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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지금 이 순간부터는 심장박동을 셀 필요가 없다
    한 번 심장이 뛸 때마다
    한 개의 기념비적 미래가 태어나고 있다
    (/ '심장은 미래를 탄생시킨다' 중에서)

    1부 '들'과 2부 '둘'로 나누어 마흔아홉 편의 시를 묶고 있는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시를 대하는, 시 쓰기로 영혼과 세상을 대하는 시인의 입장―단언과 고백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 고백은 시인이 즐겨하는 의문들 혹은 질문들과 늘 함께한다.

    나는 즐긴다/장례식장의 커피처럼 무겁고 은은한 의문들을:/누군가를 정성 들여 쓰다듬을 때/그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서글플까/언제나 누군가를 환영할 준비가 된 고독은 가짜 고독일까/일촉즉발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삶은/전체적으로는 왜 지루할까?
    (/ '의문들' 중에서)

    저 의문과 호기심은 홀로 있어 얻어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이 사실을 홀로 깨달을 수 없다./언제나 누군가와 함께"([인중을 긁적거리며]) 있을 때 성립하는 질문이고, 시인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언제나 설명할 수 없는 일들투성이"([좋은 일들])인 이 세상의 밤공기와 단단한 대지의 틈바구니에 놓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여 "선행과 상관없는 동행"([외국인들])이라 불리는 그의 발걸음은 지난 3년간 용산으로, 홍대 두리반으로, 85호 크레인 희망버스로, 명동 제3개발구역 카페 마리로, 가볍게, 자발적으로 옮겨 다녔다. 너와 나, 그들과 나, 세상과 나라는 이들 관계 속에서 그가 "불현듯 하나의 영혼을 넘쳐/다른 영혼으로 흘러간 무모한 책임감에 대하여"([거기 나지막한 돌 하나라도 있다면]) 질문하고 답하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어쩌면 그것은 "인간과 인간은 도리 없이/도리 없이 끌어안는다"([지금 여기])라는 절대명제가 시인의 가슴에 별처럼 빛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머나먼 별/휘날리는 깃발/적의 없는 입술/삶에 던져졌던 은밀한 영향력들"([소년 자문자답하다])을 깨달아버린 탓일 수도 있겠다.

    "나는 어떤 영혼들에게 감동받고 배우고 그 위에 내 영혼을 겹쳐본다. 감동을 주는 영혼이 있고 아닌 영혼이 있다. 나도 호오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특별한 영혼이 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전제가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심보선, 좌담 <호모 와쿠우스, 호명될 수 없는 삶에 대하여>, [현대문학] 2011년 7월호)

    "영혼 위에 생긴 주름이/자신의 늙음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 탓이라는/사실"([인중을 긁적거리며])을 목도한 시인은 태어난 이래 줄곧 잊고 지냈던 "뱃사람의 울음, 이방인의 탄식, 내가 나인 이유, 내가 그들에게 이끌리는 이유, 무엇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인중을 긁적거리며])를 곱씹어본다. "우리가 영혼을 가졌다는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말들])는 시인의 신념은 바로 이러한 골몰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것이 접사 '들'이 붙어 복수로 존재하는 바로 이때, "모든 것이 이해되는/단 한 순간"([필요한 것들])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 역시 "너의 손"일 수밖에 없다. 바로 고요에서 소요로 옮아가는 변화를 부르는, 태도와 실천을 부르는 '손잡기' 말이다.

    침묵은 나의 잘못, 그것이 나쁘고
    슬프다는 것도 잘 안다
    영혼은 오로지 한순간에만 눈에 띈다는 사실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가는 새처럼
    (/ '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중에서)

    한편, 유독 2부 '둘'에서 자주 등장하는 멸망, 죽음, 이별 모두 지나간 과거이거나 아직 당도하지 않은 미래에 속한 '사정'으로 그의 단어와 문장으로 말해지는 이것들은 모두 진지하나 경쾌하게, 낯설지만 명랑하게 호명되곤 한다. 짐짓 결연한 다짐과 엄숙한 선언으로, "인간사에 대한 경탄과 절규"([Mundi에게])로 비칠 수도 있는 심보선의 시들이 "신비의 작은 놀이터" 안의 놀이마냥 사소하고 가벼워질 수 이유는 슬픔과 기쁨, 이별과 재회, 두려움과 행복 그 사이에 '희망'이라는 끈을 놓고 있어서가 아닐는지. 여기서 시인은 다시 '희망'을 '사랑'이라고 고쳐 말한다.

