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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에서 사람, 그리고 보부상을 만나다 : 힐링로드 1 -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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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송기역
  • 출판사 : 이야기의숲
  • 발행 : 2015년 11월 30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566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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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힐링로드 그 첫 번째 만남, 경북의 사람과 보부상

    길과 사람, 삶을 잇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기 시리즈 '힐링로드'. 그 첫 번째 권은 경북편으로, 경북의 정신을 이어온 대표 인물 다섯 사람(권정생, 최제우, 장계향, 남사고, 안향)과 보부상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안동에서 시작해 경주와 영양을 거쳐 울진과 봉화,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보부상의 길로 이어지는 여정은 인물의 흔적을 되짚어가며 그의 삶과 정신을 찾는다. 이 책은 경북의 인물들을 재조명하며 땅과 땅, 그리고 길이 가진 가치와 풍경을 새롭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힐링로드 그 첫 번째 만남, 경북의 사람과 보부상
    '힐링로드'는 길과 사람, 삶을 잇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기 시리즈다. 그 시작인 경북편 1권에서는 르포 작가로 삶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내면을 기록해온 송기역 작가가 경북의 정신을 이어온 대표 인물 다섯 사람(권정생, 최제우, 장계향, 남사고, 안향)과 보부상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안동에서 시작된 여정은 경주와 영양을 거쳐 울진과 봉화,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보부상의 길로 이어진다. 인물의 흔적을 되짚어가며 그의 삶과 정신을 찾는 과정에서 작가는 그가 거쳐간 길을 그대로 걷고, 그가 본 풍경을 같이 담으며,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한 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생생하게 기록한 글과 사진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경북의 인물들을 재조명하며 땅과 땅, 그리고 길이 가진 가치와 풍경을 새롭게 보여준다. 부록으로 구성한 여정과 일러스트 지도, 연보와 작품 등은 독자들도 인물을 찾아나서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돕는다.

    힐링로드는 우리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우리 땅이 비록 작다 해도 품고 있는 시간이 짧지 않고, 그 새긴 뜻과 가치가 풍성하기 그지없기에 우리가 찾는 치유의 답이 그 안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힐링로드의 길을 나서게 했다. 그 길의 시작으로 경상북도라는 한적하고 다채로운 땅을 만나보았다. 우리의 가장 원시적인 자태를 그대로 간직한 이 땅엔 정돈된 가치가 새겨져 있으며, 질박한 이야기와 삶이 고루 남아 있었다. 땅에서 비롯된 앎과 공감의 기쁨이란 세상 다시없는 즐거움을 이 여행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목차

    프롤로그 -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그 첫 번째 만남

    1부 사람
    1장 대한민국 문학 여행 1번지 '권정생 길'을 따라서
    2장 최제우와 인내천 길
    3장 장계향과 드물고도 드문 여중군자의 길
    4장 격암 남사고와 예언자의 길
    5장 안향과 조선 발원지의 길

    2부 길, 삶
    1장 옛길을 찾아서
    2장 바지게는 한평생 내 지겐가
    3장 외씨버선길
    4장 삼강나루와 용궁장

    본문중에서

    안동 시내를 빠져나가 먼저 일직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자신이 살던 조탑리에서 5리쯤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 권정생은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부치거나 원고를 보내고, 장을 보고, 국밥을 먹었다. 장날이면 방앗간 앞부터 주 도로 양편으로 노점이 펼쳐지는 이 자리는 권정생의 대표작 [몽실 언니]의 무대이기도 하다. [몽실 언니]는 1990년 사람들을 오후 8시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한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년소설이다.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을 거쳐가는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몽실이라는 이름을 지닌 한 소녀의 삶을 다룬다. 오늘은 소설의 주인공 몽실이가 엄마 손을 잡고 떠난 길을 그대로 따라가보려 한다. 이 길은 권정생이 걸어간 길이기도 하다.
    (/ p.15)

    장계향의 책 [음식디미방]이 장씨 집안에 전해오진 않았다. 대신 장성진 씨가 [음식디미방] 요리의 연원에 관한 흥미로운 얘길 들려준다. "장계향 할머니가 열아홉에 시집갈 때 친정인 장씨 집안의 음식 문화를 익혀서 가게 됩니다. 시댁인 재령 이씨 집안은 영덕의 손꼽는 대부호 집이잖아요. 매 끼니 수십 명의 식솔이 음식을 먹는 집안이에요. 음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성하겠어요? 여기서 재령 이씨의 음식을 배웁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시집가기 전에 이시명 선생과 함께 산 첫 부인이 김유라는 분의 손녀예요. 김유가 누구냐면 [수운잡방]을 쓴 분이에요. 음식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고, [수운잡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요리서입니다. 첫 부인이 돌아가실 때까지 [수운잡방] 요리서를 낸 집안의 요리를 접목했어요. 그래서 세 집안의 음식이 접목된 결과물이 [음식디미방]인 거예요."
    (/ p.107)

    옛길들은 고개를 만나면 고개를 넘고, 강을 만나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현재의 경부고속도로와 철길인 경부선은 고개를 만나면 터널을 내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더 빠른 속도로 서울에 닿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고개도 없고 오르막 내리막도 없는 길이 되었고,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사이에 강 하나를 건너는 초고속 KTX 기차가 다니는 길이 되었다. 빠른 속도와 편리함 대신 현대인들이 잃은 것은 무엇일까?
    (/ p.194)

    할머니의 주모 인생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홀아비 조 씨 선질꾼도 돈이 없어 냇가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잘 때만 주막을 이용하던 분이었다. "선질꾼들은 다 혼자 살어. 나이 그만침 먹어가 장게도 안 가고. 조씨 할바이가 그때 나이만 해도 칠십이 넘었지. 등짐 짊어지고 오면 냇가 가서 쉰다고. 밥을 먹어야 되잖니껴. 그분들은 돈이 무서워가 밥을 안 사먹고 등짐 뒤에 들고 다니는 요만한 새까만 질그릇 솥이 있어. 냇가에서 솥에 돌멩이 넣고 쌀 쪼매 넣고 밥을 해. 반찬이 없으이께네 소금을 쳐서 먹어. 내가 새각시 땐데 그걸 보이 안 되가지고 된장이며 김치를 대접에다 갖다줘. 이래면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고 딸 같이 대해줬어." 선질꾼 조 씨는 어느 날 백자 소금단지 하나와 밥 해먹을 때 쓰던 질항아리 솥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주막을 할 때부터 오가던 분이었다. 단지를 주며 조 씨는 꿀단지로 사용하라며 "우릴 보듯이 오래오래 간직하고 있으라"고 부탁했다. 조 씨가 오랜 세월 써온 단지였다. 할머니는 그 단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며 나에게 보여주었다. 새색시 시절 받은 단지니 벌써 반세기 이상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새것마냥 윤기가 흘렀다. 할머니가 얼마나 소중히 간직했는지 알 수 있었다.
    (/ pp. 2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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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전라북도 고창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524권

    전북 고창 출생. 르포작가이고 시인이다. 현재 한빛고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여러 해 전 전태일재단 기획실장으로 일하며 유가협과 인연을 맺었고, [너의 사랑 나의 투쟁] 기록 및 편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유월의 아버지], [흐르는 강물처럼], [옛길에서 사람 그리고 보부상을 만나다], [사랑 때문이다], [별이 된 택시운전사], [달려라 할머니], [하이힐을 꺾다] 등이 있다. 그리고 [416 단원고 약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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