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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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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탄생 200주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 밀레 평전 국내 최초 번역


    2014년은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밀레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등 그의 많은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밀레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친숙하게 여겨져왔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는 밀레의 후원자이자 평생의 친구였던 알프레드 상시에가 밀레가 죽고 난 뒤에, 평가절하 되었던 그의 예술적 성과와 순결한 영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노력에 의해 빚어진 기념비적인 역저다. 밀레에게 전해들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밀레의 일기, 밀레와 주고받은 수백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130여 년 전에 쓰인 이 전기는 그 어떤 예술가의 전기보다 진솔하면서도 객관적이고, 문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빛난다.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인간 밀레’를 이야기하다
    밀레의 삶은 그의 그림에 비해 조명 받은 적도 없었고,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의 삶이 몇몇 화가들에 비하면 그리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밀레가 우리 미술사에 기여한 점은 그 어떤 설명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국내에서 밀레와 견주어 사랑받는 여러 화가들의 전기 및 관련 도서가 다수 출간된 것과 비교해볼 때 밀레에 관한 것은 서너 권, 그것도 작품 소개 위주의 것밖에 없다는 사실은 굉장히 아쉬운 일이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에서는 밀레의 예술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간 밀레’의 고민을 담고 보여주자 노력했다. 화가로서 자신의 작품에 관한 고뇌를 비롯하여 자식, 남편, 농부, 친구로서의 밀레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농부였던 부모님과 조상들의 얼을 이어받아, 붓을 들고 있지만 농부의 마음으로 농부의 영혼으로 살았던 밀레. 예술에 대한 순정한 마음, 궁핍한 생활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과 농부의 아들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지녀야 할 의무와 책임 사이에서 끝낼 수 없었던 번뇌, 자신보다 뛰어난 친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시기와 질투, 가난한 생활에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하며 구겨지는 자존심을 감출 수 없는 마음 등 우리가 여태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밀레의 인생과 그의 됨됨이에 대한 소중한 글들이 담겨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된 밀레의 편지와 일기들
    알프레드 상시에는 밀레의 후원자이기도 했지만, 밀레의 둘도 없는 친구였다. 밀레가 유명세를 얻기 전에는 가난한 그를 위해 그림을 대신 팔아주기도 했고, 그림이 팔리지 않을 때에는 두 팔 걷어 궁핍한 생활을 도와주기도 했다.
    밀레는 상시에에게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많은 의지를 하며 힘든 시기, 기쁠 때에도 편지를 보내곤 했다. 상시에 역시 밀레를 예술가로서, 친구로서 아꼈다. 밀레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밀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주고받은 수백 통의 편지, 밀레에게 전해 받은 밀레의 일기장과 밀레가 적은 메모들, 밀레에게 들은 에피소드들을 적어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상시에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밀레를 위해서, 그의 인생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밀레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밀레의 전기 작업에 착수했다.

    편지는 그 대상이 제한적인 글이다. 대상에 대한 꾸밈없는 마음이 전달되는 글이다. 때문에 밀레가 상시에에게 보낸 편지들은 그 어떤 글보다도 진솔하다. 일기의 진솔함은 말할 것도 없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에는 밀레가 상시에게 보낸 편지와 밀레의 일기, 메모 등을 선별해 수록하였다. 그 글들을 통해 자신보다 뛰어난 화가에 대한 선망과 질투, 어려운 시절에 대한 고통, 아이 같은 순수한 열망과 기쁨 등 예술에 대한 밀레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독서에 매진하며 쌓아나간 그의 높은 지적 수준과 문학적 감흥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인 만큼 이제껏 전혀 알지 못했던 밀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써 진심을 전하다 - 고흐와 박수근의 영혼의 스승, 밀레
    "반 고흐는 밀레를 만난 적이 없었다. 밀레가 사망하던 해인 1875년은 반 고흐의 나이가 스물두 살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아직 상상할 수 없었다. 반 고흐는 밀레가 죽던 해, 파리 뤽상부르에서 열린 밀레의 파스텔과 소묘 경매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반 고흐의 표현대로라면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성스러운 땅이기에 신을 벗어야 한다고 느꼈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다시 말해 모세의 재림을 본 듯한 충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때부터 반 고흐는 밀레를 스승이라고 부르며 마치 신앙의 대상처럼 숭배했다.

