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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게토의 마지막 공연 : 코르착의 아이들과 에스테르 선생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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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42년,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 그리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이 책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진행 중이던 1942년, 5월부터 8월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 '돔 시에로트'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돔 시에로트'는 그해 8월 6일 강제로 문이 닫혔습니다. 그리고 직원과 아이들 200여 명은 곧바로 화물열차에 실려 학살이 자행된 트레블린카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유대인 고아원의 바로 그 마지막 3개월의 문학적 보고서입니다.

출판사 서평

2014 구스타프 하이네만 평화상 수상작
2014 독일청소년문학상 후보작


담장.......

높이 3미터.

길이 18킬로미터.

그런데도

이 담장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1942년,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 책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진행 중이던 1942년, 5월부터 8월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 '돔 시에로트'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돔 시에로트'는 그해 8월 6일 강제로 문이 닫히고, 직원과 아이들 200여 명은 곧바로 화물열차에 실려 학살이 자행된 트레블린카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유대인 고아원의 바로 그 마지막 3개월의 문학적 보고서인 셈입니다.
바깥세계와 단절된 게토에서 언제 끌려가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채 살아가던 유대인들의 하루하루는 말 그대로 깜깜한 절망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이름난 의사이자 교육학자로서 '고아들의 아버지'라 불리던 야누시 코르착에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코르착은 팔레스타인으로의 탈출을 돕겠다는 지인들의 제안도 거절하고, 게토의 고아원에서 192명의 아이들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 절망의 시간과, 그 절망을 견뎌낼 방도를 모색하던 불면의 나날들을 일기로 썼습니다.
그로부터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코르착의 일기는 폴란드 태생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유대인 작가를 만나 묵직한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슬픈 그림책의 이야기는 두 화자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전개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헌신으로 절망을 견뎌나가는 사려 깊은 '어른' 코르착 박사와, 그에 대한 믿음으로 고통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는 섬세한 '소녀' 게니아. 아름다운 두 영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1942년,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죽음을 앞둔, 핍박받는 사람들의 안간힘

코르착의 이야기


코르착과 아이들이 28년 동안 함께 지내오던 크로흐말라 거리의 하얀 집에서 이곳 게토의 회색 건물로 쫓겨난 지 2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전쟁으로 부모 잃은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 고아원은 정원 초과에 식량부족의 고통을 겪습니다. 코르착은 아이들이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이집 저집으로 구걸을 나서지만, 게토의 다른 사람들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중에도 코르착은 거리에서 마주친 고아들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코르착은 헌신적인 직원들과 함께, 아이들의 가슴에 새겨진 상처를 어루만져 주면서 아이들이 고통 속에서도 정직함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안간힘씁니다. 그리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들 - '자기만의 정신을 자유롭게 펼쳐 나가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길어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고 함께 배워 나갑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앞날에 예정된, 비극적인 운명이지요. 절망과 고통 속에서 노인처럼 무기력해져만 가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코르착의 고뇌가 깊어갑니다.
그때 젊은 직원 에스테르 양이 작은 책 한 권을 들고 코르착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지도 모를 연극을 한 편 알고 있어요. 인도에서 온 동화예요. 이 동화로 아이들과 공연을 해 볼까 해서요."
에스테르와 아이들은 곧 공연 준비를 시작합니다. 시성 타고르의 희곡 [우체국]. 배역을 정하고 소품을 마련하고 초대장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갖가지 신들과 지혜로운 시인의 나라로의 여행을 꿈꿉니다. 그 꿈을 꾸는 힘으로, 고작 빵 두 조각으로 하루를 연명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여행을 앞둔 사람들의 달뜬 나날들로 바꾸어 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코르착은,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에 전쟁터가 되어 버린 도시 미니시에츠에서 자신이 목격한 것들을 떠올립니다. 모두들 피난을 떠날 때, 지켜야 할 것들을 누군가는 지켜야 한다며 스스로 남았다는 눈먼 노인과, 노인이 지키려 했던 그 도시의 예배당, 책, 그리고......

