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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말리아

원제 : Villa Am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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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것은 다른 시간이리라.
그 시간을 다른 여인이 살게 되리라.
그 시간은 다른 세계에 존재하리라.
그 세계가 다른 삶을 열어주리라.”

[은밀한 생]의 작가 키냐르가 전하는
소멸과 생성, 떠남과 새로운 시작……


프랑스 공쿠르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프랑스 문인협회 춘계대상, 모나코의 피에르 국왕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의 국민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장편소설 [빌라 아말리아Villa Amalia]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그의 책이라면 어느 것이나 출간될 때마다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는 키냐르답게 오랜만에 출간한 장편소설 [빌라 아말리아]는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두루 받았으며, 2008년에는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마흔일곱 살의 안. 어느 날 자신의 선택보다는 사회적 관습에 얽매여 살아온 이제까지의 삶에 결별을 고한다. [빌라 아말리아]는 ‘하나의 삶을 떠나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흔히 우리는 하나의 삶이 있을 뿐이라 믿지만,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수동적 고집의 본성”을 깨닫는 순간 하나의 삶에서 다른 삶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안은 위선과 거짓의 삶을 직시하는 고통을 감내하며, 현재의 삶을 수선하기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선택한다. 정체성이 소멸될 위험을 무릅쓰고 제로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원한다.
혹자는 주인공 안의 모습에서 작가 키냐르의 모습을 찾는다. 안과 비슷한 나이에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세상의 여백으로 물러나 전화, e-mail, 인터넷도 없이 은둔자로 살아가는 키냐르의 모습은 모든 사회적 관계를 끊고 자신의 열정에 몰입하는 주인공 안 이덴과 닮았다.
고독과 몸을 섞어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가족적, 사회적 관계를 끊고, 사회적 자아의 근거지에서 되도록 멀리 떠나는 안,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용기 있는 그녀의 여행기는 자기 본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독자들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킬 것이다.

자기 본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당신에게 전하는
다른 시간의 문을 여는 용기 있는 선택
그녀는 단지 한 남자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과도 헤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바야흐로 헤어지려는 열정을 느껴보는 방식이었다.
(/ p.104)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안은 어느 날 15년간 함께 살아온 남자친구 토마가 다른 여인과 키스하는 것을 본 후 그를 포함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토마가 출장 간 사이 작은 상자 하나만을 토마의 사무실로 보낸 뒤 말도 없이, 흔적도 없이 떠난다.

옮긴이의 표현에 따르면 사실 쉰을 바라보는 이 나이는 삶의 제방이 무너지는 시기이다. 안의 경우에는, 15년간 함께 살던 토마의 외도가 범람 직전의 강물에 보태진 또 한 방울의 물로 작용한 것이다. 상처받은, 열정이 넘치는 안은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나는 결연히 그곳으로 달려간다. 어떤 것이 내게 결여된 그곳에서 내가 헤매고 싶어지리라는 느낌이” 들어 지금까지의 삶을 지우고 다른 시간을 찾아 떠난다. 다른 세계란 사회에서 동떨어진 사각지대일 것이다. 그곳에서의 다른 삶은 좀 더 진실에 가까운 내면의 삶이며, 그런 삶을 살게 될 다른 여인이란 스스로 열리는 자, 그리하여 진실의 문이 아니라, 키냐르가 말하는 ‘옛날’의 문을 여는 자가 될 것이다.
안은 새로운 생성을 위해 지금까지의 삶의 흔적을 지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과거에 속한 일체의 것과 결별하고, 직장에 사표를 내고, 집을 팔고, 은행계좌를 닫고, 신용카드와 핸드폰을 없애고, 옷과 사진을 불태운다. 우리가 죽으면 주변의 누군가가 하게 될 일을 생전에 스스로 하는 셈인데, 이것으로 안은 자기 안의 사회적 자아를 죽여서 부활을 꾀하려는 것이다. 동거인이 출장을 간 일주일 사이 이 모든 과정이 계획된 살인사건처럼 긴박하게 진행된다.
안은 하나의 삶을 닫고, 새로운 삶의 문을 연다. ‘곳’에서 ‘곳’(파리-엥가딘-독일-스위스-이탈리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나폴리 만의 이스키아 섬, 그곳의 정상에서 푸른 지중해를 굽어보는 ‘빌라 아말리아’에서 다른 삶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치유의 장소, 빌라 아말리아
그녀는 집과 사랑에 빠졌다 ― 즉, 사로잡혔다.
(/ p.155)

