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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그리움이 당신을 부를 때, 그 길 위에서 만나요

만약 당장 유럽에 간다면,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가? 막연한 곳들을 떠올리다가 결국 선택을 망설이게 되지 않을까.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여행에세이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은 대한항공 캠페인 참여자 33만 3천 명이 직접 뽑은 '유럽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템'이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시간이 멈춘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에서는 소중한 사람과 머물 만한 곳들을, '달리고 싶은 유럽',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에서는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 만한 프로그램들을, '갖고 싶은 유럽', '먹고 싶은 유럽',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에서는 유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위시리스트들을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만약'의 로망을 전해주는 여행자 '정여울'은 좋은 여행친구다. 날카로운 문학평론과 따스한 에세이를 전해온 그녀는 특유의 감성으로 여행의 단상을 풀어낸다. 책에는 새로운 나를 만나는 여행지에서의 감상과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 등이 녹아 있다. 낯선 먼 곳으로 훌쩍 떠나왔지만 그 길 위에서도 늘 그리움에 사무쳤다는 그녀는 말한다. 반복되는 삶의 권태를 이겨내기 위한 여행의 참 의미, 일상으로 잘 착륙하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여행자의 숙명에 대해.
꿈같은 크로아티아의 해안가 산책 코스에서 동유럽의 음식 투어까지, 유럽속의 진짜 유럽의 순간들이 깨알같이 정리되어있지만, 그 면면은 화려한 여행가방이 아닌 소박한 풍경화와 같다. 이 책은 당장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사려깊은 여행다짐을 동시에 남긴다. 떠나지 못하는 이들조차 소외시키거나 우울하게 하지 않을.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의 후속편. '시즌2'에서는 여행 전문가들이 발굴해낸 '진짜 유럽'을 체험할 수 있는 숨겨진 스팟들을 다뤘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카페,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마을 등 너무 유명해지기 전에 나만 미리 알고 싶은 '레어템'이 가득하다.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일정, 소설과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일정 등 유럽을 가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들 역시 빼놓지 않고 실었다. 기존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던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을 상징하는 대도시들도 담겨 유럽여행 에세이로서 완성도를 더했다. 여행자의 마음을 절묘하게 표현한 글과 생생한 사진들이 가득 이 책 역시 전작을 능가하는 유럽여행 대표 바이블이 될 것 같다.
국내에 스페인 여행 열풍을 이끈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의 작가 손미나. 아나운서에서 여행 작가로, 다시 소설가로 다양한 삶의 변화에 익숙해보이는 그녀에게도 떨리고 낯선 도전의 시간이 있었을까. 손 작가의 새 에세이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라는 오래된 로망을 품고 떠난 파리에서 그녀가 배운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법'을 이야기한다.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프랑스의 민낯을 담은 여행에세이 겸 '작가 손미나'를 만날 수 있는 인간 다큐멘터리이다. 그녀는 파리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같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봄레미모자, 이갈리에르, 아를 등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들, 세잔과 고흐의 삶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더불어 이 책은 파리에서 3년 넘게 살면서 파리지앵의 삶과 철학과 스타일에 서서히 빠져드는 손미나의 일상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그녀가 언어와 습관, 교육, 사랑법 등 하나하나 삶의 방법을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은 즐거운 여행기보다 진지한 생활기에 가깝다. 여행 작가에서 소설가로 탈바꿈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 여행의 순간들과 꽉 맞물려 있다. 직장과 결혼 등 삶의 슬럼프에서 시들해가던 그녀는 그렇게 파리의 꽃으로 피어난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꿈과 희망을 품은 한 사람의 여행과 성장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끝까지 자신의 희망을 관철해 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마음의 꽃씨를 퍼뜨린다. '꿈의 도시로 떠난 이는 누구나 꽃으로 피어난다, 그 곳에선 그대야말로 가장 눈부신 꽃이다.'

출판사 서평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손미나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

“파리에 사는 동안 내 머릿속에선 혁명이 일어났다.”
어떤 빛깔을 지닌 사람이든 파리에서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30만 독자가 열광한 [스페인, 너는 자유다]의 작가 손미나, 그녀가 파리에서 배운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법!


