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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 세월호 이후 인문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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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를 강타한 사유의 충격인간과 기억, 국가와 사회를 다시 생각하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 세월호가 침몰했고 304명의 목숨이 수장되었다. 미디어를 통해 이 장면을 목격한 우리 모두는 목격자이자 살아남은 자가 되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기억의 의미를 묻고 사회와 국가에 대한 회심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기억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와 같이 커다란 질문에 대면해야 하는 시간은 그렇게 갑자기 도래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향해갔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커다란 질문을 안겨준 충격적 사건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외면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이 커다란 질문에 직면해야 했고, 이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철학자에게 주어진 임무가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듯, 이 비극적 참사 앞에서 쏟아진 인간과 국가에 관한 질문들을 해명하는 것은 우리 인문학의 임무이다. 그리고 이 임무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 열세 명의 인문사회학자가 사유와 성찰의 글을 모았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출간한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세월호 이후 인문학의 기록]은 한국의 실천적 학계를 대표하는 김동춘, 천정환, 진태원, 노명우, 권명아를 비롯한 열세 명의 인문사회학자가 세월호 참사가 불러온 인문사회학적 충격과 한국사회를 성찰한 책이다. 지은이 모두는 홍세화가 [여는 글]에서 쓴 바대로,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인간에 대해 묻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제에 관해 답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출간된 민변의 기록, 유가족의 기록, 법정 기록에 학자들의 글을 더하는 것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실현이자, 커다란 질문 앞에서 고뇌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유의 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학자들의 숙연한 의지이다. 지은이들은 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목격자이자 살아남은 자들로서 이 책에 참여했다. 따라서 이 책은 학자적 양심과 지식인의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다 쓰지 못한 목격의 기록과 살아남은 자의 말을 담고 있기도 하며, 그러하기에 서로의 글은 중복되고 교차하면서도 상보적이며 논쟁적이다.

이 책은 세 부로 나뉜다. 1부 ‘인간과 기억에 관한 물음들’, 2부 ‘국가와 사회의 진동’, 3부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가능성’이라는 각 부의 표제가 기리키듯, 416 이후 시민들이 가졌던 보통의 질문들, 그러나 가장 거대하고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룬다. 각각의 글들은 분과학문의 체계로 보자면 서로 앞뒤로 묶이거나 한 주제로 엮일 수 없었던 글이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라는 우리가 당면한 시대와 요구가 앞서자 글의 결이나 성격과 분야는 뒤섞일 수 있었고 상호 소통이 가능했다. ‘인문학협동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네 차례의 토론회 및 관련 인문학 강좌를 열어온 결실로서 이 책을 기획했으며, 강부원, 권창규, 오영진 등 인문학협동조합 조합원이자 신진 연구자들이 글을 실어 의미를 보탰다. 이하에서 각각의 글에 대한 짧은 소개를 잇는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왜 눈물을 흘렸습니까" ? 1부 인간과 기억에 관한 물음들

1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인간과 비인간을 목격해야 했던 쓰라림과 기억이라는 과제,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기록과 글쓰기가 가지는 함의를 논한 노명우, 권명아, 이광호, 이현정의 글을 차례로 묶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1장 역사가 될 수 없는 이야기의 묵시]에서 특유의 힘 있는 글쓰기로 인간과 비인간/좀비/말종/인간맹(盲)을 구분하면서 인간됨의 과제를 제시한다. 세월호 참사를 재빨리 교통사고 전광판 숫자로 만들려는 ‘사건화’, ‘역사화’에 대항하여 "희생자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희생자의 이야기에서 유일무이하고 대체 불가능한 얼굴을 발견하고, 희생자의 그 얼굴과 대면하는 것"(30쪽)이야말로 눈물을 흘리며 반복했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이 가져야 할 구체적인 얼굴이라는 것이다.

권명아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시 [2장 사건 이후의 인간학]에서 ‘오천만 마리의 개’가 아닌 인간이 되기 위한 우리의 과제를 묻는다. 그는 416 이후 죄의식, 부채감, 수치심과 환멸이라는 공통의 정동으로 휩싸인 주체가 ‘어떻게 나아갈 것이냐’는 질문을 탐구하기 위해 아우슈비츠와 광주항쟁, 그리고 밀양,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동시간대의 장기투쟁을 다룬 기록물을 살피며, 수치에 대한 저항의 한 형식으로 ‘혼의 투쟁’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기억을 기록하는 글쓰기의 함의에 대해 생각한다.