    나의 문디여,
    나는 세계를 죽도록 증오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내가 세계를 한없이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Mundi에게' 중

    부박한 삶 속에 감춰진 결곡한 신비를 노래하듯,
    허기진 기억으로 그린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인”으로, “이지와 감성의 결합, 언어와 율조의 긴장, 감각과 서정의 균형 등을 통한 시적 성취를 높이 평가”(2009년 제2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심사평)받고 있는 박형준의 다섯번째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장 家具의 힘]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1994년 첫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련다]를 펴낸 이후 3~5년 마다 꾸준히 시집을 펴내어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이했다. 이런 뜻 깊은 해에 출간된 새 시집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는, 2005년에 출간한 전작 [춤]이후 6년 만의 새 시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긴 시간 때문이었을까. 2009년 제2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외 14편의 작품을 비롯, 2009 ‘올해의 좋은 시’를 수상한 [무덤 사이에서]와 2010년 제10회 미당문학상 본심 진출작 [빗소리] 등을 포함하여 시인이 엄선한 작품들을 추려 모았음에도 그 편수가 100편을 꼬박 채우고 있다.

    ‘제1부 아버지의 죽음에 바치는 노래’는 그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일상으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편들이 묶였다. 각각의 작품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박형준 특유의 모든 공간과 사물의 이미지로 표현되고,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시인은 생과 사의 공존을 그려 보인다.

    논과 밭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 무덤들은 매혹적이다.
    죽음을 격리시키지 않고 삶을 껴안고 있기에,
    둥글고 따스하게 노동에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떠안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봉분들은 밥그릇을 닮았다.
    조상들은 죽어서 산 사람들을 먹여 살릴 밥을 한 상 차려놓은 것인가.
    내가 찾아 헤매고 다니는 꽃과 같이 무덤이 있는 들녘,
    산 자와 죽은 자가 연결되어 있는
    밥공기와 같은 삶의 정신,
    푸르고 푸른 무덤이 저 들판에 나 있다.
    -[무덤 사이에서] 부분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동구의 작은 밭을 싸리비로 마당을 쓸듯이 손으로 일구다가 가셨다. 그러니 아버지는 이 세상의 채소를 다 먹고 하늘나라 채소를 맛보러 떠나셨을 것이다. 아버지의 하늘나라 길에는 채소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밭을 사랑하여 밭 언덕에 모셔진 아버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잇는 그 싸리비질 소리.
    -[나는 채소 먹으러 하늘나라 가지] 부분

    “손대지 않은 광채가/남아 있습니다/꽃 속에 부리를 파묻고 있는 새처럼/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은/말 속에 손을 집어넣어봅니다”라는 진술이 담긴 [서시(序詩)]로 문을 여는 ‘제2부 책상에 강물을 올려놓고’와 이어지는 ‘제3부 남은 빛’에서는 풍경과 사물이 언어와 만나 어떻게 박형준 식으로 빛을 발하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다.

    사물은 어느새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어머니
    반짝거리는 외투
    나를 감싸고 있는 애인
    오래 신어 윤기 나는 신발
    느지막이 혼자서 먹는 밥상이 됩니다 -[서시(序詩)] 부분

    “언어상징을 사용하는, 우리 시단에 흔치 않은 경우”(평론가 유성호)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박형준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빛나는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어려서부터 ‘이야기에서 빛을 발하는 이미지’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고백한 시인은, 자신의 시가 “의도를 가지고 관찰한 결과가 아니라 주변 풍경이 내게 들려주는 것을 하인처럼 충실하게 받아 적은 기록”이라고 말한 바 있다. 풍경이나 사물을 지그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 속으로 불현듯 이미지가 건너오는 순간, 그것이 한 편의 시가 되는 것이다.
    그의 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기억’이다. “기억으로 기억을 구원하고자 하는 시인”(시인 김행숙)으로 호명된 바 있는 박형준 시인은 시 안에서 과거의 기억을 울림이 큰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한다.

