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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발라카이 : 볼프강 헤른도르프 장편소설

원제 : Tsch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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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뜨거운 한여름, 낯선 땅으로 떠나는 여행!

독일 문단을 뒤흔든 볼프강 헤른도르프의 작품 『우리들의 발라카이』. 사실주의 문학에 주력하던 기존의 독일 문단에 돌풍을 일으킨 이 소설은 2011년 독일청소년 문학상, 클레맨스 브렌타노 문학상, 한스 팔라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겁쟁이와 문제아로 낙인찍힌 열네 살 두 소년이 벌이는 로드무비를 위트 넘치면서도 슬프게 풀어냈다. 파산 위기를 코앞에 둔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 마이크는 집에 있는 풀장에서 헤엄이나 치며 혼자 여름방학을 보내야 할 신세. 그런 그의 앞에 러시아 이주민이자 형과 단둘이 살고 있는 정체불명의 소년 칙이 덜덜거리는 고물차를 끌고 나타난다. 두 소년은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훔친 차를 타고 미지의 낯선 땅 발라카이를 향해 떠나는데….

출판사 서평

“잊지 못할 여름, 빛나는 모험의 시작”
독일 문단을 뒤흔든 작가 볼프강 헤른도르프의 대표작

우정과 사랑의 새로운 발견, 생명과 인간 숙명에 대한 통찰,
내면의 성장과 자아발견의 기쁨을 그린 기상천외한 모험담


★ 2011 독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3년 연속 베스트셀러 Top 10
★ 2011 클레맨스 브렌타노 문학상 · 2012 한스 팔라다 문학상 수상작
★ 독일 40만 부 판매 · 17개국 번역 및 영화 제작 중

2010년, 사실주의 문학에만 집착해 오던 기존의 독일 문단을 뒤흔들며 돌풍을 일으켰던 볼프강 헤른도르프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발라카이(원제 : Tschick)》(은행나무 刊)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2011년 독일청소년 문학상을 비롯해, 하이델베르크 시가 수여하는 클레맨스 브렌타노 문학상과 2012년 노이뮌스터 시가 수여하는 한스 팔라다 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유쾌한 필치로 써내려간 날렵한 로드무비로 위트가 넘치면서도 슬프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출간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을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실제로 가능하다. 독일어로 최고로 지적이면서도 가장 재미난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말이다”라고 이 소설을 평하면서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순문학서로는 드물게 현재까지 총 4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세계 17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고, 영화와 연극 등으로 제작되면서 독일 전역에 일종의 ‘칙(Tschick)’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분한 겁쟁이와 낙인찍힌 문제아
열네 살 반(反)영웅이 그리는 일탈과 모험


어머니는 금주 클리닉, 아버지는 젊고 섹시한 여비서와 출장 중. 파산 위기를 코앞에 둔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 마이크는 집에 있는 풀장에서 헤엄이나 치며 혼자 여름방학을 보내야 할 불쌍한 신세다. 러시아 이주민이면서 형과 단둘이 살고 있는 정체불명의 소년 칙이 덜덜거리는 고물차를 끌고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두 소년은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이글거리는 한여름의 태양 속으로 훔친 차를 집어타고 여행을 떠난다. 미지의 낯선 땅 발라카이를 향해……
소설의 두 주인공인 마이크와 칙은 친구들 사이에 존재감이라곤 전혀 없는 열네 살 동급생이다. 아무의 관심도 못 받는 따분한 겁쟁이와 일주일에 반 이상은 만취 상태로 등교하는 모두의 눈 밖에 난 문제아, 가정과 세상의 관심과 보호로부터 단절된 두 소년은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일탈을 감행한다.

