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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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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는 줄 알았던, 하지만 진짜 알지 못했던 '호두까기 인형'을 만나다!

    슈탈바움 씨네 막내 딸 마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두까기 인형'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인형을 돌보느라 혼자 남은 마리는 밤 12시를 알리는 음험한 시계 소리와 함께 생쥐 떼가 모여들고, 호두까기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병정 인형들을 지휘해 생쥐 떼와 전쟁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마리는 이 전쟁에서 위험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고 자신은 그만 유리에 찔려 쓰러지고 만다. 이후 마리는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고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은 누구도 마리의 말을 믿지 못하고, 마침내 마리는 자신의 사랑으로 호두까기에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드로셀마이어 청년과 함께 인형 왕국으로 떠난다.

    출판사 서평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또 다른 주인공 [호두까기 인형] 완역본 출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으레 그렇듯, 올 겨울에도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여러 극장의 프로그램을 장식했다. 극장에서 발레를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호두까기 인형의 소곡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귀여운 심벌즈 소리가 익숙한 '행진곡'이나 보석 상자를 열었을 때 나올 법한 '별사탕 요정의 춤', 영화나 드라마 속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는 '꽃의 왈츠' 등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 그 내용은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호프만의 동화소설 [호두까기 인형]이 완역되었다.
    국내에 출판된 [호두까기 인형]은 내용이 축약된 그림책으로 나온 경우가 흔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18세기 독일 지식인들에게 '동화'는 삶과 인간을 성찰하는 도구였다. 특히 호프만에게 '동화'는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이자,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쳐 인간의 정체성, 혹은 근원적인 인식으로 다가가는 열쇠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쓴 동화는 환상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일상이 자리하며, 치밀한 구성력과 함께 자기만의 예술관이 독특하게 반영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전야를 배경으로 일곱 살 난 여자아이인 '마리'의 꿈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인 [호두까기 인형] 또한 호프만이 친구인 히치히(Hitzig)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쓴 동화이지만, 실상은 일상의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는 데다, 생명을 가진 인간과 생명이 없는 인형의 전도 현상, 끊임없이 탐욕을 부리는 이기적인 생쥐 대왕과 호두를 까 주면서도 기뻐하는 이타적인 호두까기 인형의 대립적인 구도 등에 담긴 함의와 상징을 읽어낼 때만, 호프만이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그리고자 했던 해학과 철학적 사유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
    괴테와 헤르만 헤세, 구드룬 파우제방 등 걸출한 독일 문학가들의 작품을 번역해 온 함미라 번역 문학가에 의해 충실하고도 새롭게 완역된 독일 문학의 고전 [호두까기 인형]은 카프카와 더불어 '환상적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호프만의 예술적 세계관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이 책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몰랐던 [호두까기 인형]의 스토리를 제대로 아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나아가 인간 내면의 진실을 꿰뚫어 보는 문학적 상상력의 진가를 맛보게 될 것이다.

    환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의 이원성 사이에서 정체성 찾기
    현실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믿는 현실은 편협하고 경직된 인간의 인지 기관이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반면 꿈이나 환상의 세계는 인간 내면의 심리적 현실을 보여 준다. 무의식적인 욕망, 이상에 대한 동경과 현실에 대한 불만이라는 이중적 상황은 인간 내면을 분열시키는 데, 호프만 문학의 주요 주제인 '존재의 이중성'이 출발하는 지점이다.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어린 소녀 '마리'가 일상적인 공간인 집안의 거실에서 자신이 첫눈에 반한 호두까기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생쥐 대왕과 전쟁을 치루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는 이중적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이후, 드로셀마이어 대부로부터 '단단한 호두에 관한 동화'를 듣게 된 마리는 그 동화 속 주인공이 실제로 마법에 걸려 호두까기 인형이 되었음을 깨닫고 호두까기 인형을 돕고자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그 누구도 이 일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심지어 호두까기 인형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에 마리는 가족들 사이에서 거짓말쟁이 또는 멍청한 계집애, 몽상가로 일축되고 만다.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가정이라는 현실 세계에서 마리는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부정당하는 몰이해에 처한다. 환상의 세계에서 마리는 기형적인 외모를 가진 호두까기 인형의 마법을 풀 수 있는 미덕을 갖춘 존재인 반면, 현실의 세계에서 마리는 소외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난은 자기 인식, 즉 자기가 누구인지를 깨닫기 위한 통과 의례이다. 현실에서 겪는 고통의 과정을 통해서만 환상의 세계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그 세계에 속한 존재라는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게 뜨게 된 마음의 눈만 있다면, 그 누구든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신비로운 것'들을 볼 수 있는 그런 나라의 주민이 될 수 있다고 호프만은 독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클래식 보물창고'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여 평생을 동반하는 '내 인생의 책'이 될 고전만을 엄선한 고전 문학 시리즈입니다. [클래식 보물창고]에는 오랜 세월의 침식을 견뎌 낸 위대한 세계 문학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고전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 세대에겐 세상에 눈을 뜨게 하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세대에겐 삶의 비밀을 엿보게 합니다. 또한 고단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꾸려가는 성인들에겐 마음을 위로하고 정신을 각성할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독자들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목록 선정과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대감각을 반영한 번역으로 탁월한 작품성을 고스란히 살린 고전들을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만나 보세요!

