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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하우 위 싱크』. 저자 특유의 교육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과학적, 경험적 사고의 특성을 설명한 초기 저서다. 귀납적 사고와 연역적 사고, 구상적 사고와 추상적 사고, 경험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 그리고 판단과 의미 등을 우리 일상적 생활과 경험에 연관시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체계적ㆍ반성적 사고 능력을 학교에서 길러주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존 듀이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과학적 사고의 특성을 설명한 초기 저작,
『하우 위 싱크』(1910) 국내 최초 소개

시대가 끊임없이 ‘창의적 사고력’를 요구합니다. 사고력을 높여준다는 온갖 방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육과정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이 강조되고, 일상의 경험을 소재로 지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교수법이 소개됩니다. 그러나 정작 인간의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이를 학습과 교육으로 연결시키는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하우 위 싱크』에서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 중 한 명인 존 듀이의 저작입니다. 제목 그대로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알려줍니다.

존 듀이 철학의 핵심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입니다. 듀이에게 지식은 절대적, 불변적이거나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때 인간과 세계가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것이 지식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지적인 반대의 선봉에 서서 자유로운 탐구와 과학적 방법에 헌신했습니다.

『하우 위 싱크』는 철학자인 존 듀이가 시카고대학교에 재직할 당시 실험학교를 개발해 교육 분야에서 개척자적인 업적을 세우면 얻은 인간 사고에 대한 근본 이해를 정리한 것으로, 과학적 사고 방법에 대한 교육적 관점을 가장 잘 설명한 책으로 평가됩니다. 존 듀이의 철학은 발전을 거듭하고 이 책은 1933년 동일한 제목의 개정판으로 출간됩니다. 따라서 이 책은 해석학적이고 인식론적인 듀이 철학의 발전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자신이 참여하는 교육과 학습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인간이 본래 가지고 태어난 왕성한 호기심, 풍부한 상상력, 실험적 탐구에 대한 사랑의 태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진정으로 과학적 사고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방법을 발견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존 듀이의 과학적 사고 방법에 대한 교육적 관점을 가장 잘 설명한 책. 귀납적 사고와 연역적 사고, 판단, 의미, 구상적 사고와 추상적 사고, 경험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를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과 경험에 연관시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체계적·반성적 사고 능력을 학교에서 길러 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활동, 언어, 관찰과 정보, 문답식 수업 등의 교육 방법과 관련시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100년 전인 1910년에 저술된 이 책의 내용이 지금도 전혀 진부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인간의 사고와 교육 및 학습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이 놀랍다.

구성
1부는 ‘사고훈련의 문제’로, 사고를 발전시키기 위해 먼저 사고와 관련한 여러 요인들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즉, 사고의 의미, 사고훈련의 필요성, 사고훈련을 위한 인간의 선천적 자원들, 사고훈련의 수단과 목적, 학교교육의 목표와 사고훈련의 관계를 제시한다. 특히 『하우 위 싱크』에서 말하는 ‘사고’는 과학적 사고, 반성적 사고, 비판적 사고, 통찰, 성찰 등의 개념이 모두 동일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수준의 사고에서 통합적 지식 수준으로 인간의 사고가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논리적 고찰’로, 체계적 추론, 판단, 의미, 구상적 사고와 추상적 사고, 경험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이 무엇인지 밝힌다. 여기에서는 인간 사고의 발전 과정을 아주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논문을 작성하는 절차와 형식－아이디어, 가설, 이론, 실험, 관찰, 검증－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연역법적 사고와 귀납법적 사고를 통합해서 진행할 것을 주장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3부는 ‘사고훈련’으로, 활동, 언어, 관찰과 정보, 문답식 수업 등에서 사고훈련이 이뤄지는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사고훈련 과정을 제시한다. 아동 행동에 대해 기존 교육학자와 심리학자들이 가진 오류,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 활동의 오류, 의미와 사물의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단어만 가르치고 있는 상황 등등, 일상적인 교육 장면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사고훈련의 방향을 제시한다.