    그날은 서해 바다가 저 멀리 떠오르는 맑은 날이었지요
    내려
    정지한 사물들의 고요한 그림자를 둘러보는 시간

    매일 아침, 잠시 죽음 속으로 들어가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그렇지 않았던 것들'을 포착해내는 아침의 감각

    1993년 등단한 후 지금까지,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서늘한 중에 애틋함을 읽어내고 적막의 가운데에서 빛을 밝히며 시적 미학을 탐구해온 시인 김소연이 네번째 시집 [수학자의 아침]을 출간했다. 시인은 묻는다. "깊은 밤이란 말은 있는데 왜 깊은 아침이란 말은 없는 걸까".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조금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평론가 황현산은 시집의 발문에서 김소연의 이러한 실천을 가리켜 "깊이를 침잠과 몽상의 어두운 밤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이성과 실천의 아침에 두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시인이 바라보는 아침의 풍경은 정지해 있는 사물들의 고요한 그림자가 전부인 듯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이르러 "새장이 뱅글뱅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까지는 '그렇지 않았던 것들'이 시인의 선명한 감각에 포착되는 장면 중 하나다.

    떠오르는 햇살 아래서 벼리는 시적 반역의 의지

    시인은 "이미 이해한 세계는 떠나야 한다"([식구들])고 단호하게 쓰고 있다. 더 이상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로 새로운 이해의 깊이를 가장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은 지금 밤을 떠나 새벽에 이르렀다. 새벽은 "해가 느릿느릿 뜨고" "침엽들이 냉기를 버리고 더 뾰족해"([새벽])지는 시간이다. 시인은 더 이상 이해해야 할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허무의 끔찍함 앞에서 '최대한' 뾰족해짐으로써 대응하고자 한다. 비록 그 뾰족함이 겨눌 수 있는 것이 고작 "동그란 비눗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시인은 비눗방울이 터지는 순간 울려 퍼지는 '작은 비명'들이 모이고 모여 이 암울한 도시를 부식시켜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믿고 있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고 갑자기 와버릴 것 같은 내일

    시인이 꿈꾸는 반역은 불온하나 희망적이다. 대상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시 행간에 깊이 스며 있기에 그렇게 믿어도 좋을 듯하다. 수록된 시들 중 [걸리버]는 바로 그 뚜렷한 증거이겠다. 시인은 "도무지 묶이지 않는 너무 먼 차이"를 사랑할 줄 알고 "출구 없는 삶에/문을 그려 넣는 마음"과 "도처의 소리 소문 없는 죽음들"을 볼 줄 안다. 그럴 때마다 시인은 "세계지도를 맨 처음 들여다보는/어린아이의 마음"처럼 무결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부친 편지가 돌아와/내 손에서 다시 읽히는" 반성과 경계를 잊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시인의 마음이 바라보는 내일은 항상 아득한 거리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이 슬픔의 이유가 단지 시구의 갈피에 삶의 고독한 정경이 곤두서 있다거나 이해받지 못하는 어떤 진실들이 망각의 웅덩이를 이루고 있다거나 일상의 곡절 속에서 낭비된 마음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서는 아니다. 김소연은 거듭 한 줌 물결로 저 먼바다를 연습하고 실천해보지만 그 일의 무상함에 문득문득 소스라친다. 기다리는 순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혹은 갑자기 와버릴 것 같아서 슬프다. 하지만 다시 아침이고 시인은 또 물결을 한 줌 쥔다. 그 안에서 슬픔은 영롱하게 빛난다.

