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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 만화가 박재동, 아버지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부정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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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일호
  • 편저 : 박재동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 : 2013년 05월 01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199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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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순간부터 무관심했던 아버지의 속마음을 이제는 알고 싶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함께 책 표지에 실렸다. 만화가 박재동과 그의 아버지 고 박일호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재동 작가는 1971년부터 1989년까지 20여년에 걸쳐 쓴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펴냈다.

박재동은 “한겨레그림판”에서 활동하고, 시사만화가로 이름을 알린 화백이다. 만화방 아들인 그의 눈으로 바라보던 상황들은 아버지의 일기장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버지라는 존재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겪었던 일들과 속마음들이 일기장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살았던 세월들을 되짚어가며 아버지가 되어 글 속에서 감춰진 생각들을 알게 된다. 이 일기는 비단 그의 아버지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았단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나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준다.

출판사 서평

1971년부터 1989년까지 가난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식 셋을 키운 한 아버지가 남긴 수십 권의 일기장을 저본으로, 돌아가실 무렵의 아버지 나이가 된 아들, 만화가 박재동이 글과 그림으로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고, 아버지와 인생의 고락을 함께 한 어머니의 기록을 곁들여 만들어진 책. [아버지의 일기장] 속 아버지는 만화가 박재동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못 보고 지나쳐온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의 감춰진 속마음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볼 틈이 없이 지내왔다면, 혹은 외면해 왔다면 이 책은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아버지의 깊은 속마음을 느끼는 훌륭한 가교가 되어준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일기를 남기고 떠난 아버지에게
아버지보다 나이 든 아들 박재동이 글과 그림으로 말을 건네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같은 부모이기는 해도, 태속에서부터 태어나 성장하는 내내 일상의 대부분을 공유하는 쪽은 주로 엄마, 또는 어머니다. 그 때문에 자식에 대한 부모의 헌신적 사랑은 주로 모성을 전제로 그려지곤 했다. 그동안 아버지, 부정父情에 주목한 다양한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머니와는 다른, 조금은 낯설고 먼 존재이기 쉽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아버지는 먼 존재이기만 한 것일까. 어느 아버지가 마흔 중반 무렵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약 20년 동안 가족과의 일상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장 속에 기록해두었다면, 그 일기장 속에서 만나는 아버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 만화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만화가 박재동은 만화방 아들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열 살 되던 무렵부터 한참 장성한 뒤까지 만화방 주인이었고, 어머니는 만화방 한쪽에서 팥빙수를 갈고 오뎅과 떡볶이를 팔았다. 그가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풍경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난한 삶을 꾸려가느라 동분서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아버지와 함께 살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사이가 좋았던 부자지간이었음에도 아들은 자식과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고생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어땠을지에 대해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지내왔다.
그런 그가 병든 몸으로 만화방 한쪽에서 고요히 앉아 책을 보시던 것으로만 기억하던 아버지를 다시 만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한참 뒤, 그분이 남겨놓은 수십 권의 일기장을 읽고 난 뒤였다. 우연히 아버지의 일기를 펼쳐 읽게 된 60대 아들은 지금의 자신보다 훨씬 젊은 아버지의 40대부터 엇비슷한 나이가 된 60대의 아버지가 살았던 세월을 하루하루 되짚어보며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장 틈틈이 메모를 남기고, 그림을 덧붙이면서 이제는 돌아가시고 안 계신 아버지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건네기 시작했다.

