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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학 개론 : 프로이트에서 뇌과학까지, 불안한 시대의 행복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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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당신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불안한 시대, 자기계발의 함정을 넘어
나만의 행복론을 찾는다 -
오래된 인문학부터 최신 뇌과학까지 아우르는
행복 멘토의 행복학 개론!

진지한 행복론이 필요하다 - 노년의 도덕철학자 시셀라 복이 들려주는 행복학 개론

2012년 9월 4일, 새누리당은 올해 대선의 시대정신을 ‘국민 행복’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대선 후보는 공약으로 ‘5천만 국민 행복 플랜’을 내걸고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여기에는 경제 등 외적인 조건을 바꿔 행복을 향상시킬 수 있고, 집단의 행복을 평균화해 측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한편 도서 시장에서는 ‘행복’을 다루는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한 지 오래다. ‘행복을 선택하라’거나 ‘오늘부터 행복해지기로 하자’ 같은 유혹적인 카피를 붙인 이 책들은 행복이란 철저히 개인적인 선택이며 각자의 능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사생활부터 국가 정책까지 ‘행복’이 최고의 관심사가 된 이때, 우리는 과연 ‘행복’이라는 말을 어떤 뜻으로 쓰고 있는 걸까? 지금, 우리 각자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해지는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유혹이 난무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행복 과학’이라는 학문까지 나오는 시대, 노학자 시셀라 복이 행복에 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을 펴냈다. 시셀라 복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버지 군나르 뮈르달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어머니 알바 뮈르달 사이에서 태어나 평생 도덕 철학을 탐구한 존경받는 석학이다. [거짓말하기], [비밀], [폭력], [공통 가치] 등의 저술에서 기만과 폭력을 억누르는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들과 모든 사회가 인정하는 상호주의와 양육의 기본 형태들을 다루며 소통 가능한 최소한의 공통 가치를 찾는 작업을 해왔다. [행복학 개론 - 프로이트에서 뇌과학까지, 불안한 시대의 행복 인문학]은 큰 틀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이어받으면서, 과학적 실험 결과에만 치우친 최근의 ‘행복 과학’을 넘어 철학자와 종교 사상가, 시인들이 생각한 행복까지 여러 각도에서 균형 있게 행복을 탐구한 책이다.

프로이트에서 뇌과학까지 - 우리는 행복에 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1강에서 시셀라 복은 이 책이 행복해지는 비법을 다루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힌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묻는 대신, 행복의 본질은 무엇인지, 인생에서 행복이 어떤 구실을 하는지 묻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같은 도덕적 문제를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2강은 행복을 탐구하는 관점을 다룬다. 여러 문화권의 위대한 고전부터 자서전과 고백록을 인용하고, 노직의 사고 실험을 통해 행복에 관한 상식을 깨는 질문을 던지면서, 여러 관점에서 봐야 행복의 다층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3강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놓은 세 가지 질문, 어떤 사람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주체는 자기 자신일까 제삼자일까, 행복을 말할 때 삶 전체를 고려해야 할까 아니면 며칠만 행복해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덕과 행복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 하는 질문들을 둘러싼 긴 논의의 역사를 다룬다. 이 질문들은 여러 주제로 확장되면서 오늘날에도 행복을 탐구할 때 많은 시사점을 준다. 4강에서는 과거 사람들이 생각한 행복은 무엇인지, 그 계보를 거슬러 올라간다. 욕망에 열린 견해를 지닌 세네카 같은 사상가들과 욕망을 부정한 스토아학파 사상가들, 이성을 발휘하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주장한 데카르트와 과연 이성과 의지만으로 행복에 이를 수 있을지 의심한 엘리자베스가 주고받은 편지 등을 다룬다. 5강은 행복 측정법을 살펴본다. 오늘날 대다수 사회학자들은 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고 믿고, 정교한 방법론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저자는 측정 불가능한 것들의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되며, 그 목소리는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이라는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야만 들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6강은 기질을 다룬다. 오늘날에는 긍정과 명랑을 강조하지만, 지나친 낙관주의와 회복력은 때로 이기심으로 이어져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7강은 지속성이라는 문제를 다룬다. 프로이트와 러셀은 같은 해에 각자 행복을 다룬 책을 펴냈는데,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복 가능성을 부정한 반면 러셀은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면 누구나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주장은 오늘날 유전과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변주된다. 8강에서는 행복에서 환상이 어떤 구실을 하는지 살펴본다. 환상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 자기기만이 돼 자신과 주변 환경을 똑바로 볼 수 없게 한다. 이 모든 논의를 바탕으로, 9강에서 저자는 ‘조기 결론’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서로 다른 행복관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안한 시대, 행복 멘토와 함께 나만의 행복을 향해 출발하라
여느 ‘행복 안내서’들과 다르게, 이 책은 딱 부러진 정답을 내놓지 않는다. 오히려 시셀라 복은 자신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행복론을 염려한다. 우리는 행복을 탐구한 유일한 세대가 아니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시대마다 인류는 행복이라는 주제에 열정적으로 매달렸고, 여러 관점에서 풍요로운 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먼저 그 유산을 이어받아 인간이라는 복잡한 존재가 이를 수 있는 행복의 가능성을 면밀히 탐구해야 한다. 이런 관점의 차이와 기본적 도덕 가치를 무시한 견해에 잘못 이끌릴 때, 이를테면 세계무역센터로 비행기를 몰고 가면서도 죽은 뒤 영원한 행복을 누리리라 믿는 것이다.
시셀라 복이 안내하는 대로 밝은 행복과 어두운 행복, 활기가 넘치는 행복과 관조적인 행복, 모든 사람을 반기는 행복과 선택된 소수를 빼고는 다 내치는 행복 사이를 오가다 보면, 모든 부분이 눈길을 끌어당기는 ‘다채롭고 멋진 태피스트리’가 떠오른다. 이 행복이라는 태피스트리 전체를 조망하는 눈을 갖게 될 때, 우리는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국민 행복 플랜’이 한쪽으로 치우친 가정을 감추고 있지는 않은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행복이 개인의 의지만을 강조하며 사회 문제에 눈길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 물을 수 있게 된다. [행복학 개론]에는 행복해지는 비법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인 행복론을 세울 수 있게 격려하는, 노학자의 연륜과 통찰이 빛나고 있다.

