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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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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거기 누구 없나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남쪽바다 제주 강정마을에 사는 구럼비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사람들은 너른 내 몸에 기대 책을 읽거나 피곤할 땐 누워 잠을 잤죠. 그 흔한 일상의 풍경이었던 모습들이 이젠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고 있군요. 내게로 오는 길을 다 막아버렸기 때문이에요.
해군과 시공업자들은 육지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내게로 올 수 있는 모든 길목에 높이 3미터짜리 철제 펜스를 쳤어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굴착기에 정을 꽂아 내 몸을 부수기 시작했어요. 하얀 살이 터져 포말처럼 강정바다에 흩뿌려졌어요. 너무 아팠지만 비명을 지를 수가 없었어요. 너무 슬펐지만 울 수가 없었어요.
그리웠기 때문이에요. 내 등을 주방 삼아 요리하던 종환 삼촌, 감옥에 갇혀 있는 문주란 꽃처럼 순한 사람 동원 씨, 그리고 우리들의 공주님이었던 일곱 살 태나…….
그리움이 깊으면 다시 만날 것이란 믿음에 그들에게 고통을 핑계로 구걸하고 싶지 않았어요. 내 온몸이 바스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들에겐 신음소리 한 점 내주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끝내 저 3미터 펜스를 넘어 다시 만날 테니까요.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려요. 다시 아이들을 안고 싶어요. 내 너른 등에 무등을 태우고, 강정바다 수평선 너머를 함께 꿈꾸고 싶어요. 나를 가두고, 나를 죽이는 건 참을 수 있어요. 그러나 섬마을 아이들의 꿈을 죽이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우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이봐요, 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이 미친 짓 그만두라고 말해주세요.
제발, 제발 이 죽음의 망나니짓 그만 멈추라고 말려주세요.
(/ 에필로그 '구럼비의 노래' 중에서)

구럼비를 아시나요?
구럼비는 제주 강정마을 해안가에 넓게 펼쳐진, 길이가 1.2킬로미터나 되는 너럭바위의 이름이다.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게를 포함해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제주 올레 7코스에 속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들은 이 너른 바위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바다를 감상하고 피곤할 땐 누워 잠을 잤다. 아름다운 강정바다의 물결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그러나 2011년 9월, 해군과 공사 시행업체는 구럼비바위로 가는 길목에 높이 3미터짜리 철제 펜스를 치고, 다음날부터 굴착기로 구럼비바위를 부수기 시작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4년 넘게 반대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끝내 강압적인 방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평화롭던 제주 강정마을이 격랑에 휩싸이다
평화롭던 제주 강정마을이 격랑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2007년 4월, 당시 마을회장이 불과 주민 87명의 동의를 얻어 해군기지 유치를 결의하면서부터다. 분노한 주민들은 2007년 8월 해군기지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전체 주민 1970명 중 725명이 참여해 94퍼센트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정치권에서는 세계자연유산 3관왕(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존지역) 지역인 강정마을 일대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한국 정부는 남방해상무역 보호 등의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압박하는 미군의 기항지로 활용되면서 ‘관광의 섬 제주’가 ‘동북아의 화약고’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군은 한·미안보동맹과 한·미행정협정 등에 근거해 언제든지 한국의 기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강정마을은 매향리―대추리에 이어 반전과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을 만나다
매향리, 대추리, 용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싸웠던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는 2011년 7월부터 강정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강정 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한 김민수 씨는 아예 ‘강정 김씨’로 본을 바꾸고, 3년째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는 평화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강정의 생활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느끼고 있다.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왕에밀리는 강정마을에서 ‘양심의 소리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발 들어달라고 호소한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는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배’를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지속적으로 취재해온 '오마이뉴스' 이주빈 기자는 강정마을 ‘평화유배자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와 자유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한국전쟁’과 ‘분단권력’을 주요한 테마로 삼아 사진 작업을 해온 노순택 작가는 강정 사람, 강정 바다, 구럼비바위의 소박하지만 강인한 모습을 포착해냈다.

*두 저자의 인세와 책 판매 수익금은 모두 강정마을 대책위에 기부된다.