이광호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3장 남은 자의 침묵?에서 문학이라는 장르의 글쓰기로 넘어가 ‘아우슈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쓸 수 없다’라는 명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간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체성이 궁극적으로 부끄러움이며, 주체화와 탈주체화의 공존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이 부끄러움의 주체는 문학적인 경험의 잠재성"(87쪽)이라며 세월호 이후 한국문학의 새로운 향방을 타진하며, 문학이란 본디 어떤 글쓰기인지를 되새긴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4장 인간성, 가족, 그리고 기억하는 행위에 관하여]에서 단장지애의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에 대해 부모의 자격을 묻는 사회적 현상에 대면하여, 일인가족, 다문화가정, 재혼가정, 한부모가정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한국의 실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정상 가족’이라는 지배적인 편견과 폭력적인 태도를 발견한다. 또 "우리가 굳이 그날의 참사에 대해 기억을 연장시키면서 전달하거나 공유하거나 되새김질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128쪽)라고 물으며 우리의 기억과 기록에 아직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어떻게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 2부 국가와 사회의 진동

2부에서는 진태원, 김동춘, 천정환, 강부원, 권창규가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에 드러난 국가와 사회의 무수한 현상에 대해 인문사회학적 분석이라는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진태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5장 세월호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에서 "무엇이 단순한 불운으로 그쳤어야 마땅할 이 사건을 불의의 참사로 만든 것일까"(138쪽)를 물으며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주체적인 요인으로 국가를 지목하고, 대한민국이 능력도 의지도 없는 과소주체적인 국가였음을 밝힌다. 진태원은 세월호 사건이 드러낸 것은 ‘검은 구멍으로서의 국가’이자 ‘치안 기계의 성격’을 띤 ‘주체성이 상실된 국가’였으며, "치안 기계로서의 국가는 포섭과 배제라는 이중적인 작용을 수행"(152쪽)하는데 이때 배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몫 없는 이들’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다시 "세월호가 국가의 중심에 존재하는 상징적 공백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들 각자에게 호명하는 것은 주체적인 것으로서의 국가 또는 정치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153쪽)임을 추출해낸다.

진태원이 ‘주체성 부재’의 국가를 정치철학적으로 드러냈다면,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6장 국가 부재와 감정정치]에서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국가 부재의 원인을 안보/전쟁 국가와 신자유주의 국가가 결합된 국가 형성 및 전개의 역사적 조건에서 찾는다. "세월호 참사는 ‘반의반의 주권’, 국가의 무책임, 사회적 연대가 결여된 한국 시스템의 결과다."(167쪽) 이어 김동춘은 ‘공감’의 분위기가 정치화되면서 60대 이상의 고령층과 20대 청년층이 ‘공감’을 ‘혐오감’으로 전환한 이유 또한 한국의 역사적 경험과 현재 진행형의 경제상황에 기인한다고 본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에게는 전쟁과 개발독재 시대에 "끔찍한 고통을 당하고도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하고 살아온 데 대한 억울함과 분노"가 있고, "오늘날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 역시 조건은 다르지만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186쪽)는 것이다.

어떻게 한국사회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적대’로 전환해왔는가는 앞으로도 한국사회의 첨예한 문제로 이어져갈 것이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생존을 건 단식투쟁 앞에서 일어난 일베의 식사 파티는 그 자체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경제적으로 불행한 시대에 청년기를 맞이한 젊은 세대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보내던 기성세대조차도 한국사회가 어떻게 이처럼 극단적으로 나뉘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되었는지 오리무중이 되어 이성의 말을 잃어버렸다.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김동춘에 이어 천정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7장 애도의 한계와 적대에 대하여]에서 다룬다. 천정환은 "우리가 4월 16일부터 지금껏 본 것은 무엇인가? 인간으로서의, 한 나라를 이루는 공동체의 시민으로서의 지극한 슬픔과 공감하는 애도만이 아니라 그와 정반대되는 비공감과 적대였다"(193쪽)면서, ‘애도와 공감’를 ‘비애도와 반공감’으로 인위적으로 매개한 한국사회의 매개자들을 드러낸다. 먼저 감정을 정치로 매개한 대통령이 있으며, 모든 가치에 대해 혐오와 모멸을 생산하는 포스트모던한 감정의 전파자 ‘일베’가 있고, 일베를 방치함으로써 정치적 효과를 얻는 ‘보수우익 세력’이 있다. 그리고 보수언론과 여당은 비공감의 코드와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구성하고 전파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천정환은 "공동체의 감각, 즉 ‘공감’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공감이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 비공감으로 전환된 것처럼 공감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써내려간다.

