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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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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한국 생명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무위당(혹은 조한알) 장일순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여 원주의 '무위당을 기리는 모임'에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장일순의 일화집 겸 서화집이다. 교육자이자 서예가이며 당대의 큰 어른. 70년대엔 지학순주교와 더불어 반독재투쟁을 한 재야운동가로, 김지하를 비롯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수많은 인사들의 정신적 지주로 큰 족적을 남겼던 장일순 선생. 1994년 서거 당시 '내 이름으로 가급적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유언 때문에 공식적인 기념사업을 자제하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아 비로소 그 세세한 면모를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이미 80년대 초반부터 21세기적 삶의 방식이라 할 생태적 영성의 세계관을 꿰뚫고 각 분야의 인사들에게 사회 운동의 영감을 불어넣어 준 배후의 인물이자 숨은 어른. 해방 이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현대사의 험난한 역정 속에서 늘 시대 흐름의 중심에 있었지만 한번도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던 올곧은 정신의 소유자. 첨예한 정치적 운동가였지만 이웃과 제자, 가족과 친인척 같은 일상적 관계에서도 인격적모순 없이 한없이 존경 받았던 원효와 같은 해탈인. 태어나 중학교부터 대학까지의 서울 유학 시절을 제외하면 평생을 원주에서 지낸 생명지역주의(bioregion)적 의미의 진정한 지역인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평생을 원주의 가난한 이웃부터, 정치적/사상적 지도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있었던 숱한 일화들을 선생 생전의 숨결까지도 느낄 수 있게끔 펴낸 국내 최초의 책이다. 또한 수많은 작품을 남긴 재야 서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주요 글씨들과 그림을 수록한 서화집이기도 하다. '원주에 살다간 예수'라고 불려질 정도로 보통사람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파격적인 이웃 사랑. 해탈한 인간의 한국적이며, 현대적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숱한 일화들. 장일순이라는 이름으로 동시대를 살다간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너무 당연하면서도 외면하기 일쑤인 질문의 가슴 뛰는 답을 듣는다.

목차

발문ㅡ김지하

사람들이 말하는 장일순

생애ㅡ활짝 열고 뭇생명들과 하나가 되어



1장 자네가 바로 하느님이여

2장 나라는 것은 찌거기일세

3장 어머니는 끝이 없네

4장 물 속을 천 리를 걸어라

5장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면 거기에 다 있데요

6장 풀 한 포기

7장 군고구마 팝니다



작품 해설ㅡ유홍준

후기ㅡ최성현

본문중에서

이제는 아무도 귀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는, 한반도에서 살다 간 수많은 영혼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얻은 아주 오래된 가르침 하나를 장일순의 입을 통해 들어보자.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벙어리로 삼 년, 귀머거리로 삼 년, 장님으로 삼 년을 살아가라고 가르침을 받았던, 이름 없이 살다간 한국의 여인네들을 닮아야 한다. 그 여인네들은 쌀 한 톨, 티끌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 참고 헌신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았다.
벙어리로 삼 년! 무슨 말인가?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어떤 억울한 상황에서도 꾹 참으라는 말이다. 모든 것을 속으로 삭일 뿐 단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내지 말고 삼 년을 살라는 말이다.
귀머거리 삼 년.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더 정확히 말하면 아무리 속이 뒤집어지는 말을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마치 귀머거리처럼 삼 년을 살라는 말이다.
장님으로 삼 년. 무엇을 보든, 예를 들어 억장이 무너지는 일을 보았다고 해도 못 보았다 생각하고 삼 년을 살라는 말이다.
(3장 어머니는 끝이 없네/ p.120~121)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산에서 살고 있다.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자연농법으로 짓고 있다.
1일 1엽서를 쓰고 있다.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탐구하는 작은 모임 지구학교(cafe.daum.net/earthschool)를 열고 있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산에서 살다》 《시코쿠를 걷다》 《좁쌀 한 알》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와 같은 책을 썼다.
《반야심경》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나무에게 배운다》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여기에 사는 즐거움》 《어제를 향해 걷다》와 같은 책을 우리글로 옮겼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무위당 장일순 문집. 반독재 투쟁에서 한살림 운동의 제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풀뿌리 민중의 삶에 뿌리를 박고 있었던 우리 시대 생명운동의 스승, 장일순 선생의 생전의 강연 및 대담 등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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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생. 30년 가까이 실천과 번역을 통해 한국에 자연농법의 세계를 소개해오고 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생명의 농업], [신비한 밭에 서서], [사과가 가르쳐준 것] 등을 우리글로 옮겼고, [산에서 살다], [좁쌀 한 알], [시코쿠를 걷다], [오래 보아야 보이는 것들], [시골 엄마의 선물]과 같은 책을 썼다. 현재 자신의 논밭을 교재로 삼아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함께 배워가는 '지구학교'를 강원도 홍천에서 운영하고 있다. (cafe.daum.net/earth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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