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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

원제 : black Waterl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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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름다운 예술 미스터리 [검은 수련]

[그림자 소녀]이후 내놓은 미셸 뷔시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출간 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7개 추리문학상을 석권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추리소설로서의 재미까지 인정받으며 프랑스 추리문학의 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예술이라는 소재로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을 엮어낸 [검은 수련]은 퍼즐 조각처럼 이야기를 던져놓는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결말로 급박하게 몰고 가지만 치밀하고 탄탄한 구조로 강렬하고 짙은 인상을 오래 마음에 새기게 한다.

[검은 수련]은 엇갈린 사랑과 운명의 이면을 드러내지만 인간에 대한 따스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저자는 광기와 운명, 사랑과 휴머니즘을 작품에서 인상주의 그림을 그려나가듯 풀어내고 있다. 이렇듯 생동감과 예술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작품 속에서 작가가 무엇을 드러내고자 하는지 생각해보자.

출판사 서평

섬세하고 지적이며 차원이 다른 추리문학의 백미!
수련 가득한 모네의 정원에 잔혹한 시간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 2014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5
★ 7개 추리문학상 석권 (2011년 귀스타브 플로베르 대상, 지중해 추리문학상, 코냑 추리문학 독자상, 상당크르 페스티벌 독자상, 미셸 르브룅 상, 2014년 자유비평닷컴상, 도미티 상)
★ ‘비평가 추리문학상’ 등 7개 문학상 노미네이트

모네의 정원으로 유명한 지베르니 마을. 한적한 어느 새벽, 엡트 강에서 발견된 시신으로 예술의 신이 그려낸 듯한 아름다운 마을에 핏빛 균열이 생긴다. 피해자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는 엡트 강을 장밋빛으로 물들이며 흘러가고, 포플러 장막이 둘러싼 개양귀비 흐드러진 붉고 푸른 초원에는 신성한 침묵이 감돈다.

이 마을에 세 여인이 살고 있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열한 살 소녀, 매혹적인 서른여섯 살의 여교사, 마녀처럼 모든 걸 알고 몰래 숨어 지켜보는 노파. 이들에게는 비밀스러운 공통분모가 있다. 그건 마을을 벗어나는 것이다. 지베르니는 인상주의 성지이자 꿈의 정원이지만 이들에게는 액자 속 그림 같은 감옥이자 운명을 얽어매는 덫일 뿐이다.
살인사건을 계기로 세 여인의 필사적인 탈출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들 중 탈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 그곳을 빠져나갈 자는 누구인가?

시간의 화폭을 수놓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미스터리!
모네에게 헌정한 인상주의 소설!


[검은 수련]은 미셸 뷔시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출간 후 귀스타브 플로베르 대상을 비롯한 7개 문학상을 받으며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추리소설로서의 확실한 재미까지 인정받았다. 노르망디 출신의 루앙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를 프랑스 최고의 추리작가로 만든 소설 [그림자 소녀]이후, 전작이었던 [검은 수련]은 그 진가를 드러냈다.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한 이 작품은 결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출간한 여러 책들 중에서도[검은 수련]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미셸 뷔시는 오랫동안 구상하고 집필한 이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예술이란 소재를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로 엮어낸 몽환적인 분위기의 [검은 수련]은 퍼즐 조각을 처음부터 여기저기 던져놓지만 끝까지 읽어야만 비로소 모든 조각이 하나로 완결되고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조, 아름다운 문체, 마음을 두근대게 하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급박하게 몰고 간다. 눈을 의심케 하는 놀라운 반전은 강렬하고 짙은 ‘인상’을 오래도록 마음에 새긴다. 미셸 뷔시는 이 소설로 프랑스 추리문학의 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인상주의 회화가 미스터리 문학을 만나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 연작이 시간과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대상으로 탄생하는 것처럼 미셸 뷔시도 순간의 빛이 자아낸 인상으로 소설 속 인물들을 세밀하게 스케치하고 채색한다. 모네가 반평생을 보내며 [수련] 그림에 매달렸던 지베르니 마을과 인상파의 대가 클로드 모네는 책의 중심에 있다. 저자는 사건을 빌미로 모네의 생애와 그와 교우했던 화가들의 일화, 모네의 유족들에 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모네의 [수련] 그림과 작업 방식, 인상주의 회화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도 소설 속 인물들의 입을 통해 긴장감과 함께 밀도 있게 다뤄진다.
소설은 인상주의와 관련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허구와 사실을 아우른다. 1985년 11월 27일 파리의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던 모네의 [인상, 해돋이]작품을 포함한 여러 점의 명화들은 1991년에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소설 인물이 동원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모네의 집이나 루앙 미술관, 혹은 베르농 미술관 등 인상파와 연관된 장소를 매혹적으로 묘사하며 한층 더 예술적인 분위기에 젖게 만든다. 소설 제목인 ‘검은 수련’ 또한 자신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고 그린 작품이라는 모네의 전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미셸 뷔시는 이렇게 클로드 모네의 삶과 지베르니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뒤섞고, 주인공들 위로 떨어져 내리는 색채와 빛과 풍경을 추가해 한 폭의 거대한 인상파 회화 같은 추리소설을 완성했다.

