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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원제 : (Die)Essensvernichter : warum die Halfte aller Lebensmittel im Mull landet und wer dafur verantwor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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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식습관 태도와 전 세계의 변화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프리랜서 언론인과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함께 작업한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우리의 식량 절반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때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하루 한 끼도 못 먹고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 본 책이다. 영화감독 발렌틴 투른의 경험에 관한 보고, 발렌틴 투른이 네 대륙을 대상으로 찍은 영화《쓰레기 맛을 봐》에 관해, 그리고 자신의 느낌과 개인적인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의 원인은 물론이고 가능한 해결책에 관해서 기자이자 저자인 슈테판 크로이츠베르거가 소개한다. 우리의 소비 태도가 초래하는 전 세계적인 결과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과잉사회에서 책임 있는 소비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하여 국가, 경제, 학문뿐만 아니라 개인이 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하였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에서 식량 생산량의 절반, 우리가 먹는 양만큼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여러 나라의 환경단체와 식량단체가 추측하기를,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먹을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생산한 식량의 3분의 1이 사라지거나 낭비된다고 한다. 더욱이 들판이나 바다에서 우리의 식탁까지 이어지는 전반적인 식량사슬을 고려하면, 산업국가 식량 에너지의 손실은 50퍼센트에 이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11년 5월 중순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식량 손실과 식품 낭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매년 총 13억 톤의 식량이 헛되이 생산된다고 한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총량에 맞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골목마다 늘어선 음식물 쓰레기통은 치우고 또 치워도 늘 쓰레기로 넘쳐난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처리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의 문제다.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식품들, 그것들을 조리해서 다 섭취하는 집이 얼마나 될까. 자기 집 냉장고에 뭐가 들었는지조차 모른 채 또 사기 일쑤고, 결국은 한꺼번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상점의 진열대를 채운 식품들은 또 다 소비될까. 역시나 얼마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폐기된다. 밭고랑에서 버려지고, 운송 과정에서 사라진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하루 한 끼도 못 먹고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왜’, ‘어떻게’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텍스트와 영화의 만남

독특한 구성의 이 책은 딱딱한 사실과 개인적인 관찰이 혼합되어 있고, 인문서와 독창적인 영화가 섞인 하이브리드쯤 된다. 이 두 부분은 시각적으로 다른 텍스트로 소개되지만, 두 부분이 나란히 흘러가더라도 서로 보완하고 얼마간 얽혀 있다.

ㆍ영화 감독 발렌틴 투른의 경험에 관한 보고. 발렌틴 투른은 네 대륙을 대상으로 찍은 영화 〈쓰레기 맛을 봐(Taste The Waste)〉에 관해, 그리고 자신의 느낌과 개인적인 동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ㆍ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의 원인은 물론이고 가능한 해결책에 관해서 기자이자 저자인 슈테판 크로이츠베르거가 소개한다.

이 두 텍스트를 따로 읽어도 되지만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해서 서로 보완해가면서 읽어도 무방하다. 이 책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권유하는 안내서이며, 더 적극적으로 교육하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모음집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사회에 변화의 물결이 일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시작했으며, 환경단체와 저개발국 원조 단체 등과 공동으로 식량 낭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그 캠페인의 첫걸음을 기록했다.

모든 것을 정확히 계산해 수치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식습관과 버리는 습관에 관해 신뢰할 만한 보고가 없다

우리가 실제로 섭취하는 음식과 거부하는 음식의 평균치는 알며,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량의 손실과 낭비에 대해서는 조사하려는 사람조차 없고, 식량을 버림으로써 어느 정도의 에너지ㆍ물ㆍ땅ㆍ노동력 등이 무의미하게 허비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하지 못한다. 산업국가에서 과도하게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지구의 남쪽에 사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정확히 어떤 결과와 영향을 미치는지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먹기 위해 생산하는 식량의 손실과 낭비에 한정해서 살펴보더라도 참고할 만한 통계수치는 여전히 없다. 우리가 매일 쟁기로 엎어버리고, 수확 시에 버리고, 해충 피해를 입고, 창고에서 썩는 식량이 얼마나 되는지, 공장이나 시장으로 운반하는 도중에 상하는 양이며 생산지와 도매시장과 슈퍼마켓에서 골라내는 양은 또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마침내 소비자가 쓰레기통이나 변기에 버리는 양이 얼마인지에 관한 통일된 조사가 없다.

