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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 2 : 대륙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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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성한
  • 출판사 : 나남출판
  • 발행 : 2011년 07월 15일
  • 쪽수 : 43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00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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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바비도]작가 김성한의 대고구려 서사시 [요하]
    고구려와 중국의 운명을 건 일대결전의 파노라마

    수나라 백만대군을 살수에서 격퇴한 역사적 사실 통해 민족생존의 투지와 항전 그려
    웅장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탄탄한 스토리…‘고구려 관련 역사소설의 종결자’ 호평


    지난해(2010년) 91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작가 김성한의 대하소설[요하]가 스피디한 전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나남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원문의 웅장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탄탄한 스토리는 그대로 살리고 기존 문어체나 다소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교정ㆍ생략, 감칠맛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나라 양제의 백만대군을 살수에서 격퇴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민족 생존을 위한 투지와 항전을 그린[요하]는 고구려史를 주제로 한 대하소설의 종결자로, 올 여름 휴가철을 강타할 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대하소설[요하]는 1968~1969년 [동아일보]에 1년여간 연재한 것을 이후 방대한 수정과 보완을 거쳐 3분의 2가량의 분량을 추가해 1980년에 원고지 5,500매의 장대한 소설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작가 김성한은 한국 측의 사료와 논문, 금석문(金石文)을 치밀하게 조사한 것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사료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해 소설의 사실성(史實性)에 완벽을 기했다. 예를 들어 소설에 등장하는 의자왕의 왕후 ‘은고’(恩古)는 한국 측의 사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인물을 작가가 자료수집 과정에서 발굴해낸 사례다.
    천 년이 넘는 세월로 인해 마모되어 버린 사료의 빈틈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 한 편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완성해 냈다. 그리하여 소설에서는 당시의 국제정세,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세밀하게 그려지는 한편, 능소, 상아, 도바 등 허구의 인물들뿐 아니라 을지문덕, 연개소문, 측천무후 등 역사상의 실재 인물들이 생동감 넘치게 묘사된다. 그중에서도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지루의 성격은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가슴이 섬뜩해질 정도로 탁월하게 묘사된다. 또한 그 옛날 고구려인들의 풍습과 생활상, 가옥구조 등이 손에 잡힐 듯 독자들에게 제시되며, 특히 함경남도 출신의 작가답게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이북지방의 사투리를 녹여 넣어 한국문학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이북지방 입말의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다.
    작가 김성한은 [오분간], [바비도]등의 독특한 소재와 실험적인 기법의 단편들로 독자에게 더 잘 알려져 있지만, 60년대 말부터 치열한 현실대결의식을 역사소설 쪽으로 돌려 [요하], [임진왜란], [이성계], [왕건]등 많은 걸작 역사소설들을 발표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하기도 한 김성한의 이 작품들은 한국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륙을 빼앗기고 역사마저 빼앗길 것인가!

    현재 중국은 고구려사를 자국의 지방사 정도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과 일종의 ‘역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에게는 고구려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역사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고구려의 영광과 수난의 역사를 그려낸 소설[요하]는 그런 의미에서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소설[요하]가 궁극적으로 고구려의 패배로 끝나고 만 비운의 역사를 그리고 있지만, 로마군에 대한 치열한 항전 끝에 전원이 비장한 최후를 맞은 ‘마사다 항쟁’의 역사가 유대-이스라엘인들의 정신적 결집의 한 중심점이 되듯이, 이 패배의 역사는 도리어 민족적 자각을 고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요하]를 통해 독자는 소설적 재미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빼앗길 수 없는 민족의 역사에 대한 강렬한 자각을 가슴속에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모든 한국인에게 소설[요하]의 일독을 강력히 권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빼앗긴 대륙의 빼앗길 수 없는 역사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이후 고구려는 여러 차례에 걸쳐 막대한 부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수?당 두 중국제국과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 명장들의 활약과 백성들의 단합된 힘으로 고구려는 살수대첩 등의 눈부신 승리를 거두며 수나라를 패망의 길로 몰아넣고 당나라의 공격 또한 물리쳐 냈다. 하지만 연개소문의 사후 권좌에 오른 그 아들들의 내분으로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서기 668년 나당 연합군에게 패하며 700여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만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교과서 등을 통해 상식 수준으로만 알고 있던 이 비운의 역사가 작가 김성한의 붓끝에서 피와 살을 얻어 생동감 넘치는 민족의 대서사시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바로 대하소설 [요하]!
    작가는 평범한 농부에서 고구려의 장군으로 성장하는 청년 능소와 그의 연인 상아,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도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56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에 걸쳐 중국에 맞선 고구려인들의 피어린 항쟁과 삶과 사랑을 향한 의지를 감동적이고도 긴박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조국을 지키기 위한 영웅들의 투쟁 그리고
    전쟁의 흙바람 속에 피어나는 한 떨기 들꽃 같은 사랑!