천정환이 감정의 ‘매개’에 접근한 데 이어 강부원 인문학협동조합 대외이사는 [8장 소문의 힘과 일상 미디어의 가능성]에서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매개자인 ‘미디어’ 문제를 대면한다. 강부원은 "세월호 사건의 특징을 한 가지 꼽자면 단연 미디어를 통해 중계된 참사라는 점을 들 수 있다"(221쪽)며 사건 발발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오작동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시계열적으로 서술한다. 이와 함께 SNS(트위터와 페이스북)와 메신저 서비스(카카오톡)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대항 미디어의 역할과 그 의미에 대해 짚어보며, "권력이 훼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단단한 사회관계망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활동이 필요"(248쪽)하다고 말한다.

권창규 연세대 국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어 [9장 세월호가 묻다]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명명법과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인문학적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나아가 세월호 사건과 다른 사건들(쌍용자동차나 밀양, 용산 사태와 같은)을 매개함으로써 현실과 담론 양자에서 세월호 사건의 위치를 점검한다. 그의 글은 현장에 담론이 개입하고 담론에 현장이 개입해야 한다는 이론과 실천의 합일이라는 고전적인 지식의 숙제를 상기시킨다. "사고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진단하는 일과 인문학적 진단을 사건의 진실에 맞춰 계속 재배치하는 일 둘 다 필요하다. 그러니까 인문학에서 세월호로, 다시 세월호에서 인문학으로 왔다 갔다 하는 쌍방향 작업이 주어져 있다."(262쪽)

"우리는 무엇을 쓰고 말해야 합니까" ? 3부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가능성

"3부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가능성"에서는 세월호 사건 이후 무력한 지식인들, 슬픈 애도의 주체들,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에 응답하는 긍정의 의지와도 같은 네 편의 글이 묶였다.

먼저 허경 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교수는 [10장 세월호, 새로운 민주주의 담론의 시금석]에서 세월호 이후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도덕적 대응은 현실적 문제점과 구조적 모순의 인식을 가로막는다며 이를 경계한다. 오히려 그는 "대한민국의 평균적 도덕성을 가능케 했던 제반 조건 자체의 변화를 목표로 삼아"(285쪽)야 하며 바꾸지 않고서는 안 될 때에야 관료들은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해석권력, 즉 "자신의 해석을 ‘현실에 대한 유일하게 올바른 해석’으로 간주하고 이를 강요하는 힘"(288쪽)은 대통령이나 집권세력이 아닌 국민에게 있어야 한다며, 다시 정치적 주체로서 국민을 호명한다.

정원옥 중앙대 문화연구학 박사는 [11장 ‘애도의 정치’에서 민주주의로]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지역에서 일어난 촛불행동의 특징과 그것이 제기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살펴본다.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대다수가 거주하는 최대 피해 지역이다. 그는 이 특수한 공간의 시민들이 참사 이후 어떤 정치사회적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탐구하기 위해 구술면담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안산의 촛불행동은 피해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의 성격을 지녔던 과거 촛불집회들과 달리, 시민들의 ‘살아남기’ 전략으로서의 ‘애도의 정치’라는 특징을 지닌다고 밝힌다. 물론 안산 지역의 일원들 모두가 일관되게 ‘애도의 정치’에 나선 것은 아니며, 안산 지역만의 직접행동이 진상 규명 및 안전 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안산의 촛불행동은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간 생명이 더 중시되는 사회"라는, "이웃과 공동체의 가치"(329~330쪽)라는 민주주의적 가치만은 분명하게 보여줬다.