    드물고 귀한 형태의 작가론

    이번 시집에서는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글 [씩씩하게 슬프게]도 한 가닥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비평의 목소리가 아니라 대선배 평론가가 후배 시인에게 보내는, 애정을 담뿍 담은 편지이기에 '해설'이 아닌 '발문'이라 이름 붙여 책 말미에 달았다. 그는 김소연의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다시 읽으며 "감정의 재벌이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반추하고 그 감정의 여린 결로 약소하면서도 절실히 증명해내는 세계의 가능성 앞에 고개를 끄덕인다. 황현산에게 김소연은 "세상 가장 깊은 곳까지 찾아들어 가장 깊은 생각을 캐낼 줄" 아는 시인이다. 후배 시인이 끊임없이 길어 올리는 슬픔을 선배 평론가가 깊이 공감하고 그 속에서 '씩씩함'을 읽어내는 이 글로 인해 한국문학은 드물고 귀한 형태의 작가론을 하나 갖게 되었다.
    오는 길에는 당신과 남산의 진달래 길을 걸었지요
    당신은 저에게 주려고 진달래를 따서 옷자락에 가득 채웠지요
    그런 뒤로 저는 당신의 옷에서 향기가 날 때마다
    당신이 저를 위해 꽃을 딴 것은 아닌지
    당신의 냄새를 맡아보곤 했지요
    -[진달래 길] 부분

    시인은 “아주 오래전 유년의 어느 한순간, 그 과거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한 적이 있다.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인은 현재의 자리에서 과거를 생각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과거의 그 순간이 가진 의미와 비밀을 드러내주고, 그것이 생의 진실과 아름다움에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열쇠가 된다. 그리하여 불현듯, 일상의 사물에서 과거 한 순간의 의미가 붕, 떠오르고 그 기억이 온전한 추억이 되면, 거기에 박형준의 시가 남는다.
    소멸되어가는, 텅 비어버린, 허기 같은 공허함이 시인의 이미지와 만나 맑은 빛을 입는 결곡한 신비를 독자들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은 먹은 것이 없다고 혼잣말을 하다
    고개만 돌린 채 창문을 바라본다.
    개밥바라기, 오래전에 빠져버린 어금니처럼 반짝인다.
    노인은 시골집에 혼자 버려두고 온 개를 생각한다.
    툇마루 밑의 흙을 파내다
    배고픔 뉘일 구덩이에 몸을 웅크린 채
    앞다리를 모으고 있을 개. 저녁밥 때가 되어도 집은 조용하다
    매일 누워 운신을 못하는 노인의 침대는
    가운데가 푹 꺼져 있다.
    초저녁 창문에 먼 데 낑낑대는 소리,
    노인은 툇마루 속 구덩이에서 귀를 쫑긋대며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는
    배고픈 개의 밥바라기 별을 올려다본다.
    까실한 개의 혓바닥이 금이 간 허리에 느껴진다.
    깨진 토기 같은 피부
    초저녁 맑은 허기가 핥고 지나간다. -[개밥바라기] 전문에서)

    시인이여, 노래해달라.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나의 머지않은 죽음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나의 일생에 대해.
    나의 슬픈 사랑과 아픈 좌절에 대해.
    그러나 내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에 대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생존하여 바로 오늘
    쪽동백나무 아래에서 당신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음에 대해.
    (/ '사랑은 나의 약점' 중에서)

    이렇게 "당신 영혼의 아침"([H. A.에게 보내는 편지])의 안부가 궁금하고 "나에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운명의 중력])이 있는지 자문하는 심보선은 "지극히 평범하고 직설적인 말"([사랑은 나의 약점])"로 세상을 향해 묻고, "때로는 환멸에 대해서 때로는 치욕에 대해서"([붉은 산과 토끼에 관한 아버지의 이야기]) 쓰고 말한다. 그리고 벌건 대낮에 법과 질서가 유린되는 시대, 불편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의 말들은 "투명한 입술이 하염없이"([텅 빈 우정]) 떨리는 새로 스며 나오는 따듯한 입김처럼 울림과 집중을 일으킨다.
    "평범하고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시도 속에서 자아의 종말을 감수하면서 그 시도를 격정적으로 이어나가는 행위"로서 '사랑'과 '시 쓰기'는 동일하다고 시인은 말한다. 그리하여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을 펼쳐든 순간, 당신에게도 "한 개의 기념비적 미래"가 탄생할 것이다. 당신의 영혼을 세상으로 이끄는 말, "목구멍에서 소용돌이치며 솟구치는 진실", 우리에게 영혼이 있음을 증거하는 그런 말, 말들. 이 시집에 담긴 "옳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아름답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한"([찬란하지 않은 돌]) 단어와 문장 들은 어떤 누구에게는 "연서의 첫 줄"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구에는 "선언문의 첫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말들은 모두 당신에게로 흘러가 "어떤 불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의 첫 줄/어떤 얼음으로도 식힐 수 없는/불의 화환"([첫 줄])으로 피어나리란 사실이다.

