은 현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미래의 삶마저 암울하게 만들었다. (…) 자신을 감춘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이가 나지 않는 존재로 돌아가려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자는 '붓을 집어던진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서문' 중에서/ pp.8~10)

    노자는 불필요한 경계가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병들게 한다고 생각하여 경계를 넘어서고자 했다. 경계를 넘어서는 사유를 촉진했다고 할 수 있다. 묵자는 있어야 할 경계가 없고 없어야 할 경계가 있어서 경계가 뒤죽박죽된 상황을 해결하고자 했다. 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논리적 사유를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무유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이야기' 중에서/ p.45)

    신년이 되면 사람들은 연례행사를 치르듯이 그해 계획을 짠다. 이렇게 한 해의 방향과 목표를 정해놓으면 계획은 가만히 있는데 사람은 그 계획에 맞추느라 아등바등한다. 계획이 빛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깜깜한 어둠을 가져온 셈이다. 노자는 “신년이면 계획을 세우자!”가 아니라 “왜 계획을 세우는지?”부터 따져보자며 우리를 계획 세우기 이전으로 초대한다. 계획이 잘못되었다면 급한 대로 한둘 고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노자는 한번 시작하면 앞으로 쭉 나가는 직진 본능 또는 관성의 힘을 거스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때 돌아가는 것은 돌아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므로 그 괴력이 더욱 빛나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괴력의 발휘는 헛힘을 쓰는 것에 불과하다. 무위는 헛힘이 아니라 참된 힘의 드러냄이다.
    ('금기 많을수록 백성은 가난해진다' 중에서/ pp.85~86)

    “말할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제1장은 [노자] 전체의 서문 또는 요지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지만 다소 역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서 노자는 “도가 a이다”거나 “도가 x이다”라고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한다. “도가 a이다”라고 하면 “도가 a가 아니다”거나 “도가 b이다”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모두 배제된다. (…) 사람은 경험하는 대상과 그 대상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끊임없이 “x는 무엇이다”라고 규정하려고 한다.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남이 나를 '무엇'으로 규정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것'은 내가 아니야!”라고 부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남의 규정이 결코 나의 전체를 다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자는 우리가 도를 통해 자연과 사회의 실상을 만나도록 안내하고 있다. 상반되는 성질이 대립하고 충돌하는 왜곡된 세상이 아니라 상반되는 성질이 공존하는 전체의 실상을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도는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니라, 상반되는 성질이 타자를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포용하여 제3의 것을 낳는 생성의 힘이다.
    ('도는 포용하고 공존하는 흐름 그 자체' 중에서/ pp.104~105)

    [노자]를 권모술수를 담은 책으로 보기도 하고 전쟁의 승리를 이끄는 방법을 담은 병서로 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자의 도道를 세상의 모든 존재를 낳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근원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의 천재로 알려진 위나라 왕필王弼(226~249)이 바로 그 사람이다. 또 [노자]를 양생술로 보기도 하고, 불교나 유교식으로 해석하는 시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책은 한 권인데 왜 이리 해석이 다양한가?”라는 물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철학 자체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나름의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으면 다양한 목소리의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자의 핵심은 무위 리더십' 중에서/ p.167)

    묵자는 “아프기는 하지만 어찌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이웃의 아픔, 이웃 나라의 전쟁이 지금 나의 일이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나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학자가 세상을 분석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범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에 개입하여 현재의 고통을 없애고 미래의 방향을 직접 이끌어가야 한다고 보았다.
    ('묵자는 어떻게 有(한정)를 통해 평화를 넓혔는가' 중에서/ p.188)

    묵자는 당시의 혼란과 전쟁이 결국 소속끼리 적대적 경쟁을 벌이면서 생겨났다고 보았다. 그의 해결 방향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소속에 따른 무한 경쟁을 소속을 초월하는 연대로 바꾸는 것이다. 그는 이를 “겸으로 별을 바꾸자!”는 “겸이역별兼以易別”을 주장했다. 묵자는 “겸이역별”을 단순히 주장만 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실천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의 대표적인 실례가 바로 묵자 집단의 용병화이다. 약한 공동체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강한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 “겸이역별”의 방향을 어기게 된다. 묵자 집단은 침략을 받아 위기를 겪는 약한 나라에 용병을 보내 공동 방위를 실시했다. 이론과 실천을 통일시키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편가름의 갈등에서 아우름의 협력으로 나아가자' 중에서/ p.213)

    묵자 집단은 개개인이 가진 능력의 발휘를 긍정한다는 점에서 개성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이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발휘되어 개인이 그러한 혜택을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은 자신에게 있는 능력을 최대로 키우지만 그 성과는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공동체와 세계 전체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묵자는 개인의 능력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능력은 늘 전체의 목적에 충실하게 기여해야 한다.
    ('사적 욕망보다 공적 원칙 우선시' 중에서/ p.269)

    춘추전국시대는 먹고살기에 바쁜 저생산 사회이자 전쟁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혼란의 시기여서 묵자는 생존과 무관한 예술을 억압하고 근면을 강조해야 했다. 반면 요즘은 대량생산의 시대이니 생존 이외의 다른 것을 억압할 필요가 없어졌다. 묵자의 사상 중에 요즘 시대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그 결과 과거의 묵자에는 없는 “예술을 즐기는 묵자”도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투쟁과 정의를 중시한 돈키호테적 사상가' 중에서/ p.279)

    관련이미지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경남 의령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13,640권

    앞뒤로 갓먼당과 방아산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동양철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대학 유학대학장과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과 동양철학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사)인문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인문과 예술이 결합된 신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정근 교수의 EBS [인문학 특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이 상품의 시리즈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9.5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