꽃의 성소, 지베르니 마을

[검은 수련]의 책장을 넘기며 아름다운 지베르니 마을을 발견하는 기쁨 또한 쏠쏠하다. 지베르니는 나란히 뻗은 클로드 모네 거리와 루아 국도, 그 둘을 잇는 골목들이 전부인 작은 마을이다. 글 첫머리에 지베르니를 있는 그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는 미셸 뷔시는 마을의 건물과 풍경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모네 시대에 인상파 화가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보디 호텔, 시어도어 로빈슨의 그림에 자주 등장했던 셴비에르 방앗간, 유서 깊은 생트 라드공드 성당과 클로드 모네가 잠들어 있는 공원묘지, 시청과 마을 학교, 모네가 그림을 그렸던 넓은 초원과 오르티 섬과 엡트 강, 그가 43년간 거주했던 장밋빛 저택, 꽃이 만발한 정원, 수련 연못······. 지리학 연구자다운 꼼꼼함과 정확성으로 묘사한 지형지물은 작가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체를 덧입어 그림처럼 그려진다. 이 덕분에 책을 읽다보면 마치 지베르니 한복판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모네가 수련 연못을 만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마을의 역사, 한 세기 전 이곳에 찾아왔던 시어도어 로빈슨, 스탠튼 영 같은 미국 화가들과 르누아르, 시슬레, 부댕 등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발자취,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인상주의 회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품 전면에 등장하는 루이 아라공의 문학을 만나는 일도 흥미롭다. 초현실주의를 주도했던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아라공도 한때는 지베르니 주민이었다.

[검은 수련]에서 실제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지베르니는 생동감이 넘치고 소설 속 인물들은 실존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마을은 모네가 죽은 이래 옛날 모습 그대로 멈춰 있다. 모네 시대에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은 인상주의를 테마로 잡은 놀이공원처럼 관광객들에게 옛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불변하는 공간이 됐다. 지베르니에선 집을 고치고 정원을 손보는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를 규제하는 법들이 수없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지베르니를 액자 속에 갇힌 그림이자 감옥으로 여긴다. 주민들조차 그림의 일부이기에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 소설에서 여주인공은 ‘이곳에선 돌과 꽃만 여행을 떠나요. 참 이상하죠? 여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라고 말하며 그림처럼 죽어 있는 마을의 모습을 암시한다. 그들에게 지베르니는 덫이기도 하다. 낭만적인 겉모습과 달리 그 속에선 음모가 난무하며 각 개인의 비밀스러운 운명이 정밀한 톱니바퀴처럼 째깍째깍 돌아갈 뿐이다.

뫼비우스 띠처럼 끝나지 않는 시간의 굴레

동서양에서 시간에 대한 인식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서양에서는 기독교 사상에 근거해 시간이 직선으로 펼쳐져 있으며 앞을 향해 달려간다고 생각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불교의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돌고 돈다고 보았다. [검은 수련]의 시간은 복합적이다. 주인공들은 대단원을 향해 숨 가쁘게 나아가는 선적인 시간 속에 있지만 그 시간은 뫼비우스 띠처럼 뒤틀려 있다. 안팎이 없고 처음과 끝이 없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그 틈새로 겹겹이 스며든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셰르의 말처럼 강물은 한 방향으로 흐르는 듯 보이나 그 밑의 물길은 역류하기도 하고 소용돌이치며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외면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검은 수련] 속의 시간도 과거의 기억과 상처들이 표면으로 떠올라 현재가 되고 미래는 다시 과거와 연결된다. 모네가 죽은 1926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13일이라는 닫힌 시간 속에서 때로는 잔혹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마음을 옥죄며 긴박하게 맞물린다. 하지만 닫힌 시간은 견고하지 않고 살아 꿈틀거리며 다시 새로운 시간을 잉태한다. 언젠가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 닫힌 문처럼 영원히 봉인되는 시간이란 없다. ‘절망에 사로잡힌 화가의 붓이 떨어뜨린 애도의 색조. 그 틈으로 노란 꽃부리들이 빛나고 있다.’라는 책 속 문장처럼 희망만 있다면 시간의 빗장이 다시 열리길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광기와 운명, 사랑과 휴머니즘

