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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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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 현대시가 이어온 목소리를 묶어내며
    생동하는 오늘의 시를 포착한 통찰력 있는 시선


    1997년 [조선일보] 등단 이래 왕성한 비평 활동을 해온 평론 최현식의 세번째 비평집 [시는 매일매일](문학과지성사, 2011)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2006년 소천비평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비평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현대시의 명맥을 거시적으로 조망한 전반부와 시인 하나하나의 시론을 분석한 후반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몇 가지 주요 주제들을 잡아 통시적 해설을 풀어낸다.
    드문 관심에 상관없이 한국 시의 질적 도약과 충족에 담담히 기여해온 ‘낮은 목소리’들, 이를테면 추(醜)와 환상, 시간, 동시 들의 음계를 그리는 것이 1부의 주요 주제다. 미당 서정주에서부터 김혜순과 이민하로 이어지는 추의 계보를 추적하는 [추보(醜甫) 씨의 비가 혹은 연가] , 임화에서부터 송경동?백무산?표성배 등으로 이어지는 노동시의 흐름을 잡는 [노동의 시, 시의 노동] 등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후반을 이루는 이른바 “젊은 시”의 경향도 함께 짚는다. 이렇게 저자 최현식은 현대시에 존재하는 깊은 흐름들을 포착하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내린다. 이를 통해 저자는 현재 시의 위치를 판단하고 전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 책의 전반부를 탄탄하게 구축해냈다.

    제2부에서는 통해 황동규, 마종기라는 문단의 오랜 시력을 가진 시인들의 넓은 시 세계를 조망한다.
    비평가는 이 부분을 통해 한국 시의 현대성과 지성의 발굴 및 개성화에 진력해온 시인 두 사람의 시작 활동과 그 변화 양상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린다. 제3부에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이른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허수경?진은영?채호기 등의 시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는다. 저자는 이들에 대해 “시의 미래를 의심하는 온갖 풍문에 맞서 언어의 내밀한 현을 튕기거나 아니면 아예 끊어버림으로써 낯설어 발랄하고 뜻밖인 ‘소리들’을 발화한 운사”들이라고 평가한다. 더하여 제4부와 제5부에서는 최근 출간된 시집에 대한 해설들로, 요 근래의 시들이 어떠한 경향과 각각의 개성을 지녔는지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한다. 4부는 삶이 성숙해가는 과정 속에 발견한 세계의 이면과 그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 시집, 5부는 상처와 갈등의 말들이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청년’들의 시집들에 대한 애정 어린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비평가 최현식은 [책머리에] 에서 진은영 시인의 [우리는 매일매일] 중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부분을 인용하여 이 책의 제목을 “시는 매일매일”로 짓게 된 동기를 밝힌다. 그는 “모든 시는 유추의 상상력에 기대면서도 끝내는 너나 그(녀)와는 다른 말의 바벨탑 건축을 희망한다”며 “이 단문은 독자들의 맥락의 구성과 참조, 은유적 언어나 환유적 언어의 선택에 따라 의미 구성이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렇듯 저자는 시에 대한 분석이 하나의 단일성으로 수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특정 주제와 이념, 사상?형식 등을 선택하여 인위적인 해석을 지양한다. 이 책이 한국 현대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 책이 된 것은 비평가의 이러한 관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비평집 [시는 매일매일]은 시의 오늘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포착하며, 이 단면들을 의미화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 비평집이다. 이를 따라 읽다 보면 시의 내일에 대한 청사진을 독자 스스로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시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시의 ‘매일매일’을 펼쳐 보인 이 책은 2011년 봄, 생동하는 오늘의 시 세계를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추보(醜甫)씨의 비가 혹은 연가- 한국현대시와 추(醜)
    환상(성), 사전 혹은 실재를 구성하다
    미처 말하지 못한. 아직 말하지 않은 - 내 마음의 젊은 시 주유기(周遊記)
    노동의시, 시의 노동
    젊은 시, 시간을 읽다
    절박한 사랑과 고통의 말들
    동시(童詩), 현대시의 속살을 헤쳐보다

    제2부
    시적 망명의 몇 가지 문법- 황동규의 중기 시
    길을 묻다, 삶을 묻다 - 황동규론
    적막의 풍경, 그 안과 밖- 황동규의 [겨울밤 0시5분]
    경계의 꽃들에 말을 걸다- 마종기론

    제3부
    기원의 미래, 미래의 기원- 허수경 혹은 글로컬리즘
    시는 매일매일- 진은영론
    다행(多幸)과 다행(多行)의 시학- 정끝별론
    쓰기의 소멸과 기원- 채호기론
    시차의 분절과 액상(液狀)의 구성- 송승환론

    제4부
    스밈 혹은 번짐의 내력- 위선화 [두근거리다]
    보론: 육탈(肉脫)의여로- 위선환[새떼를 베끼다]
    '빈틈'의 생리와 윤리 - 정호승의 [포옹]
    침착한 명랑, 즐거운 우울- 김기택의[껌]
    시간의 주름과 존재의 착색-최정례의[레바논 감정]
    어둠에 깃드는 법 - 박라연의 [빛의 사서함 ]

    제5부
    꽃 피는 시절을 울고 웃다-유흥준의[나는, 웃는다]
    시의나무와 깊이의 수렴- 임선기의[호주머니속의 시]
    통속미 혹은 존재의 희비극-류근의[상처적 체질]
    다시, 왜, 사랑인가- 차창룡의[벼랑 위의 사랑]
    파문(波紋)의 흔적과 궤적- 장석남의[뺨의 서쪽을 빛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도쿄외국어대 대학원 총합문화과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말 속의 침묵], [서정주 시의 근대와 반근대], [시를 넘어가는 시의 즐거움], [한국근대시의 풍경과 내면], [신화의 저편·한국현대시와 내셔널리즘], [시는 매일매일]이 있고, 대표논문으로 [근대매체의 탄생과 시 언어의 분화], [북한문학에서 프로시의 위상과 가치], [철도창가와 문명의 향방], [시적 자서전과 서정주시 교육의 문제] 외 다수가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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