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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편지 낱말사전 : 선인들의 간찰 읽기[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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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 : 2011년 12월 12일
  • 쪽수 : 660
  • ISBN : 97889719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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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시대 선인들의 옛편지, 간찰을 읽다!

선인들의 간찰 읽기『옛편지 낱말사전』. 간찰이란 격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다. 이 책은 초서로 쓰여 있으며 독특한 어휘 사용이 많아 전문 연구자들도 해독이 어려운 조선 시대 간찰을 7년간의 연구와 집필로 완성한 간찰 용어사전이다. 고려 말 정몽주의 간찰부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옥중 서한까지를 그 범위로 하였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혼상제, 농사, 의식주, 기후 등 다양한 주제의 간찰을 분석하였다. 특히 기존에 나와 있지 않은 낱말과 간찰에서만 독특하게 풀이되는 어휘를 표제어로 선정하였으며, 단어의 어원, 유래, 용례 등을 서술하여 간찰 해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선인들이 사용한 흥미로운 어휘와 다양한 인간관계, 당시의 생활문화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寶庫) 간찰, 최초로 만든 간찰 용어사전

선인들의 옛편지 간찰(簡札)은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寶庫)다.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음식과 의약을 비롯한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간찰에는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한국 전통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찰 연구가 필수적이다.
조선 시대의 간찰은 대부분 초서로 쓰여 있고 간찰에서만 쓰는 독특한 어휘 사용이 많아 전문 연구자들도 해독하기 어려운 자료였다. 따라서 간찰 용어를 정리한 사전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절실한 연구 작업이었다.
이 책은 7년의 연구와 집필로 완성된 최초의 간찰 용어사전이다. 고려 말 정몽주(鄭夢周)의 간찰부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옥중 서한까지가 이 사전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옛 자료를 읽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옛편지의 중요성

◎ 옛편지는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다.

옛편지, 즉 간찰은 격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점에서 간찰은, 정해진 양식이 있고 내용이 상투적인 다른 고문서들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간찰의 내용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관혼상제, 농사, 의식주, 기후, 기근, 질병, 교통, 통신, 선물, 노비, 범죄 등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전통문화를 깊고 넓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간찰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 옛편지에는 선인들이 사용한 어휘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다.

간찰은 내용이 다양한 만큼 어휘 또한 풍부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어휘는 물론, 해산물을 비롯한 음식, 질병과 약재, 각종 생활도구, 종이를 비롯한 문방구 등 인간의 생존이나 생활과 관련이 있는 물건의 이름들이 다른 자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또 발신자와 수신자 상호 간의 다양한 호칭과, 첫머리에서 안부를 물을 때나 끝부분에서 종결할 때 쓰는 상투어도 간찰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어휘들이다. 이러한 어휘들을 통하여 그 시대의 아기자기한 생활문화와 다양한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간찰은 ‘어휘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 옛편지에는 생생한 현장감이 담겨 있다.

간찰은 필자가 쓴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것을 쓸 당시의 필자의 사상과 감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간찰에는 부자 사이나 친구 사이에 주고받는 내밀한 사연이 있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알려주는 비밀스런 정보가 있고, 관직을 두고 이루어지는 뒷거래가 있다. 이러한 내용은 조선왕조실록이나 개인 문집 등 제3자의 개입으로 작성되는 다른 자료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19세기의 유학자 조병덕(趙秉悳)은 30여 년 동안 아들에게 1,700여 통의 간찰을 썼는데, 편지를 보낼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가는 간찰도 여러 통 동봉했다고 한다. 그러니 그가 얼마나 많은 간찰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쓴 간찰에는 조선 사회의 생생한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그의 편지 몇 대목을 옮겨 본다.

종계(宗契)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사람도 오지 않았고, 들어온 돈이 한 푼도 없다.

새벽에 예전에 제사 지내던 마루에서 곡을 하니, 애통하기 그지없다. 오직 나 하나뿐이다. 아버지의 아들과 손자가 비록 많지 않지만, 이다지 쓸쓸한 것을 어찌 용납한단 말이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나는 어제 산소 14위(位)와 묘사(廟祠) 세 곳의 가을제사를 아침부터 해거름까지 단지 네 형과 둘이서 지냈다.