목차

1강 진지한 행복론이 필요한 시대

2강 관점 - 한마디로 정리되는 행복론을 의심하라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뇌 / 인류가 남긴 자기 서사가 말하는 것 / 노직의 사고 실험이 던지는 물음 / 인간사에는 관점이라는 게 있다

3강 행복의 다층성 - 행복에 관한 오해와 편견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세 가지 고민거리 / 내 행복은 내가 가장 잘 알까 / 마지막에 운명이 뒤바뀐 사람들 / 왜 도덕적이어야 할까 / 칸트가 내민 도전장, 행복을 폐위하라 / 한도 끝도 없는 목록에서 균형 잡기

4강 행복의 계보학 - 안내자들과 바른 길로 출발하라
스토아주의자 세네카의 변명 / 욕망을 긍정한 사상가들 / 아우구스티누스의 행복론 / 행복이 삶과 죽음을 가른 시대 / 데카르트와 엘리자베스의 편지 / 참이라면 중요한, 또는 참이 아니라도 중요한 / 우리는 다 느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길 것이다

5강 행복 과학 - 내 행복은 몇 점일까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혁명 / 벤담의 행복 계산법 / 높은 차원의 쾌락과 낮은 차원의 쾌락 / 행복 미터기로 행복을 잰다면 / 측정 불가능한 것들의 목소리 / 우리 시대 ‘행복 과학’이 빠뜨린 물음

6강 기질 - 타고난 성격을 이해하며 행복해지는 법
명랑한 사람, 신경증 있는 사람 / 천재와 멜랑콜리 / 마음의 밀물과 썰물에 달려 있다 / 낙관주의의 함정 /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하게 / 은퇴, 여유, 고독 / 아름다운 것들을 삶의 일부로 만들자

7강 지속성 -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을까
프로이트와 러셀의 반대되는 행복론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 현대 문명은 인간을 불행하게 할까 / ‘쾌락의 쳇바퀴’를 넘어서 /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8강 환상 - 행복이란 영원히 잘 속는 것?
모두 가짜라고 말하지만 내게는 소중한 것 / 그래도 우리 자신을 더 잘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 환상을 옹호한 사람들 / 커튼 내리기 / 성숙하려면 눈을 똑바로 떠라

9강 당신의 행복을 따라가라

주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어머니 알바 뮈르달은 유산을 하다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그 뒤 자궁에 큰 종양이 생겼다. 의사들은 그 상태로 또 임신을 하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아예 자궁을 들어내자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시는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될 그 수술을 딱 잘라 거절했다. (중략) 그때부터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나는 우연히 편지 한 통을 찾아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아버지는 자궁 절제 대신 종양만 제거하는 더 어려운 수술을 택한 어머니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운명의 손에 결과를 맡기자고, 지금까지 하는 일마다 운이 좋았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편지를 읽고 나니 내 생명이 실오라기 하나에 매달려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오로지 부모님의 결단과 그분들이 믿은 운 덕분이라고 할 수밖에.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경외와 더불어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면서 순간 겸허해진다.
(/ pp.10~11)

인류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행복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그런 관심이 유독 커진 특이한 시대들이 있었다. 기원전 5세기와 6세기가 그랬다. 갑자기 시인과 예언자, 그리고 공자, 붓다, 조로아스터, 노자, 소크라테스 같은 사상가들이 나타나 행복론을 펼치기 시작했다. (중략) 그때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여행자들과 더불어 먼 곳의 낯선 교리들이 들어오고, 전쟁과 궁핍에 쫓겨온 이민자들과 함께 훌륭한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때처럼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 행복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도덕적인 가르침을 전한다.
(/ pp.12~13)