‘빌라 아말리아’는, 소설의 제목답게(빌라 아말리아는 ‘장소-인물’의 합성어이다) 그저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아니라 당당한 주요 인물로서 등장한다. 여행을 떠난 안은 이탈리아의 이스키아 섬에 위치한 이 ‘곳’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 집의 이름은 빌라 아말리아, 안이 자신을 찾아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솔직하게 새로운 사랑을 하는 곳.
안은 그곳에서 의사 레온하르트를 만나고 그의 어린 딸 레나와 각별한 사이가 된다. 안은 그곳에서 새롭게 만난 친구 쥘리에트에게 레나의 보모가 되줄 것을 부탁하고, 세 살 레나와 쥘리에트, 안 세 여자는 특별한 사랑을 나누며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이들의 공생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서로를 보며 이겨낼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자꾸 되새기게 되자, 안은 빌라 아말리아를 제물로 바치고 프랑스로 돌아오는데……

키냐르는 나이가 들수록 첫눈에 사람에게보다 장소에, 자연에 매료되는 일이 점점 자주 일어난다고 말한다. 안은, 사랑의 대상이 될 이 ‘곳’을 찾아내기까지, 많은 ‘곳’들 ―파리(경제 ? 사회), 브르타뉴(유년기), 상스(우정,휴식), 이스키아 섬(열정,자유,바다)―사이를 자동차로, 기차로 부단히 오간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사랑의 대상인 이스키아 섬을, 마치 연인을 애무하듯이, 구석구석 빠짐없이 누비고 다닌다.
그녀에게 빌라에서 내려다보이는 “그것은 풍경이 아니라 누군가였다. 사람은 아니고, 물론 신도 아니고, 한 존재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체적인 얼굴”이었다. “모든 사랑에는 매혹하는 무엇이 있다. 우리의 출생 한참 후에야 습득된 언어로 지시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무엇이 있”는데 “그것은 행복감을 주는 정체불명의 존재 같은 것이었다. 그 존재가 어떻게 그녀를 알아보고, 안심시키고, 이해하고, 알아듣고, 인정하고, 편들고, 사랑하는지 그녀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저 “이 장소가 행하는 자연과의 기이한 포옹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빌라 아말리아]는 키냐르의 관심이 인물의 심리보다 이미지(곳, 장소, 풍경, 자연)로 쏠린, 장소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첫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키냐르를 만나다
극도의 소극성. 거의 관조적인 성향. 하지만 외관상의 무기력함에는 특유의 활력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녀는[……] 아무에게도 복종하지 않고, 더욱이 누구에게도 명령하지 않았다. 말수도 거의 없었다. 세 대의 피아노에 둘러싸인 채, 피아노를 보호막 삼아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칩거 수준의 삶, 비우호적이고 근면하고 음성적인 삶을 살았다.
(/ p.37)