19세기 후반 조선 사회의 종법 제도가 해체되는 모습을 조병덕이 생생하게 말해 주고 있다. 간찰 말고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따라서 한국 전통사회의 생생한 모습을 살피고 한국 전통문화의 세밀한 무늬를 엿보고자 할 때, 간찰보다 더 긴요한 자료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옛편지 낱말사전의 필요성

본격적인 간찰 연구를 위하여 우선 필요한 것이 사전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에는 간찰 연구에 참고할 만한 사전이 없다. 지금까지 한국의 학자들은 주로 일본의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이나 중국의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 또는 단국대학교 동양학 연구소에서 펴낸 『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 등을 이용해 왔다. 그런데 앞의 두 책은 외국 사전이라 이용하기가 쉽지 않고 용례나 의미가 한국과 차이가 있는 단어가 적지 않다. 그리고 후자는 단어와 용례를 주로 실록이나 문집에서 뽑았기 때문에 간찰에 나오는 단어가 없는 경우가 많다.

◎ 간찰 서식과 관련한 특수한 용어들

조선 시대 중·후기에는 『간식유편』(簡式類編), 『한훤차록』(寒暄箚錄), 『간독정요』(簡牘精要) 등 간찰에 관한 서식집이 따로 간행되었다. 이들 서식집은 봉투의 양식, 월별 인사, 수신자의 지위나 신분,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각기 달리 쓰는 용어들, 각종 축하인사·청탁·부고·문병 등 간찰의 목적에 따른 다양한 내용의 용례, 그리고 답장의 양식까지 세분하여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사문서인 간찰에서도 지켜야 할 예법들이 까다로웠음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용례들을 알지 못하면 방대한 양의 간찰들을 기초 사료로서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여기서 간찰 서식과 관련한 특수한 용어들을 정리한 전문적인 사전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 조선 시대 간찰만의 특수한 단어들

조선 시대 간찰은 같은 한자를 쓰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용어가 많다. 예를 들어,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보낸 간찰에 “餘冀篆侍增禧”라고 하여 ‘전시’(篆侍)라는 표현이 보인다. 『한국한자어사전』, 『한어대사전』, 『대한화사전』 등에서는 이 말에 대한 풀이를 찾아 볼 수 없다. ‘전’(篆)은 지방관으로 있다는 의미이고 ‘시’(侍)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는 의미인데, 둘을 합치면 부모를 모시고 지방관으로 나가 있는 이에게 보내는 안부라는 의미로, 조선식의 독특한 인사 표현이다. 이러한 조선 시대 간찰 특유의 용어들은 간찰 용어사전이 아니면 다른 어떤 사전으로도 포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실물 간찰을 꼼꼼히 분석하여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우리식의 독자적인 표현들을 찾아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 다양한 용례와 정확한 뜻풀이

한 단어에 대한 이해는 사전적 풀이만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그 단어의 어원, 유래, 용례 등을 알면 더욱 정확하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침’(喬沈)이라는 단어는 편지가 중간에 분실된다는 말인데, 조선 시대 간찰에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기존 사전에서 이 단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은 없다. ‘교침’이란 말의 뜻을 알려면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책인 『세설신어』(世說新語)를 봐야 한다.
“진(晉) 은홍교(殷洪喬)가 예장군(預章郡)의 태수가 되어 부임지로 가려고 하자, 예장군 사람들이 그에게 100여 통의 편지를 주면서 전달해 주기를 부탁하였다. 석두(石頭)에 당도하여 그는 편지를 모두 물속에 던지면서 말했다. ‘잠길 놈은 잠기고, 뜰 놈은 떠라. 은홍교는 우체부가 될 수는 없다.’”
‘교침’은 여기서 유래된 말이다. 이와 같이 말의 유래를 밝혀 줌으로써, 간찰 해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친절한 사전이 필요하다.
최초로 만든 간찰 용어사전, 『옛편지 낱말사전』

