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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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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저 : 고은
  • 그림 : 이억배
  • 출판사 : 바우솔
  • 발행 : 2014년 04월 25일
  • 쪽수 : 4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38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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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만나서 독자의 마음속에 환상적이고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5대에 걸쳐 흐르는 자연스러운 삶의 질서와 평화로움. 자연에 순응하며 만족해하는 그들의 삶은 대자연 모습 그대로입니다.그 모습은 탄생과 죽음 역시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절의 순환처럼 이어지는 탄생과 죽음.

    출판사 서평

    한국 문단 최고 시인 고은과
    최고 그림책 작가 이억배가 만든 책!


    우리 삶의 이유이자,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가족. 그러나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는 가족의 참모습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5대 가족]을 기획,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시 [5대 가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조할아버지와 여섯 살배기 손자 텐진이 함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정다움을 자아냅니다.
    그저께 양 한 마리가 죽고, 오늘 한 마리가 태어나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고은 시인은 평범하지만 지극한 그 진리를 쉬운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여기에 이억배 화가의 탁월한 해석이 더해져 생생한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읽을수록 깊은 울림이 있는 시!
    [5대 가족]은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5대에 걸쳐 흐르는 자연스러운 삶의 질서와 평화로움. 자연에 순응하며 만족해하는 그들의 삶은 대자연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 모습은 탄생과 죽음 역시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절의 순환처럼 이어지는 탄생과 죽음. 이토록 깊은 주제를 쉬운 언어로 풀어냈기에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을수록 맛이 나고, 곱씹을수록 가슴 벅찬 시! ≪5대 가족≫은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가진 힘!
    고조할아버지는 귀머거리라 손자 텐진이 전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납작 엎드려 좀처럼 찾기 힘든 풀밭을 가장 먼저 찾는 건 고조할아버지와 양 떼 암컷들입니다. '고조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도 그냥 할아버지도 다 할아버지인 것'처럼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경험만큼 정확한 지식은 없으니까요. 연장자가 가진 삶의 지혜. 시인은 우리가 잊고 있던 진리를 이렇듯 담담하지만 힘 있게 풀어냅니다.

    2년의 세월이 만든 살아 숨 쉬는 그림!
    텐진의 쌍둥이 형들이 양 떼를 모는 그림을 보면 우리는 저절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빼앗깁니다. 평면 구도와 이중 원근법이 그림에 역동성을 불어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림 전면에는 생기가 가득합니다. 그림책을 가장 잘 아는 작가는 이렇듯 세밀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그림 구성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억배 화백은 시의 깊은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2년의 세월 동안 시를 눈에서 떼지 않았고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티베트를 직접 답사한 뒤 화폭에 대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고,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히 살려냈습니다. 작은 필치 하나에서도 장인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 2년의 노력과 열정은 양털 한 올마저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의 말
    2012년 연초부터 두 달 동안 안성도서관에서 고은 시인의 시 전집을 읽었다. 그때 발견한 여러 편의 시 중에 하나가 5대 가족이었다. 숨겨진 보물창고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시는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내 마음은 벌써 티베트 고원 바람 부는 벌판에 가 있었다. 80년대 말 고은 시인의 시에 판화 작업을 두어 점 하였지만 발표되지 않았는데, 그때의 인연이 작용한 것일까? 지난번 동시집에 이어 이번에는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어 설레고 기뻤다.
    취재차 방문한 티베트의 대자연은 새벽처럼 서서히 다가온 것이 아니라 마치 몇만 년 동안 대지 속에 파묻혀 있던 거인이 쿵 하고 벌떡 일어나듯 어느새 내 눈앞에 닥쳐왔다.
    나무 한 포기 없이 메마르고 건조한 산은 만지면 부스러질 듯하고 거대한 공룡의 늙은 껍질처럼 드러난 알몸의 산등성이에는 야크와 양 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그 근방에 텐진과 5대 가족이 유목의 삶을 살고 있으리라.
    지구상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소박하게 살아가는 유목 생활은 관광객의 눈에 비치듯이 낭만적이거나 자유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숨쉬기도 어려운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고단한 노동의 연속일 것이고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겨우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삶일 것이다.
    그런 곳에서 야생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살배기 텐진의 눈에 비친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새끼양의 탄생 앞에서 생명의 파동을 느끼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와 소통하고 대자연의 거룩함에 고개 숙이며 다음 날은 다른 풀밭을 찾아가는 유목의 풍경은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야생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만나서 독자의 마음속에 환상적이고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아이의 마음속 깊이 저장된 상상의 에너지는 험난한 인생의 길을 헤쳐나가는데 작은 별빛으로 반짝일 것이다.