‘파리에 살고 싶다’는 것은 내 오랜 소망이었다. 그러나 서른 살이 넘어서도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 내 인생에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커다란 파도가 밀려 왔다. 세상과 격리되어 시체처럼 지내던 날들... 악몽 같은 시간을 온몸으로 버티고 나니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제야말로 파리로 가야 한다는 직감이 들었다.
많이 버릴수록 삶은 가벼워지고 자유는 커지는 법.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행복을 준 파리.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 파리.
꿈의 도시 파리에선 누구나 꽃으로 피어난다. 파리에선 그대야말로 가장 눈부신 꽃이다.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스물두 살, 부모와 고국을 처음 떠나본 한국 여학생은 낯선 유럽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가 우연히 선배로부터 파리 행 비행기 표 한 장을 얻게 되었고, 비행기 안에서 세네갈 출신의 갑부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는다. “꿈을 가진 젊은이는 무조건적인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등을 두드려주던 아프리카 노신사의 도움으로, 무일푼의 가난한 유학생은 일류 호텔에 머물며 3일간 황홀한 파리 여행을 했다.
그 후로 십 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문득문득 파리를 그리워하며 ‘파리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해 왔다. 이십대 초반의 여대생은 삼십대 중반을 넘긴 사회인이 되었다.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했으며, 이름 석 자가 박힌 책들이 서점에 쌓였고, 지구별 오대륙에 발자국을 남겼다. 이름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잘 다니던 직장을 박차고 나와 여행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며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악몽도 겪었다. 그런 즈음 십여 년 전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구해준 마술의 도시 '파리'로 가야 할 때가 기어이 왔다는 직감이 들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팜므 파탈처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세계인의 수도' 파리, 그것도 에펠탑이 코앞에 보이는 곳에다 짐을 풀었지만, 첫날부터 날씨도 사람들도 웨이터까지 냉랭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가슴속에서 계속 열망하던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글은 한 글자도 써지지 않는다. 이웃집 여자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두꺼비집 화재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텔 신세를 지고, 갑작스런 탈진으로 911에 실려 가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점차 집앞 레스토랑의 무슈 피르맹 부부와 친구가 되고, 이웃집 마르틴과도 우정을 쌓고, 자전거를 타고 또는 뚜벅이로 파리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파리라는 도시와 점점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뿐인가, 밤잠을 못 자도록 괴롭히던 소설에의 열망은 죽고 싶을 만큼 바닥을 치더니 황석영, 김영하, 신경숙, 김탁환 작가의 격려와 조언대로 드디어 소설 속 주인공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많이 버릴수록 삶은 가벼워지고 자유는 커진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파리에서 3년 넘게 살면서 파리지앵의 삶과 철학과 스타일에 서서히 빠져드는 손미나 작가의 일상을 여러 감동적이면서도 눈물이 질끔 날 정도로 웃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어와 습관, 교육, 사랑법 등 우리보다 한층 앞서나간 정신적 선진국으로부터 하나하나 삶의 방법을 배워가는 학습자로서의 모습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파리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같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봄레미모자, 이갈리에르, 아를 등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들, 세잔

문학평론가 정여울과 함께 떠나는 ‘유럽 인문향 여행’
2014년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은 2014년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로 30만 독자가 열광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보다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색다른 여행에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즌2에서는 여행 전문가들이 발굴해낸 ‘진짜 유럽’을 체험할 수 있는 숨겨진 스팟들을 다뤘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카페,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마을 등 너무 유명해지기 전에 나만 미리 알고 싶은 ‘레어템’이 가득하다. 첫 번째 이야기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던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을 상징하는 대도시들도 담겼다.

매력적인 테마도 독자들의 이목을 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일정을 소개하는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 조용히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생각이 깊어지는 그곳], 소설과 영화 주인공이 되어 보는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 등 유럽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이정표가 되어줄 컨텐츠가 가득하다.

나만 알고 싶은, 그러나 당신과 나누고 싶은 유럽 이야기.
오늘, 유럽은 내게 ‘추억하라’ 말한다!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정여울 작가의 글은, 또 한 번 낯선 풍경을 독자들의 코앞에 고스란히 옮겨다 준다. 짙은 인문향이 더해지고, 여행자의 마음을 절묘하게 표현한 글이 현장감이 살아있는 사진과 어우러져 더욱 생동감 넘친다. 그녀가 들려주는 문학 작품과 음악, 미술, 영화 이야기는, 각 여행지가 가진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란 파리에서의 감상, 이제야 깨달은 런던의 베스트 코스,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길에서 들여다본 속마음 등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와 10년 넘은 여행자의 노하우가 담겼다. 또한 각 여행지마다 덧붙여진 특색 있는 여행정보들은 당장 체험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언제든 손이 닿는 곳에 두고 떠나고 싶을 때마다 꺼내어 볼 단 한 권의 여행서를 만나자.