게니아의 이야기

크로흐말라 거리의 하얀 집 시절부터 줄곧 코르착의 고아원에서 지내 온 게니아에게 게토의 회색 건물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한밤중 게토를 순찰하는 나치의 경비병도, 말라비틀어진 나무 한 그루 덩그러니 서 있는 고아원 안마당도, '솥단지'라 부르는 고아원 식당도, 이따금 아이들이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찾아가 저마다 마음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조용한 구석'도....... 게니아는 새로 들어온 아이에게 '집 구경'을 시켜 주고, 먼저 온 아이들의 텃세를 말려 주고, '조용한 구석'으로 아이를 데려가 자신의 '기억의 상자'를 열어 보여주면서 이 암담한 시간들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게니아의 상자에 담긴 것은, 이젠 볼 수 없는 가족들의 사진과 일기장 그리고 무용수 로다 할라마의 멋진 춤. 무용수가 되고 싶은 게니아는 자신처럼 저마다 상처와 꿈과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일기장에 기록합니다. 염소처럼 호기심 많고 날랜 헬치아, 모세의 이야기를 시로 쓰고 싶어 하는 '탈무드 박사' 야쿠브, 이야기꾼 즈비, 꼬맹이 화가 멘델레크,..... 그리고 차분하고 목소리가 멋진, 그래서 게니아가 좋아하는 남자아이 아브라샤. 아이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굶주림과 부자유와 불안감 속에서 때로 투정하고 때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하고 그 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사랑이 담긴 어른들의 도움과 코르착의 사려 깊은 가르침으로 퇴행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게니아와 아이들은 에스테르 선생님으로부터 눈이 동그랗게 뜨이는 제안을 받습니다. "여행을 떠나보지 않을래?" 연극을 통해 떠나는 인도로의 여행. 그 여정 속에 신비로운 인도의 자연과 신들이 있고, 고아원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처지의 병든 소년 아말이 있고, 그를 돌보는 의사와 아말에게 바깥소식을 전해 주는 소녀 수다와 마법사 파키르, 아말에게 자유를 주라는 왕의 명령을 전해 줄 전령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역할을 맡아 공연 연습을 시작합니다. 예르지크는 파키르, 아데크는 전령, 하임을 의사, 그리고 아브라샤는 주인공 아말 역을, 게니아는 아말이 세상을 떠날 때 그의 가슴에 꽃을 얹어 주는 소녀 수다 역을 맡았습니다. 게니아는 평소라면 아브라샤에게 할 수 없는 선물을 다른 아이들에게 마음을 들키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그러나 아브라샤가 아말 역을 한 대도 아말은 아브라샤가 아님을 게니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절망과 암흑 속에서 피워 올린 마지막 불꽃

그렇게 달뜬 시간들이 지나고, 마침내 연극의 막이 오릅니다. 고아원의 작은 인도, 보잘 것 없는 무대 위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병들어 집안에 갇힌 소년 아말은 언제나 이층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두부장수와 우유장수, 마을 할아버지, 꽃 파는 소녀에게서 세상일을 전해 듣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깃발이 걸린 길 건너 건물이 우체국임을 알게 되고, 언젠가 왕이 자유를 명하는 편지를 보내 올 거라는 말을 들은 뒤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집니다. 그러나 병은 갈수록 깊어지고, 아말은 침대에 누운 채 왕이 보낸 편지가 오는 중이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마침내 왕의 편지가 도착하는 날, 아말은 꺼져가는 생명을 부여잡고 마지막 독백을 합니다.

내 눈에 똑똑히 보인다.

저기 왕의 전령이 오는 것이.

전령은 혼자 산을 내려온다.

왼손에 등불을 들고 등에는 편지가 든 자루를 짊어지고.

전령은 힘차게 산을 내려온다.

아주 오랫동안, 밤낮 없이.......

그러다 산자락에서 폭포가 강이 되는 곳에 이르자

강변길로 접어들어 호밀 밭을 지나간다.

이어 사탕수수 밭이 나오고,

전령은 웃자란 사탕수수 줄기 사이로 난

오솔길로 사라진다.

곧이어 귀뚜라미 찌르르 우는

탁 트인 들판이 나타난다.

어디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도요새들만 이리저리 폴짝거리며

부리로 진창 속을 뒤지며 먹이를 찾는다.

전령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내 가슴엔 기쁨이 넘치고.......