파스칼 키냐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 비워두고, 다 말하지 않고, 아리송하게, 아득하게, 황홀하게 말하는, 그러나 삶의 근원을 향한 탐색을 집요하게 펼치고 있는 그의 깊은 사유와 아름다운 언어 때문만은 아니다. 욘 강변의 은신처에서 집필을 하다가,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 이따금 파리의 집으로 오는 그의 생활방식 때문에 그의 사생활은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키냐르를 아는 독자라면 주인공 안 이덴에게서 키냐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출간 당시 [마거진 리테레르Magazine Litteraire]에 서평을 쓴 뱅상 랑델Vincent Landel은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 그것은 나다’라고 했다면, 이 작품의 ‘안 이덴은 바로 키냐르 그 자신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예를 들어, 주인공 안 이덴은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이고, 키냐르는 작가이며 음악가이다. 그녀의 연주 방식은 “자신이 발굴한 악보나 그것에 대한 기억을 최대한 단순화시키는 작업”으로서 “요약하고, 장식을 제거하고, 잘라내고, 쳐내고, 압축”(p.83)하는 것이다. 키냐르 역시 자신은 주로 바흐의 삼중주나 사중주, 모차르트 혹은 다른 음악가들의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들을 떠올려 장식을 제거하고 극도로 단순화시켜 연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곡들이 난해했음에도 그녀는 이름난 작곡가”(p.84)이듯이, 작품들이 난해함에도 키냐르에 대한 평가나 유명세는 가히 최정상급이다. 키냐르의 팬이라면 저자와 작중인물 간의 크고 작은 교집합적 요소들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마지막 왕국’ 연작을 선보이고 있던 키냐르가 2006년애 소설[빌라 아말리아]를 출간한 것은 좀 의외였다. 2005년에 ‘마지막 왕국’ 4권과 5권이 나왔으므로, 이번에는 당연히 6권이 나오리라 기대되었다. 키냐르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왕국’은 총체적 장르 ‘콩트, 시, 잠언, 어원적이거나 철학적인 성찰, 에세이 등을 단상 형식으로 써내려가는 글쓰기’에 속하므로 지극히 남성적 글쓰기에 속합니다. 줄곧 남성적 글쓰기를 하다 보니 심리적 균형을 맞출 필요가 생겼고, 내 안의 여성성, 여성적 취향에서 비롯된 욕구에 이끌려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후로 그는 소설과 연작을 번갈아 집필하고 있다. 2008년에는 소설 [부테스Bout?s]가, 2009년 연작 제6권이, 2011년에는 다시 소설 [신비한 결속]이 출간되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옮긴이의 말_[빌라 아말리아] 천천히 읽기
작가 연보
작품 목록

본문중에서

“조르주, 난 토마와 헤어지는 것 이상을 원해. 말하자면 모든 관계를 끊고 싶어. 물론, 너하고는 아냐. 너만 빼고. 난 네가 필요해.”
“내가 어떻게 하면 되니?”
“모르겠어. 나에 관해선, 지금까지의 삶을 지워버리고 싶어.”
(/ p.49)

자신의 운명을 자각한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나는 결연히 그곳으로 달려간다. 어떤 것이 내게 결여된 그곳에서 내가 헤매고 싶어지리라는 느낌이 든다.”
(/ p.123)

암석 안에 안전하게 자리 잡은 빌라는 바다 전체를 굽어보고 있었다.
테라스에서의 조망은 무한했다.
전경 왼)에 카프리 섬과 소렌토의 곶, 그리고 아득히 펼쳐진 바다. 그녀는 바라보는 즉시 몸이 얼어붙었다. 그것은 풍경이 아니라 누군가였다. 사람은 아니고, 물론 신도 아니고, 한 존재였다.
특이한 시선.
어떤 사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체적인 얼굴.
(/ p.147)

그녀는 지아 아말리아의 집을, 테라스를, 만(灣)을, 바다를 열정적으로, 강박적으로 사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모든 사랑에는 매혹하는 무엇이 있다. 우리의 출생 한참 후에야 습득된 언어로 지시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무엇이 있다. 한데 그토록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은 이제 남자가 아니었다. 그녀에게 오라고 부르는 집이었다. 그녀가 매달리려는 산의 내벽이었다. 풀과 빛과 화산암과 내부의 불이 있는 후미진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용암의 상부 돌출부에 이를 때마다 매번, 강렬하고 임박한 어떤 것이 그녀를 맞이했다. 그것은 행복감을 주는 정체불명의 존재 같은 것이었다. 그 존재가 어떻게 그녀를 알아보고, 안심시키고, 이해하고, 알아듣고, 인정하고, 편들고, 사랑하는지 그녀 자신도 알지 못했다.
(/ pp.155~156)

