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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궁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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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박경리문학상 수상 '이스마일 카다레'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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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계 문학의 거장 이스마일 카다레의 가장 용기 있는 작품!

    이스마일 카다레는 매년 10월 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무렵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잊혀진 조국 알바니아의 역사적 기억과 구전적 전통에 뿌리박은 작품들을 발표하여 신화적 상상력을 간직한 서사시적 전통을 잇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운 위대한 작가정신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카다레는 프랑스로 망명(1990년)하기 전인 1981년 알바니아에서 [꿈의 궁전]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판매를 금지당했다. 당시 동유럽 공산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이었던 알바니아 독재정권의 본질을 겨누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이렇게 큰 용기를 가지고 쓴 작품은 없었다"고 할 만큼 [꿈의 궁전]은 대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통제하는 전제정권에 관한 알레고리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말 오스만 투르크 제국. 술탄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세도가 출신의 마르크 알렘은 신민들의 꿈을 수집하여 해석하는 정부 기관인 '꿈의 궁전'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수집된 꿈들을 선별하는 '선별부'를 거쳐 꿈의 궁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해석부'로 발령이 나는 고속 승진을 한다. 그러나 그가 선별부에서 일할 때 무심코 지나쳐버린 꿈이 그의 가문이 역모를 일으키게 되리라는 것을 예언하는 꿈이었음이 밝혀져 그의 외삼촌이 참수를 당한다. 마르크 알렘은 불안감에 사로잡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죄천당하지 않고 오히려 최고위직인 국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만인이 부러워하는 지위에 오른 마르크 알렘. 그러나 이제 그는 꿈의 궁전이라는 메커니즘 속의 일개 부속품일 뿐 살아 숨쉬는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 없는 불행한 존재이다.

    [꿈의 궁전]은 인간의 외면은 물론,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통제하는 전제정권을 고발하는 하나의 알레고리이다. 이 소설은 자유의 개념이 인간의 대지에서 완전히 제거될 수도 있음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모든 사람들의 꿈을 수집하여 그 꿈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그 의미에 따라 정책을 정하고 반역자를 처단하는 '꿈의 궁전'은 이데올로기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전제정권들의 비밀 정보기관을 떠올린다. 꿈의 궁전에서는 문제가 되는 꿈을 꾼 자를 불러들인 뒤 끊임없이 고문하여 그의 머릿속에서 그 꿈을 지워버리고자 한다. 인간의 머릿속까지 철저하게 통제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도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 그렇게 고문을 당한 자들은 죽음을 맞고, 마르크 알렘은 꿈을 수집하고 해석하는 일련의 작업이 대체 어디에 소용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깊은 회의에 빠진다.

    지상으로 끌어올린 지옥을 그려낸 묵시록적 작품

    [꿈의 궁전]은 카다레의 작품군 중 전제주의를 다룬 우화풍의 작품에 해당한다. 이 우화풍 작품들은 카다레가 다른 반체제 작가들과는 달리 어둡고 불행한 시대를 사실주의적, 교훈적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우화와 알레고리라는 장치가 역설적이게도 이야기에 더 강한 적확함과 힘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의 궁전]은 역시 전제주의를 다룬 [H 서류]와는 달리 시종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일관한다. [H 서류]가 전제주의라는 메커니즘에 갇힌 인간 운명의 희비극을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로 우스꽝스럽게 그린 작품이라면, [꿈의 궁전]은 카프카나 오웰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묵시록적이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품고 있다. 그가 이 작품에서 형상화하고자 하는 것은 '지옥'이다. 그는 '꿈의 궁전'이라는 지옥을 창조한다. 그리고 그 지옥을 지상으로 끌어올린다.

    그 지옥에서는 고유의 언어가 거세당하며(술탄은 마르크 알렘의 가문을 찬양하는 서사시를 알바니아어로 노래하는 음유시인들을 처형한다), 기억(꿈)이 통제당하고, 소통이 금기시된다(꿈의 궁전은 폐쇄적인 조직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절대 외부로 누출되어서는 안 된다). 카다레는 지옥이란 법과 적법성의 시초이며, 인류의 첫 형법이자 권리의 개념이 태어난 곳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그와 같은 지옥은 존재한다. 집단수용소나 정보기관, 복잡한 체계의 관청은 물론이며, 매일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하는 한편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그와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지옥의 대척점은 어디인가. 그곳은 카다레의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바, 전설과 신화의 땅이다. [꿈의 궁전]에서 그곳은 마르크 알렘이 그리워하는 알바니아와 봄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그곳은 꿈의 궁전이 통제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 곳, 생명이 움트고 자유가 숨쉬는 인간의 땅이다.

    목차

    1장 아침
    2장 선별부
    3장 해석부
    4장 휴가
    5장 문헌보관소
    6장 만찬 연회
    7장 봄이 오는 소리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이스마일 카다레(Ismail Kada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6~
    출생지 알바니아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1,118권

    1936년 알바니아 남부 지로카스트라에서 태어났다. 티라나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모스크바의 고리키 문학연구소에서 수학했다. 1963년 첫 장편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카다레는 [꿈의 궁전] [부서진 사월] [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광기의 풍토] 등 많은 작품을 통해 신화와 전설, 구전 민담 등을 자유롭게 변주하며 암울한 조국의 현실을 우화적으로 그려내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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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리옹 2대학에서 임상심리학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예술철학, 중세 불문학, 문체 번역학 등에 관심을 두고 공부했다. 그간 영어와 불어 책을 100여 권 옮겼고, 두세 권의 책을 썼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제주에서 책을 기획하고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상식 밖의 경제학], [내 방 여행하는 법], [부자들의 선택], [러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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