일기장 속에서 만나는 그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아버지

'박일호 일기&박재동 엮음'이라고,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세상에 나온 책 [아버지의 일기장]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가난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식 셋을 키운 어느 아버지가 남긴 수십 권의 일기장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거기에 수십 권의 일기장을 펼쳐 읽으면서 어느새 돌아가실 무렵의 아버지 나이가 된 아들이 글과 그림으로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고, 아버지와 인생의 고락을 함께 한 어머니의 기록을 곁들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지금이야 공개된 일기장이 만연한 세태이지만 이 당시만 해도 일기장은 은밀한 자기만의 공간이었고, 따라서 그 안에 담긴 글은 가식도 포장도 필요 없는 진실한 마음 그대로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일기장 속에는 만화방*문방구*팥빙수 장사를 하며 자식 셋을 키워내면서 홀로 느꼈던 아버지의 깊은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힘든 삶 속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느낀 일상의 진솔함, 자식 일에 웃고 우는 우리네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 고단한 삶을 함께 견뎌내는 아내에 대한 연민, 그리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들며 한 사람이 느끼는 인생에 대한 애환, 그리고 무엇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부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일기장 초반에만 해도 희망과 꿈으로 가득했던 40대 초반의 한 남자가 자식을 키우고 가정을 꾸리느라 점점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버지라는 존재로 살기 위해 자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숱한 아버지들의 모습과 오버랩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이 일기장은 단순히 한 가족, 특정한 어느 아버지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비록 한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 아들이 자신의 가족사를 기반으로 일기를 풀어내고는 있으나 한 사람의 기록이란 비단 그 사람만의 이야기일 수가 없다. 좁게는 그와 함께 하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넓게는 그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누군가의 인생사란 누구나의 인생사와 비슷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어서 누군가의 기록은 그 자신의 이야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 되기도 한다.
[아버지의 일기장] 속 아버지는 만화가 박재동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못 보고 지나쳐온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의 감춰진 속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우리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볼 틈이 없이 지내왔다면, 혹은 외면해 왔다면 이 책은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아버지의 깊은 속마음을 느끼는 훌륭한 가교가 되어줄 것이다.

만화방 주인 아버지의 일기장, 팥빙수를 팔았던 어머니의 기록,
만화가가 된 아들의 글과 그림으로 만든 책,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앞으로도 쉽게 만나지 못할 책


[아버지의 일기장]은 그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책이다. 이 구성은 누군가의 의도와 기획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로지 시간의 산물이며, 그 산물을 오래, 소중히 간직해온 정성의 결과물이다. 또한 앞으로 이런 책을 다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수십 년의 꾸준하고 은밀한 기록의 밑바탕이 있어야만 가능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답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누군가 한 사람의 다짐으로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본인 일기장의 주인공 아버지는 전직 교사로, 뜻밖의 병을 얻어 고향의 교단을 떠나 평생 만화방과 문방구 등을 운영했다. 1971년부터 20년 가까운 세월을 기록으로 남기고, 1989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아내에게 우리가 산 세월을 글로 남겨 자식들에게 물려주라는 당부를 남겼다. 올해로 82세가 되는 어머니는 남편의 뜻에 따라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부터 1991년부터 약 5년에 걸쳐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생애를 대학노트에 빼곡하게 기록했다. 돌아가실 무렵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가 된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펼쳐들고, 그 시절의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을 적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같은 시절을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로 살았던 이 가족이 시간차를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남긴 기록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얼핏 개별적인 기록의 나열로 보이나, 그 기록들이 한 권의 책 안에서 합쳐져 만들어내는 울림은 깊고도 묵직하다.
더구나 새삼 발견한 부모님의 속마음을 읽으며 철없던 자신의 어리고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회한에 젖는 아들의 깊은 아쉬움과 마주하면 마치 그 회한이 '나의 것'인 양 저절로 깊은 탄식이 새어나온다. 특히 책 앞부분에 아들 박재동이 어린 시절부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아버지, 나의 아버지'라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불현듯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 속의 모든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되고, 새삼스레 나의 아버지가 몹시 그리워진다.

