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 김재규 평전

저 : 문영심출판사 : 시사IN북발행일 : 2013년 10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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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규와 10·26에 대한 제4심
    역사의 평가는 이제 시작이다


    10?26 34주년을 앞두고 김재규 평전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가 나왔다. 그동안 10?26과 관련한 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김재규와 10?26에 대해 철저하게 드러난 사실만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강신옥·안동일 등 김재규 변호사들이 34년간 고이 간직해온 자료와 기억, 가족의 증언, 김재규와 운명을 함께 한 박흥주·박선호 등 5명의 충직한 부하들이 남긴 이야기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경기대학교 김재홍 교수가 어렵사리 입수한 <박정희 살해사건 비공개 진술>, 그 외 방대한 자료들의 토대 위에 있다. 이 책은 김재규 변호사들이 검증한 최초의 10·26 정사(正史)라고 할 수 있다.
    27년간 텔레비전 다큐멘타리를 써왔으며 등단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 문영심은 그녀의 이력에 걸맞게 이 책에서 다큐의 사실성과 소설적 재미를 결합해냈다. 그녀의 책 속에서 김재규와 그의 부하들, 그리고 독재자 박정희와 그를 에워싼 군상들은 인간의 체취를 물씬 풍기며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책을 읽는 내내 역사의 기록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나 희곡을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작가는 그동안 밥을 벌려고 방송작가로서 일하는 동안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오지 않았다는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유신 말기에 청춘을 보낸 작가는 이 책을 쓰는 1년여 동안 매일처럼 유신의 악몽에 가위 눌려야 했다.
    김재규. 1976년 12월4일부터 1979년 10월26일까지 34개월 동안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장이었던 사람. 그는 1979년 10월26일 대통령 박정희를 저격해 살해하고 1980년 5월24일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박정희의 심장을 쏴버린 박정희의 오른팔. 유신을 허물어 버린 유신의 핵심. ‘계획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엉성하고, 우발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치밀하게’ 일을 저지른 사람. 모순으로 가득한 그의 행동 탓에 그동안 그와 관련해 너무나 많은 구구한 억측과 오해가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가 이처럼 혼란스런 그의 언행을 따라가면서 떠올린 핵심 단어는 ‘역설’이다.
    대한민국 권부에 총성이 울린 것은 세 번이었다. 박정희가 나라를 지키라는 군대를 이끌고 한강 다리를 건너 서울로 쳐들어와 초병을 죽이고 5·16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것이 맨 처음이다. 그 박정희를 김재규가 총으로 쏘아 살해한 사건이 10·26이다. 그 뒤 군부의 전두환·노태우 일파가 다시 군을 이끌고 권력을 장악한 것이 12·12 쿠데타이다. 내란죄는 국토를 참절하고 국헌을 문란케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성립하는데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쿠데타는 두말할 나위 없는 내란죄다. 그러나 김재규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하지 않았다. 권력을 잡으려고 움직인 흔적도 없다. 김재규는 법정에서 군사독재를 끝내려고 거사를 했는데 내가 집권하면 역시 군사독재가 되기 때문에 나는 집권할 생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전두환·노태우는 나중에 내란죄로 기소돼 각각 무기징역과 12년형을 받았지만 사면됐다. 박정희는 기소조차 되지 않고 국립묘지에 묻혔다. 내란죄를 저지르지 않은 김재규만 사형당했다. 김재규는 내란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도 못 되고 내란죄로 처형된 셈이다. 김재규 사건 자체가 우리 역사의 모순이며 역설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전두환의 합수부가 주도한 군사법정이 의도한 대로 김재규가 단순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박정희를 살해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받아들이게 된 데서 우리 현대사가 일그러지기 시작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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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시대, 다시 김재규를 읽는다

    김재규 장군은 부마항쟁의 동지이며 광주항쟁의 희생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김재규 장군에게 역사적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유신의 괴물이 되살아나는 이 어두운 현실에서, 시대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깊은 사색과 용기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재규 장군의 10·26의거를 역사적으로 함께 확인하는 그날이 바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름답게 꽃피는 날입니다.
    - 함세웅 신부

    군부 정권은 물론이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 때에도 김재규 장군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금 김재규 장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삼문 같은 사육신도 250년이 지난 후에야 충신으로 인정받은 역사적 사실을 돌아보면 김재규 장군도 반드시 역사의 재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 강신옥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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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규 장군에게 빚을 지고 있다 _함세웅 신부
    왜 박정희 대통령을 쏘았는가 _강신옥 변호사


    민주주의의 역설, 김재규의 역설

    1부
    1. 잠행
    2. 해서는 안 되는 말
    3. 중독
    4. 채홍준사採紅駿使
    5. 호랑이 꼬리를 밟는 일

    2부
    1. 막다른 골목에서
    2. 민주주의를 위하여
    3. 총소리
    4. 우리 같이 살자
    5. 코드 원

    3부
    1. 남한산성 7호특별감방
    2. 유신이 끝났다고?
    3. 민주주의를 해야 국가 안보도 튼튼하다
    4. 그의 행위는 정당방위다
    5. 우리 남편은 죄가 없어요
    6. 변호인단의 변론을 거부합니다
    7. 장 ...

    저자소개 TOP

    문영심 [저]

    정시에 출근하는 일이 싫어서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27년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썼다. 수백 편의 방송 원고 중 2006년에서 2011년까지 매달렸던 <물은 생명이다>를 대표작으로 여긴다. 강원도 양구로 귀촌해서 야생화 탐사에 재미를 붙이며 살고 있다. 귀촌 후에 장편소설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출판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 억압과 통제를 체질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귀중하게 여긴다. 유신 말기에 청춘을 보낸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렇듯이 유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을 괴로워한다. 다큐멘터리의 사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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