    [발문]
    시인은 떨어져 다친 이들의 손을 잡는다. 붉은 피와 슬픔으로 그의 손가락을 타고 흐르며 그의 몸과 영혼을 적시는 다른 이의 손을 잡고 떨어지면서 그는 쓴다. 추락하는 이가 결국 다다르며 상처 입고 다치게 되는 어두운 바닥 어디께에서 마치 영감이 떠올랐다는 듯이. [……]
    그들의 손을 놓지 않는 한 그는 함께 떨어질 테고 다치고 죽을 것이다. 그 죽음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죽음"이 아니기에 시인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이 될 수 없다. 그 죽음은 나를, 나도 너도 아닌 "누군가"로 죽게 하는 비인칭의 죽음일 것이다. 이 죽음은 내가 홀로 결단하여 온전히 나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다른 이의 손바닥을 필요로 한다. 그들 각자는 이 죽음 속에서 자기 자신과 다른 누군가로 태어나는 것임을 시인은 알고 있기에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일랑 잊고서/인중을 긁적거리며/제발 나와 함께 영원히 살아요"라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연인에게 청혼할 수 있는 것이다. [……]
    우리는 사랑이 시작되기 전의 오랜 과거 동안 우리가 무슨 보물이라도 되듯 간직해왔던 고유한 자신의 특성들을 분실하고 또 망가뜨리면서 존재한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신비하고 서정적인 놀이터에 도착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저 추락하는, 어느 바닥의 심연으로 불시착하는 너의 손을 잡으면 된다. 그때 내 손안에 있는 존재는 도구가 아니라 그저 너의 따뜻한 손바닥이다. 이 손의 유일한 쓸모는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 그런데 그런 이유로 너의 손바닥은 안전하지도 친밀하지도 않다. 오히려 너의 손을 잡으며 나는 계속 스스로에게 낯설어지고 상처 입으며 도저한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손-잡기는 격정적이면서도 가벼운 것이다. 연인의 흰 손, 친구의 거친 손, 혹은 한 권의 책을 잡으면서 우리는 가벼워져야 한다.
    - 진은영 / 시인, 발문 [나의 아름답고 가난한 게니우스, 너는 말이야]에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들
    말들
    인중을 긁적거리며
    의문들
    나의 친해하는 단어들에게
    나날들
    필요한 것들
    좋은 일들
    외국인들
    The Humor of Exclusion
    텅 빈 우정
    나무로 된 고요함
    호시절
    도시적 고독에 관한 가설

    거기 나지막한 돌 하나라도 있다면
    낙화
    소년 자문자답하다
    찬란하지 않은 돌
    시초
    지금 여기
    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심장은 미래를 탄생시킨다
    첫 줄

    제2부 둘
    이 별의 일
    Mundi에게
    '나'라는 말
    매혹

    잎사-귀로 듣다
    늦잠
    잃어버린 선물

    붉은 산과 토끼에 관한 아버지의 이야기
    노스탤지어
    이상하게 말하기
    무화과 꿈
    음력
    변신의 시간
    속물의 방
    그라나다
    홀로 여관에서 보내는 하룻밤
    체념(體念)
    4월
    운명의 중력
    H.A.에게 보내는 편지
    Stephen Haggard의 죽음
    무명작가
    연보(年譜)
    사랑은 나의 약점