추천사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은 최소한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먼저 이 투쟁은 세상을 갈등과 투쟁이 아니라 좀 더 평화스러운 곳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이다. 인류의 존재 여부가 여기 달려 있음을 생각할 때 이는 중요한 일이다. 또 다른 측면은 제주 4·3항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적 비극과 오랜 투쟁을 경험했고,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아름다운 제주도를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주도민들의 용기 있는 투쟁은 세상을 좀 더 나은 곳,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려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투쟁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지속적인 저항과 용기, 고결한 투쟁에 찬사를 보낸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투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들의 투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외부에서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 놈 촘스키 / 미국 MIT 교수, 강정마을 평화운동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2011년 9월

저는 타이완에서 강정마을로 왔어요
강정바다는 매우 아름다워요
저는 타이완에서 강정마을로 왔어요
바위는 따뜻하고 굳세요
사람들은 당신을 구럼비라고 불러요
저는 할망이 고요히 잠든 모습을 봤어요
사람들은 당신을 중덕바다라고 불러요
중덕이와 중덕이 아버지는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이곳을 지키고 있어요
구럼비의 신음소리가 들려요
구럼비의 신음소리가 들려요
전 세계 평화일꾼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구럼비여, 울지 말아요
- 왕에밀리 /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목차

머리말 - 그 섬에 함께 있었다
프롤로그 - 구름이 구럼비에 비를 뿌릴 때

길 위의 신부, 강정마을 주민되다 _ ‘강정상단 대행수’ 문정현
강정의 외로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_ ‘강정 김씨’ 시조 김민수
아름다운 섬, 평온한 일상을 왜 부수는가 _ 강정마을 회장 강동균
제주 바람의 아픔을 치유하고 싶다 _ 바람처럼 흘러들어온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
내일을 기약하는 이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_ ‘평화 백합꽃’ 키우는 강희웅
강정을 옭아맨 낡은 쇠사슬을 거둬라 _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현애자
섬마을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_ 촘스키 지지 얻어낸 작가 고길천
구럼비여, 울지말아요 _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왕에밀리
바다에 선이 있나, 담이 있나 _ ‘바다의 딸’ 법환마을 해녀회장 강애심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뿐, 이것이 평화의 길 _ 국제평화운동단체 ‘개척자들’ 송강호
강정마을 ‘날라리’는 눈물의 힘을 믿는다 _ 세상과 춤추는 ‘강정당’ 당수 김세리
평화를 위해 싸우는 영혼은 ‘무죄’ _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고권일
강정의 비닐하우스에서 가장 장엄한 꿈을 꾸다 _ 생명평화결사 100일 순례단장 권술룡
평화비행기와 ‘사람꽃’, 힘내라 강정! _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연대의 발걸음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질긴 견딤을 보라 _ 강정 ‘트위터 영화’ 만드는 여균동
저항의 시간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엮는다 _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고유기