왜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은 음식을 존중하는 태도를 상실해버렸을까

이는 식품이 점점 싸진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소득의 40퍼센트를 식료품비에 소비한 데 비해 오늘날은 소득의 10퍼센트만 식료품비에 쓴다.
또 우리는 슈퍼마켓에 가서 계절에 상관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를테면 12월에 딸기를 사고 늦은 밤에도 신선한 빵을 구입한다. 또 물건을 세심하게 배치해서 과잉으로 제공하는 바람에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구입하게 된다. 그러니 냉장고에 넣어둔 많은 재료는 식탁에 한번 올라오지도 못한 채 곧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도 전에 쓰레기 더미로 던져지는 식품도 아주 많다. 상인들은 구매자들에게 늘 동일하고 완벽해 보이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신선한 제품만 선별한다. 양상추의 잎 하나가 뭉개졌으면 양상추 한 통을 그냥 버린다. 단 하나의 복숭아에 곰팡이가 폈지만, 이 복숭아가 담긴 판 전체를 내버린다. 상하지 않은 과일과 채소를 골라내는 일을 할 직원을 고용하면 오히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비가 개발도상국의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08년 당시 독일 대통령이었던 호르스트 쾰러는 유럽이 개발도상국에 식량을 덤핑으로 과잉 공급하여 농업 국가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ㆍ네덜란드ㆍ벨기에ㆍ프랑스 산 싸구려 가금류와 이탈리아 산 토마토가 아프리카 시장을 휩쓸어 소농들의 소득 원천을 빼앗았다. 독일의 비정부단체 저먼워치(Germanwatch), 기독교개발봉사단(EED), 푸드 퍼스트 정보 및 활동 네트워크(FIAN) 등은 가나의 사례를 본보기로 조사하여 경악할 만한 사실을 발표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가나의 농부들이 시장에 대부분의 닭고기를 공급했다. 그런데 2001~2003년 냉동된 닭 날개와 유럽에서는 공급할 시장이 없는 닭의 다른 부위가 수입되었다. 2003년에만 하더라도 이미 3만 9200톤이나 되는 닭고기들이 전 세계에서 들어왔다. 이는 시장에서 킬로그램당 1.50유로, 그러니까 거의 원가 이하로 팔렸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닭고기는 킬로그램당 2.60유로에 팔렸다. 이러니 가나의 생산자들은 제품을 판매할 수가 없었다.
이처럼 세계시장에 싸구려 고기가 던져지는 이유는 우리가 과잉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다.

왜 우리의 소비가 사람들의 땅을 빼앗을까

만일 당신이 아침에 맛있게 빵을 먹는다면, 이 밀은 반죽이 되기까지 아마도 지구의 절반은 통과해왔을 것이다. 또한 곡물이 자랐던 토양에는 화학적인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즉 관개시설을 만든 케냐의 초원에서 자랐는지 아니면 불을 질러 개간한 캄보디아의 숲에서 자랐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국경과 지방의 토지권은 전 세계의 농업시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방해물이 아니다. 생산 조건이 가장 비관료주의적이고, 땅은 가장 싸며, 정부는 무능하고 부패했으며, 수확을 도와줄 인건비가 가장 싼 곳. 사람들은 그런 곳에 투자를 하고 땅을 산다. 신형 농업식민주의가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수단, 세네갈, 필리핀, 파키스탄처럼 국민들이 심각하게 굶주리는 후진국에서 가장 좋은 재배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인은 부자 나라의 개인 투자자들로, 일본, 미국, 걸프아랍국협력회의(CCASG),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출신이다.
150여 명의 학자들이 내린 결론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와 국가가 전 세계의 땅을 사들이는 행동은 사람과 자연에게는 폭력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게다가 땅의 점거는 포괄적인 인권 침해를 동반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 투자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세계은행 역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과 지역의 간접자본을 구축해준다는 약속을 지금껏 지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투자자들은 이윤 차원에서 생각하므로 세계의 기아 문제나 해당 국가의 가난에는 관심이 없다.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해서 우리가 할 일(국가, 경제, 학문 분야)