    발문 | 나의 아름답고 가난한 게니우스,
    너는 말이야 · 진은영

    시인의 말

    제1부 아버지의 죽음에 바치는 노래
    황혼
    시집
    석산꽃
    단풍

    박쥐
    백 년 항아리
    마차
    가을 이불
    홍시
    사경(四更)
    별식(別食)
    천장(天葬)
    서커스
    가을밤 귀뚜라미 울음
    우물
    아침 달 뜨면
    꼬리조팝나무
    무덤 사이에서
    나는 채소 먹으러 하늘나라 가지

    제2부 책상에 강물을 올려놓고
    서시(序詩)
    휘파람
    저녁의 눈
    빙산
    시체의 악기
    사랑은 꽃병을 만드는 일이라네
    눈의 정글
    개밥바라기
    미역 건지는 노파
    밤 시장
    어린 시절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책상
    독음(獨吟)
    여름밤
    몽고반점
    다림질하는 여자
    절도광
    계단의 끝 - 여림을 추억함
    시 창작 교실

    공포를 낚다
    당신의 팔
    먹구렁이
    거미 혈액
    코끼리 사냥철
    황제펭귄
    수문통 2
    여우비
    기관차 묘지 - 수문통 3
    수문통 4
    초파일
    벽지
    돼지의 속눈썹
    창문을 떠나며
    마리나 츠베타예바를 읽는 저녁
    밤의 스핑크스

    제3부 남은 빛
    빗소리
    해가 들지 않는 곳에서 빛이 내릴 때
    강물이 언어로 속삭인다
    근원 가까이에서 울고 있는 새들
    가는 비
    봄 우레
    투명한 울음
    부뚜막
    초승달
    날개옷
    시신에 밴 향내
    피리
    초록 여관
    불꽃
    저녁 빛
    눈 내리는 새벽
    시간 두루미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여름의 슬픔
    공터
    저녁 밤
    입술
    눈썹
    봄 저녁의 어두운 질주에 관하여
    고향에 빠지다
    이슬의 힘
    술꾼
    진달래 길
    봄비
    웃음
    커튼처럼 사람을
    들판의 나무 한 그루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겨울 아침
    봄의 숨결
    사막의 아침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남은 빛 - 파울 첼란의 「꽃」에 부쳐
    발걸음
    대지에 기도를 올리시는가 - 최하림 선생님께
    스케치북

    해설 | 숨은 빛 - 단편영화 '푸르른 운석'(가제) 촬영기.강정
    시인의 말

    1부 유서 없는 피부를 경멸합니다

    그늘 / 오, 바틀비 / 주동자 / 수학자의 아침 / 그래서 / 장난감의 세계 / 평택 / 그런 것 /백반 / 사랑과 희망의 거리 /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

    2부 연두가 되는 고통

    여행자 / 혼자서 / 반대말 / 격전지 / 연두가 되는 고통 / 원룸 / 식구들 / 새벽

    3부 소식이 필요하다

    열대어는 차갑다 / 포개어진 의자 / 망원동 / 바깥에 사는 사람 / 우편함 / 거짓말 / 먼지가 보이는 아침 / 생일 / 풍선 사람 / 갱(坑) / 이별하는 사람처럼 / 내부의 안부 /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진다 / 두 사람 / 비밀의 화원 / 갸우뚱에 대하여

    4부 강과 나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 / 강과 나

    5부 먼 곳이 되고 싶다

    미래가 쏟아진다면 / 실패의 장소 / 이불의 불면증 / 광장이 보이는 방 / 다행한 일들 / 메타포의 질량 / 막차의 시간 / 있고 되고 / 스무 번의 스무 살 / 정말 정말 좋았다 / 걸리버 / 현관문
    발문 | 씩씩하게 슬프게 _ 황현산

    본문중에서

    시인의 말

    애도를 멎게 하는
    자장가가 되고 싶다

    시인의 산문

    약속을 하게 된다.
    무슨 약속인지 이해하지도 못한 채로.