    1880년 8월, 브뤼셀에서 화가가 되기 위해 소묘공부를 시작했을 때, 반 고흐가 최초로 모사한 그림은 밀레의 ‘만종’이었다. 그는 만종을 한 편의 시라고 생각했다. 그가 가장 즐겨 그렸던 그림은 ‘씨 뿌리는 사람’이었다. 반 고흐가 이 작품을 즐겨 그렸던 이유는 아마 그 ‘씨 뿌리는 사람’의 성서적 의미 때문이었을 것이다. 목사가 되려다 좌절을 겪고 화가로 돌아선 반 고흐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자기 삶의 모토였던 것이다. 즉 ‘씨 뿌리는 사람’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그것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성서적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었고,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리라는 믿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었다."
    - [주간조선]2314호(2014년 7월 7일)

    고흐가 밀레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그림을 모사하고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고흐는 밀레의 작품 40여 개의 그림을 모사하였으며 그의 역작 [별이 빛나는 밤에] 역시 밀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고흐는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을 좋아해 12개의 각기 다른 모습의 [씨 뿌리는 사람]을 남겨, 밀레에 대한 그의 동경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한국의 위대한 화가 박수근 역시 밀레의 그림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들이 밀레에 열광하고 존경하였던 것은 비단 밀레의 작품이 예술적으로 훌륭하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물감으로 자연을 노래한 밀레의 그림에 담긴, 그림을 통해 발화된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진정으로 아꼈던 진심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 맞아. 하지만 아름다움은 얼굴에 있는 것이 아니잖아. 인물의 동작과 어울리는 전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고운 여자가 나무를 줍고, 8월에 씨를 뿌리고, 샘에서 물을 긷기는 어렵잖아. 어떤 어머니를 그릴 때, 아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아름다움이란 표정이야." (본문 191쪽)

    그림에 그려진 것이 아름다움을 빚어내지 않습니다. 그것을 그려야 할 욕구 그 자체에서 그것을 빚어낼 힘이 나옵니다. 제때, 제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때에 거슬리는 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폴론은 아폴론의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제 성격을 잃지 않습니다. 서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둘 다 별것 아니게 됩니다. 쭉 뻗은 나무와 뒤틀린 나무 중에 어느 것이 더 아름답겠습니까? 제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움이란 주변과 어울리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본문 242쪽)

    [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에는 밀레의 그림 중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리고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작품성이 뛰어난 약 서른 개의 그림을 선별해서 수록하였다. 단순히 유명한 작품을 수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습작 등의 과정과 고민, 그림에 담긴 밀레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까지 함께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살롱 등에 출품한 밀레의 작품에 관한 당대의 유명한 비평가들의 평과 신문 기사 등의 기록도 함께 읽어볼 수 있는데, 현재 밀레 작품이 지닌 위상과 가치에 비해 형편없는 그들의 평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cois Millet 1814~1875)

    19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농부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농촌의 고단하고 열악한 일상의 삶을 그린 19세기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대표적인 작가다.
    밀레는 1814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농촌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18살 때 셰르부르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한 그는 1837년 파리로 유학해 들라로슈의 제자가 됐다. 1848년 살롱(파리에서 해마다 열리던 미술 전람회)에 [키질하는 농부]를 출품하였고 이 작품이 밀레가 최초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1849년 파리 교외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으로 거처를 옮긴 밀레는 이후 농민의 고통과 노동의 신성함을 집중적으로 화폭에 옮겼고 197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1860년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한 밀레는, 이후 풍경화에 매료되어 고향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주로 그렸고 186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 국가 훈장)을 받았다.
    주요 작품은 [씨 뿌리는 사람][이삭 줍는 사람들][만종][양치는 소녀] 등이 있다.

    목차

    머리글

    1장 - 밀레의 출생과 가족
    2장 - 미술 공부 시작
    3장 - 파리 생활
    4장 - 예술가의 길로 들어서다
    5장 - 바르비종
    6장 - 밀레와 바르비종의 동료들
    7장 - 농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다
    8장 - [만종]과 [죽음과 나무꾼]을 그리다
    9장 - 살롱
    10장 - 독서와 목가 예찬에 빠지다
    11장 - 후원가 가베 씨와의 만남
    12장 - 암담한 시절
    13장 - 만년의 밀레