여행하는 나는 평소보다 훨씬 천진난만하다. 세상의 떠들썩한 소리보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복잡한 손익 따위는 계산할 겨를이 없어 저절로 순수해진다. 꽉 짜인 도시 생활에 길들여져 버린 우리들이 이렇게 ‘여행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중에서)

관련 사이트: http://myeuropetop10.koreanair.com
대한항공과 33만 여행자와 선정한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초감성 에세이로 들려주는 100개의 유럽 이야기


만약 프라하에서 내 운명을 바꿀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만약 두브로브니크에서 한 달쯤 머물게 된다면....... 만약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유럽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템’은 여행자들의 로망을 실현할 ‘만약’의 가능성을 선물한다.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의 순위는 대한항공 캠페인 참여자 33만 3천 명이 직접 뽑았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시간이 멈춘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에서는 소중한 사람과 머물 만한 곳들을, [달리고 싶은 유럽],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에서는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 만한 프로그램들을, [갖고 싶은 유럽], [먹고 싶은 유럽],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에서는 유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완소 아이템들을 보여준다.

누구나 꿈꿨을 크로아티아의 해안가 산책 코스에서 누군가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가 깃든 스페인의 성당, 인생의 끝자락에 반드시 한 달쯤 머물고 싶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지상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동유럽의 음식 투어에 이르기까지, 상상만 해도 좋은 설렘과 이미 다녀왔으나 당장 다시 떠나고 싶은 욕망 둘 다에 불을 지핀다.

"나는 카를교의 석양이 너무 슬퍼서, 그 거대한 우주의 슬픔 앞에 내 모든 슬픔이
꼬마전구처럼 작고 하찮게 반짝이는 것 같아 문득 웃음이 나왔다."

- 프라하, 카를교 위를 거닐며

똑 부러지는 문학평론뿐 아니라 감성적이고 따스한 에세이로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정여울 작가는 특유의 감성과 담백한 문체로 여행의 단상을 풀어놓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혼의 도피처, 카프리섬’, ‘이 모든 슬픔이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낭만의 거처, 카를교’, ‘내가 어디 있는지조차 잊게 만드는 감각의 향연, 플라멩코’와 같이 충분한 감탄이 담긴 문장들은 두어 번 유럽을 다녀온 여행자들의 마음까지도 다시금 팔랑이게 만든다.

책에는 또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여행지에서의 감상, 폐허는 ‘존재’보다 ‘부재’를 생각하게 한다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 트램과 박물관만 보아도 대비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 등이 녹아 있다. 이러한 깊은 시각과 절묘한 표현력은 독자들에게 매 순간 유럽에 가 있는 것보다 더 생생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봄밤의 꿈처럼 마음을 달뜨게 만들 101가지 유럽 이야기, 꿈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과 고흐의 삶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수준 높은 여행서의 느낌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여행 작가에서 소설가로 탈바꿈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 모든 여행과 꽉 맞물려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과 끝까지 자신의 희망을 관철해 나가는 인내심을 엿볼 수 있어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커다란 감동이 물결친다.

목차

CHAPTER 1 | 사랑을 부르는 유럽
1위 이탈리아 카프리섬
2위 체코 카를교
3위 이탈리아 베니스 리알토 다리
4위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5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왕궁의 언덕
6위 이탈리아 친퀘테레 리오 마조레
7위 스페인 알안달루스 특급열차
8위 스페인 론다 누에보 다리
9위 터키 이스탄불 피에로 로티 언덕
10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구시가지

CHAPTER 2 |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1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2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3위 바티칸시국 바티칸 투어
4위 스위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5위 폴란드 포즈난 풍등 축제
6위 체코 프라하 마리오네트 공연
7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 축제
8위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
9위 스페인 팜플로나 투우 축제
10위 터키 코니아 세마춤 공연

CHAPTER 3 | 먹고 싶은 유럽
1위 나폴리 피자
2위 크로아티아 해산물 요리
3위 스페인 하몽&빠에야
4위 스위스 퐁뒤
5위 체코 꼴레뇨&플젠 맥주
6위 스위스 초콜릿
7위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컵라면
8위 터키 고등어 케밥
9위 헝가리 굴라쉬
10위 불가리아 타라토르

