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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

원제 : A History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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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의 빈틈을 채워 주는 인류의 대서사시

BBC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원작
KBS [세상의 모든 다큐] 방영


"놀라운 책이다. 앤드루 마는 역사와 관련된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뤄 이야기로 빚어냈다.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세계의 역사]는 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앤드루 마가 BBC와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세계 60여 지역을 방문하고 2,000여 권의 책을 탐독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모계 사회의 원시인부터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 이르는 세계 전체의 역사를 써 내려 가면서, 저자는 다큐멘터리의 현장감과 TV 화면의 생동감을 함께 담아내려 노력했다.

이 책은 방대한 역사 속에서 결정적인 사건들을 장면으로 세분하고, 그 장면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해 나간다. 역사의 전환점을 재구성한 91개의 꼭지들은 TV 화면의 흡인력을 가져온 듯,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극적인 서사를 선보인다. 또한 진정한 ‘세계’의 역사를 위해 저자는 기존의 서구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나, 여섯 개 대륙 모두에 알찬 관심을 돌린다. 굵직굵직한 사건들 사이를 메워 주는 아교풀과도 같은 디테일들을 살리고, 또 선뜻 주목받기 어려웠던 역사의 낯선 무대들도 조명하면서 역사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 우리 모두의 역사를 직조해 나간다. 역사와 관련된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뤄 이야기로 빚어내는 저자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서구 중심의 역사관이 아닌 독창적이고 비판적인 프레임
역사 속 결정적 장면들을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들어 낸 서사적 재미


흔히 우리가 접해 온 세계사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 이어지는 유럽사 중심의 전통적인 역사 기술 방식에 따른 것이었다. 교과서를 돌이켜 봐도 선사시대에서 로마 제국으로 이어져, 잠시 진나라를 찍었다가 다시 유럽 대륙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이에 저자는 시야를 더 넓은 지역, 즉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에까지 확장시켜 아프리카의 송가이, 베닌 왕국이나 폴란드 야기에우워 왕조처럼 이름만 들어서는 선뜻 세계사의 어느 부분인지 파악할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세계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역사들을 아우른다. 이렇듯 독창적인 프레임에서 세계사를 바라보려는 시도가 기존 서구 중심 세계사의 역학관계에 있어 중심축이 되는 영국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앤드루 마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찾은 유적지와 수많은 책의 행간에서, 비중이 덜했을지언정 동등한 질량을 갖는 역사‘들’을 만났다. 빠짐없는 세계의 역사를 위해, 저자는 기존의 역사관을 극복한 독창적인 프레임 안에 역사들을 그러모았다. [세계의 역사]는 독자들을 마야에서 몽골로, 로마 제국에서 중국의 진나라로, 카리브 해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끌며 지구의 시간과 공간을 종으로 횡으로 누빈다.

저자는 세계의 역사를 위한 재료가 되는 곳곳의 역사들을, 굵직한 줄기가 되는 테마와 시대에 따라 분류하여 역사의 전환점이 된 핵심적인 사건 91개를 추렸다. 다큐멘터리가 화면을 위한 텍스트인 만큼 이야기는 사건의 주인공과 그 행위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으므로, [세계의 역사] 또한 그 작법을 따랐다. ‘체인지메이커’인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기에 마치 동양 문화권의 기전체와도 같은 느낌을 풍긴다.

1924년 7월, 뮌헨 근처 란츠베르크 감옥의 1층, 불이 환히 밝혀진 널찍한 방에서는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독일 정부를 전복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로 대역죄를 선고받은 죄수가 가죽 반바지에 짧은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감옥에서도 피둥피둥 살이 올랐고, 그의 방에는 행복을 비는 사람들이 보낸 케이크와 초콜릿, 꽃다발 등 선물들로 가득했다. 방문객들도 밀려들었다. 한 동료 죄수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방은 식료품점처럼 보였다. 온갖 물건들이 잔뜩 쌓여서 꽃가게와 과일가게, 심지어 포도주 가게라도 열 수 있을 지경이었다." 히틀러는 눈에 띄게 뚱뚱해 보였다.
(/ '란츠베르크에 수감된 남자' 중에서)