“뚱땅거리는 난타 소리를 들으며 완전 쓰레기통이 되어 버린 찌그러진 고물차를 타고 발등이 작살난 칙과 함께 시속 백 킬로미터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기분은 정말 끝내줬다. 이건 뭔가 기분 좋은 도취감, 어떤 불멸의 느낌 같은 거였다. 사고도, 경찰도, 어떠한 물리적 법칙도 우리를 멈출 수 없었다. 우리는 달리고 있었고, 언제까지고 계속 이렇게 달릴 것만 같았다.” (본문 276쪽)

학교와 가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두 악동이 낯선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는 나룻배를 훔쳐 타고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 강을 여행하던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백여 년 전 미국의 두 소년이 기성세대를 한껏 조롱하고 사회의 부당한 인습에 맞서 자신을 관철시켜 나가며 성장하는 소(小)영웅이었다면, 21세기 독일 베를린의 마이크와 칙은 공공연히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찍히는 반(反)영웅에 가까워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못지않은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점이 자칫 흔한 성장소설로 보일 수 있는 이 작품을 흔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독자가 열네 살이든 서른 살이든 혹은 훨씬 그 이상이든 상관없이 소설은 흡입력 있게 읽힌다. 성장소설이지만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이미 그 시기를 지나온 이들에게까지 유효한 재미와 진한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로테스크하고 슬프면서 유쾌하고 드라마틱한 로드 스토리가 단순히 밝고 경쾌하기만 한 소년들의 모험담 그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이 작품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세상의 끝, 자전거를 탄 귀족, 쓰레기더미 위의 수수께끼 소녀
자신의 삶속으로 떠나는 잊지 못할 여행


소년들의 목적지는 칙의 친척들이 살고 있다는 발라카이다. 칙의 설명에 따르자면 루마니아에 실재하는 마을이지만, 마이크를 포함해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막연히 ‘낯선 어딘가’를 지칭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 이렇게 목적지 없는 질주를 시작한 이들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옛 동부 독일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것은 마이크와 칙의 눈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변두리 지방마저 커다란 모험의 세계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소설은 두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진 낯선 세상의 모습을 스펙터클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담아내고 있다. 어린 도망자들이 보고 겪는 일들은 적막하고 기이하고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불가사의하고 가끔씩 으스스하지만 대체로 매우 유쾌하다. 그들은 쓰레기 매립지와 달 분화구 같은 노천광을 지나고 산을 오르고 들판을 가로지르며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이름 모를 마을에 도착하고 위험천만한 사고를 당한다. 또한 천둥이 치고 장대비가 쏟아지다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칠흑 같은 어둠에 덮이는 자연의 다채로운 변화도 경험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둘은 또 여행길에서 어딘가 삐딱하면서도 제정신이 아닌 듯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고 놀라운 인물들을 만난다. 이런 희한한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연대감의 재발견, 자연과 인간 숙명에 대한 통찰 등 내적인 성숙과 충격적인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냉정한 진리, 즉 만물은 유한하며 이 여름도 결국은 지나가고 말 것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우리는 차를 타고 독일을 이리저리 수백 킬로미터나 돌아다니고, 비계처럼 생긴 구조물 위로 차를 몰아 낭떠러지를 건너고, 호르스트 프리케가 쏜 총을 맞고, 비탈길을 질주하다 다섯 바퀴나 굴렀지만 모든 고비를 잘 넘겼었다. 그러고 나서 하마가 수풀에서 튀어나와 소화기로 칙의 발등을 찍었다.” (247쪽)

옛 동독 지역을 가로지르는 낭만적인 방황의 여정 속에 미처 다 성장하지 못한 삶의 여러 모순들을 멋지게 묘사해 낸 이 소설은 그래서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며 자주 배꼽을 잡게 만든다. 그러나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여행의 분위기는 일종의 통과의례와도 같다. 시종일관 이야기는 많은 웃음을 선사하지만 마이크와 칙이 그 웃음에 희생되는 일은 결코 없다. 젊음, 우정,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 찬가에는 커다란 비애와 슬픔이 깃들어 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이 아름답고도 은근한 이야기를 위대한 문학으로 끌어올린다.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언어, 살아 움직이는 묘사
영혼을 치유하는 유쾌하고도 날렵한 로드 스토리