행복에 이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는 행복을 추구할 때 어떤 도덕적인 고려를 해야 하는가? 인간의 삶에서 행복 말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극도의 궁핍과 풍요가 공존하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시대에 내 행복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어떻게 비교해야 할 것인가? 이제 오늘 우리가 한 선택이 미래 세대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좀더 철저해질 수 있을까? 관용이라는 것을 모르고 대놓고 비인도적인 행복을 옹호하는 사람과 집단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p.14)

“원하는 것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가 있다고 하자. 최고의 신경 심리학자가 당신의 뇌를 자극해 지금 당신이 위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거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아니면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느끼게 해준다고 하자. 당신은 그저 뇌에 전극을 꽂고 탱크 같은 데 둥둥 떠 있기만 하면 된다. 당신은 평생 그런 기계에 연결된 채로 살겠는가?” (중략) 이 사고 실험은 기계에 연결되는 삶이 “극도로 끔찍한 인생, 이를테면 고문을 당하면서 사는 인생보다 낫느냐고 묻는 게 아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속 느낌뿐이니까 그렇게 사는 게 가장 좋은 삶이냐고, 가장 잘 사는 길이냐고 묻는 것이다.”
(/ pp.42~43)

‘행복의 폐위’를 주장하는 칸트의 공격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은 무엇보다 행복을 추구하고 이것은 곧 높은 도덕적 기준과 연관될 것이라는,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이 더 선하고 친절하고 존경할 만하다는 일반적인 가정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대신 칸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가 행복할 가치가 있느냐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 역시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칸트가 말하는 것은 어떤 행복이든 단순히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최고의 도덕적 기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 p.77)

벤담의 쾌락 계산이나 그것을 고친 밀의 방식이 그렇듯, 에지워스의 ‘쾌락 미터기’가 갖고 있는 문제는 쾌락과 고통을 측정하려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쓰는 방식이다. 에지워스는 근거 없는 가정에 기대어 사회 일반의 행복을 잴 수 있다고 봤고,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정책에 관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 pp.134~135)

최첨단 학문들의 대규모 공동 연구를 꿈꾸던 플루케는 200년이나 시대를 앞선 사람이었다.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면 사회과학자들과 자연과학자들의 학제간 공동 연구가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엄청나게 규모가 커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중략) 한편으로는 현대의 행복 과학을 다룬 책들에 두 가지가 빠져 있다고 지적할지도 모른다. 먼저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이라는 풍부한 자료들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할 것이다. 또 과거에는 그토록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던 문제, 곧 행복과 덕 또는 도덕적 탁월함 사이의 관련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것이다.
(/ pp.146~147)

토머스 경처럼 철저하게 인생을 즐기는 능력과 엄청난 자신감, 토머스 경이 ‘망각’ 능력이라고 부른 불쾌하거나 비극적인 현실을 지워버리는 회복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그런 강한 방어 수단을 갖지 못한 이들보다 더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처럼 자신을 지키다가 똑바로 봐야 할 현실에 눈을 감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토머스 경은 그 강력한 회복력 덕택에, 마녀라고 고발된 두 여성이 진짜 마녀고 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의학적 전문 지식을 써놓고도 그다지 양심이 찔리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낙천적인 사람들만 잊어버리거나 여러 가지를 잘 구분하는 방식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은 강력한 회복력 때문에 ‘나쁜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라’는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간다.
(/ pp.165~166)

그렇지만 회복력과 감정 이입의 조화만 챙긴다고 행복과 관련된 현실적인 도덕적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내 행복을 어떻게 비교해야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권리와 필요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남이야 어찌되든 나와 내 가족 또는 내가 속한 공동체의 행복만 챙기면 되는 것일까? 이를테면 에너지 사용 같은 환경 문제에서 말이다. 내 행복에 취해서 남들의 필요에 무감각해지면 어떻게 하나? 행복 안내서들을 쓰는 이들은 대부분 이런 문제들은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라거나 사물을 밝은 면을 보라고 충고하는 이들 중에는 도덕적 갈등을 겪거나 책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신경증 환자’ 또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 p.169)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종종 두 가지 물음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러셀은 말했다. 전쟁, 빈곤, 착취 같은 외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이 두 가지 물음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가능성을 논하면서 이런 구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제쳐두라는 고리타분한 충고가 힘을 얻는 것이다.
(/ p.189)

저자소개

시셀라 복(Sissela Bo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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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버지 군나르 뮈르달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어머니 알바 뮈르달 사이에서 태어났다. 평생 도덕 철학을 탐구했고, 어머니의 전통을 이어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한 공헌을 인정받아 1991년 미국 양심의 용기상을 받았다. 미국 정치 사회과학 학회 회원이고 퓰리처상 수상 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하버드 대학 인구와 개발 연구 센터의 방문 연구원으로 있다. 20여 년 동안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낸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인 법학자 데릭 복이 남편이다. [거짓말하기](1978), [비밀](1984),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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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행복학 개론]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편애하는 인간] [북로우의 도둑들] [어떻게 늙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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