그 자체로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는 굵직한 사건을 한 꼭지로 간략히 풀어내려면 자칫 수박 겉핥기식이 되겠지만, 인물과 사건에 관한 흥미로운 디테일들을 끈끈히 배치해 놓아 밀도를 높였다.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중심인물의 일화, 통사로만 세계사를 익힌 이들이 으레 가지는 편견을 불식시켜 줄 만한 이야기로 서사적 재미를 강화했다. 위대한 발견자 콜럼버스가 사실은 특별한 신념 없이 그저 지원을 받아 모험을 나서려던 사기꾼 기질 다분한 허풍선이였다든가, 클레오파트라가 베갯머리 정치로 권력을 부지하는 요부라기보다 섹스를 하나의 협상 도구로 사용할 줄 아는 영리한 야심가였다든가 하는 식이다. 이러한 디테일들은 역사를 꼼꼼하게 그러쥐지 못했던 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켜 역사의 각론으로 더 깊이 나아가게끔 하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발로 일군 디테일
다큐멘터리 작법으로 만나는 가장 대중적이고 균형 잡힌 세계사


기승전결에 따라 사건을 뒤쫓다 보면 자칫 지루해지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의 역사]는 마치 카메라 워킹을 차용한 듯 꼭지 안에서의 장면 전환을 빠른 호흡으로 이루었다. 하나의 커다란 주제를 이루고 있는 자잘한 사건들을, 그 주제를 가장 선명히 이해시킬 수 있는 인과관계에 따라 재배열한다. 장면들은 순식간에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보스턴 앞바다로, 마르코 폴로가 수감된 제노바의 감옥에서 그가 방문했던 몽골 제국의 수도 카라코룸까지 숏 테이크로 날아다닌다.

반대편 세계에서는 또 다른 통치자가 똑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담배는 일본에도 전해져 있었다. 십중팔구 포르투갈 예수회 신부들을 통해서 들어갔을 것이다. 일본의 이론적인 지배자, 즉 천황은 허수아비였다. 그러나 일본의 실질적인 지배자, 즉 쇼군(將軍)은 제임스 1세만큼이나 담배를 혐오해서 담배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멀리 잉글랜드에서는 담배가 떠들썩한 술집이나 해적질과 관련된 난잡한 습관으로 여겨졌고, 일본에서는 17세기의 펑크족이라 할 수 있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남자들, 즉 ‘가부키모노’(かぶき者)가 주로 담배를 피웠다.
(/ '두 통치자, 하나의 문제' 중에서)

나아가 각 에피소드가 이루는 평행선을 따라 사건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며 역사를 직조해 나간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 농노의 해방을 이야기할 때에, 방탕하게 살다가 도박 빚을 청산하기 위해 땅과 노예를 팔아야 했던 톨스토이의 사연으로 화두를 열면서, 이 사건이 미국에서 노예제가 폐지되는 결과를 불러온 미국의 남북전쟁과 같은 시기의 사건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를 쓰려는 시도는 터무니없는 짓이다." 앤드루 마는 자신의 방대한 작업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기에 앞서 이렇게 말한다. 역사 전공자의 학술적인 눈높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대중적인 수준의 세계사를 새로이 집필하면서, 방대한 사료들을 눈앞에 두고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세계사를 아는 것 또한, 어찌 보면 이미 지나간 일들이라 알아 봤자 잰 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단어나 사건 몇 개 주워섬길 뿐, 몰라도 지금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앤드루 마가 풀어낸 [세계의 역사]는 역사의 위대한 전환점과 클레오파트라나 칭기즈 칸, 갈릴레이, 마오쩌둥과 같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사를 공부하여 지배자들이 어떻게 현실감각을 잃어버렸는지, 왜 혁명이 원하던 행복이 아니라 독재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 많은지, 왜 세계의 어떤 나라가 다른 곳보다 더 부유한지 등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은 우리 시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언론사에서 저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활약한 정치평론가답게 이 책은 정치적인 프레임을 놓치지 않는다. 수백 년 전의 역학관계는 지금의 세계 판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와 유사한 권력구도들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신채호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저자가 서문에서 인용한 시인 데릭 월컷이 "역사는......전쟁으로 중단되는 따분한 것"이라 일갈한 것처럼 역사는 힘과 힘의 대결이 반복어 이루어진다. 이 역학관계를 조망하는 정치적인 프레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유효하다. 결국 [세계의 역사]는 우리 동시대인의 시각에서 작성된,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세계의 역사다.