막이 내리고 불이 꺼졌는데도, 아이들은 모두 가만히 앉아있습니다. 코르착은 생각합니다. '연극이 곧 다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왕의 전령이 여기 우리 집 대문을 두드리며 우리에게 왕의 편지를 전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날 밤, 코르착은 방마다 불이 다 꺼진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고아원을 한 번 돌아본 뒤 생각을 이어갑니다. '...... 아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그런 적이 없을 만큼 활기차게 변했다....... 아이들이 내일 일어나서도 자기가 맡았던 역할을 계속하려 들면 어찌해야 할까? 예르지크는 스스로를 정말 파키르라 믿고, 하임은 의사라고, 아데크는 왕의 전령이라고 생각하면 어찌해야 할까?'
불 꺼진 방에서, 잠깐 들었던 잠이 깬 게니아는 다시 잠이 오지 않아 머릿속으로 꿈을 꿉니다. 공연이 다시 시작되고 새하얀 옷을 입은 무희가 등장합니다. 무희는 바로 게니아 자신. 게니아는 두 개의 춤을 추어야 합니다. 하나는 불쌍한 소녀의 춤, 그다음은 공주의 춤.
불꽃이 꺼지고

1942년 8월 6일, [우체국]이 공연되고 3주가 지난 뒤 돔 시에로트 고아원은 강제로 문이 닫혔습니다. 코르착 박사와 고아원의 식구들은 이른 새벽 고아원 안마당으로 끌려 나왔고, 인원 파악이 끝나자 모두 철도역의 화물 집하장으로 보내져 강제로 화물 열차에 태워졌습니다. 열차가 향한 곳은 학살이 자행된 트레블린카 수용소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몸을 피했던 에스테르 양 또한, 그 일주일 전에 나치의 무자비한 일제 단속으로 체포된 터였습니다.

추천사

"이 책 속의 코르착의 이야기는 그의 실제 저술들, 특히 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야기적 허구성보다는 역사성과 현실성을 띠고, 신빙성을 갖춘다. 게니아의 이야기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던 일을 더는 기억할 수 없고 어른이 된다는 것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야만적인 시대에 어린아이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게 한다.
이 책은 잔인한 종말을 묘사하지 않고, 연극 공연과 함께 아이들이 비참한 현재와 절망적인 미래를 잊고 행복해하는 순간까지만 그려낸다. 대신 그림으로 비극적 결말을 암시한다. 마지막 두 장의 그림에선 커튼이 천천히 올라가고 왼쪽에는 유대인에 대한 '이주 공고'가 실려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침실이 텅 비어 있고 문이 반쯤 열려 있다. 아이들이 벌써 고아원 밖으로 끌려나간 것이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황갈색, 갈색, 회색의 어두운 색조가 전반적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달력과 신문기사, 플래카드, 관청의 공고, 엽서, 양식지 등을 조립한 몽타주 기법으로 당시의 정황과 분위기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나치의 잔학함을 고발하는 대신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코르착 박사와 직원들의 무조건적인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적으로나 구성적으로 무척 아름다운 동시에 무덤처럼 슬픈 책이다. 인간 역사상 가장 추악했던 시절에 인간의 본래적인 모습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 쾰른대학교 어린이청소년 매체 연구센터

"이 책은 야노시 코르착의 삶과 사상을 다룬 수많은 책들 가운데, 특별하게도 게토 고아원에서의 아이들의 실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전쟁과 학살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이들이 어린이일 텐데, 그 중에서도 격리지역인 게토의 고아원 아이들의 고통은 더욱 크고도 깊었을 것이다. 그 절망적이고 암울한 삶을 지켜보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그 괴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바르샤바 게토의 고아원 아이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력과 삶을 지탱하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코르착과 에스테르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으니,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들의 평화를 지켜주고자 하는 어른들도 꼭 보아야 할 작품이다."
- 평화센터 '평화를 품은 집'

저자소개

아담 야로미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폴란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폴란드에서 태어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독일 문학과 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했다. 김펠출판사를 설립해 폴란드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고, 직접 번역을 하거나 작품을 쓰기도 한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사과 두 개로 사과 세 개를 만드는 법],[자라파],[판테],[밤의 여왕 탈룰라]가 있다. 이들 작품으로 독일 국내와 외국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 바르샤바 게토의 마지막 공연]으로 독일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숨겨진 모습에 관심이 많은 번역가예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호기심을 갖고,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지 끊임없이 생각해요. 때때로 강연을 통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눈답니다.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늘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이 기주의자가 꿈이다. 지금껏[위대한 패배자],[만들어진 승리자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데미안] ,[토마스 만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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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치호프스카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4~
출생지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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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84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미술을 공부했다. 2010년 그림책 [판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이후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신진 일러스트레이터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외에서 그림 전시회도 여러 번 열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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