CHAPTER 4 | 달리고 싶은 유럽
1위 이탈리아 아말피 오픈카일주
2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3위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요트 항해
4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곤돌라
5위 스위스 푸르카패스 드라이빙
6위 체코 프라하 스쿠터 투어
7위 헝가리 야간 침대열차
8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열차
9위 크로아티아 해안마을 캠핑카 여행
10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트램

CHAPTER 5 | 시간이 멈춘 유럽
1위 체코 프라하성
2위 터키 카파도키아 유적
3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
4위 이탈리아 로마 포로 로마노
5위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
6위 폴란드 크라쿠프 구시가지
7위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8위 스페인 톨레도 알카사르
9위 터키 에페소스 고대 유적
10위 스페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

CHAPTER 6 |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1위 이탈리아 해변마을 친퀘테레
2위 크로아티아 성곽도시 두브로브니크
3위 스위스 하이디 마을 마이엔펠트
4위 체코 중세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5위 크로아티아 부둣가마을 로빈
6위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이너리
7위 스페인 절벽마을 론다
8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힐링 온천
9위 체코 마시는 온천 카를로비 바리
10위 불가리아 장수마을 스몰랸

CHAPTER 7 | 갖고 싶은 유럽
1위 스위스 시계
2위 이탈리아 피렌체 맞춤 구두
3위 이탈리아 밀라노 맞춤 슈트
4위 터키 전통 카펫
5위 폴란드 전통 도자기
6위 이탈리아 무라노섬 유리 공예
7위 이탈리아 움브리아 토레파지오네 커피
8위 불가리아 카잔루크 장미 오일
9위 헝가리 토카이 와인
10위 루마니아 거위알 공예품

CHAPTER 8 |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1위 밀라노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2위 베로나의 ‘로미오와 줄리엣’
3위 라만차의 ‘돈키호테’
4위 프라하 황금소로의 ‘카프카’
5위 토레 델 라고 오페라 축제의 ‘푸치니’
6위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의 ‘프란시스 고야’
7위 바르샤바 쇼팽 박물관의 ‘쇼팽’
8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피카소’
9위 프라하 비셰흐라드의 ‘드보르작’
10위 부세토 오페라 축제의 ‘베르디’

CHAPTER 9 |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1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2위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3위 스위스 인터라켄 패러글라이딩
4위 스위스 알프스 캠핑
5위 체코 프라하 스카이다이빙
6위 터키 파묵칼레 스위밍
7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트레킹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바다낚시
9위 스페인 인간탑 쌓기 대회
10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다이빙

CHAPTER 10 | 유럽 속 숨겨진 유럽
1위 헝가리 스테판 불꽃 축제
2위 스페인 산티아고 대성당 향로미사

1장 에펠탑
마리벨의 세입자 리스트
마르틴, 그녀는 외로웠다
실비안의 프랑스어 연극 수업
오세안, 그 뜨거운 프랑스식 사랑
에펠탑을 코앞에 두고 산다는 것
파리지앵이 되는 조건
엄마 아빠의 파리 축제
식당 주인 무슈 피르맹
프랑수아즈의 주름은 왜 멋진가
프랑스 여자들이 가진 미의 철학
등수가 없는 나라

2장 마카롱
크루아상의 재발견
울랄라~ 크리스마스 대소동
헤밍웨이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파리 속 영화, 영화 속 파리
작가님, 제가 소설을 쓸 수 있을까요?
꽃미남 소방대원 3인방
프로방스의 여름
제네비브가 들려준 ‘낭만에 대하여’
모딜리아니가 살아 있는 카페
보니외, 그리고 첫 문장의 탄생

3장 미모자
‘루이 필리프’에는 줄리 델피가 있을지도 모른다
80퍼센트의 고통과 20퍼센트의 기쁨
베트남 쌀국수 예찬론
이별 파티, 그대가 있어 좋았다
꽃가루 휘날리는 엑상프로방스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아를
미식가들의 천국, 리옹
꽃과 바다의 선물, 봄레미모자와 포크로 섬
결국 마지막 문장에 점을 찍었다

4장 샴페인

일요일 아침의 철학카페
오를레앙, 시를 쓰는 미용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프랑스 토크쇼의 대스타 아르디송
알프스에서 스키를 배우는 법
몽믈랑 산 할머니
세 자매의 지중해 여행
Prologue