■ 정치적으로 관여하여 낭비를 막아야 한다


나라 안팎에서 정치적인 조치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 사라지는 자원을 고려할 때 더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전반적인 부가가치사슬(공급망)에서 손실을 피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식품의 경우에 그러하다. 즉 우리가 사슬의 중간과 마지막에 식량을 버리면, 사슬 초기에 더 많은 식량을 재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 가지 좋은 프로젝트는 아주 간단한 원칙 ‘RRR’이다. 줄이기(reduce), 재분배하기(redistribute), 재생하기(recycle).
이렇게 하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식량이 경작지에서 식탁까지 오는 긴긴 여정에서 수확, 저장, 운송, 보관 및 포장을 할 때 더 나은 방법을 취함으로써 손실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식량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산, 가공, 시장 출하 시에 들어가는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

■ 과잉을 사회복지에 맞게 분배하라

우리의 남은 식량을 더 잘 다루기 위한 두 번째 R은 ‘redistribute’, 즉 음식의 재분배 혹은 새로운 분배이다. 식량을 생산할 때 이미 어느 정도의 마진을 제하고 있으며, 운송 시 발생하는 식량 훼손과 팔리지 않아 슈퍼마켓 진열장에서 내려놓는 품목도 이미 고려해서 손해를 다 보충해두고 있다. 비용은 판매가에 이미 포함돼 있는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는 헛되이 미리 다 지불한 셈이다.
독일에서는 870여 군데나 되는 타펠(Tafel: 무료급식소)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갈지도 모를 질 좋은 식품을 모아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거나 아주 적은 돈을 받고 판매한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이 단체는 전국에서 무숙자, 주간 탁아소와 학교 급식소에 주기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데, 음식을 먹는 사람의 4분의 1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이러한 자선 행동이 없다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사회복지 기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식품 찌커기의 놀라운 변신: 재활용

식품 찌꺼기를 다루는 방법 가운데 세 번째 R은 ‘recycle’이다. 버린 식량에도 에너지가 가득하고 이는 놀라운 가축 사료로 변신할 수 있다. 식품 쓰레기 재활용 면에서 선도하는 국가로 한국ㆍ일본ㆍ대만을 꼽은 저자는 신선 식품ㆍ생선회ㆍ육류를 매우 좋아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고, 땅이 넓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 이성적인 소비 표시를 제공하라

식품의 포장지에 찍힌 유통기한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유발하여, 많은 식품이 아직 먹을 수 있는데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 유통기한이란 그때까지 먹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식품을 그 기간까지 보증한다는 뜻이므로 좀더 적절한 개념을 찾아야 한다. 영어 표현인 ‘best before’가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 제품은 유통기한이 필요하지 않다. 며칠 후면 유통기한이 끝나는 제품은 가공하거나 세일 가격으로 팔거나 사회단체나 시설에 기부해야 한다.
현재 유통기한보다 상품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는 신선도 라벨이 새롭게 연구되고 있다. 뮌헨에 있는 ‘프라우엔호퍼 모듈 고체 테크놀로지 시설’은 포장 안에 넣는 센서호일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음식이 상하는 것을 경고해준다. 호일에 들어 있는 성분은 식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생물의 아민에 반응한다. 그리하여 센서호일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안나 헤칭거 박사는 이 시스템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 보관, 운반, 포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1974년에 세계식량회의(WFC)는 개발도상국에서 수확 후의 손실량을 줄이는 것이 기아에 대한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보았다. 당시에 사람들은 평균 15퍼센트의 식량을 잃어버린다고 추정했으며, 이를 198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려 했다. 오늘날까지도 성공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5년에는 휴머니티에 봉사하기 위한 우드스톡 과학연구소가 수확 후의 식량 손실을 줄이자는 발의를 했다. 목표는, 수확 후 식량 손실을 줄임으로써 3년 내에 1000만 톤의 식량을 전 세계에 추가 공급하는 것이었다. 이는 3400만 명을 1년 동안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 역시 오늘날까지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성공 사례는 발표된 바 없다.
좋은 뜻에서 시작한 많은 조치들이 지역에 적합하지 않거나 농부들이 재정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실패한다. 기술적인 해결책은 늘 사회적ㆍ문화적ㆍ정치적인 현실과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농부들을 교육하거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적합한 저장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더위와 습기는 신선한 제품을 빨리 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이르는 길이 멀 경우에는 폐쇄된 저온 유통체계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서 손쉽게 상하는 모든 식품 가운데 35퍼센트가 냉장이 불충분해서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식품 운송의 마지막 단계에는 소비자가 책임을 지게 된다. 즉 저온으로 유지된 식품을 구매해서 따뜻한 공간으로 나올 때는 가능하면 냉동박스에 넣어서 운반하고 즉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포장만 잘해도 절반은 번다고 할 만큼 포장 역시 매우 중요한데,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포장하면 식품의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제품은 곰팡이, 건조, 벌레나 운송 상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에 수확 후의 손실을 줄이려면 적합한 포장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 식품 쓰레기를 좀더 잘 다루기 위해서는 결단이 먼저다

