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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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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2차 세계대전 중 바르샤바 게토(유태인 강제거주구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 노블 [게토의 색]. 칠흑처럼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용기가 어떻게 희망의 증거로 기록될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묘사한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퍼블리셔즈 위클리 및 커커스 리뷰 선정 ‘올해의 책’
국제유대인도서상
미국도서관연합회 명예상

역사의 의미를 되묻는 진지한 그래픽노블


제2차 세계대전 중 바르샤바 게토(유태인강제거주구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1940년 11월부터 1943년 5월 사이에 이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허구적 인물인 미샤의 눈으로 재구성했다. 바르샤바 게토에서의 봉기는 나치 독일군에 핍박받던 유대인들이 자발적, 조직적으로 저항한 최대 사건이었다. 결과는 비극적이었지만, 이들의 행동은 전 세계로 널리 알려졌다. 칠흑처럼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용기가 어떻게 희망의 증거로 기록될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무채색 드로잉에 담아 낸 역사적 현실과 인물들의 심리가 절절하게 다가온다.

바르샤바 게토와 유대인 봉기

1939년 9월 1일,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폴란드를 점령한 독일군은 1940년 11월부터 바르샤바와 근교에 살던 40만여 명의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넣었다. 높이 3미터의 벽돌담이 18킬로미터에 걸쳐 세워져 세상과 분리되었다. 날마다 수백 명의 유대인들이 기아와 질병과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1942년 7월부터 독일군은 유대인들을 가스실이 있는 강제수용
소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유대인 절멸 정책’이 본격화된 것이다. 1943년 4월 19일, 마지막 남은 유대인들을 이송하려고 독일군이 게토로 들어왔을 때 유대인들이 봉기를 일으켰다. 약 750명의 유대인 저항군이 밀반입한 빈약한 무기로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애당초 불가능한 전투였다. 같은 해 5월 16일, 독일군은 봉기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발표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미샤는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 낸 인물로, 바르샤바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살고 있는 청년이다. 미샤의 이야기는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한 직후부터 시작된다. 독일군은 바르샤바에 게토를 건설하고 유대인들을 몰아넣은 다음, 철저하게 외부세계와 차단한다. 굶주림과 질병과 죽음이 게토 안의 생활을 규정하는 현실이다.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미샤의 가족도 살아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한다. 미샤는 비유대인 구역으로 이어지는 하수도로 나가서 몰래 식량을 구해 오기도 하지만, 독일군은 이런 가능성마저 잔혹하게 차단한다. 그리고 독일군은 게토의 모든 유대인들을 이른바 ‘재배치’ 작업을 통해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는 강제수용소로 이송할 계획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희망의 증거로 역사에 새겨지다

절망과 실의에 빠져 지내던 미샤에게 모르드카이 아니엘레비치라는 인물이 다가온다. 모르드카이는 역사 속의 실재 인물이다. 모르드카이는 미샤에게 자신이 비밀리에 조직한 유대인 저항군과 함께 일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명예롭게 싸우다가 죽기 위한 선택이다. 부활절을 앞둔 어느 화창한 봄날, 독일군과의 전투가 시작된다. 애당초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지만, 유대인 저항군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이 소설에서 미샤는 불과 몇 안 되는 생존자에 속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서 동지들의 용감한 죽음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 의무이다. 이렇게 살아남은 자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절망의 역사 속에서도 희망의 증거를 갖게 된 것이다.

누구의 관점으로 볼 것인가

유대인들이 나치 독일에게 받은 핍박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현실일 것이다. 그런데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거울삼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하는 핍박이나 일본이 재무장화를 서두르는 현실은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올바로 얻지 못한 결과이다.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아우슈비치 수용소 제4동 입구에 적혀 있는 이 경구는 누구에게나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는 것이다. 《게토의 색》은 유대인 주인공의 시점으로 묘사된 기록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특이한 지점이 있다. 독일군에 협조하는 유대인 경찰들을 다룬 장면이다. “그들도 때로는 독일군 못지않게 잔인하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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