1.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01 ‘파리’와 사랑에 빠지는 하루 | 프랑스
02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마드리드’에서 | 스페인
03 내면의 축제가 열리는 ‘몬세라트’ | 스페인
04 북유럽 디자인을 찾아 ‘헬싱키’ | 핀란드
05 크리스마스 시즌의 ‘쾰른’ | 독일
06 동화 속 공주를 만나는 ‘시나이아’ | 루마니아
07 운하 크루즈를 즐기는 ‘암스테르담’ | 네덜란드
08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런던’ | 영국
09 사랑스러운 휴양지 ‘보드룸’ | 터키
10 오랜 역사를 사고파는 ‘아레초’ | 이탈리아

2.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
01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 이탈리아
02 함부르크의 '음악가들' | 독일
03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스페인
04 오베르 쉬르 우아즈 ‘고흐의 방' | 프랑스
05 리스본 ‘파두’ | 포르투갈
06 드레스덴 ‘국립미술관’ | 독일
07 헤이그 ‘왕립미술관’ | 네덜란드
08 빈 ‘빈 소년합창단’ | 오스트리아
09 라 로슈 기용 ‘클로드 모네’ | 프랑스
10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 | 체코

3. 달콤한 유혹 한 조각
01 젤라또 | 이탈리아
02 마카롱 | 프랑스
03 애프터눈티 세트 | 영국
04 셈라 | 스웨덴
05 트레들로 | 체코
06 와플 | 벨기에
07 추로스 | 스페인
08 카놀리 | 이탈리아
09 터키쉬 딜라이트 | 터키
10 노케를 | 오스트리아

4.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
01 피카딜리 광장에서 뮤지컬 보기 | 영국
02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 누비기 | 이탈리아
03 취리히의 리마트 강변을 따라 걷기 | 스위스
04 코츠월드 오래된 일상 엿보기 | 영국
05 바르셀로나에서 장 보기 | 스페인
06 암스테르담에서 꽃구경하기 | 네덜란드
07 스트라스부르에서 자전거 타기 | 프랑스
08 산마리노 구시가지에서 산책하기 | 산마리노공화국
09 파리에서 아이스크림 먹기 | 프랑스
10 산 세바스티안 해안가에서 휴양하기 | 스페인

5. 마법 같은 풍경 속으로
01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 영국
02 나폴리 ‘산타루치아 해변’ | 이탈리아
03 엘마우 ‘알프스 절경’ | 독일
04 이아 마을 ‘파란 노을’ | 그리스
05 알베로벨로 ‘스머프집 트룰로’ | 이탈리아
06 할슈타트 ‘호숫가 마을’ | 오스트리아
07 포르투 ‘렐루 서점’ | 포르투갈
08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 | 러시아
09 에즈 빌리지 ‘니체의 산책로’ | 프랑스
10 레이크 디스트릭트 ‘윈더미어 호수’ | 영국

6. 생각이 깊어지는 그곳
01 역사와 예술이 흐르는 ‘베를린’ | 독일
02 슬픔마저 끌어안은 ‘두브로브니크’ | 크로아티아
03 사색하기 좋은 ‘하이델베르크’ | 독일
04 달리가 사랑한 ‘카다케스’ | 스페인
05 프랑스 역사의 흥망이 이곳에 ‘퐁텐블로’ | 프랑스
06 경이로운 자연이 한눈에 ‘돌로미테’ | 이탈리아
07 푸슈킨과 차 한잔 ‘상트 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08 죽어서도 머물고 싶은 ‘쿠트나 호라’ | 체코
09 노을까지 새파란 ‘미코노스’ | 그리스
10 찬란한 햇살이 쏟아지는 ‘모레 쉬르 루앙’ | 프랑스

7. 맘껏 취해도 좋아
01 호이리게 와인 | 오스트리아
02 샹그리아 | 스페인
03 로컬 맥주 | 독일
04 포트 와인 | 포르투갈
05 에일 맥주 | 영국
06 뱅쇼 | 프랑스
07 그라빠 | 이탈리아
08 진자 | 포르투3위 폴란드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
4위 스페인 마드리드 빈티지 마켓
5위 루마니아 브라쇼브 드라큘라 마을
6위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 오르간
7위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야외극장
9위 몰도바 밀레스티 미치 지하 와이너리
10위 터키 전통 목욕탕 하맘