우리의 식품 쓰레기를 좀더 잘 다룰 수 있는 좋은 발상들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단이 우선이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운송 규칙을 감독하고 식품 쓰레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일에서 시작해, 학교와 가정을 계몽하고, 가능하면 적게 버리겠다는 개인의 결심으로 끝이 난다. 많은 사람들은 의식 있게 영양을 섭취하고,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며, 전 세계의 관계를 인식하고 좀더 공평하고 의미 있는 소비를 하려 한다. 이런 경향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정보, 분명한 지시 그리고 영양을 섭취하는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또 한편 이익에만 좌우되지 않은 솔직한 토론을 해야 한다.
독일 식량 및 농업 소비자보호부는 어떻게 식품 손실을 막을 수 있는지 다섯 가지 힌트를 제시했다.

1. 계획적으로 구입한다.
2. 유통기한을 체크한다.
3. 적절한 양만 구입한다.
4. 비축한 양은 잘 보관한다.
5. 나머지는 활용한다 .

식품 낭비가 전 세계의 기후변화와 기아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는 분명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다. 2011년 6월 독일 켐펜 출판사에서 펴낸 새로운 교과서 《글로벌하게 배우기: 세계의 기아―그리고 우리의 식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학생들은 세계의 기아가 생기게 된 복잡한 원인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에서부터 개발도상국의 기아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세계 기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해서 우리가 할 일(개인)

■ 계획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책임감 있게 영양을 섭취하라


우리 모두에게는 매일 식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식품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모든 생명체가 따르는 기본 원칙을 명심한다면, 참여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즉 식량을 먹고 낭비하지 않으면 된다. 식품을 버리기 위해서 공급하고 생산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참여하기 위한 게임 규칙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규칙은 단순하고 그리 힘들지도 않다. 즉 일주일 간의 식단을 짜고, 생선, 스파게티 혹은 고기를 먹는 날을 정해둔다. 슈퍼마켓에 가기 전에 냉장고와 찬장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구매해야 할 물품을 적어서 꼭 필요한 물품만 구입한다. 너무 많이 구입하지도 말고 달콤한 덫(1+1)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 할인 상품의 유통기한은 주의해서 살핀다. 채소와 과일은 신선한 주말시장 같은 데서 구입한다. 요리하기 전에 몇 인분을 할지 잘 정할 필요가 있다. 식사 때 남은 음식은 다음 날 출근할 때 챙겨 가서 먹는다. 요리한 음식은 다시 데우고, 남은 빵은 냉동한다. 남은 재료와 음식 찌꺼기로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

■ 지역성은 중요한 소비자 트렌드다

지역에서 생산되고 가공되어 시장에 나오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품질 좋고 신선한 제품을 사게 되며,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식량과 소비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초를 닦는 셈이다. 소비자는 생산자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생산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여기에 기울인 노동을 소중하게 여길 줄도 안다. 들판에서 수확하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어린 싹을 자라게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애정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구운 감자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채소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할 것이다.
도시에서도 의식 있는 구매와 소비를 할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채소 정기회원제다. 여기에서는 많은 유기농 가게, 건강식품점 혹은 직접 농부에게 물건을 받아 회원들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한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매주 채소 상자 혹은 봉지에 자연적으로 재배한 여러 가지 지역 제품을 담아두는데, 이들 제품 대부분은 인근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것들이다. 상자와 봉지에 넣어둔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미리 주문을 받고 돈도 받아 농부는 정확하게 계획하고 수확해서 판매하면 된다. 나머지는 신선하게 보관해둘 수 있는데, 수확하지 않고 땅 속에 그대로 두면 되는 것이다.
그 밖에 미국에는 ‘농업 지원 커뮤니티(CSA)’라는 조합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사용자와 생산자 사이에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구축이 중요하다. CSA는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부가 직접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취한다. 즉 소비자공동체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1년 동안 그 지역의 농장에 지불하고 농장에서 식품을 공급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인 경제 사이클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참여한 모두에게 이득을 선사하고 부수적으로 환경에도 좋다. 농장 경영자는 시장에 내놓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생존이 보장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종속되지 않고 재정 위험 없이 지속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소비자는 매주 신선한 식품을 받을 수 있다. 조합은 생산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었기에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의식적으로 식생활을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은 슈퍼마켓에서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채소를 직접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 정치적ㆍ비판적 소비