에필로그 - 구럼비의 노래
부록
- 제주해군기지, 무엇이 쟁점인가
- 강정마을 4년의 기록

본문중에서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문정현 신부
“해고 노동자들에게 평화는 자기가 열심히 일하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지. 장애인들은 손발이 불편해도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맘껏 가게 해달라고 기도해. 장애인에게 이동권이 보장되면 그것이 평화야. 대추리에서 평화는 올해도 내년에도 내가 농사짓던 땅에서 농사짓는 것이었어.
강정의 평화는 무엇일까? 살던 대로 사는 것이지. 날마다 보던 범섬 그대로 보고, 매일같이 놀던 구럼비에서 그대로 놀고……. 그런데 그것을 콘크리트로 막아서 해군기지를 만든다고 하니까 마을 사람들이 저항을 하는 거야.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아. 빼앗길 때 빼앗길망정 온몸과 온 마음을 다 부려서 지켜야지.”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강정 김씨’ 시조 김민수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온 마을 사람들의 신경이 온통 해군기지 문제에 쏠려 있어요. 온 신경이 현장에 있는 거죠. 아무리 서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줘도 예민해진 신경이 표출될 수밖에 없어요. 특히 술 드시면 우울증 증세가 다들 심해져요. 치료제는 한 가지뿐이에요. 아시잖아요?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 당장 중단하고 주민들 치료부터 해야 합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강정마을 회장 강동균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 사는 도시 사람들이 제주도 오는 이유가 뭐겠어요. 도시에서 찌든 삶, 경치 아름답고 편안한 곳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러 제주도 오는 것이잖아요. 해군이 공사장 광고판에 군사기지가 ‘제주도의 또 하나의 명소’라며 광고하고 있는데 어떤 도시 사람이 군사기지 있는 곳으로 쉬러 오겠습니까. 이것만 보아도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만의 문제도 아니고 제주도만의 문제도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입니다. 삶에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가장 아름다운 우리의 쉼터에 해군기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강정마을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
“군사주의로는 어떤 긍정적인 것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군사주의가 세계 도처에서 어떤 파괴를 했는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이게 너희들이 바라는 모습이니?’ 그리고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를 지배해선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제주도도 자기 스스로의 목소리를 가져야 하고, 다른 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주도는 지금 군사기지 대신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평화의 소리를 들어줘야 합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왕에밀리
“전 외국인이지만 이곳 강정마을에서 낯섦을 느끼지 않아요. 양심의 소리로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있으니까요. 제발 와서 들어보세요. 마을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는지. 제발 와서 구럼비바위를 걸어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실 거예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세계 모두의 문제예요.”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법환마을 해녀회장 강애심
“제일 안타까웠던 것이 강정마을 해녀 한 사람이 ‘내 바다 내가 팔아먹는데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따질 때였어요. 이 바다가 어떻게 내 바다고 누구 바다입니까. 힘없는 사람도 함께 벌어먹고 살다가 잘 지켜서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 바다예요. 세상 어느 해녀가 그런 바다를 앞장서서 팔아넘긴다는 말입니까. 바다를 판 해녀는 해녀 자격이 없어요. 아무리 돈이 귀중하다 해도 영원히 바다를 버린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됩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고권일
이 법정에서 제가 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 어떤 폭력행위를 행한 바가 없고 해군을 상대하든 공사업체를 상대하든 제 양심에 입각하여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게끔 호소하여 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폭력 투쟁을 4년 넘게 해오신 강정 주민들이야말로 진정으로 평화의 상징이자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법정에서 저에게 어떠한 판단을 내리신다고 해도 제 양심이 제게 내리는 판결은 완벽한 ‘무죄’입니다. 또한 저의 영혼 또한 완벽한 ‘자유’입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여균동 감독
“어떤 식으로든 결말은 나겠지만 좋은 결말이 났으면 좋겠어. 이 일을 ‘로드 무비’로 비유하자면 해군은 악당으로 잠깐 출연한 별 볼일 없는 조연일 뿐이야. 그들은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포악한 발언만 하다가 맞아 죽는 사소한 악역에 불과해. 진정한 주인공은 마을 주민이고, 매번 흔들리면서도 그들과 함께 앉아 있는 이들이야. 그들의 드라마를 주목하라, 그들이 길이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 /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 고유기
“해군기지가 국가에게 얼마나 절박한 필요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강정마을 문제를 통해 이것만은 뼈저리게 느껴왔어. 국가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철해내고 마는 무소불위의 실체라는 것 말야. 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싸움이 적어도 이런 국가의 오만한 실체를 밝히는 싸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봐. 국가가 오만한 권력으로 남는 한 강정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을 거야. 사회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시민권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국가의 물리력과 실정법 논리 앞에서는 하나같이 무력화되고 말더라. 국가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안보 논리’에 딴죽 거는 일이 많아져야 해. 안보도 민주화되어야 해.”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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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외딴 섬,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목포에서 시를 쓰며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월북시인 김기림의 시로 교가를 지은, 해방 이후 최초 민립대학 조선대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에서 활동했으며, 무크지 'clubnip'을 만들어 ‘정체성’을 탐구하는 글을 썼다. 2000년부터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사회, 정치, 문화 가리지 않고 현장·기획 기사를 쓰고 있다.

노순택(NOH SUNTAG)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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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르타주 사진가. 길바닥에서 사진을 배웠다. 배우긴 했는데, 허투루 배운 탓에 아는 게 없다.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지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헤맨다. 학동시절부터 북한괴뢰집단에 대한 얘기를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터라 그들이 대체 누구인지 호기심을 품어왔다. 나이를 먹고 보니, 틈만 나면 북한괴뢰집단을 잡아먹으려드는 우리는 대체 누구인지 호기심을 하나 더 품게 됐다. 분단체제가 파생시킨 작동과 오작동의 풍경을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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