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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대륙에 사는 꼬마 펭귄이 하늘을 날아 북극 대륙으로 가고 싶대요!

동화작가 김혜란의 『날아라 고래』. 하늘을 날고 싶은 꼬마 펭귄 '고래'의 꿈과 모험 속으로 초대하는, 초등 3ㆍ4학년을 위한 성장동화다. 부모님의 사랑뿐 아니라, 자연의 위대한 법칙을 가르쳐준다. 아울러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시선을 규정화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남극 대륙에 사는 고래는 펭귄의 리더인 아빠의 헌신적 사랑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혼자서 생각하는 것만 좋아하는 고래는 아빠와 달리 나약하기만 했다. 어느 날 커다란 새가 나타나 고래에게 생각하기 좋아하는 용감한 꼬마 펭귄 '페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고래는 페페가 북극 대륙으로 건너갔다는 말에 자극받았다. 고래는 커다란 새처럼 날아서 북극에 가고 싶었는데……. 그림작가 김준연의 위트 있는 그림을 함께 담았다.

아동작가 김혜란이 내놓은 창작 동화

글쓴이 김혜란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할머니의 하얀 손수건』으로 1990년 현대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 영화진흥공사 주최 시나리오 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1997년 1998년에는 한국 시나리오작가협회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었고, 2004년에는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기도 하였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작품으로는 『연못에 놀러 온 무지개』『별이 되고 싶은 개나리』『누가 싸 놓은 똥이야?』『누가 달을 베어먹지?』』『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등이 있다.
그런 그가 내놓은 창작 동화 『날아라 고래』는 어린 펭귄의 시선으로 본 어른 자연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어린 눈으로 보기에는 잔인하기만한 자연의 법칙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의 세계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의 세계이며, 어른들이 살고 있는 자연이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른들을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시선을 강요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자기의 성장 나이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세계의 주인은 바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마치 어른들의 세뇌교육에 의해 리더가 되고자 했던 샤페가 결국 고래에게 항복을 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날아라 고래』를 읽는 아이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연의 법칙을 배우게 된다.

동물들의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

저자는 아이들의 시선을 어른들에 의해서 규정화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자연에 대한 학습을 아이들에게 시켜준다. 그것은 바로 황제 펭귄의 생활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황제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며 리더에 의해서 이동을 한다는 등의 자연에 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다.
동시에 알바트로스의 생활습관도 알려준다. 남극과 북극을 날아다니는 생활 습관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외에 등장하는 큰도둑갈매기, 범고래 등의 생활 습관 등은 보너스로 알게 된다.

감동과 교훈이 함께 있는 책

고래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가장 증오해 마지 않던 아빠가 바로 큰 새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며, 가장 자신을 사랑하는 펭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그때는 아빠도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고 난 뒤의 일이었다. 고래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자랑스러운 리더가 될 것을 약속한다.

1 꼬마펭귄 고래
2. 특별한 펭귄이 되고 싶어
3.오지를 떠나 해안으로
4. 하늘을 날고 싶은 고래
5. 포포를 위하여
6. 네 안의 더 큰 너를 찾아라
7. 비설을 거스르고

고래는 큰 새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얼음 절벽 꼭대기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저만치 떨어져있고, 절벽 바로 아래는 온통 바위 투성이었습니다.
고래는 깜짝 놀라 날개 지느러미를 퍼덕이며 외쳤습니다.
“으아, 큰일 났어요! 어떡해요, 할아버지?”
“침착해라, 고래야! 여태 연습한 대로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천천히 날개를 저으며 바람을 타는 거야!”
“내가 날개가 어디 있다고 바람을 타요?”
큰 새 할아버지가 날개를 펼치면서 떨어지는 고래를 떠받쳤습니다.
“버둥대지만 말고 리듬을 타면서 바람을 느끼란 말이야!”
큰 새 할아버지는 상처 입은 날개를 힘겹게 저으며 안간힘을 썼지만, 고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절벽 아래 바위에 부딪치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고래는 외로운 얼음섬에서 혼자 연습하던 대로 날갯짓에 리듬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느덧 고래와 바람은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바람을 느끼는 그 순간 뭔가 고래의 날개를 가볍게 떠받쳐주었습니다.
“이것인가? 이것이 바람인가…….”
고래는 떨어지려는 할아버지를 꽉 잡고 날개를 최대한 펼쳐 바람에 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힘겨운 날갯짓
덕분이었을까요? 아니면 고래의 날개 지느러미가 정말 바람을 탄 것일까요? 구름을 탄 듯 몸이 두둥실 떠오르며 가볍게 하늘을 날았습니다.
“고, 고래야! 난다, 날아! 하하하, 네가 날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