    목차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
    보호자 마리
    경이로운 일들
    전투
    병이 난 마리
    단단한 호두에 관한 동화
    단단한 호두에 관한 동화 : 속편
    단단한 호두에 관한 동화 : 결말
    삼촌과 조카
    승전
    인형 왕국
    수도
    결말

    역자 해설
    작가 연보

    본문중에서

    바로 그때 나직나직 소곤거리는 소리, 귓속말하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는 사방에서 났다. 난로 뒤에서도 났고 의자 뒤, 온갖 장식장들 뒤에서도 났다. 그사이 또 벽시계에서는 도―옥다―악, 도―옥다―악 하는 소리만 점점 더 커질 뿐 종이 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마리는 시계 쪽을 바라보았다. 금으로 도금한 커다란 부엉이가 시계 위에 앉아 시계가 몽땅 뒤덮이도록 날개를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부리가 심하게 휜, 못생긴 고양이 같은 얼굴을 앞으로 쭉 뺀 채로 있는 게 아닌가. 도―옥다―악 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그 사이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시계여, 시계들이여, 시계들이여, 시계들이여,
    도―옥다―악 모두들 나직이 울릴지어다. 도―옥다―악 소리 죽여 울릴지어다.
    생쥐 대왕은 귀가 밝으니.
    그저 도―옥다―악, 도―옥다―악 노래하라.
    생쥐 대왕에게 친숙한 노래를 들려주라.
    도―옥다―악 괘종을 쳐라, 시계추여, 괘종을 칠지어다.
    그가 곧 결딴나리니!"
    그러자 덕덕 하는 아주 둔탁하고 갈라지는 것 같은 소리가 열두 번 울렸다! 마리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부엉이 대신 벽시계 위에 앉아서 노란 윗도리의 옷자락을 날개처럼 양쪽으로 늘어뜨리고 있는 걸 보았을 때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달아날 뻔했다
    (/ p.30~31)

    비계가 구워지기 무섭게 아주 가느다란 소리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단다. '동생, 비계 구운 거 나도 좀 주시게! 나도 그 맛난 것 좀 먹어 보고 싶네. 나도 여왕인데. 비계 구운 거 나한테도 좀 주시구랴!' 왕비는 그 말을 한 사람이 마우제링크스 부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 마우제링크스 부인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왕의 궁전에 살고 있었는데, 늘 자기가 왕의 친척이고 자기도 마우졸리엔이라는 제국의 여왕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에게도 거대한 궁정과 신하들이 있다고 주장했어. 부뚜막 밑에 말이야. 왕비는 착하고 인심이 좋은 여인이었어. 그래서 평소에는 마우제링크스 부인을 굳이 여왕으로, 또 자신의 언니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잔치가 열리는 날이라 진심으로 부인에게 성찬을 베풀고 싶었어. 그래서 큰 소리로 말했지. '일단 나오세요, 마우제링크스 부인. 아무튼 제가 만든 비계 요리 맛은 보셔야지요.' 그러자 마우제링크스 부인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잽싸게 튀어나와 부뚜막 위로 올라왔지. 그러고는 작고 앙증맞은 앞발로 왕비가 내밀어 주는 조그만 비계 덩어리들을 한 개씩 한 개씩 움켜잡았어.
    (/ p.58~59)

    한번은 고등 법원 판사가 마리네 집의 시계를 고치러 간 적이 있었다. 마리는 장식장 앞에 앉아서 꿈속에 푹 잠긴 채 호두까기 인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마리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아, 친애하는 드로셀마이어 씨, 나는요, 당신이 정말로 살아 있다면 피를리파트 공주처럼 그렇게 행동하지도, 당신의 청혼을 거절하지도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나를 위해서 젊고 잘생긴 남자의 모습을 포기해야 했으니까요!" 그 순간 고등 법원 판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런 이런, 거 말도 안 되는 허튼소리."
    (/ p.125)

    저자소개

    E. T. A. 호프만(E. T. A. Hoffman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76~1822
    출생지 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776년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빌헬름 호프만이었으나, 모차르트를 숭배하여 이후 빌헬름을 아마데우스로 바꿨다. 법학 교육을 받고 쾨니히스베르크, 글로가우, 베를린을 거쳐 폴란드 지방에서 법률관으로 일했다. 1806년 나폴레옹의 진군으로 관직을 잃게 되자, 이를 계기로 음악가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밤베르크와 드레스덴에서 지휘자, 비평가, 공연감독 등으로 일했다. 이 시기에 오페라 [아우로라] [운디네] 등을 작곡했다. 1814년 다시 관직에 나서 베를린의 대법원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1816년에는 고문관으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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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6~
    출생지 강원도 강릉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덕여자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 독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 및 해외 도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천국으로의 70마일][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8월의 일곱 번째 일요일]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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