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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휴머니즘은 개인주의를 부추겼다면, 21세기 ‘하이-휴머니즘’은 믿음의 상실을 극복하고 참다운 소통을 이루는 실존적 가치를 담은 것이다.

20세기의 주된 사조는 경제적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극도로 이기적인 성공 철학이었기에 금융위기가 왔고 결국 자본주의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극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믿음을 역사상 이렇게 상실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믿음 상실이란 시대적 문제를 극복 하는 것이 ‘하이-휴머니스트’의 일차적 과제이다.
믿음상실이란 요소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소통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인류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격차를 줄이지 않고서는 한 차원 높은 발전(진보)을 기약할 수 없다.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는 실존적 가치를 담은 방법론으로서 나는 ‘하이-휴머니즘’을 주창하는 것이다.

하이-휴머니즘은 신용을 붕괴시킨 ‘믿음 상실의 시대’에
동서양의 철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하이-휴머니즘은 고전철학을 다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르네상스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는 ‘제2의 르네상스’라 하겠다. 궁극의 목적은 공동선의 추구이다. 믿음 상실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철학은 이기적인 생존과 성공이 최종목표가 아닌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하이-휴머니즘을 통한 실존주의이다.

하이-휴머니즘은 새로운 21세기 실존주의 개념

하이-휴머니즘은 정의가 사라진 세태에 ‘정의’라는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자본주의라는 토양 위에서 자라난 20세기 휴머니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내놓는 신개념이다(…)
21세기 실존주의 철학인 하이-휴머니즘은 특정 인물과 함께 그에게 영향을 준 주변 인물들과의 만남과 소통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가치를 준다.

하이-휴머니즘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문학과 철학,
음악과 미술,
과학과 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이다.

프롤로그

1장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 왜 하이-휴머니즘이어야 하는가?
마키아벨리와 퇴계 이황
20세기 실존주의와 21세기 실존주의의 차이점
1. 하이-휴머니즘
2. 성공철학 한계의 극복
[Tip]과학기술과 발전의 의미
3. 하이-휴머니즘의 10가지 요건
(1) 정의와 정의감
(2) 올바른 신념과 용기
(3) 과학기술에 대한 존중과 겸허함
(4) 베리에이션에 대한 이해
(5) 만남을 선으로 이끄는 자세
(6) 바르게 반응하는 주도성
(7) 감사와 나눔
(8) 자제력과 감정 절제
(9) 휴식과 여유의 미덕
(10) ‘예술적’ 모습과 ‘께끗하게’ 떠나기
[Tip]정의를 갖추기 위한 3가지 방법

2장 하이-휴머니즘 습득 7가지 방법
1. 학문을 통합을 통한 지적 영역 확장
2. 오감을 통한 창의력 향상
(1) 청각 발달시키기
(2) 시각 발달시키기
[Tip]로제타스톤과 샹폴리옹의 상상력
3. 실질 접촉을 통한 창의력 향상
4. 베리에이션으로서 산책
5. 견문을 넓혀주는 여행
6. 하이-휴머니즘을 위한 독서와 추천도서
[Tip]'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반박
7. 하이-휴머니즘을 강화하는 외국어 습득

3장 하이-휴머니스트의 말하기와 글쓰기
우리는 소통한다. 고로 공존한다!
1. 하이-휴머니스트의 말하기
말의 미학
[Tip]'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호평
지혜롭게 말하는 방법
2. 하이-휴머니스트의 글쓰기
마음까지 움직이는 글의 위력
문장력 향상 방법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Tip]SNS 에티켓
실존주의에 대한 사르트르와 조명진의 시각 비교

에필로그
참고문헌

사르트르는 실존주의의 출발점은 데카르트의‘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주장을 토대로 한 개인의 주체성이라고 말한다. 반면, 나는 ‘우리는 소통한다. 고로 공존한다’라는 공동체 의식이 21세기 실존주의인 하이－휴머니즘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 p.18)

나의 하이－휴머니즘에서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므로, 인생의 의미는 정의를 바탕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 때 진정한 실존의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 p.21)

전기 성공철학은 경제적인 부를 지향점으로 삼았다면, 후기 성공철학은 성취동기의 부여와 자아실현 측면에서의 성공을 추구한다. 하지만 성공철학에는 하이-휴머니즘에서 중시하는 공동선과 정의 같은 덕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이-휴머니즘은 성공철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차원의 실존적 삶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p.27)

있던 자리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지위에서 물러나 이동하거나 승진하더라도 구설이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선, 후배의 아쉬움을 듣게 된다. 그런 사람은 지도자가 된 후에도 투명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스님처럼, 우리는 ‘선하게 살다가 복되게 마친다’는 선종(善終)의 의미를 되새기며, 있던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아쉽고 절실한 21세기를 살고 있다.
(/ p.59)

공감이란 동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동감은 합의의 한 형태이며 판단의 한 형태이다. 그리고 이것은 때때로 분위기에 맞춰 표현된 감정과 반응이다. 사람들은 곧잘 동감에 의지하게 되는데 이는 사람들을 서로 종속적으로 만든다. 공감적 경청의 본질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을 감정적으로는 물론 지적으로도 완전하게 깊게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 pp.91~92)

산책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는 실에 구슬을 꿰듯이 하나하나 이어져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작과 발명으로 이어진다. 같은 산책길을 걸어도 갈 때는 못 보았던 것을 올 때 발견하기도 한다. 바라보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갈 때는 보이지 않았거나 가려졌던 것이 보이는 철학으로의 길을 열어준다. 이와 같이 산책은 인생의 이치도 사물의 관점도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게 만든다.
(/ p.117)

인생은 배우는 과정이고, 소통 능력은 배움의 결과이다.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의 기본은 믿음을 주는 소통 능력이다. 소통의 목적은 의사 전달이다. 전달된 의사에 공감을 갖도록 만드는 힘은 설득력이다. 말과 글로써 공감을 줄 뿐만 아니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하이-휴머니즘은 설득력 이상의, 상대방을 감동으로 이끄는 능력을 요구한다.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