09 스카치위스키 | 영국 스코틀랜드
10 압생트 | 프랑스

8.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
01 프랑크푸르트 ‘괴테’ | 독일
02 오덴세 ‘안데르센’ | 덴마크
03 몬타뇰라 ‘헤르만 헤세’ | 스위스
04 파리 ‘비포 선셋’ | 프랑스
05 피렌체 ‘인페르노’ | 이탈리아
06 더비셔 ‘오만과 편견’ | 영국
07 헬싱키 ‘카모메 식당’ | 핀란드
08 마르세유 ‘알베르 카뮈’ | 프랑스
09 부다페스트 ‘글루미 선데이’ | 헝가리
10 이스탄불 ‘오리엔트 특급 살인’ | 터키

9. 선물 같은 축제를 만나다
01 옥토버페스트 | 독일
02 잘츠부르크 음악제 | 오스트리아
03 바르셀로네타 해변 클럽 | 스페인
04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 영국 스코틀랜드
05 발렌시아 불꽃축제 | 스페인
06 바이킹 페스티벌 | 노르웨이
07 뱅슈 카니발 | 벨기에
08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 독일
09 노팅힐 카니발 | 영국
10 아비뇽 연극축제 | 프랑스

10. 인생도, 여행도 휴식이 필요해
01 미하엘 엔데 박물관 앞에서 | 독일
02 벨베데레 궁전 뜰에서 | 오스트리아
03 폼페이의 포럼 광장 한가운데서 | 이탈리아
04 세인트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 모나코
05 빈티지 트램 안에서 | 포르투갈
06 스토토켓 광장에서 | 스웨덴
07 생 말로의 해안가에서 | 프랑스
08 알카사르로 향하는 골목길에서 | 스페인
09 런던아이 안에서 | 영국
10 캄포 광장의 노천카페에서 | 이탈리아

Epilogue
부록 인용구 출처, Photo Credit

본문중에서

프롤로그 중에서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파도와의 사투. 그 공포의 터널을 지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외출을 거부한 채 스스로 세상과 격리되었다. 커튼을 꼭꼭 닫아 암흑이 깔린 방에 시체처럼 누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흘려보낸 시간이 며칠 밤낮이었는지 모른다. 겨우 일어나 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샤워를 하다, 수프를 끓이다, 혹은 텔레비전 퀴즈쇼를 보다가도 난데없이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요가를 시작하고 펀치 볼과 권투 글러브를 사들였다. 요가는 내 영혼에 평화를 되찾아주었고, 권투는 남은 울분을 털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운동하는 것 이외의 모든 에너지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데 쏟아 부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발코니에 나가 햇살을 즐기며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수년 전부터 미뤄왔던 번역 일까지 실행에 옮길 용기를 냈다.
악몽 같은 시간을 그렇게 온몸으로 버텼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힘이 빠져버리기는커녕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의욕과 자신감이 넘쳤다. 서핑을 하다 깊은 물에 빠졌던 소년이 보드 위에 올라 중심을 잡고 고래처럼 큰 파도를 즐기게 되었을 때의 기분이 그럴까. 300페이지가 넘는 장편 번역을 끝내고 아르헨티나 여행을 마친 2009년 봄, 그때가 바로 내가 파도 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힘겨운 고비를 이겨내자 그제야 두려움이 사라졌다. 삶에 대한 공포는 정말로 위험에 처한 사람이 아니라, 정면대결을 피하는 자들의 몫임을 깨달았다. 다시 한 번 근사하게 파도를 타기 위해 새로운 바다로 옮겨가고픈 욕망이 꿈틀거렸다. 더 거칠고 높은 물결이 일겠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풍경과 바다 속 세상 역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던 어느 날 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꽃나무의 바짝 마른 가지에 여리디여린 녹색의 새순이 돋아나 있는 것을 보았다. 죽어가던 생명이 살아나는 모습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십여 년 전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구해준 마술의 도시 '파리'로 가야 할 때가 기어이 왔다는 직감이 들었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무인도에 가서도 살 수 있는 자유를 얻었는데, 내가 왜 망설이고 있었나.

