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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 : 예일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진정한 치유자의 세계[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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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질병보다 인간을 먼저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의사, 눌랜드 박사가 전하는 감동 깊은 휴머니즘!

환자가 필요로 하는 ‘좋은’ 의사
몸이 아프거나 아플 것 같은 징조를 보이면 우리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의사를 대할 것을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몸이 불편한 것도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 경험했던 불친절함이나 냉랭한 태도, 권위의식은 우리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어디에 ‘좋은’ 의사가 있는지 두리번거리게 된다.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의사는 물론 자신이 맡은 분야에 실력이 있어서 우리를 낫게 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아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주어서 아픈 몸이더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일일 것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라는 객체로 우리를 대하거나 심지어는 그저 ‘돈’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래서 ‘의사라는 사람은 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의심하게 되었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한다.

진정한 치유를 향한 한 의사의 아름다운 열정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와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를 통해 가슴 저리는 의학 에세이를 선보인 바 있는 셔윈 B. 눌랜드는 [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에서 “진정한 의사는 무엇보다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며, 진정한 치유자가 되기 위해 의사는 어떠한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총체적으로 고찰한다.
전작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죽음과 노후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한 사람의 의사로서 사람들을 보다 행복한 삶으로 이끌기 위해 자신이 할 일에 관해 고뇌와 성찰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눌랜드 박사에 따르면, 의사란 불완전한 과학과 비논리적인 직감이 공존하는 의학 속에서 계속해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판단을 내리는 인물이다. 그 판단을 좀 더 적절하고 옳은 것이 되려면, 그는 더 넓은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눌랜드 박사는[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를 통해 의학사를 짚어보고, 최근에 일어난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 고찰하고, 본인의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반추하며 좀 더 나은 판단자가 되기 위해 의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답하고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의학사 속에는 해부학 실습을 위한 경쟁적인 시신 도둑질, 수술시 마취제로서 환자를 가격해 기절시키고 코카인을 처방한 일, 혹은 모든 질병의 원인을 변비로 돌리고 관장을 지나치게 권장한 일 등 의사들이 좋은 의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무지 등으로 한때 저질렀던 원시적인(때로는 불법적인) 일들이 등장한다. 또한 이성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인해 환자의 가슴에 귀를 댈 수 없었던 라에네크가 청진기를 발견하게 된 이야기, 미생물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고압적인 성격으로 인해 이를 세상에 알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제멜바이스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의사의 개인적인 성격과 의학사적인 발견이 어떻게 결합되는지도 볼 수 있다.
눌랜드 박사는 또한 동양 침술의 도입 문제에서 인간 복제 및 유전자 치료에 이르는 오늘날의 복잡한 도덕윤리상의 문제들과 씨름 중인 의사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는 플라시보 효과 등으로 동양 의학을 평가 절하하는 경향에 반대하며, 서구 과학이 자가 치유 메커니즘의 신비를 완전히 밝혀낼 수 없으며, 치유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또한 우리를 건강과 장수의 지상낙원으로 이끌어갈 것처럼 보도되는 인간 복제 및 유전자 치료와 관련해서도 이의를 제기한다. 오늘날 우리가 이루고 있는 과학적인 진보와 그 영향력은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적 연구 성과를 어디까지 적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과학자들에게만 맡겨둘 여유가 없는 시점에 도달해 있다며, 대중의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국 의대의 지나친 업적 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글도 눈길을 끈다. 예컨대 의대생 교육의 주된 목표는 “환자를 보살피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이어야 하는데, 오늘날 미국의 의과대학은 이를 잊고 있다는 지적은 준엄하다. 그 대책으로 저자는 “인문학을 교육하고 인본주의적 교양을 쌓게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의대생에게 “문학, 역사, 철학 그리고 미국이 아닌 다른 사회의 역사와 믿음을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가 하면 저자는 의료 현장에서 40년간 일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극적인 경험을 회상하기도 한다.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페스티벌 현장에서, 비행기에서 심장마비 환자 때문에 불려나온 일화를 통해서 그는 의사란 비단 병원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람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사람됨에 감동해 친구가 된 한 동갑내기 심장병 환자가 자신에게 보내온 편지와 일기를 통해서는 우리가 질병 앞에서 가져야 할 용기와 희망, 인내심과 존엄을 감동적으로 그리며 질병 앞에서 미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존재인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범, 현대판 히포크라테스
[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는 한평생을 외과의사로 헌신하며, 수없이 많은 불확실한 상황들 앞에서 얻은 깨달음을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살아온 인물이 만들어낸 보석 같은 작품이다. 그리고 마음을 끄는 이야기들의 뒤에는 언제나 인간의 본성과 육체에 관한 미스터리가 깔려 있다. 환자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미스터리, 인체의 자가 치유 메커니즘과 의사의 처방 사이의 근본적이고도 특이한 상호작용의 미스터리가 그것이다.
현대의 의학은 기존의 의학으로부터 눈부신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질병보다는 자신의 생김새에 대한 불만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빈번한 시기이고, 또한 줄기세포로 맞춤 디자인한 육체를 통해 질병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의사를 필요로 한다. 작게는 감기나 눈병에서부터 크게는 암이나 심장병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몸은 원하지 않는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린다. 그때마다 마음 또한 지치고 아픈 것은 물론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이해해주고 치료해주며 동시에 곧 나아질 것이라고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TED TALK’를 통해 자신이 오랜 우울증의 늪에서 전기충격요법을 거쳐 치료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고백한 바 있는 저자는 외과의답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약해지기 쉬운 존재인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놓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은 오류가 많으며, 판단은 어렵다’는 아포리즘으로 의학을 넘어 인생 전체를 관통했던 히포크라테스처럼, 비단 의학을 넘어 우리 삶 자체의 불확실성을 껴안는 그의 글에는 우리의 영혼을 이해하고 위안하는 정수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동안 권위와 냉정함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의사’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놓기 충분할 것이다.