미셸 뷔시는 인간에게 내재한 악마적인 광기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철저히 파헤친다. 광기는 보통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지만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광인들은 후대에 높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500년에 걸쳐 완공한 루앙 대성당의 설계자, 말년에 노쇠한 육체로[수련]그림에 매달린 클로드 모네, 시신의 잘린 팔다리나 참수당한 목을 수거해 그림을 그린 테오도르 제리코 등이 그 예이다. 작가는 소설에서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왜 사람들은 미치광이에게 열광하는 걸까?’라고.

광기에 대한 물음은 사랑과 운명이라는 주제로 확산된다. 각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광기는 자기 몫의 운명으로 예정된 것인가? 광기 어린 집착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한 사람을 얼마만큼이나 사랑해야 완벽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듯한 자신의 운명을 깨뜨리는 건 가능한 일인가? 차가운 물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를 때 과연 또 다른 운명을 기대할 수 있는가? 애써 살아온 날들이 복제만 거듭한 인생에 불과하다면?
사랑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여교사와 자신의 재능으로 세상 전부를 가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하는 어린 소녀, 그들에게 불길한 앞날을 예언하는 노파. 이들의 들끓는 삶은 작가가 의도한 교묘한 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검은 수련]은 엇물린 사랑과 운명의 이면을 보여주지만 반짝이는 유머와 인간에 대한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애도와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휴머니즘은 빛을 발하고 책장을 덮는 순간 놀라운 감동이 뒤따른다. 그건 선한 본성과 사랑의 힘을 믿는 긍정에서 비롯된다. 깊은 절망이라 할지라도 한줄기 빛이 내리쬘 거라는 믿음은 어둠을 헤쳐 갈 힘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말을 빌려 이를 강변한다. ‘이상한 나라로 떨어지는 동화 속 앨리스처럼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두 눈 질끈 감고 환상의 나라를 믿어야 한다.’라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미셸 뷔시가 만들어낸 세상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진정한 판타지로, 가슴 벅찬 한 편의 극화로 거듭난다.

추천사

단어로 인상파 그림을 그려낸 미셸 뷔시는 우리의 확신을 요동치게 만들고 호기심 가득한 언어의 정원에서 길을 잃게 한다. 이 정원 안에선 보이는 모든 꽃을 아낌없이 따야 한다!
- 르 비프 렉스프레스

미셸 뷔시는 예술의 일화에 시간을 넘나드는 정교한 플롯을 덧붙여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을 일구어냈다!
- 르 푸엥

미스터리이자 전기이자 내밀한 일기이며 예술가의 작업과 행복과 사랑, 그리고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이다. 매끄럽고 아름답고 시적인 문체로 미셸 뷔시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함정을 여기저기 파놓고 모든 문학 장르를 완벽하게 혼합했다.
- 비트윈 더 북스

치밀하게 짜인 소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든 의문들은 놀라운 해법으로 일시에 해소된다.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한 장소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해준다.
- 데모크라트

단숨에 읽게 되는 이야기. 심장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결말은 책이 끝나자마자 다시 읽고 싶게 만든다.
- 에튀드 노르망드

굉장한 스릴러다! 지적이고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 시간을 오고가는 그의 작업은 200% 그 기량을 발휘한다. 아련한 향수에 빠져들며 숨을 죽이고 심장을 옥죄는 이야기 속에 사로잡힌다. 참으로 천재적인 작품이다!
- 우에스트 프랑스

환상적인 분위기에 휩싸인 세미클래식한 아름다운 이야기! 현실에 근거한 일화를 끌어들이고 삼면거울 놀이로 서로 중첩되나 똑같지 않은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환각과 시각 효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건 교묘하고 정확하게 배치되어 있다.
- 미스테르 재즈