    "저기다 저기......"
    2014년 4월, 이억배

    도서 평론
    풀밭 위의 가족으로 도시의 가족을 비추다
    김현숙 (아동문학 평론가)

    이웃 북쪽 나라 초원을 떠돌며 사는 가족을, 고은 시인이 불러왔다. 시인은 왜 이 땅의 독자들 앞에 저 가족들을 내세웠을까?
    시 [5대 가족]은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툭툭 던져놓는다. 양들을 먹여 삶을 잇는 유목민 가족, 5대가 모여 산다. 최연장자 고조할아버지는 늙어 귀가 어둡고, 최연소자 텐진은 6살이다. 양 170마리쯤을 먹일 풀밭은 겨우 찾아지고, 텐진의 형들은 남의 집 양 떼를 몬다. 양 떼나 많아진다면 좋으련만 양은 하나 죽으면 하나 태어나는 식이다. 이러한 사실만 놓고 본다면야, 휘황한 불빛을 내는 도시의 고층 아파트 독자에게 그들은 연민이나 동정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 가족을 전달하는 시인의 손길은 그런 감정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시는 양 한 마리가 태어난 일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그리고 이 소식에 대한 가족원들의 반응을 클로즈업한다. 세대는 층층인데 반응이 한결같다. 한 가족이랍시고 보이는 으레적 반응은 아니다. 이 가족원들 사이의 관계를 삽시간에 설명하는 장면이다. 나이 많고 적음으로 상하 수직적 관계를 이루기보다는, 서로 가지런하여 화평스럽다. 이들이 가진 화평함은 이 식구들의 밤하늘 별들을 헤다 잠들었다는 잠자리 대목에서 확인된다. 가족이란 한 하늘 아래에서 한 둥지 안에서 같이 사는 목숨들이다. 가족의 재발견이라면 과장일까.
    더 많은 것을 누리겠다는 목표 속에서 가족 모두 전사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우리들 아닌가. 가족의 원만한 유지를 위해 이런저런 담론과 규율들이 만들어왔다. 그러나 우리들 가족은 행복해지지 않았다.
    텐진의 가족은 늘 그렇듯 내일 아침이면 새 풀밭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유목민에게 풀은 양과 자신들을 살리는 근원적 양식이다. 그토록 중요하나 쉬이 찾아지지 않는 풀밭을, 고조할아버지와 암양들이 먼저 찾아내리라 한다. 이 양은 이 가족 밖의 저것이 아니라 생사를 함께 하는 가족원이다. 가족원들 사이에 구분과 서열보다 삶을 공유하는 생명체들의 집합체로 이해하는 그들이니, 왜 아니 그러겠는가. 이 시에서 풀은 텐진네 가족의 하루를 보여주는 통로이자,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했기에 화평한 이 가족을 드러내는 매개물이다. 풀이 이 시의 처음과 마지막을 차지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제 고은 시인이 가족을 소개한 이유가 잡힌다. 시인은 양 한 마리 출생과 풀밭 찾기를 통해, 텐진네 5대 구성원 간에 흐르는 화평한 기운을 보여주고, 그 화평함의 근원이 대자연의 질서였음을 보여주었다. 이 가족은 우리네 가족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림작가 이억배의 텍스트 해석력이 탁월하다. 이 그림이 아니었다면, 유목민에 대한 낡은 사고에 함몰된 우리는 텐진네 가족이 가진 건강함을 알아차릴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나올 수 없는 적확한 묘사들은, 시가 말해 주지 않는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의 삶까지 넉넉히 말해 준다. 그림 덕에 확인한 텐진네의 건강함, 이 건강함의 뿌리에는 시인이 희구하는 바가 자리한다.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한 가족의 화평함. 대도시의 휘황한 불빛을 잠시 비켜서서 우리네 가족을 잠시 생각할 일이다.

    본문중에서

    온전히 검은 바위산 비탈 밑
    거기 숨어 있는 풀밭이 있다

    어김없이 유목 살림 천막이 처져 있고
    양 떼 있다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막내아들 여섯 살배기 텐진

    텐진이 달려왔다
    "할아버지
    한 마리 태어났어"

    그러자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가 함께 대답하였다
    "아 그래"
    "아 그래"

    고조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도
    그냥 할아버지도
    다 할아버지였다

    다만 고조할아버지는
    귀머거리라
    어린 양이 태어난다는 뜻 모르고
    다녀왔어요라는 인사로 알고
    "아 그래"

    증조할아버지 72세
    할아버지 53세
    아버지 32세
    텐진 6세
    고조할아버지는 몇 살인 줄 모른다
    아마 89세 90세
    그 자신도 모른다

    양 떼들이 스스로 돌아왔다
    1백70마리쯤이었다
    그저께 한 마리가 죽었고
    오늘은 한 마리가 태어났다

    산 넘어 텐진의 형 두 녀석은
    12세 쌍둥이
    녀석들은 다른 집 양 떼를 몰고 있다

    밤하늘에 육안으로 별 9천 개를 절반 가까이 헤어보았다
    그 별빛들
    5대 가족의 잠든 눈동자 안에 내려와
    잠든 별빛들

    내일은 다른 풀밭을 찾아가야 한다
    납작 엎드려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는 풀밭을
    용케
    고조할아버지와
    양 떼 암컷들이 먼저 안다

    "저기다 저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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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3.08.01~
    출생지 전북 군산
    출간도서 142종
    판매수 24,737권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다.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위원이다. 2002년 은관문화훈장, 2005년 노르웨이 비에른손문화훈장, 2014년 스트루가 시 황금화환상 등 다수의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8년 [폐결핵]으로 시단에 나와 지금까지 시, 소설, 평론, 에세이 등 155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로는 시집 [고은시전집](2권), [백두산](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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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경기도 용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 [솔이의 추석 이야기], [개구쟁이 ㄱㄴㄷ], [잘잘잘 1 2 3]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반쪽이], [넌 누구니?], [모기와 황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의 그림으로 '97 IBBY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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