    어느새 약속은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약속이 지나가는 일이라고
    말해두기로 한다.

    너무 많이 움직이는 자와
    너무 많이 말하는 자 사이에 끼어서
    약속들의 간격을 헤아리는 조용한 사람.

    약속을 지키는 일보다
    지켜지자마자 그 약속을 지나가는 일을
    하는 묵묵한 사람.

    그 사람이 시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서 있던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어느 계절에서건 도끼날처럼 좋은 햇볕이 꽂혀 있었다.

    너무 늦게 알았지만
    비로소 알게 된 일들이 새로이 발생되는 것.
    그것만이 지금 내게는 유일무이한
    시의 목적이 되어 있다.
    (/ 본문 중에서)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천사가 엄마 배 속의 나를 방문하고는 말했다.
    네가 거쳐온 모든 전생에 들었던
    뱃사람의 울음과 이방인의 탄식일랑 잊으렴.
    너의 인생은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부터 시작해야 해.
    말을 끝낸 천사는 쉿, 하고 내 입술을 지그시 눌렀고
    그때 내 입술 위에 인중이 생겼다.

    태어난 이래 나는 줄곧 잊고 있었다.
    뱃사람의 울음, 이방인의 탄식,
    내가 나인 이유, 내가 그들에게 이끌리는 이유,
    무엇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
    그 모든 것을 잊고서
    어쩌다 보니 나는 나이고
    그들의 나의 친구이고
    그녀는 나의 여인일 뿐이라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라고 믿어왔다.

    태어난 이래 나는 줄곧
    어쩌다 보니,로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로 이어지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태어날 때 나는 이미 망각에 한 번 굴복한 채 태어났다는
    사실을, 가끔 인중이 간지러운 것은
    천사가 차가운 손가락을 입술로부터 거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든 삶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태어난 이상 그 강철 같은 법칙들과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쩌다 보니 살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쩌다 보니 쓰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쩌다 보니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나는 홀로 깨달을 수 없다.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추락하는 나의 친구들:
    옛 연인이 살던 집 담장을 뛰어넘다 다친 친구.
    옛 동지와 함께 첨탑에 올랐다 떨어져 다친 친구.
    그들의 붉은 피가 내 손에 닿으면 검은 물이 되고
    그 검은 물은 내 손톱 끝을 적시고
    그때 나는 불현듯 영감이 떠올랐다는 듯
    인중을 긁적거리며
    그들의 슬픔을 손가락의 삶-쓰기로 옮겨 온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
    3일, 5일, 6일, 9일……
    달력에 사랑의 날짜를 빼곡히 채우는 여인.
    오전을 서둘러 끝내고 정오를 넘어 오후를 향해
    내 그림자를 길게 끌어당기는 여인. 그녀를 사랑하기에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죽음,
    기억 없는 죽음, 무의미한 죽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일랑 잊고서
    인중을 긁적거리며
    제발 나와 함께 영원히 살아요,
    전생에서 후생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뿐인 청혼을 한다. ―「인중을 긁적거리며」 전문

    사랑하는 두 사람
    둘 사이에는 언제나 조용한 제삼자가 있다
    그는 영묘함 속으로 둘을 이끈다
    사랑에는 반드시 둘만의 천사가 있어야 하니까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그는 슬픔의 옆자리로 자기 자신을 이끈다
    사랑에는 반드시
    “잊지 마”라고 속삭이는 천사가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나는 모른다
    신이 낮과 밤을 가르는 시간을
    두 사람이 신 몰래
    서로의 영혼을 황급히 맞바꿔야 했던 시간을

    그 시간을 매혹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매혹 이후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