안산 지역의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오영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외래교수는 [12장 사람은 울면서 웃는다]에서 세월호 이후 우리 신체에 기입된 타자의 고통을 응시하며, 슬픔의 실체는 실체가 모호한 감정적 슬픔이 아니라 더 분명한 신체적 고통이며, 공감의 연원은 상호신체성에 있다고 말한다. "세월호 사건 직후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 행동들은 ‘서로 스며드는 타자’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347쪽) 그러나 공감의 최초 단계가 지나자 공감은 쉽게 외면되었다. 그렇다면 "공감이 가진 시간적?공간적 편파성을 벗어나 (...) 어떻게 공감을 재발명해야 할까?"(350쪽) 그는 윤동주의 시 [병원]을 인용하며 "공감의 편파성을 넘어서게 만드는 것은 상상력이다. 공감을 폐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감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공감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354쪽)라며 공감을 위한 상상력의 힘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해방촌 주민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윤여일은 [13장 이 시대의 정신승리법]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사고를 철저히 부정했던 루쉰의 글쓰기를 빌려 무력한 주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말한다. 루쉰은 [아큐정전]에서 주인공 아큐를 통해 "자기 안에 있는 부정적 요소들을 바깥으로 끄집어"냈다(374쪽). 또 베이양군벌의 문화 탄압으로 발생한 3 18 학살사건 이후로도 "붓을 쥐고 그 붓으로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며 스스로를 파고들어 갔다"(375쪽). 이 마지막 글에서 윤여일이 루쉰을 언급하며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극적 현실을 대면해 쉽게 무력해질 수 있는 우리들, 그리고 지식인들을 향한 것이리라.

추천사

세월호는 바닷물 아래로 사라지면서 국가의 부재를 피울음처럼 증언했다. 우리는 괴물로 태어나지 않지만, 괴물적인 것에 익숙해지면 그보다 더한 것을 저항 없이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최소한의 의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 홍세화 / 가장자리협동조합 이사장

참사 이후 300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 잃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마침내 밝혀지고 우리 모두가 진실을 알게 된 후에나 아이에게 덜 미안할 것 같습니다.
- 최경덕 / 416 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분과장

목차

여는 글 | 괴물적인 것에 맞서,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하여 - 홍세화 (가장자리협동조합 이사장)
여는 글 | 누가 슬픔을 분노로 만드는가 - 최경덕 (416 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분과장)

1부 인간과 기억에 관한 물음들
1장 | 역사가 될 수 없는 이야기의 묵시: 2014년 4월 16일이라는 원년에 대한 기억 - 노명우
2장 | 사건 이후의 인간학: 혼의 투쟁에 대하여 - 권명아
3장 | 남은 자의 침묵: 세월호 이후에도 문학은 가능한가? - 이광호
4장 | 인간성, 가족, 그리고 기억하는 행위에 관하여 - 이현정

2부 국가와 사회의 진동
5장 | 세월호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 폭력, 국가, 주체화 - 진태원
6장 | 국가 부재와 감정정치: 세월호 참사 이후의 한국사회 - 김동춘
7장 | 애도의 한계와 적대에 대하여: 무감 - 비공감 - 반애도의 매개(자)들 - 천정환
8장 | 소문의 힘과 일상 미디어의 가능성: 세월호와 언론 보도 - 강부원
9장 | 세월호가 묻다 - 권창규

3부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가능성
10장 | 세월호, 새로운 민주주의 담론의 시금석 - 허경
11장 | ‘애도의 정치’에서 민주주의로: 4.16 이후 안산 지역의 촛불행동 - 정원옥
12장 | 사람은 울면서 웃는다 - 오영진
13장 | 이 시대의 정신승리법: 무력한 자가 무력함을 활용하기 위하여 - 윤여일

본문중에서

세월호는 바다 밑으로 사라지면서 국가의 부재, 국가 시스템의 부재를 피울음처럼 증언했다. 우리가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최소한의 의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과제, 사익 추구를 국민의 생명과 공익적 가치 앞에 내세울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온전히 구축해야 하는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동력과 가능성이 세월호 참사와 그 희생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지에서 비롯된다면, 우리가 인간에 대해 묻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제에 관해 묻는 것은 당연하다. (...) 4.16 참사, 1년을 맞는 날도, 그 이튿날도 또 그 이튿날도 우리는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어둡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시어져간 저 팽목항,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마주해야 한다. 괴물적인 것에 자칫 익숙해질 몸과 귀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해서.
(/ p.5)