    작품 줄거리

    주인공 능소는 중국과 얼굴을 맞댄 요하(遼河) 근처 고구려 옥저마을의 평범한 농부로 평양성에서 열린 사냥대회에서 10인장이라는 하급 군관으로 발탁된 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승진을 거듭한다. 능소에게는 앞날을 기약한 상아라는 연인이 있고, 상아를 짝사랑하여 어떻게든 상아와 능소 사이를 갈라놓고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하는 한마을 청년 지루는 능소가 군인이 된 것을 질투하여 자원하여 말단 병정이 된 후 공을 세워 을지문덕 장군 눈에 들 기회가 오기를 갈망한다. 소설의 중반부 이후까지 능소와 상아, 지루 이 세 사람 사이의 갈등이 중요한 한 축이 되어 소설을 긴박감 있게 몰아간다.
    수나라의 2대 황제 양제는 중국의 막대한 부와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침내 고구려를 침공한다. 을지문덕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는 끈질긴 농성전을 벌이는 한편 유인전술을 써 수나라 군대를 끌어들인 뒤 살수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적군을 거의 몰살하는 대승을 거둔다(살수대첩). 첫 번째 침공에서 패배한 후에도 수양제는 야심을 꺾지 않고 고구려 침공을 강행하고, 끝없이 밀려오는 적에 맞서 능소는 을지문덕, 약광, 연개소문 등의 장군 밑에서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한다. 그런 사이 능소는 상아와 혼인하여 ‘도바’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고, 질투에 눈이 뒤집힌 지루는 결국 능소와 상아를 상대로 큰일을 저지르고는 종적을 감추는데….
    수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들어선 후 약 30년간 전쟁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능소의 아들 도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다. 이처럼 평화가 이어지던 시기에, 영류왕은 연개소문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한 나머지 그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고 이를 미리 눈치챈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킨다. 능소는 연개소문 편에서 이 정변에 참여한다. 고구려에서 정권 내부에 변동이 있던 시기, 당나라에서는 ‘정관의 치’로 유명한 태종 이세민이 이 틈을 노려 고구려를 침공한다.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한 이세민이 지휘한 이 침공으로 고구려의 많은 성들이 적의 손에 떨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거나 당나라로 끌려가게 되고, 도바 역시 아내 백화와 헤어지고 그 자신도 목숨을 잃을 뻔한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와 더이상 공세를 펼치기 어렵게 되고 식량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당군은 철수하기 시작하고, 능소는 황제의 목을 베어 다시는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소수의 군사들을 이끌고 퇴각하는 황제군을 뒤쫓는다.
    당태종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오른 고종은 아버지 이세민이 총애하는 후궁이던 무미랑을 후궁으로 맞아들이는데, 야심가인 이 여인은 황후를 내쫓고 스스로 황후가 된 후 심약한 고종을 좌지우지하여 실질적인 권력자로 자리 잡는다. 이 여인이 훗날 중국 유일의 여자 황제가 되는 측천무후로, 그녀는 황제를 부추겨 다시 고구려를 침공하도록 한다. 고구려는 이 침공을 꿋꿋이 물리치지만, 연개소문이 사망하면서 그의 뒤를 이은 세 아들이 내분을 일으켜 고구려를 혼란에 몰아넣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나당 연합군이 물밀듯이 밀어닥친다.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연개소문의 아들 남건은 불력(佛力)을 빌려 이 난국을 타개하겠다며 출신이 의심스러운 승려 신성(信誠)에게 도움을 청하고, 능소의 아들 도바는 끝까지 항쟁의 칼을 꺾지 않는데….

