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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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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시대의 철학 멘토이자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 써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온 철학자 탁석산이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창비청소년문고’ 2권으로 출간된 [자기만의 철학]에서 저자는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만의 철학’을 펼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철학은 반드시 어려운 철학 책을 읽거나 권위 있는 사상가에 대해 공부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로서의 철학을 설파하는 이 책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 답한 다음 ‘나에게 꼭 맞는’ 맞춤 철학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철학은 힘이 세다. 종교.과학과 철학의 진검 승부!

주체적인 사고를 해 나가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데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탁석산은 철학을 과학, 종교와 비교한다. 철저한 비교를 통해 한판 승부를 겨뤄 보자는 뜻이다. 또한 철학의 특성이 본래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체계를 갖추는 것임을 깨닫고 나면, 철학이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그릇된 믿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과학과 철학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비슷해서, ‘형제 사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다. 어떤 현상의 원인을 끝까지 따져 묻는다는 점에서 그렇고, ‘반증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공통적이다. 그런가 하면 종교와 철학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서로 다른 지점도 분명히 있다. 과학이 ‘어떻게’에 대한 대답이라면 철학은 ‘왜’에 대한 대답이며, 종교는 신, 기적, 교리에 근거하지만 철학은 인간의 존엄성만을 믿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종교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규제하는 자세한 교리를 갖추고 있어 철학의 가장 큰 경쟁자라 할 수 있겠으나, 철학만큼 모든 것을 의심하는 태도도, 세상에 용기 있게 맞서는 자세도 전해 주지 못한다. 탁석산은 이러한 주장을 야구와 이슬람교, 피타고라스학파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흥미롭게 펼쳐 나간다.

철학에도 단계가 있다? 김성근 감독도 철학자라고?

탁석산은 철학을 기하학의 단계에 비유해서 세 단계로 나누어 본다. 가장 어려운 철학은 세계를 통째로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좁은 의미의 철학인 ‘전문 철학’, 그다음으로는 자기 분야에서 쌓은 치열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경험적 철학’, 그리고 가장 쉽게는 보통 사람들이 갖게 되는 통찰력인 ‘잠재적 철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저자는 경험적 철학자의 경지에 오른 예로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김성근 프로 야구 감독 등을 꼽는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를 끝까지 밀어붙여 통찰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처럼 좁은 의미의 철학에 갇히지 않고 자기 생각을 벼려 내어 하나의 체계를 갖춘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응원하고 격려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전문 철학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창한 문제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삶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공자도 맹자도 몰랐던 이 시대의 문제, 자기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자

또한 탁석산은 공자도, 소크라테스도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문제를 탐구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들의 고민은 당대의 것이었고, 아무리 위대한 철학자라 하더라도 21세기의 고민거리를 예측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저자는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적 철학을 하겠다는 헛된 야망을 품기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진짜 고민을 깊이 있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청소년을 위한 직업 교양서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등에서 인생과 진로를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임을 주장했던 것과도 맥이 닿는 대목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과학과 철학, 얼마나 다른 거야?
1. 세계를 ‘통째로’ 이해하겠다!
2. 뼛속까지 의심하겠어
3. 수치로 나타내는 과학, 논리로 무장한 철학
4. 실험으로 입증하는 과학과 철학
5. 합리적 체계여야 설득할 수 있지

2장 종교와 철학, 어떻게 다른 거야?
1. 살아가면서 지침이 필요할 때
2. 물건을 훔치는 건 왜 나쁠까?
3. 철학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다
4. 종교에는 기적, 철학에는 논리

3장 철학의 세 단계
1. 사람은 무릇 추상적 사고를 한다
2. 기하학 연계로 철학을 설명해 보자
3. 경험적 철학자의 경지
4. 인생에 대해 말하는 그냥 보통 사람
5. 이성을 통해 증명하는 ‘전문 철학자’

4장 자기만의 철학을 하려면
1. 자신의 문제와 씨름해야
2. 전문 철학자가 되려면 읽어라
3. 당대의 문제를 고민해야

에필로그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을 위하여

본문중에서

“철학은 서서히 형성되지만 일단 자신의 생각이 되고 나면 삶에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철학의 힘이 여기 있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갖는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남이 강요한 대로 따르거나 비판 없이 받아들인 생각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면 자기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체계가 더해지고 치열함이 더해지면 ‘자기만의 철학’이 됩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2종
판매수 18,105권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하여, 부전공으로 택한 철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공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주로 서양철학의 세례를 받았다. 부전공으로 택한 철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흄의 인과론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도립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KB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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