미셸 뷔시는 단연코 우리의 감정을 갖고 놀기를 좋아한다. 지적이면서 훌륭한 구성을 갖춘 소설. 저자는 우리를 모호하고 환상적인 수수께끼 속으로 끌어들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묘한 신비감으로 가득하다. 이야기는 한순간도 막히지 않고 쉴새없이 흘러간다.
- 에콜 쥐브

인상주의 그림을 그려가듯 이야기를 풀어가는 추리소설! 줄곧 수련만 그렸던 모네의 집착에 대한 성공적인 변주이다. 마을을 변화시킨 그림 하나, 파괴적인 쓰디쓴 사랑, 꿈, 시, 폭력. 다양한 감동의 층위를 갖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당신도 나처럼 지베르니에 간절히 가고 싶을 것이다.
- 오니리크

미묘하고 섬세하게 이어지는 수수께끼. 이 소설을 구성한 미셸 뷔시에게 진정으로 경하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놀라운 결말로 감동이 온몸에 흘러내린다!
- 솔레이 베르

미셸 뷔시는 휴머니즘 색채로 가득한 독창적이고 훌륭한 이야기와 교묘한 플롯으로 독자를 뒤흔들어 놓는다. - K-리브르

이 책은 주인공들, 특히 독자를 옭아매는 덫이다. 외면에 보이는 것들을 믿지 말아야 한다.
- 도피네 리베레

독자는 어떤 결말이 올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다가 단 한 문장으로 모든 의문이 해소됨을 느낀다. 추리소설 작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작업이다!
- TSF 재즈

한 마디로 미셸 뷔시는 날 갖고 놀았다. 대단히 탁월한 추리소설이다!
- 크리티크 리브르

음미할 수밖에 없는 그림들을 통해 빛나는 풍경을 그린 화가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켜준다.
- 미디 리브르

독자는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그물 속에 갇히게 된다. 예술과 미스터리 사이의 소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단연 독보적인 예술 미스터리다!
- 비블리오 프락탈

미셸 뷔시는 악마 같다. 저자는 - 검은 수련에서 잘 묶어놓은 수수께끼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스포일러 없이 더 많은 얘기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 813과 레용 폴라

매혹적인 여성 인물들의 여러 목소리로 만들어낸 이야기. 한 편의 연극과도 같은 정교한 장치에 문학과 시와 예술에 대한 취향을 드러낸 수준 높은 글쓰기.
- 검은 수련은 진정한 놀라움 그 자체이다.
- 추리소설 블로그

모든 감각과 감동이 소용돌이치는 - 검은 수련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 작은 보석을 삼키기 위해 가장 가까운 서점으로 달려가야만 한다!
- 코린의 독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모네의 마을, 지베르니 산책길

그림 1 - 인상
제1일 2010년 5월 13일 지베르니 - 소란
제2일 2010년 5월 14일 셴비에르 방앗간 - 격식
제3일 2010년 5월 15일 베르농 병원 - 추론
제5일 2010년 5월 17일 지베르니 공원묘지 - 장례식
제6일 2010년 5월 18일 셴비에르 방앗간 - 동요
제8일 2010년 5월 20일 베르농 경찰서 - 직면
제9일 2010년 5월 21일 루아 길 - 감정
제10일 2010년 5월 22일 셴비에르 방앗간 - 유실물
제11일 2010년 5월 23일 셴비에르 방앗간 - 증오
제12일 2010년 5월 24일 베르농 미술관 - 방황
제13일 2010년 5월 25일 오르티 섬 - 대단원

그림 2 - 전시
제13일 2010년 5월 25일 지베르니 초원 - 체념
제1일 2010년 5월 13일 셴비에르 방앗간 - 유언
제13일 2010년 5월 25일 루아 길 - 여정
제14일 2010년 5월 26일 셴비에르 방앗간 - 은빛 리본