그날 배가 침몰하면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국가의 참모습을 가리고 있던 화장이 지워졌다. 본래 얼굴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현혹적 요인이 그날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가면이 벗겨진 국가의 얼굴에는 체계성도 의연함도 보호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세월호 침몰과 함께 ‘이제 멈춰야 할 시간’의 진실이 드러났다. 이야기는 침몰과 함께 드러난 세계 운행의 묵시를 기억해낼 때 보존될 수 있다. 목격자인 우리와 희생자 사이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엄청난 거리가 있지만, 복잡하게 얽힌 세계 운행의 실타래가 우리 모두를 공통으로 엮어내고 있다.
(/ pp.25~26)

‘세월호’는 "우리에게 주변을 돌아보고 인간을 가늠하는 방법"을 비로소 혹은 새삼 강제한다는 점에서 사건적인 것이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비로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근원적으로, 다시 노출되도록 강제하는 사건이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에게 도래한 무수한 낯선 얼굴은 우리에게 비로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강제적으로 대면하도록 이끈다.
(/ p.45)

살아남은 자는 언어의 문제에 무기력하며 무능력하다. 그는 사건과 증언 사이의 분열, 기억과 언어 사이의 배반을 감당해야 한다. 기억하는 자는 말의 불가능이라는 막막한 경험과 마주하며, 말하는 자에게 문제는 기억의 불가능이라는 사태이다.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둘러싼 완료된 시간이며, 언어는 항상 어긋나고 뒤늦게 찾아온다. 살아남은 자의 말하기와 글쓰기는 발화의 고통과 침묵의 무게 사이에서 진행된다. 잊지 말아야 한다는 윤리와 정확하게 기록할 수 없다는 절망 사이에서 말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 p.81)

인간은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왜 잊지 않으려고 하는가. 심지어 인간은 왜 그 사건에 대해 주기적으로 기념일을 지정하면서까지 기억하고자 하는가.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무뎌져가는 슬픔과 분노의 칼날을 기억의 의례를 통해 다시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서다.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한 사회가 분명히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 p.128)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저항적으로 나섰다면, 그들이 조금 더 말을 잘 듣지 않는,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순종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목숨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은, 사실은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이 정치적 존재로서 자신의 위상을 자각한 데 대한 무의식적 반응이었을 것이다. 가난한 우리를 위한 국가는 없다, 가난한 나를 위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각, 그리고 다음 차례는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이야말로 그 분노의 원천이었을 터이다.
(/ p.147)

시민과 어린 청소년 300여 명을 죽인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은, 사회를 신자유주의적 부정부패에서 구하고, 우리의 ‘국가’를 민을 위한 것으로 개조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그를 위해 필요한 일은 뭘까? 공동체의 감각, 즉 ‘공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공감 능력은 분명 ‘인간적’이지도 ‘보편적’이지 않고, 이념과 정치적 태도와 고난에 처한 대상과 하는 ‘접촉’의 넓기?강도에 영향 받는 허약한 것이며, 공감은 그러한 접촉을 향한 노력이 있을 때만 생겨나는 ‘준-인위적인 것’이라 했다.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p.216)

한국어에서 운다는 표현은 주로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행위에 국한되어 쓰이지만, 동물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진동을 내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에 쓰인다. 마치 현악기에서 현과 현이 공명하는 것처럼 우는 행위는 그 주변을 울리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이 일종의 악기라는 것을 깨닫고, 울고 있는 타인의 등에 손을 올려보자. 그 울림으로 인해 나는 타인을 이해가 아닌 느낌으로 만난다. 이제 공감의 능력을 어떻게 도덕으로 발명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과 의지에 맡기도록 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신한다. 같이 울 수 있는 존재라면 같이 웃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은 울면서 웃는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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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1988년에 문학비평가가 되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사랑의 미래] 등의 산문집과 [익명의 사랑], [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도시인의 탄생], [움직이는 부재]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서를 출간했고, [문학과사회] 등 문학계간지의 편집에 참여했다. 최근 몇 년간의 관심은 ‘도시’, ‘시선’, ‘애도’에 관한 것이었으며, 문학적 글쓰기는 자기 얼굴을 지우면서 침묵과 고독을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왔다. 서점의 어느 코너에도 꽂혀 있기 어색한, 장르적으로 불분명한 글을 쓰는 일에 종종 이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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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공부하고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가폭력, 자살, 사회적 고통, 정신병, 가족과 젠더 등이며, 주로 중국 농촌과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농촌 여성의 자살은 과연 저항인가], [잊혀진 혁명: 중국 개혁개방시기 농촌 잔류여성의 삶], [무엇이 한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타인 지향적 삶과 경멸의 문화], [고령화시대 한국의 복지 프로그램과 새로운 노년 주체의 형성] 등이 있다. 2014년 5월부터 안산과 진도 등에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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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2종
판매수 1,083권

