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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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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책!
유명 시인 작가와 더불어 내가 직접 만드는 책!

이 책은 매달 유명 문인들의 영롱한 글 한 편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에 이어서 독자 스스로 직접 글을 써보고 메모도 할 수 있는 다이어리 북이다.

짧은 글 긴 여운……


나는 이 첨단 문명의 세상에 낄 수 없는 낙오자로서 살아간다. 나는 이런 삶의 스타일이 남들보다 고매하거나 순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밥벌이에도 막대한 지장이 있다. 그러나 내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결과가 이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여생의 시간을, 낙오된 자의 편안함 속에서, 그 편안함과 더불어 더욱 낙오되면서 살 수밖에 없다.
- 김훈

마흔 즈음, 엄마도 나처럼 아팠다. 우리는 엄마를 일기예보라고 불렀다. 날씨도 화창한데 엄마가 우산을 쥐어주면 귀찮아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들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날이면 마지막 수업 시간이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방에 불을 때고 누워 있었다. 부스스하게 엉킨 파마 머리와 퉁퉁 부은 얼굴. 엄마가 누워 있는 방에서는 엄마의 숨결과 머리 냄새, 세탁비누 냄새에 섞여 땀 냄새가 났다. 그때쯤이면 여자는 조금씩 아프기 시작할 나이인 것이다.
- 하성란

10대 때 나의 꿈은 여행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출가해 법法을 구하는 사문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나는 사막과 설국雪國을 거쳐 많은 곳을 여행했다. 또 긴 시간을 절에 머물며 은둔과 명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내가 소설가가 된 것은 아마도 여행자와 승려 사이의 타협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 윤대녕

문학소년 시절에 친구들이 보낸 편지도 거기에 들어 있을 것이다. 글 쓰는 재미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우리에게 고등학교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는 일은 또 다른 문학 행위의 하나였고 중요한 연애 사업의 방법이었다. 편지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문장 연습을 한 듯하다. 누군가의 멋진 문장은 감탄과 함께 자주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 안도현

처마 끝에 풍경소리가 뎅그렁 거린다. 곶감이 잘 말라가고 있다. 작년에 미처 보내드리지 못한 분이 누가 있을까. 누군가를 위하여 나눌 일이 있다는 것, 나누어줄 누군가가 아직 내 곁에 남아 있다는 것,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 박남준

사람 사는 세상은 누군가가 나를 해친다고 해서 쉽게 물 수도 없고, 사정을 안 볼 수도 없다. 그 세상살이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면 온 평생이 다 걸리겠다. 그렇더라도 한 마디 할 수 있는 것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 탓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 내 탓이라고 말하면서도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들에게는 단호히 말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분명히 그것은 그들 탓이라고 말이다.
- 김인숙

목차

1월 詩처럼 - 전경린
행복한 척하며 번쩍이고 웃어 대기보다는 시詩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게 살면 좋겠어……

2월 나의 立春榜입춘방 - 김훈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지만 책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어렵고, 나 자신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더욱 어렵다.

3월 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 김훈
나는 여생의 시간을, 낙오된 자의 편안함 속에서, 그 편안함과 더불어 더욱 낙오되면서 살 수밖에 없다.

4월 봄밤, 옛집으로 가는 골목을 헤매다 - 하성란
봄밤이다. 밤나들이가 나가고 싶은 봄밤이다.

5월 첫사랑 - 하성란
이 단 한 줄의 문장은 순수의 시절을 현장 검증하는 문장이다.

6월 자전거는 나의 몸이다 - 김훈
길은 산에 달려들지 않고, 산에 부딪치지 않는다. 길은 산을 달래면서 간다.

7월 나의 버킷 리스트 - 윤대녕
개화가 시작되면 제주도로 내려가 그리웠던 사람을 만나 한 끼의 식사와 술을 나눠 마시고 헤어지련다.

8월 몽골에서 얻은 소중한 것,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초라해지는 저녁 - 백가흠
초원에는 오직, 초원만이 존재합니다. 모든 생명들이 초원인 셈이지요.

9월 편지 한 장 안 쓴 가을 - 안도현
그 낡은 편지 자루 속에는 풋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일 법한 애틋한 감정의 물살이 찰랑거리고 있을 것 같다.

10월 빨강 구두 - 하성란
나는 그 구두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내 스무 살.
11월 곶감 선물 - 박남준
깨끗이 말리기는 했으나 땀내 나는 제 손길이 꼼지락꼼지락 간을 더하여 심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2월 개미 생각 - 김인숙
그 세상살이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면 온 평생이 다 걸리겠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16,837권

1963년 서울 출생.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에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유리 구두』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그 여자의 자서전』 『안녕, 엘레나』 『단 하루의 영원한 밤』, 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먼 길』 『그늘, 깊은 곳』 『꽃의 기억』 『우연』 『봉지』 『소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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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48.05.0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67종
판매수 256,153권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편집국장, 국민일보 부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기자 등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훈이 언어로 붙잡고자 하는 세상과 삶은 거창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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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7~
출생지 전라남도 법성포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1,690권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중독자》 등과 산문집으로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별의 안부를 묻는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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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1.12.15~
출생지 경북 예천
출간도서 101종
판매수 98,385권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연어 이야기』 『관계』,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산문집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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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2.05.01~
출생지 충남 예산
출간도서 44종
판매수 10,525권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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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2.11.26~
출생지 경남 함안
출간도서 39종
판매수 28,445권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장편소설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열정의 습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황진이], [엄마의 집], [풀밭 위의 식사], [최소한의 사랑], 어른을 위한 동화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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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10,800권

1967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1999년 단편 [곰팡이꽃]으로 제30회 동인문학상, 2000년 단편 [기쁘다 구주 오셨네]로 제33회 한국일보문학상, [강의 백일몽]으로 이수문학상(2004)을 수상.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눈물의 이중주](공저)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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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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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당], 월간 [객석]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웅진출판에서 사진부장을 지냈다. 화려한 테크닉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사진론은 저서 [잘 찍은 사진 한 장], [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 세상], [찰칵, 짜릿한 순간]을 통해 수많은 사진애호가들에게 전해진 바 있다. 다방면에 걸친 자신의 호기심을 늘 한 권의 책으로 맺음짓곤 하는데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저서로 오디오칼럼니스트의 면모가 돋보인 [소리의 황홀], 일상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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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빈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덕적도 출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주부생활』 『TV저널』 등의 사진작가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중.

김미성 디자인 [기타]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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