    목차

    벌판을 뒤덮는 북소리
    살수대첩
    황제의 분노
    화려한 귀향
    피의 혼인식
    폭주하는 야욕
    장군의 아내의 짧은 행복
    요동성, 피어린 항쟁
    적 안의 적
    전쟁과 새 생명의 탄생
    무너져 가는 수나라
    백일천하
    위대한 제국을 위하여
    당태종의 실패한 야욕
    흙먼지바람은 다시 피어오르고
    도바, 백암성의 참극
    대륙혼, 만리장성을 눈앞에 두고

    ㆍ주요 등장인물
    ㆍ평양ㆍ살수부근 주요도
    ㆍ당태종 고구려침입 주요도

    본문중에서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후하고 박한 차이는 있어도 누구나 비바람을 피하고 뛰놀 마당을 타고나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민족이나 지상에 나타날 때에는 그들이 살아갈 터전, 타고난 고유의 생활권이 없을 수 없다. 중국이 황하의 중류와 하류 일대의 이른바 중원(中原), 몽골 사람들은 몽골 고원, 일본 사람들은 일본열도 등.
    그 중 우리 민족은 만주ㆍ연해주 일대와 한반도를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을 생활권으로 이 지상에 태어났으니 하늘은 결코 우리에게 박하지도 인색하지도 않았다.

    요하(遼河)는 이와 같은 우리 생활권의 서북부 경계선이었다. 멀리 대흥안령(大興安嶺)에서 시작하여 북에서 남으로 흘러 서해로 들어가는 유정(流程) 2천2백 킬로미터, 우리 이수(里數)로 5천5백 리도 넘는 큰 강이다. 북부 경계선인 흑룡강 이북은 극한지대, 그 밖의 방향은 바다로 둘러싸여 외적의 침입을 크게 염려할 것이 없었으나 유독 요하 방면은 그렇지 못했다. 이 강의 저편에는 강대한 한(漢)민족이 있어 무시로 우리 생활권을 침범하였고, 종당에는 피차 생사를 건 전쟁으로 발전하였으니 요하는 글자 그대로 운명의 경계선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 경계선을 넘어오는 수제국(隋帝國)ㆍ대당제국(大唐帝國)의 무적을 자랑하는 대군도 능히 물리치고 생활권을 보전하여 왔다. 그러나 문제는 생활권 내부에 있었다.
    생활권은 통일되지 못하고 북에 고구려, 남에는 신라ㆍ백제의 삼국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분열은 반드시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사는 지혜가 있고 평화를 갈구하는 성의만 있다면 함께 발전하고 번영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1천3백 년 전, 운명의 신이 우리를 이 방향으로 인도하여 주었던들 하늘이 내린 우리 고유의 생활권은 오늘도 살아 있을 것이고, 우리는 반도의 백성이 아닌 대륙의 백성으로 행세하고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 소설은 위에 적은 우리 생활권을 중심무대로 하고, 관련이 있는 중국과 일본을 부차적인 무대로 하였다. 시간적으로 수양제(隋煬帝)가 1백여만 대군으로 요하를 건너 우리 생활권으로 침공하여 오던 서기 612년부터 평양성이 나당(羅唐) 연합군에 함락되던 668년까지, 56년간을 잡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대내ㆍ대외 전쟁이 있었고, 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는 수가 망하고 당이 들어섰고, 우리 생활권에서는 백제가 망하고 급기야는 고구려도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결국 신라가 우리 생활권의 삼국을 통일하였다. 한반도 동남방의 작은 나라가 분발하여 백제를 합병하고 북진하여 대동강 이남을 차지하였으니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전체 민족으로서는 요하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대동강까지 후퇴한 결과 넓은 땅과 많은 사람, 헤아릴 수도 없는 문화의 유산들을 잃고, 대륙국가에서 반도국가로 축소 조정되었다. 인간이 충분히 현명치 못하고 하늘의 관용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할밖에 없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가열한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 흥하고 망한 나라들의 사연이다.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은 물론, 마치고 나서도 필자는 당시의 정경을 생각하고 착잡한 감회를 금할 수 없었다. 글로 표현할 길은 없고 대신 백낙천(白樂天)이 남긴 [장한가](長恨歌)의 일절을 적어두는 데 그친다.

    하늘과 땅, 무궁하다 하여도
    다할 때가 있으련만
    이 한(恨), 면면히 이어져
    다할 날이 없으리라.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盡期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19~2010
    출생지 함경남도 풍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19년 함경남도 풍산에서 태어나 함남중과 야마구치고교를 거쳐 동경제국대학 법학부에서 수학하던 중 광복을 맞아 귀국했으며, 60년대 초 영국 맨체스터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서 홀로 묵묵히 책을 읽고 홀로 글을 쓰는 금욕적 삶을 살았던 작가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0년 타계한 작가 김성한의 생애는 세 시기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무명로]가 당선되어 등단한 후 56년 [바비도]로 제1회 동인문학상을, 58년 [오분간]으로 아세아자유문학상을 받는 등 5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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