사회학자.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비판사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 한겨레신문에서 선정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뽑혔다. 1997년부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쟁정치],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대한민국 잔혹사],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 [전쟁과 사회], [독립된 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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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협동조합 대외이사.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했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식민지 시기 비행기 표상과 기술 지배로서의 신체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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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 인문학자이자 한국문학 연구자.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학교 안팎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저서로 [상품의 시대: 출세·교양·건강·섹스·애국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본 한국 소비 사회의 기원]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통합적으로 철학하기 1(고독)·2(죽음)], [죽음아 날 살려라], [韓國文學ノ-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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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2012년 이후부터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오가는 강의를 하고 글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평론으로 [컴퓨터 게침과 유희자본주의], [인디의 추억] 등이 있고, [거울신경세포와 서정의 원리], [공감장치로서의 가상현실] 등의 논문을 썼다. 한양대 ERICA 융복합 교과목 ‘기계비평’의 기획자 겸 주관교수이기도 하다. 현재 인문학협동조합 총괄이사이자 수유너머 104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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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17종
판매수 7,863권

대학교수보다는 사회학자라는 호칭을 더 좋아합니다. 캠퍼스에 갇혀 있는 교수보다는 평범한 삶을 관찰하고 해석하고 대리하는 헤르메스이고 싶어서입니다. 평범한 골목길에 작은 서점을 차렸고 책상도 옮겼습니다. 서점 안에서 저는 사회학자인 동시에 책을 매개로 세상 사람과 만나고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북텐더입니다.
《인생극장》 《세상물정의 사회학》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사회학의 쓸모》 등 두 자릿수의 책을 홀로 쓰고 함께 쓰고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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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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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이런 제도적인 약력과는 조금은 다른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실험을 해나가고 있다.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를 표방하는 연구 모임 아프꼼의 오거나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계간[문화과학]편집위원이며, 비평 모임 '크리티카' 동인이다. 부산의 이십대들과 함께[웹진 아지트](http-//cafe.naver.com/agitproject)라는 대안 매체를 발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책세상, 2000),[맞장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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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고, [황해문화] 편집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알튀세르 효과](편저),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포퓰리즘과 민주주의](편저) 등이 있으며,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정치체에 대한 권리], [폭력과 시민다움],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 정치와 철학], 장 프랑수아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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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9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2,564권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 현대 문학사와 문화사 연구자. 지성사와 현실의 문화정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와 문화비평을 발표해왔다. 새롭고 융합적인 인문학과 아래로부터의 앎의 흐름에서 항상 자극받고 그에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근대의 책 읽기》 《대중지성의 시대》 《자살론》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 《근대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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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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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푸코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근현대문화사상연구소 공동 대표이다. 지은 책으로 [미셸 푸코: 개념의 고고학](근간), [푸코와 근대성](근간)이 있으며,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를 함께 썼고, 옮긴 책으로 [부채인간], [푸코], [자크 라캉 지적 영웅의 죽음],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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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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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나주 출생
나주 동강초등학교 졸업
나주중학교 졸업
광주공업고등학교 화공과 졸업
인천대숙 법률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 수료

저서 [언어가 그린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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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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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수유너머의 일원이었다.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사상의 번역],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 하나], [여행의 사고 둘], [여행의 사고 셋]을 발표하고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고뇌하는 일본],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2-내재하는 아시아],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한국어로 옮겼다.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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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앎과 노동의 행복한 공생을 꿈꾸는 젊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각성과 결의로 출발했다. 공부와 인문학 본연의 상상력과 태도, 노동에 대한 존중을 통해 앎과 삶의 불일치를 협동적 활동으로써 극복하고, 시민들과 인문학의 공유를 통해 서로의 삶에 보탬이 되게 하고, 인문학자와 인문학 공간들의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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