헤른도르프의 언어는 세부에 이르기까지 정교하다. 작가는 실제로 쓰이는 청소년 은어를 넌지시 구사하면서도 곧이곧대로 따라하지는 않는 방식으로 균형 잡힌 소박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삐딱하면서도 순진무구한 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해 낸다. 또한 무수한 우스꽝스러운 상황들과 기이한 인물들을 창조해내고 그들의 시각에서 변방을 커다란 모험의 세계로 뒤바꾸어 놓는다. 작가는 열네 살 소년 특유의 몸짓과 유머로 힘겹고도 아름다운 청소년기의 분열과 절망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놀랄 만큼 섬세한 감수성으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깊은 통찰을 그려내는 데 성공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늘 세상이 나쁘다고 가르쳤다. 세상은 나쁘다, 인간도 나쁘다, 아무도 믿지 말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부모도 그렇게 말했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쳤고, TV에서도 그렇게 알려 줬다.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 인간은 99퍼센트가 다 나쁜지도 모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칙과 나는 여행하는 동안 항상 나쁘지 않은 1퍼센트만을 만났다.” (본문 267쪽)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선언인가! 부모나 학교가 모범답안처럼 제시하는 규정된 세계가 아니라 몸소 체득한 진정한 가치들을 통해 두 소년은 진짜 세상을 하나씩 배워 나가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가 바로 앞에서 이글거렸다”나 “모든 풍경이 거기서 그냥 끝나 버렸다” 같은 간결한 문장들은 이 소설에서 단순함을 위대한 예술로 변형시키는 상상력을 유발한다. 청소년 언어는 두 소년이 그들의 불안과 상처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투영하는 이 모험소설에 불을 지핀다. 우리는 소설 속에서 마이크의 까칠한 음성이 전하는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관찰 내용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따라가며 읽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칙이 없었다면 올여름 이 모든 걸 하나도 겪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멋진 여름이었다. 내 생애 최고의 여름!” (본문 324쪽)

젊음의 특권이란 매 순간 시간이 더디 흐른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빨리 지나쳐 버리고 싶은 사춘기조차도 그렇다. 세월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문득 시간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이 사랑스러운 소설도 결국 끝난다. 소설 속 주인공들과 고물차를 타고 함께 떠난 여행이 한없이 계속된다면 좋겠지만.

해외 언론 서평

“그토록 많은 현실 소재들을 사실의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대가의 필치로 유희하듯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헤른도르프에 비견할 만한 독일어권 작가는 아무도 없다.”
­이요마 만골트 〈쥐트도이체 차이퉁〉

“헤른도르프는 청소년 은어와 간결한 어휘가 어우러진 거칠지만 믿음직한 언어로 낯선 세상을 민첩하고도 세심하게 포착하여 전달하는 특별한 재능을 보여 준다.”
­울리히 자이들러 〈베를리너 차이퉁〉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동독 지역이 낳은 아름답고 슬픈 모험담이다. 이 책이 지닌 단 하나의 단점은 너무 빨리 끝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외르크 마게나우 〈독일 라디오〉

“아무리 말해도 또 말하고 싶고, 아무리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이야기.”
­토비아스 뤼터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

“이 책을 덮고 나면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 〈롤링스톤〉

“헤른도르프는 힘겹고도 아름다운 청소년 시기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삐딱하고, 생명으로 충만하고,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기고, 미치도록 슬프다.”
­ 〈슈테른〉

“헤른도르프의 언어는 청소년 은어에 아첨하지 않으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에 아주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버릇없고 건방진 말투에 금세 중독되고 만다. 탁월한 솜씨다.”
­ 울리히 뤼데나우어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헤른도르프의 언어는 세부에 이르기까지 정교하다. 하지만 항상 느슨하게 읽히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얻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쉽사리 망각하게 만든다.”
­ 펠리치타스 폰 로벤베르크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굉장히 만족한 독자들이 친구와 지인들에게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은밀하게 권하게 되는 그런 부류의 책이다.”
­ 〈슈피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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