일기장 속에서
우리도 살았던, 잊혀진 옛 시절의 풍경을 다시 만나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아버지의 일기장]이 담고 있는 시대는 1971년부터 1989년까지. 이 시기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모두 격변의 시절이었다.
일기장 속에는 부정선거, 10월유신이 지나가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계엄령 등의 단어도 등장한다. 이산가족의 만남에 울고 웃고, '김정구쑈'를 보며 즐기는 모습도 나온다. 빼놓을 수 없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흥미롭다.
만화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흑백TV를 보던 풍경도 있고, 월부로 들여놓은 냉장고와 컬러TV를 신기하게 들여다보는 모습도 생생하다. 곳곳에 신시가지가 만들어지고, 길이 새로 닦이면서 도시가 변화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세탁기의 신기함에 경탄하며 온 가정에 하나씩 세탁기가 있다면 주부들이 훨씬 수월해질 거라는 상상을 하는 것도, 이렇게 가다가는 온 거리에 자동차들이 가득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것도 이미 현실이 된 지금의 상황에서 보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전화 한 대를 놓으려면 며칠씩 기다려야 하고, 시골집에 전화를 놓은 것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 되고, 호적등본을 떼려면 고향으로 갔어야 했으며, 자가용은 아주 특별했다. 새로 지은 집에 화장실이 딸린 걸 기뻐하고, 가뭄이 오래 되면 물장사가 등장했다. 에어컨이 달린 자동차를 낯설어 하는 모습, 우체국에서 아들에게 등록금과 하숙비를 보내주고, 부모자식간에 안부를 전하는 것은 손으로 쓴 편지가 전부인 모습도 까마득히 잊혀진, 그러나 그립기까지 한 추억의 장면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등하굣길 들렀던 문방구, 만화방에서 일어났던, 그때는 미처 몰랐던 여러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드물지 않았던 관공서와 기관들의 권위적인 불친절함이 새삼스럽고, 불량식품 근절 등에 관한 표어로 포스터를 그리던 날들도 떠오른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약 40년 전인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여전히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고단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 취직을 고민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또한 집을 장만하는 것은 서민들의 간절한 꿈이었고, 미래를 위해 다달이 적금을 붓는 모습도 여전하다. 초등학교 소풍날의 풍경도, 졸업식의 풍경도, 결혼을 앞둔 자식들의 혼수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부모들의 심정도, 심지어 정치인들의 행태까지도 엇비슷하다.
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고3, 중3, 초등6년이던 자식들이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진학을 거쳐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되는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사람의 개인이 살아가는 일생의 풍경이 다른 듯 같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 만화계는 물론 문화예술계에서 전방위로 활동하는 예술가 박재동 선생이 어떤 학창시절을 거쳐 오늘의 그가 되었는지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목차

책을 펴내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1971년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일기를 시작하다
1972년 큰아들 재동, 대학생이 되다
1973년 1인 3역, 4역을 하는 아내

잃어버린 일기장 속 이야기
1976년 고된 생활이 보람으로 맺어질 그날까지
1977년 우리 가정에도 서광이 비친다
1978년 군대 가는 우리 수동이
1979년 객지의 자식을 그리는 부모의 마음
1980년 20여 년 만화방 생활을 마치고, 잠시 휴식
1981년 오뎅, 팥빙수 팔며 아내와 함께 쉰 고개를 훌쩍 넘다
1982년 나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아내
1983년 나는 아파도 아이들은 건강했으면
1984년 우리 명이가 시집을 가네
1985년 지난 시절, 우리 참 부끄럽잖게 살았네
1986년 장가 든 재동이, 엄마가 된 명이
1987년 새끼들이 모두 떠난 낡은 둥지
1988년 입원, 퇴원, 다시 입원, 다시 퇴원
1989년 죽어도 우리집 안방에 가서 죽을란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남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언양중학교를 졸업한 뒤 해방 직후 교편을 잡았다. 당시에는 교사가 없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교단에 서는 일이 많았다. 6ㆍ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군대에 갔는데 군 당국의 관련 서류 분실로 재징집이 되어 군 복무를 두 번 하게 된다. 제대 후 울산 양사초등학교로 복직하였고 23세에 두 살 어린 신봉선과 결혼한 뒤 범서초등학교로 전근을 간다. 교사 생활을 하던 중 폐결핵의 발병으로 교단을 떠난 뒤 치료 과정에서 간경화가 진행되었다. 자식을 키우는 일이 요원해진 그와 아내는 1959년 부산 전포동에 셋방을 얻은 뒤 연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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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편저]
생년월일 1952.12.20~
출생지 경남 울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아버지의 일기를 엮은 큰아들로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열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자란 그는 결국 ‘한국 시사만화계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한겨레신문사 창간 멤버로 참여, 8년 동안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천시 당하던 만화방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가난한 부모에게 자부심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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