본문 중에서 인용
사실 마땅히 이삿짐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었다. 고작해야 얼마 안 되는 옷가지와 읽고 싶은 책들에 불과했으니. 인생의 한 고비를 넘는 동안 배운 것이 있었다. 많이 버릴수록 삶은 가벼워지고 자유는 커진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정한 행복을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p.8)

뜻대로 암기가 잘 안 될 때면 변덕스런 날씨와 매일 한 번씩 가슴에 비수를 꽂는 불친절한 웨이터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죄 없는 6천만 프랑스 사람들을 성격 파탄자로 몰아가는 혼잣말을 내뱉곤 했다. 당장 때려쳐 버릴까? 대체 이 나이에 뭘 어쩌겠다고 다시 이런 공부를 시작한 걸까? 까짓 불어 좀 못해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는데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실비안의 프랑스어 연극 수업' 중에서/ p.41)

자유 연애와 동거가 문화적, 법률적으로 허용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여성의 성이 개방되어 있는 프랑스 사회를 두고 혹자들은 문란하다 손가락질을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다만 사랑 역시 세상만사처럼 끝이 있고 변할 수 있으며,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사랑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언제든 끝날 수 있기에, 언제든 내 애인이 변심할 수 있기에 더욱 열렬히, 현재 진행형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세안, 그 드거운 프랑스식 사랑' 중에서/ p.53)

파리는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예쁘기만 한 도시가 아니며 왠지 무서운 인상의 아프리카인, 아랍인들이 백인보다 더 많은 곳이다. 냄새나고 낡아빠진 지하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노숙자와 미친 사람들, 쨍하고 해가 뜨는 날보다 어둡고 스산한 날이 더

여행지를 여행지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거대한 전망대의 시점보다는 철저히 우연에 몸을 맡긴 산책자의 ‘걸어가는 시점’이다. 당신의 우연과 나의 우연이 중첩되는 순간. 그것은 바로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이며, 타인의 욕망과 나의 욕망이 만나 ‘이야기’를 자아내는 순간이다. 파리를 배경으로 탄생한 수많은 문학작품들은 바로 그 우연의 불씨들이 점화하여 타오르는, 생의 모든 빛깔을 아낌없이 분출하는 장엄한 불꽃놀이 같다.
(/ '1.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파리’와 사랑에 빠지는 하루' 중에서)

두브로브니크에선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 먹구름처럼 잔뜩 찌푸려 있던 우울의 기미가 말끔히 가셨다. 먼 나라의 밤하늘에서 이국적인 풍경이 아니라, 열네 살 때 우리 집 옥상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찾던 내 마음의 별자리를 되찾게 될 줄이야.
(/ '6. 생각이 깊어지는 그곳, 슬픔마저 끌어안은 ‘두브로브니크’' 중에서)

유럽의 도시들은 상처와 폭력과 전쟁의 흔적들을 감싸 안으며 이렇게 조금씩 매일매일 정성스레 복원되고 있었다. 복원의 가치는 ‘옛 모습과 똑같은 그 무엇’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꿰매고 쓰다듬고 어루만져 또 하나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빚어내는 것이 아닐까.
(/ '7. 맘껏 취해도 좋아, 독일 로컬 맥주' 중에서)

나는 작가의 고향이나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가면 그 친구의 깊은 속내와 소소한 습관들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듯이, 작품 속 공간을 직접 여행한다는 것은 한 작가의 삶 속으로 더욱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안개 속을 더듬는 것처럼 희미하게만 보였던 작품이 비로소 선명하게 이해되기도 한다. 좋아했던 작가가 살아온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그의 작품을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되는 여행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여행이었다.
(/ '8.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 오덴세 ‘안데르센’' 중에서)

당신이 혼자 여행할 수 있다면, 당신은 혼자 살 수 있는 용기와 능력 또한 지닌 것이다. 혼자인 나를 견디고, 가꾸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여러 사람과도,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낼 수가 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내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을 버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기간 동안 내가 벌 수 있는 돈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행하는 시간 동안 내가 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안락함과 익숙함과 평화로움과 작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절제와 이별과 인내의 지혜다.
(/ '에필로그' 중에서)
나는 열차에 탄 동안만은 내 그리움을 짓누르지 않기로 했다. 차라리 마음껏 그리워하자. 그리움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저 살려두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움을 제멋대로 놓아주니 비로소 그리움이 내 영혼을 아프게 짓누르지 않았다. 그리움은 반드시 슬픔과 연관되는 감정만은 아니었다. 그리움에는 다른 감정에는 없는 또 하나의 깊은 희열이 있었다.
사랑했던 사람뿐 아니라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모든 사람들, 웬일인지 모르게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그리워하기 좋은 장소. 그곳은 먼 나라에서 무작정 타는 열차 안이었다. 내게 누군가를 하루 종일 그리워하는 법을 가르쳐준 공간이 바로 유럽의 가지각색 열차들이었다.
(/ '사랑을 부르는 유럽 7위, 스페인 알안달루스 특급열차' 중에서)