목차

감사의 글
서문


1부 뜨거운 곳을 벗어나 얼음을 향하여
2부 전쟁에 대한 불편한 진실
3부 칼과 말
4부 뒤죽박죽인 세계를 넘어서
5부 마침내 활짝 열린 세계
6부 자유를 향한 꿈
7부 자본주의와 그 적들
8부 1918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 시대

옮긴이의 글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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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세계의 역사를 쓰려는 시도는 터무니없는 짓이다. 한 사람이 소화하기에는 정보량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읽어야 할 자료는 한도 끝도 없지만 오류의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의 역사를 쓰고, 그것을 읽어야 하는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세계의 역사를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멍청한 짓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우리 자신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지배자들이 어떻게 현실 감각을 상실하고, 어떤 이유에서 혁명이 행복한 사회보다 독재자를 낳는 경우가 더 많은지, 또 어떤 이유에서 일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풍요로운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 시대를 이해하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 p.10)

클레오파트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눈을 똑바로 뜨고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의 여운과 영화의 잔상, 셰익스피어와 할리우드, 그럴싸한 로마의 소문과 빅토리아 시대의 에로틱한 그림 너머를 보아야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요부도 아니었고 바람난 여자도 아니었다. 그녀는 영리한 정치인이었다. 로마 공화정이 붕괴되자 로마의 권력자를 조종하려고 애썼던 강인하고 약삭빠른 그리스 통치자였지, 매혹적으로 치장하고 쾌락을 좇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의 삶은 한때 지중해의 강국이었지만 몰락해 가던 왕국, 즉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운명을 되돌리려는 끝없는 투쟁이었다. 따라서 그녀는 고대의 역사에서 위대한 패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의 죽음과 더불어, 과거에 파라오의 통치가 사라졌듯이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에 시작된 제국이 사라졌다. (/ p.210)

마침내 도박 빚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났다. 수개월 전에도 그는 자신의 영지에 속한 마을 하나를 또 팔아야 했다. 26명의 농노와 그들의 가족도 함께 넘겼다. 당시 농노들은 동전처럼 취급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이 태어난, 할아버지가 지은 집까지 팔아야 할 처지였다. 그 대저택은 경쟁 관계에 있던 지주에게 넘어갔고, 그 지주는 그 저택을 분해하여 마차에 싣고 가서 자신의 땅에 다시 세웠다. 저택의 양쪽에 있는 작은 별채만 덩그렁 남아, 그 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했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농노들을 팔거나, 농노 여자를 강간하는 짓은 당시 따분하고 불만에 싸여 살던 응석받이 러시아 귀족 아들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행동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남자는 당시 20대 후반이던 레프 톨스토이였다. 톨스토이는 훗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손꼽히며, 그를 우상화하는 러시아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도덕적인 권위자가 되었다.
(/ pp.551~552)

마르코 폴로의 시대에도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중국은 로마 시대만큼이나 미스터리한 땅이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 세계에서 미지의 기법으로 짠 부드럽고 매끄러운 천, 유럽인이 만든 어떤 것보다 얇고 섬세한 접시와 그릇이 전해졌고, 강력한 왕들에 관련한 기상천외한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대체 그 사람들이 누구였을까? 달에서 생명체가 발견된 것만큼이나 궁금증을 유발했을 것이다. 교육받은 유럽인들은 조바심까지 내며 중국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따라서 이야기꾼 마르코 폴로에게는 중국에 대한 정보를 팔아먹을 마르지 않는 시장이 확보된 셈이었다.
(/ p.320)

