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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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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제는 누군가의 든든한 집인 당신. 그런 당신에게도 당신을 기다려 주는 집이 필요합니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 조용한 망치질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해머링맨(Hammering Man). 정신없이 지나가는 사람들, 시끄러운 차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주변 환경과는 상관없이 그는 망치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구부정하니 서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합니다. 그는 얼마만큼 삶의 무게를 지고 있을까요? 어떤 상처를 품고 있을지요? 어쩌면 그도 쉬고 싶고, 기대고 싶고, 투정 부리고 싶을지 모릅니다.

    2014년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이자,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수많은 동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동화작가 황선미가 그 조용한 망치질 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 작가는 그를 보며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오늘도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딸을 바닷속에 두고 오열하는 아버지, 늙고 병들어도 여전히 튼튼한 울타리여야만 아버지. 그리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런 아버지들에게도 돌아가서 기댈 수 있는,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고요.

    비단 아버지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요.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지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서평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당신을 기다리는 집이 있나요?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 버리고,
    오래된 것은 참아 내지 못하는 세상에 아직 고스란히 남은 곳.
    나를 기다려 주고 쉬게 하는 집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감나무 집을 둘러싼 비밀과 소문, 그리고 진실

    동네의 흉물인 감나무 집에 집만큼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동남자는 어느 날인가부터 감나무 집을 치우고, 고치고, 세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 양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눈길을 주어도 피할 뿐입니다. 그저 묵묵히 집 고치는 일에만 열중하지요. 집이 완성될 무렵, 남자는 병원에 실려 갑니다. 누군가 불을 질렀지만 남자는 피하지 않았습니다. 비밀이 드러납니다. 남자는 바로 수년 전 사라진 감나무 집 아들, 명길입니다.
    동네 터줏대감인 떡집 영감은 모든 게 빨리 변해 버리고 없어져 버리는 세상에 남아 주기라도 한 감나무 집이 고맙습니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감나무 집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떡국 한 그릇에 칠보 보석함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혼자 죽어간 감나무 집 사감 할매. 그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들. 해묵은 추억들이 되살아나 가슴이 뻐근합니다. 집을 고치러 온 낯선 남자가 영 마음에 걸리더니, 그가 바로 명길이랍니다.
    또래 아이들에게 늘상 괴롭힘을 당하던 태오는 어느 날 동네에 흘러온 낯선 남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합니다. 혼자 묵묵히 집을 짓는 남자에게서 지금은 다른 아이 아버지가 되어 버린 자신의 아버지를 봅니다. 찌질한 자신의 삶을 변하게 해 줄 존재인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병원에 가고 집짓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해야 합니다.
    바짝 깎인 머리에 길게 난 흉터가 보이는 낯선 소년. 소년이라기에는 성숙하고 청년이라기에는 앳된 소년이 감나무 집 주위를 배회합니다. 소년이 나타난 뒤 명길은 괴로워합니다. 새로 지어진 감나무 집의 유리창이 깨어지더니 급기야는 큰 불이 나고 맙니다.
    감나무 집에 불을 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명길의 아들, 재성입니다. 명길은 아들을 위해 돌아왔고, 아들을 위해 집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는 다시 떠나려 하지요. 그런 명길에게 떡집 영감은 어머니가 명길을 기다렸노라고 말합니다. 마치 명길에게 재성을 위해 기다려 주라는 듯.

    "이까짓 집이면 다예요? 식구도 없는 집이 무슨 집이야!"
    "가지 마요."
    마치 명령처럼 재성이가 말했어요.꽤 오래 침묵이 흘렀습니다. 바람 한 줄기가 감나무 잎사귀를 불안하게 흔들고 지나갔어요.
    "여기 있어요, 나랑. 집에는 아버지가 있어야 되잖아."
    그건 부탁이었습니다. 아직 덜 자란 아들의 떨리는 목소리.
    명길이 허물어지듯 주저앉았습니다. 영감은 자기도 모르게 명길을 받아 안았어요. 그 몸은 뜨거운 덩어리였어요. 가슴에 쌓아둔 게 너무 많아서, 풀리지 못한 응어리가 요동을 쳐서 그렇다는 걸 영감은 알 것 같았습니다. 폭탄 같은 이 덩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영감은 명길을 놓지 않았어요. 그저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줄뿐.
    "이 사람아. 집 놔두고 어딜 가려고."
    명길이 몸에서 힘이 빠지는 걸 느끼며 영감은 비로소 고개를 들었어요. 언제 물들었는지 감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사람들

    가족 때문에 떠났고 가족 때문에 다시 돌아온 명길, 아버지의 부재로 친구들에조차 자신이 없는 태오, 마음 붙일 곳 없어 친구를 괴롭히는 데 에너지를 쏟는 동네 소년들, 아버지를 그리워하지만 비뚤어진 표현을 하고야 마는 재성, 동네 터줏대감이지만 코앞에서 일어나는 일도 모르고 있는 떡집 영감,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왕래 없던 동네 사람들. 명길의 묵묵한 망치질 소리에 태오와 소년들, 동네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그들은 망치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 나갑니다. 이 글에서 망치질은 집짓기에 필요한 재료와 재료를 잇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잇고 더 단단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상처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 또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관계는 다름 아닌 가족과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가정이고 가족이지요. 집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사람이 무너지지요. 작가는 말합니다.

    ‘나는 아직도 실수를 하고, 마음을 잘 다치고, 여전히 외롭고,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간절하게 누가 좀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서 기댈 어른이 그리워요. 어린애처럼 숨어들어 안심할 수 있는 오래 전 그 집으로 가고 싶어요. ...... 나는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나를 기다려 주는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 뒷배인지 깨닫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이제는 나도 제법 괜찮은 집을 하나 키웠으나 가장 그리운 이는 올 수 없으니 이렇듯 자주 가슴이 시릴 수밖에요.’
    (/ 본문 중에서)

    훌쩍 커버린, 이제는 누군가의 든든한 집이 된 작가에게 추억 속의 집은 아직도 든든한 힘이고 영감의 원천입니다.
    당신을 기다려 주는 집이 있나요? 명길의 집은 다시 돌아온 명길에게도, 아버지 품이 그리운 재성에게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당신에게도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작가의 말
    모퉁이 그늘
    빈집의 아이들
    먼 데서 온 사람
    남자 그리고 소년
    한걸음씩 다가와
    폐허에서 1
    폐허에서 2
    여기 있어요
    작가의 말
    모퉁이 그늘
    빈집의 아이들
    먼 데서 온 사람
    남자 그리고 소년
    한걸음씩 다가와
    폐허에서 1
    폐허에서 2
    여기 있어요

    저자소개

    황선미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충남 홍성
    출간도서 75종
    판매수 435,075권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경기도 평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하며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 『까치 우는 아침』, 『내 푸른 자전거』, 『여름 나무』, 『앵초의 노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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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Cloy], [왕과 화가]를 제작하였고 대림건설, 극지연구소, 에버랜드, 29초 영화제 등의 컨셉디자인 작업을 했다. [역사신문], [길 위에 시간을 묻다], [노란집] 등의 작품에 삽화를 그렸다. 현재는 조선일보 미술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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