바티칸도 세 번이나 갔지만 여전히 그립고, 불가해하고, 미련이 남는 곳이다. 바티칸이라는 곳에는 흔히 쓰는 ‘투어’라는 단어보다 ‘순례’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바티칸 자체는 하나의 거대한 성지이기도 하다. 또한 바티칸 곳곳을 둘러보는 발걸음은 그저 마음을 푹 놓은 산책이라기보다는 겸허하고도 정성스러운 순례가 더 어울린다.
(/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3위, 바티칸 투어' 중에서)

폐허는 ‘존재’보다는 ‘부재’를 생각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모두가 더 멋지게, 더 빛나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상의 피로한 경쟁으로부터 벗어나서 아름다운 소멸을, 아름답게 잘 사라지는 법을 생각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 '시간이 멈춘 유럽 3위, 이탈리아 폼페이 화산 유적' 중에서)

그림과 눈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조각과 마음이 만나는 것만 같았다. 눈을 감고 있지만 내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물을 눈이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지 보이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없는 마음의 눈까지 다시 창조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여행이 선물하는 최고의 희열이었다.
(/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8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피카소' 중에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저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아무 말 없이 그저 낚싯대만 드리우고 있어도 충분한 사람과 함께 하루 종일 앉아있고 싶다. 물고기처럼 생각하고, 바람처럼 생각을 비우고, 하늘처럼 생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바다낚시' 중에서)많은 도시, 게다가 마땅히 아는 사람도 없는 이곳에 삼십대 중반을 넘겨버린 벙어리에 가까운 아시아 여자가 혼자 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에펠탑을 코앞에 두고 산다는 것' 중에서/ p.63)

새로운 인생을 위해 찾아온 파리는 처음부터 나를 다정하게 받아주지 않았다. 이 도시 곳곳에 배어 있는 깊은 음울함이 얼마나 사람을 고독하게 하는지 잠시 다녀간 여행자는 알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 그 쓸쓸함이, 그 어둠의 그림자가 어떻게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지. 하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다 보면 비로소 찾아오는 평화가 어떤 것인지. 바로 그 밤, 마치 파리라는 도시가 프랑수아즈의 입을 빌어 내게 말을 걸고 있는 것만 같았다. 파리와 내가 드디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루리 필리프]에는 줄리 델피가 있을지도 모른다' 중에서/ p.246)

그러나 내게 있어 첫 소설을 완성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고된 길에서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를 마쳤다는 점, 밖으로 글을 쏟아내기 위해서 나 자신과 이 세상의 점점 더 깊은 곳을 들여다봐야 하기에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 온갖 사물과 사람과 현상에 관심을 갖지 않고는 소설쓰기가 불가능하다 보니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과 수많은 이들에게 애정을 갖고 감사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소설이란 것이 얼마나 위대한 장르이고 그것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얼마나 큰 희열과 기쁨을 주는가를 몸소 체험했다는 점에서 이 선택에 만족한다.
('결국 마지막 문장에 점을 찍었다' 중에서/ p.340)

파리는 내가 머물러본 그 어떤 곳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또한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는 삶이 흐르는 곳이다. 잠깐 스쳐가는 여행자가 아닌 파리지엔으로 산다는 것은 그 기운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 어떤 빛깔을 지닌 사람이든 파리에서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는 것이다. 그러니 헤밍웨이가 말했듯, 젊은 시절 파리에 살았던 것은 크나큰 행운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내가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삶을 빚어 가든지 움직이는 축제처럼 내 영혼에 빛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세 자매의 지중해 여행' 중에서/ p.42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8종
판매수 49,625권

매일 글 쓰는 사람,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버릴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내 아픔을 치유한 만큼, 타인의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다. 한때는 상처 입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한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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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2.12.02~
출생지 -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31,781권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KBS 아나운서,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여행 작가, 소설가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온 다재다능한 여성 리더다.
서른을 앞둔 시점, 10년간 왕성히 활동하던 방송국에 휴직계를 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귀국 후 유학 생활의 경험을 담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출간하고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전 세계를 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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