정치적ㆍ비판적 소비라는 생각은, 각자는 자신의 구매 결정을 통해 사물을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갖게 된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인권침해 및 환경파괴와 관련 있는 생산 사이클과 판매 사이클을 벗어날 수 없다. 소비재 생산은 폭넓은 생태학적ㆍ사회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구매와 소비 행동을 바꿈으로써 생태 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조건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소비는 정치적인 행동이 된다. 비판적인 소비의 목표는, “세계의 나머지 인구가 그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고 심지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살고 구매하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의 식습관 태도와 전 세계의 변화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왜 연관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런 추이는 바뀔 텐데, 남용으로 인해 자원은 고갈되는데 먹여 살릴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단 하나, 아껴서 사는 수밖에 없다.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땅을 더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환경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또 식품을 적절하게 다루는 일은 전 세계의 환경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린피스는 40년 전부터 환경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를 막자는 캠페인이 있다. 즉 온실가스의 17∼32퍼센트가 농업 때문에 방출된다. 다량의 비료를 투입하는 산업화한 농업과 늘어나는 육류 생산은 기후변화를 촉진한다. 만일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만 한다! 친환경적이며 지속적인 농업을 확장하는 것은 기후보호에 적극 기여하는 행동이며, 육류 소비를 개인적으로 줄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지구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기분 날 때마다 마음껏 이용하는 할인매장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건강한 환경, 깨끗한 음료수, 충분히 건강에 좋은 식량 그리고 교육과 공정한 삶의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성적인 삶을 영위함으로써 이에 기여할 수 있다. 장을 보러 갈 때, 빵을 먹으면서 혹은 요구르트를 저을 때 그런 점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행동하라!

목차

서문
머리말

1부 소비의 광기와 폐기하는 사회
음식은 삶이다
음식은 쓰레기가 아니다
〈쓰레기 맛을 봐〉를 만들기
구부러진 오이와 하트 모양의 감자에 관하여
매일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전 세계에서 낭비하는 차원
왜 빈의 쓰레기통은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할까
우리는 얼마나 버릴까
과잉의 역사
우리는 어떻게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가, 왜 그러는가
게으름뱅이의 천국에서 볼 수 있는 기아 상태

2부 우리의 소비 태도가 초래하는 전 세계적인 결과
낭비에 대한 베로니크의 분노
문명사회가 아니라 ‘너무 많은 사회’
물고기들은 왜 멸종할까
왜 우리의 소비가 기후를 온난하게 할까
요리용 바나나와 영국의 토스트 빵
왜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식사를 빼앗는 것일까
왜 가득 찬 주유차가 접시를 텅 비게 만드는가
우리의 소비가 개발도상국의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3부 과잉사회에서 책임 있는 소비사회로
만족하는 박테리아와 빵의 발열량
국가, 경제, 학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치적으로 관여해서 낭비를 막아야 한다
보관, 운반, 포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과잉을 사회복지에 맞게 분배하기
식품 재활용에서 일본이 보여주는 효율성
낭비가 아니라 재활용
소비자들을 좀더 잘 계몽하기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 쓰레기는 왜 더 맛이 있을까
미국의 식품 구호
계획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책임감 있게 영양을 섭취하기
지역적으로 접근하기
적은 게 많은 것
공동으로 심고 수확하기
정치적인 영향력의 장으로서 소비를 파악하기
솔선하기
〈쓰레기 맛을 봐〉-영화에서 운동으로

맺음말: 기다리지 말고 행동하자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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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슈테판 크로이츠베르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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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옥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미옥은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지은 책으로 <바람개비>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강에서 보낸 하루> <장미, 장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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