“어째서 요즘 혼자 지내는 거냐? 널 이해할 수 없구나” 엄마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중요한 건, 엄마,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거야.”
하지만 결정적 발언은 늘 어머니 몫이다.[……]
“아무도 저 자신을 이해할 순 없단다, 엘리안.”
(/ p.169)

그녀는 바다 한가운데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관에 정말로 애착을 느꼈다. 그래서 자연의 한 조각을 정성껏 가꾸었다. 그곳에서 자라는 생명, 그곳으로 흘러드는 생명, 그곳에서 번식하는 생명을 노심초사하며 돌보았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소리가 나면 한밤중에도 다시 일어났다. 혀 모양의 땅, 좁고 기다란 빌라를 질투가 날 정도로 관리했다. 빌라의 가장자리를 꽃으로 장식하고 화산의 암벽을 씻어냈다. 그녀는 빌라의 문마다, 창문마다, 계단마다, 구석마다 애정을 느꼈다.
(/ pp.185~186)

“내 방이라든가, 그의 방이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해요.” 안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라는 개념 자체에서 멀어진 방이니까요. 사람들의 속세적인 거대 도시에서 동떨어진 어떤 장소 말이죠.”
“인간의 탐욕에서 멀리 떨어진.” 내가 말했다.
“나는요, 그런 곳을 찾아냈어요.” 안이 말을 이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방,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길쭉한 방이에요. 보실래요?”
(/ pp.224~225)

자신의 노래에 몰입해 있을 때, 안 이덴은 희한한 자세로 앉아 있곤 했다. 몸이 거의 뒤로 젖혀졌다. 자신이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전혀 개의치 않는 여자의 멋진 모습이었다. 불현듯 사라지거나, 쓰러지거나, 날아오르거나, 암벽 위에서 항구로 몸을 던지거나, 바다로 뛰어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p.250)

사건이 자신의 시련으로 축소되자,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어떠한 알코올도, 마약도, 커피도, 담배도, 화학약품도, 수면제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영혼이 고통을 향해 돌아서야 한다. 말하자면 영혼이 고통을 마주 보며 감내하고, 자신의 시간을, 심연을, 비탄을 고통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고통을 육체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고통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먹이로 주어야 한다. 마치 고통이 하나의 존재인 듯이, 그를 유혹하고, 그에게 미끼를 던지고, 뭔가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안 이덴은 바닷가의 빌라를 제물로 바치기로 결정했다.
(/ p.268)

이따금 슬픔은 어떤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뿐이다.
(/ p.268)

이제 그녀는 일어나서, 걷고, 달리고, 다시 떠나고, 죽을 용기가 더 이상 나질 않았다. 여기서, 그녀는 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거기서, 함께 있을 때, 여자 셋이 같이 살 때, 그녀들은 전혀 해를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셋 모두, 긴 의자에 둥글게 몸을 말고 누운 채로, 온통 김이 서린 큰 유리병의 차가운 물을 마시곤 했다. 테라스에서, 산꼭대기에서, 천국에서.
(/ pp.340~341)

저자소개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80000
출생지 프랑스 노르망디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3,107권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르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 이 그의 작품 곳곳의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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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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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 출강했다. 키냐르의 작품 『은밀한 생』 『로마의 테라스』 『떠도는 그림자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섹스와 공포』 『옛날에 대하여』 『빌라 아말리아』 『신비한 결속』 『부테스』와 그 외에 『슬픈 아이의 딸』 『당신도 나도 아닌』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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