<책속으로 추가>
“단어가 아니라 사물을 가르쳐라” 혹은 “단어에 앞서 사물을 가르쳐라”는 금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교육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 삶을 단지 물리적·감각적 조정으로 축소할 것이다. 적절한 의미의 배움은 사물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의미를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일반적으로 기호의 사용 혹은 언어의 사용을 포함한다. －202쪽

교사의 문제는 교과목 내용을 숙달하게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고를 길러 주기 위해 교과목 내용을 조정하는 것에 있다. 공식적 단계는 어떤 주제를 가르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가 물어야 하는 질문을 매우 잘 나타낸다. 이 문제를 공격하기 위해 학생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학생에게 익숙한 어떤 경험을 이용할 수 있는가? 학생이 이미 학습한 것 중에서 어떤 것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학생의 현재 능력에 효과적·능률적으로 적합하도록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까? 어떤 사진을 보여 줄 것인가? 어떤 대상에 학생의 주의를 집중시킬 것인가? 어떤 사건과 관련지을 것인가? 어떤 비교를 하게 하고, 어떤 유사점을 인식하게 할 것인가? 그 결론으로 전체 논의를 향하게 할 일반적인 원리는 무엇인가? 어떻게 적용하게 해서 이러한 일반적인 원리를 포착하고, 분명하게 만들고, 학생이 진정으로 이해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떤 활동을 하도록 해서 이러한 원리를 학생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원리가 되게 만들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을 체계적으로 생각해 본 교사는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다. －233~234쪽

‘실례 수업’을 해 온 교사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기분 전환거리로 그것에 끌리지만, 실례 수업이 당연한 것이 되면 그것은 기호만 가지고 하는 대부분의 기계적인 수업만큼이나 지루하고 따분한 것이 된다. 사물을 풍요로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작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수업에서 사실이 상상력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융통성 없는 기성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사실, 사실’의 수업이 사실에만 집착하는 협소한 사람을 만들어 낸다. 상상력이 자극될 수 있도록 사실을 제시해 보라. 그러면 충분한 교양이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255쪽

서 문
존 듀이의 생애

1부 사고훈련의 문제
01 사고란 무엇인가?
02 사고훈련의 필요성
03 사고훈련의 선천적 자원들
04 학교 상황과 사고훈련
05 사고훈련의 수단과 목적 : 심리성과 논리성

2부 논리적 고찰
06 사고력의 분석
07 체계적 추론 : 귀납과 연역
08 판단 : 사실의 해석
09 의미 : 혹은 개념과 이해
10 구상적 사고와 추상적 사고
11 경험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

3부 사고훈련
12 활동과 사고훈련
13 언어와 사고훈련
14 마음훈련에서의 관찰과 정보
15 문답식 수업과 사고훈련
16 일반적 결론

옮긴이의 말

학교는 현재 여러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진보의 걸음이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지식을 단순화할 수 있는 어떤 통합의 실마리, 어떤 원리를 발견해야 한다. 필요한 핵심 요소는 ‘과학적(scientific)’이라고 부르는 마음의 태도와 생각의 습관을 채택하는 것에서 발견된다. －머리말에서

단순한 주장, 추측, 의견과 검증된 믿음을 구분하는 효과적인 습관을 가슴 깊이 인식하도록 개발하는 것은 교육의 일이다. 적절한 근거를 가진 결론을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선호하는 것을 개발하는 것과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탐구 방법과 추론 방법이 개인의 작업 습관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교육의 일이다. … 이러한 태도와 습관은 선천적인 것도 아니고, 우연적인 자연적·사회적 환경만으로 갖추기에도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와 습관을 개발할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주요 과업이 된다. 이러한 습관의 형성이 ‘마음의 훈련(Training of Mind)’이다. －33~34쪽

교사 자신의 정신적 습관 작용을 세심하게 살피고 통제하지 않는다면, 아동을 과목보다는 교사의 특이성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만들 수 있다. 아동은 주된 관심을 교과 내용을 열심히 공부하는 데 맞추기보다는 교사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에 맞추게 된다. ‘이것이 맞나?’가 ‘이것이 문제의 고유한 조건을 만족하나?’를 의미하는 대신, ‘이 대답이 교사를 만족시키나?’를 의미하게 된다. －58쪽

모든 성찰에는 두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있다. 첫 번째 움직임은 부분적이고 혼란한 자료로부터 종합적인 전체 상황을 가정하는 움직임이다. 두 번째 움직임은 가정된 전체(가정된 어떤 의미, 아이디어)로부터 구체적 사실로의 움직임으로, 이는 각각의 사실을 서로 연결하고 가정이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새로운 사실과 가정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첫 번째 움직임은 귀납적인 것이고, 두 번째 움직임은 연역적인 것이다. 완전한 사고 행동은 양자를 포함한다. －91~92쪽

순수한 지식의 진보는 항상 부분적으로는 전에는 평범하고, 분명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에서 이해되지 않는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부분적으로는 의심할 나위 없이 직접적으로 파악되는 의미를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의심스럽고, 복잡한 의미를 발견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