1924년 7월, 뮌헨 근처 란츠베르크 감옥의 1층, 불이 환히 밝혀진 널찍한 방에서는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독일 정부를 전복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로 대역죄를 선고받은 죄수가 가죽 반바지에 짧은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감옥에서도 피둥피둥 살이 올랐고, 그의 방에는 행복을 비는 사람들이 보낸 케이크와 초콜릿, 꽃다발 등 선물들로 가득했다. 방문객들도 밀려들었다. 한 동료 죄수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방은 식료품점처럼 보였다. 온갖 물건들이 잔뜩 쌓여서 꽃가게와 과일가게, 심지어 포도주 가게라도 열 수 있을 지경이었다." 히틀러는 눈에 띄게 뚱뚱해 보였다.
(/ p.636)

1930년에는 혼자 힘으로, 또 뭔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세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찰리 채플린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아돌프 히틀러였다. 마지막 한 사람은 60세의 말썽꾼으로 거친 삼베옷을 걸친 노인이었다. 3월 12일 아침 6시, 그는 침낭과 가방, 밤에 실을 잣는 데 사용할 물렛가락, 일기장과 시계, 그리고 머그잔을 챙겨서 행진에 나섰다. 78명의 지원자와 함께 그는 약 390킬로미터의 행진을 시작했다. 인도 서부의 마을들을 지나 25일 후에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해안에서 소금을 한 줌 집어 들 테니 그때 자신을 체포하라고 제안했다.

모한다스 간디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행동에 옮겼다. 세계 전역에서 달려온 기자들과 영화 제작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는 말없이 걸었고, 허리를 굽혀 소금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체포되었다. 사진은 완벽했다. 한 손에 소금을 쥔 노인과 그 뒤로 펼쳐진 평평한 소금밭, 그는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상징적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이미지는 속임수였다. 사진은 간디가 해안에 도착하고 열흘 후에 찍은 것이었다. 그것도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골라서! 그러나 간디는 목표한 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유형의 정치를 주창한 위대한 인물, 간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과 대결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 pp.683~684)

그러나 두 번의 세계대전 사이의 암담했던 선례를 제외하면, 민주국가들은 물질적인 삶이 눈에 띄게 곤궁해진 시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 정당제도와 주기적인 선거 및 정치적 구호는 언제나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기 때문에 대안을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류가 역사에서 증명했듯이 실용적이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 가족과 공동체 중심의 삶, 영적인 삶, 교육과 예술에 집중한 사례는 인류의 역사에서 언제나 있었고 평화의 시기에는 대체로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탐욕 때문에 우리는 대중 선동가의 달콤한 약속을 쉽게 믿기도 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때때로 ‘영리한 사람’으로 번역된다. 우리는 간혹 궁지에 빠지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리한 유인원, 무척 영리한 유인원이다. 그러나 ‘슬기로운 인간’이라 번역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진정으로 슬기로운 인간이란 요원한 목표만은 아니다.
(/ p.752)

저자소개

앤드루 마(Andrew Mar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영국 글래스고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 1959년에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으며, 캠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스코츠맨] [인디펜던트] [데일리 익스프레스] [옵저버] 등에서 정치 전문 기자로 오랜 커리어를 쌓았으며,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BBC 뉴스 정치섹션 에디터로 일했다.
이후 [앤드류 마의 현대 영국의 역사] 시리즈, [앤드류 마의 대도시] 시리즈, [다이아몬드 퀸] 시리즈 등 비롯해 역사, 과학, 정치 등의 분야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약하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기초로 한 [현대 영국의 역사] [다이아몬드 퀸]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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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키스 해링 저널》, 《문명의 붕괴》,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슬럼독 밀리어네어》,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강주헌의 영어번역 테크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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