[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고통받는 사람들을 깊은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_[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셔윈 B. 눌랜드는 재능과 깊은 지성을 겸비한 작가이다.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작품이다!_[뉴욕 타임스]

목차

이 책의 출간에 부쳐
머리말
의술의 가장 큰 법
연구실을 보는 자아도취적 시선
의과대학과 종합대학
진정한 치유자
근육 운동
수술실의 침술
한의학, 서구 과학, 그리고 침술
모호한 수정구
누구 의사 없나요?
글쓰기
시신 도둑질
마음, 몸, 그리고 의사
위대한 책들
슬픔과 성찰 : 9·11 이후
마음에 치는 번개
배변 의학
다시 찾은 히포크라테스
예술가와 의사
사람인가, 타이밍인가?
심장이식 대기자로부터 온 편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의학의 ‘과학화’가 확대되면서 의학의 비인간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사려 깊은 개별 인간과 변화무쌍한 세계 간의 수많은 다양한 관계들”을 다루는 의학 교육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종합대학 전체의 영향력을 의학 교육에 애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료 전문직에 종사하는 우리는 계속해서-과거 어느 때보다 더 심하게- “의사 기술자”라는 경멸적 표현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보살피기보다 치료하는 데 능하고, 치유받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는 아픈 남녀를 이해하기보다 병리학을 이해하는 데 능한 기술자 말이다.
(/ p. 63)

모든 작가는 자신이 다루는 인물을 배신한다고 쓴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자기 자신과 독자들을 배신하게 되었을 것이다. 글쓰기는 신중해지는 연습이 아니다. 이는 우리 삶의 단서들을 찾는 연습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야기는 작가에 속한다. 작가는 진리를 찾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거만해 보인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말하자면, 작가는 세상, 아마도 후대에 진리를 전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나는 믿는다. 오래전에 작고한 유명 의료사학자가 내게 해주었던 이야기가 있다. “진정한 철학자는 의사들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오직 의사들뿐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과장이겠지만, 나에게 진료는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이해하는 열쇠였으며, 나는 그것을 인간 조건의 실체를 찾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
(/ p. 150)

다른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보고 이에 대해 고심하며, 인류의 절망의 총량을 줄이도록 하자. 아마도 이는 9·11 참사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많은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잘 나타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마도 이는 죽은 이들을 기리는 방법이 되기기도 할 것이다. 살인범들에게 정의의 처벌을 내리거나 생존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뜻 깊게 만듦으로써 그들의 삶도 뜻 깊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슬픔을 성찰로 전환하고, 우리의 애도를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으로 전환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
(/ p. 201)

신장 160센티미터에 불과한 35세의 라에네크는 친척이나 하녀가 아닌 여성과 단둘이 한 시간을 함께 보낸 일이 없는 인물이었다. 1816년 어느 날 병원 회진 중에 그는 겁이 날 정도로 예쁜 젊은 여성의 가슴에 자기 귀를 직접 대야 한다는 책무와 마주하게 되었다. 병든 폐와 심장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한 당시의 관행적 진단법이 문제였다. 병적으로 수줍었던 이 키 작은 남자는 책무를 저버리고 귀가를 서둘렀다. 귀갓길에서 그는 놀이를 하고 있는 소년들을 보았다. 한 쪽이 긴 나무 막대기의 끝부분을 핀으로 긁으면 다른 쪽 끝에 있는 상대방이 그 뜻을 해석하는 놀이로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영감을 받은 그는 급히 병원으로 돌아왔다. 종이 한 묶음을 원통형으로 만 뒤 이를 재미있어 하는 소녀의 왼쪽 가슴에 갖다 댔다. 이 역사적인 순간, 그는 자신이 ‘르 바통’이라고 부른 기구를 발명한 것이다.
(/ p. 265)

저자소개

셔윈 B. 눌랜드(Sherwin B. Nulan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384권

전 예일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다수 출간했다.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그의 저서들은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모든 의학 저술의 표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의학의 일대기를 다룬 [닥터스(Doctors)]로 필명을 날린 그는 1994년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How We Die)]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쓴 작가에게 주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병에 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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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7~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5~2009년 [중앙일보] 기자로 있으면서 국제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200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2011년부터 [중앙일보]에 ‘조현욱의 과학 칼럼’을 매주 연재하면서 건강 의학 포털 [코메디 닷컴]의 미디어 콘텐츠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메모리 바이블], [싱크], [최종 이론은 없다], [이성적 낙관주의자], [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 [요리 본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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