    알프레드 상시에
    역자후기

    본문중에서

    새 화실에서 생활은 어려웠다. 밀레의 생활비는 오지 않았다. 왔다고 해도 불규칙했고 크게 부족했다. 그는 자기 일로 먹고 살 궁리를 해야 했다. 밀레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하나? 낫질하거나 퇴비를 말리는 사람을 그린다면, 그 동작이야 멋있겠지만."
    "그러면 팔리지는 않겠지"라고 마롤은 답했다.
    "요정이나 숲 속의 생활을 그린다면?"
    "그래 팔리겠지, 그런데 누가 파리에서 목신을 알겠어?"
    "그러게 말야, 어떡하지?"
    "사람들은 부셰, 바토, 장식 삽화, 나체를 좋아해. 졸작이지만."
    밀레는 결국 생계의 절박함을 따르기로 했다. 그는 생활비로 가족을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후의 노력을 해보려고 했다. 어린 아기 셋을 달래는 우울한 인물상을 그린 소품을 들고 화상을 찾아다녔지만 몇 푼 받지 못했다. 그는 마롤에게 "네가 맞았어, 주제 좀 알려다오. 그려보게"라며 서러워했다.
    (/ p.88)

    밭일을 하는 곳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몇 번이든, 그런 농사짓기 어려운 고장에서도 땅을 파고 괭이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끔 허리를 펴면서 손등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이런 말을 하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라."
    이것이 즐겁고 재미있는 일일까? 그렇게 믿으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농사에서 참다운 인간성, 위대한 시가 보이네.
    이쯤 하겠네. 자네 피곤할 테니까. 용서하게. 나는 혼자야. 이런 내 기분을 누구한테 떠들겠나.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을 테지, 다시 이런 말은 않겠네.
    아, 생각난 김에 말인데, 장관의 인장이 찍힌 편지 좀 보내주게. 붉은 밀랍으로 봉한 편지 말야. 멋지게 장식된.
    우체부가 모자를 벗어 들고 얼마나 정중하게 이런 편지를 내게 전할지 생각해보게나. 이런 일이 드물지만 ‘장관님 서신입니다!’라면서. 멋지게 신뢰받는 방법이지.
    (/ p.149)

    [만종]은 밀레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는 이 그림에서 어린 시절의 느낌을 되살리곤 했다. 그는 미신일지 모르지만 힘들게 고생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일하는 종교적 인간을 그려보곤 했다. 하루해가 저물어갈 때, 한 쌍의 농부가 삼종기도의 종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밭에서 일어나 가만히 선 채로 고개를 숙이고 눈을 밑으로 내리깔고서 전통적인 기도를 올린다. ‘성모님 안녕하십니까’라고. 땅에 붙어사는 진짜 농사꾼은 뻣뻣하고 성긴 짧은 머리에 침묵을 지킨다. 허리 숙인 여자도 완전히 자신에게 몰입하고 있다.
    그 풍경 속으로 지는 햇빛이 가득 퍼진다. 땅과 하늘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며 하루를 마감한다. 색조의 조화는 절정에 이르렀다. 밀레는 자기 팔레트의 모든 색조를 여기에 쏟아 부었다.
    (/ pp.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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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알프레드 상시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프랑스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미술사가, 미술평론가. 루브르 박물관 사무총장, 정부 문화성 예술최고책임관을 역임했다. 바르비종 화파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수집했다.
    상시에는 난개발에 반대하는 환경옹호주의자로서 [장 프랑수아 밀레의 삶과 예술], [테오도르 루소에 대한 회상] 등 자연과 농촌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화가들의 전기를 남겼다.
    [국제예술 및 골동 리뷰]를 창간했다. 농촌경제학의 창시자 올리비에 드 세르에 대한 평전은 농학계의 고전이며, 18세기 여성화가 로살바 카리에라의 [일기]를 편역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술평론가, 사진가. 서울과 파리에서 조형예술과 미학을 공부했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등의 기행문과 [사진가의 여행] [포토 루트 유럽] [유럽 책마을에서] [여행가방 속의 책] 등 사진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바로크와 고전주의] [후기인상주의의 역사] [바다] 등의 프랑스 고전과 [베르메르, 방구석에서 그려낸 역사] [이해받지 못한 사람, 마네] [비제 르 브룅]등 유럽인들의 예술가 전기, [여자의 삶] [여자의 사랑] 등 역사가 쥘 미슐레의 주저들 그리고 [이미지의 삶과 죽음] [세계사진사]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 [매그넘매그넘] 등 사진과 시각문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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