    매혹 이후
    한 사람의 눈빛은 눈앞에 없는 이에 의해 빚어진다

    매혹 이후
    한 사람의 눈빛은 눈앞에 없는 이에게 영희 빚진 것이다

    그러니 그는 평생에 가장 깊은 주의를 기울이며
    “하얀 돌 위에 검은 돌”을 올려놓듯이
    (/ '매혹' 중에서)
    무덤 사이에서

    내가 들판의 꽃을 찾으러 나갔을 때는
    첫서리가 내렸고, 아직 인간의 언어를 몰랐을 때였다.
    추수 끝난 들녘의 목울음이
    하늘에서 먼 기러기의 항해로 이어지고 있었고
    서리에 얼어붙은 이삭들 그늘 밑에서
    별 가득한 하늘 풍경보다 더 반짝이는 경이가
    상처에 찔리며 부드러운 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내가 날려 보낸 생의 화살들을 줍곤 했었다.
    내가 인간의 언어를 몰랐을 때
    영혼의 풍경들은 심연조차도 푸르게 살아서
    우물의 지하수에 떠 있는 별빛 같았다.
    청춘의 불빛들로 이루어진 은하수를 건지러
    자주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곤 하였다.
    겨울이 되면, 얼어붙은 우물의 얼음 속으로 내려갈수록 피는 뜨거워졌다.
    땅속 깊은 어둠 속에서 뿌릭들이
    잠에서 깨어나듯이, 얼음 속의 피는
    신성함의 꽃다발을 엮을 정신의 꽃씨들로 실핏줄과 같이 흘렀다.
    지금 나는 그 징표를 찾기 위해
    벌거벗은 들판을 걷고 있다.
    논과 밭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 무덤들은 매혹적이다.
    죽음을 격리시키지 않고 삶을 껴안고 있기에,
    둥글고 따스하게 노동에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떠안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봉분들은 밥그릇을 닮았다.
    조상들은 죽어서 산 사람들을 먹여 살릴 밥을 한 상 차려놓은 것인가.
    내가 찾아 헤매고 다니는 꽃과 같이 무덤이 있는 들녘,
    산 자와 죽은 자가 연결되어 있는
    밥공기와 같은 삶의 정신,
    푸르고 푸른 무덤이 저 들판에 나 있다.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들려줄 게 없는
    봄 저녁
    나는 바람 냄새 나는 머리칼
    거리를 질주하는 짐승
    짐승 속에 살아 있는 영혼
    그늘 속에서 피우는
    회양목의 작은 노란 꽃망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꺼풀에 올려논 지구가 물방울 속에서
    내 발밑으로 꺼져가는데
    하루만 지나도 눈물 냄새는 얼마나 지독한지
    우리는 무사했고 꿈속에서도 무사한 거리
    질주하는
    내 발밑으로 초록의 은밀한 추억들이
    자꾸 꺼져가는데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그 젊은이는 맨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창문으로 사과나무의 꼭대기만 보였다

    가을에 간신히 작은 열매가 맺혔다
    그 젊은이에게 그렇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가 지나가는 말로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때까지 맨방바닥에서 사랑을 나눴다

    지하 방의 창문으로 때 이른 낙과가 지나갔다
    하지만 그 젊은이는 여자를 기다렸다

    그녀의 옷에 묻은 찬 냄새를 기억하며
    그 젊은이는 가을밤에 맨방바닥에서 잤다

    서리가 입속에서 부서지는 날들이 지나갔다
    창틀에 낙과가 쌓인 어느 날

    물론 그 여자가 왔다 그 젊은이는 그때까지
    사두고 한 번도 깔지 않은 요를 깔았다

    지하 방을 가득 채우는 요의 끝을 만지며
    그 젊은이는 천진하게 여자에게 웃었다

    맨방바닥에 꽃무늬 요가 퍼졌다 생생한 요의 그림자가
    여자는 그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과나무의 꼭대기,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시인,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 [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오늘은 잘 모르겠어] [눈앞에 없는 사람]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예술비평집 [그을린 예술]이 있다. 어빙 고프먼의 [수용소]를 옮겼다.

    - 김종삼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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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家具의 힘]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1994)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1997)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2002) [춤](2005), 산문집으로 [저녁의 무늬](2003)가 있다. 제15회 동서문학상, 제10회 현대시학작품상을 받았다.

    -수상경력
    1996년 제1회 꿈과시문학상 수상
    현대시학작품상 수상
    동서문학상 수상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경북 경주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8,149권

    시인.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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