이 책은 간찰 용어를 정리한 사전으로, 근대 이후 최초로 시도된 전문 간찰사전이다.
이 책은 고려 말 정몽주가 이집(李集)에게 어지러운 정치 현실에 대한 자신의 서글픈 심사를 적어 보낸 간찰로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보낸 서한까지의 간찰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원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실물 간찰은 16세기 이전 것은 많지 않고 대부분 17세기 이후 것들인데, 후대로 내려올수록 많다.
간찰 자료는 삼국시대의 것부터 남아 있지만 원본은 존재하지 않고 문집이나 사서에 포함되어 있어 원래 어떤 형태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게다가 문집이나 사서에 수록되어 있는 간찰은 편찬자에 의해 내용이 취사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많고, 실제 서식이나 발신자의 서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그만큼 구체성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본 사전은 간찰의 원본이나, 간찰의 원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즉 손으로 직접 쓴 간찰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 『옛편지 낱말사전』의 특징

① 이 책은 다음의 세 가지 점에서 기존의 사전과 변별성을 지닌다. 표제어 선정 기준에서 첫째, 기존 사전에 나와 있지 않은 낱말을 표제어로 선정하였다. 둘째, 기존 사전에 있으나 의미가 다른 낱말을 표제어로 선정하였다. 셋째, 기존 사전에 표제어가 있으나, 이 책의 예문이 좀 더 유용하도록 하였다. 즉 사전이 단순한 어휘풀이에 그치지 않고 편지가 쓰인 시대의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기존 사전에 나와 있지 않은 표제어의 예 :
관억寬抑 ―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면서 슬픔을 억제함.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말.
인석印昔 ― 여전함. 전과 다름없이 그럭저럭 지냄.
전주篆朱 ― 수령의 업무.
협저夾楮 ― 편지와 함께 동봉하여 보내는 별지.

* 간찰에서 독특하게 풀이되는 표제어의 예
세기世記 ― 집안 사이에 대대로 알고 지내는 사람에 대하여 자신을 이르는 말.
소상疏上 ― 상주(喪主)에게 또는 상주가 보내는 편지. *보통의 글에서는 ‘상소문을 올리다’의 뜻.
시전視篆 ― 일을 보고 도장을 찍는다는 뜻으로 수령이 사무를 봄을 지칭하는 말. 지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관리를 지칭할 때 쓰는 말.
시전侍奠 ― 부모님 중 한 분은 살아계시고 한 분은 돌아가셨을 때 쓰는 말. 즉 ‘시’侍는 살아 계신 분을 모신다는 말이고 ‘전’奠은 돌아가신 분을 제사지낸다는 뜻.
애리哀履 ― 상중(喪中)에 있는 상대방의 안부를 물을 때 쓰는 말.

② 이 책의 편저자인 하영휘 선생의 해제 글은 간찰의 형식과 어법을 이해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봉투의 서식을 비롯해 간찰 본문의 글을 쓰는 형식인 대두법, 개행법, 간자법 등에 대해 실물 편지를 곁들여가며 상세히 설명하였다.

◎ 표제어의 선정

① 간찰 격식을 보여주는 낱말 간찰은 보통 봉투, 문안인사, 자기 안부, 전할 내용, 맺음 인사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상대방에 대한 호칭과 인사말 등은 관품의 고하(高下), 상호간의 친소, 신분의 존비 등에 따라 차등화되어 위계적·사회적 관계를 분명히 드러낸다.
② 관혼상제와 관련한 낱말 관혼상제와 관련된 초대, 축하, 위로 등의 간찰이 많은데, 이러한 간찰의 표현도 위계적·사회적 관계에 따라 다르다. 『간식유편』, 『한훤차록』, 『간독정요』 등 조선 시대의 간찰 서식집을 참고하였다.
③ 질병, 건강과 관련된 낱말 간찰은 사적인 성격이 강한 문서이므로 질병과 건강에 관한 언급이 거의 모든 편지에 빠짐없이 나온다.
④ 선물의 물명(物名) 간찰 중에는 선물을 보내면서 함께 부친 것이 많은데, 거기에는 선물의 물명이 나온다. 부채를 비롯하여 문방구, 음식물, 약재, 곡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명이 있다.
⑤ 생활과 관련된 낱말 간찰은 다른 어떠한 문서보다도 생활과 밀접하므로, 일상생활에 관한 표현을 많이 담고 있다. 날씨, 농사, 시간, 집기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낱말들이 표제어로 선정되었다.

목차

서문
해제 ― 간찰의 형식과 어법(하영휘)
범례
예문 출전 자료집 일련번호
옛편지 낱말사전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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