역자후기
[검은 수련]과 미셸 뷔시
모네의 세계

본문중에서

붓을 헹군 물이 은은한 색깔을 머금듯 청명한 시냇물이 시나브로 장밋빛으로 물들어간다. "넵튠! 안 돼!"
물길을 따라 흐르던 색은 방죽 위 무성한 파란 잔디를 지나 포플러와 버드나무의 황토색 뿌리에 엉기더니 이내 미묘한 색조로 변하며 옅어졌다.
아름답다.
이 붉은색이 팔레트에서 씻어낸 물감이 아니라 끔찍하게 으깨진 제롬 모르발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엡트 강 실개천에 흐르는 물로 강물에 잠긴 두개골은 이미 깨끗해졌다. 셰퍼드가 가까이 다가가 킁킁댔다. 나는 호통을 쳤다.
"넵튠, 안 된다니까! 물러서!"
곧 시체가 발견되겠지. 아직 새벽 여섯 시일 뿐이지만 산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혹은 달팽이 채집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선 누군가가 분명 시체를 발견할 테지.......
나는 발을 헛디디지 않게 조심하며 지팡이를 짚었다. 최근 며칠간 내린 비에 땅이 물렀는지 앞쪽은 진흙투성이였다. 여든네 살. 개울가에서 멱 감으며 놀 나이는 아니다. 수심이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물줄기의 절반은 그마저도 모네의 정원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엔 이제 물을 대는 지하수로가 있으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게다.
"넵튠, 이리 와. 가자꾸나."
(/ pp.18~19)

오랜 시간 후에 그는 기적과도 같은 이 순간을 되새길 것이다. 멀어져가는 아이들의 함성과 보리수나무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 소리, 코끝으로 스미는 냄새와 폭죽처럼 터지며 반짝이는 빛들, 시청의 하얀 돌담, 현관 난간에 매달린 초록 넝쿨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순식간에 스쳐간 장면들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각인되었음을 알 것이다. 문 앞에 서 있던 스테파니 뒤팽은 그를 보지 못했다. 로랑스는 책가방에 한 아름 꿈을 담아가듯 웃음을 터뜨리며 뛰어가는 아이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연약한 나비처럼 가벼운 우수가 공기 중에 떠돌았다. 이윽고 스테파니는 방문객을 보았다. 반사적으로 입가에 웃음이 걸렸고 보랏빛 눈동자가 반짝였다.
"누구시죠?"
스테파니 뒤팽은 눈부신 생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뿜어내는 상큼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예술가들이 바라보던 풍경과 강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퍼져나갔다. 그렇다. 바로 이 선명함이 로랑스 세레낙을 뒤흔들었다. 영롱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애수 어린 빛깔, 얼핏 눈치챘던 한순간의 틈, 보물 가득한 동굴. 이제 로랑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 입구를 찾아 헤매는 것뿐이었다.
(/ pp.53~54)

아실 기요탱의 둥근 얼굴은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악마가 깨어난 듯 여전히 붉었다.
"죽은 아내를 그리는 일보다 사람을 홀리는 게 또 있겠어요, 형사님? 이 점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단연코 없지요."
큐레이터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없다니까요. 자기 자신의 죽음을 그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요! 모네는 죽기 전 마지막 몇 달 동안 미완의 [수련]을 그렸어요. 모차르트가 작곡한 [레퀴엠] 악보와 흡사한 거죠. 광기 어린 붓질로 죽음과 노쇠한 육체, 어두워진 눈에 맞서 결투를 한 거였어요. 마치 자신의 뇌 속으로 끌려간 듯 난해하고 고통스러운 고문과도 같은 그림이었어요. 그가 서둘러 버리고자 했던 그림이 발견됐는데 그 작품에는 모든 색이 다 들어가 있었죠. 불타는 빨강, 짙은 파랑, 시체의 초록....... 꿈과 악몽이 뒤섞인 색이었지만 한 가지 색만은 보이지 않았어요."
(/ p.232)

저자소개

미셸 뷔시(Michel Buss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5.4.29~
출생지 프랑스
출간도서 5종
판매수 2,421권

미셸 뷔시는 1965년 4월 29일 프랑스 외르 주 루비에에서 태어났다. 추리작가이자 프랑스 정치학자이며 루앙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이다. 대학에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산하 연구단체를 이끌고 있다. 전공은 선거지리학이다.
2006년 첫 추리소설 [코드 뤼팽]을 필두로 발표하는 소설마다 많은 상을 받고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2012년, [그림자 소녀]를 출간하면서 언론의 주목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으로 노르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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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국문학을, 파리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베를린과 뮌헨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프랑스어와 독일어와 스페인어 및 해당 언어권의 문학을 가르치거나 옮기며 살고 있다. 프랑스어권에서는 폴 발레리의 《테스트 씨》, 에드몽 자베스의 《예상 밖의 전복의 서》 등을, 독일어권에서는 릴케의 《두이노 비가》 등을 옮겼으며, 스페인어권에서는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Rayuela : 팔방치기》를 작업하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www.monvasistas.com)에서 번역과 수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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