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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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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미나
  • 출판사 : 걷는나무
  • 발행 : 2010년 09월 12일
  • 쪽수 : 276
  • ISBN : 978890111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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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떠나는 사람, 남겨지는 사람

요즘의 청춘이라 하면 자신의 의사가 뚜렷하고, 주변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계획과 실천이 확실하다. [내 여자친구는 여행 중]의 그녀 역시 그러하다. 남자 친구를 두고 자신이 가고 싶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그녀는, 먼 이국땅에서 자신이 원하던 꿈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밀리언셀러 [그 남자 그 여자]의 이미나가 이야기하는, 가슴 속에 정열을 가진 청춘들의 드라마이다.

출판사 서평

2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그 남자 그 여자], [아이 러브 유]의 저자 이미나의 최신작. 비행기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 사람들을 위한 청춘 성장 드라마. 여행을 꿈꾸고, 사랑을 꿈꾸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춘남녀들의 이야기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웃을 일이 자꾸 줄어든다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그래서 다시 꿈꾸는 얼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지도 모른다.

1. "넌 어디 제일 가 보고 싶어?"
여행을 많이 가 봤든, 많이 가 보지 못했든 여행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래서 비행기만 봐도 가슴 설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 몇 살인지 결혼은 했는지 어느 동네에 사는지 부모님은 뭐 하시는지를 아무렇지 않게 캐묻는 문화를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며, 당분간 달력에 빨간 날이 없고, 오늘 출근해 봤자 즐거운 일은 없을 것 같고 내일도 그럴 것 같을 때 여행을 꿈꾸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책의 주인공인 행아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녀는 어느 날 느닷없이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서른두 살인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책은 행아가 여행을 떠나기 8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왜 꼭 여행이어야만 하는지, 우리는 왜 떠나고 싶어 하는지, 여행을 가기 전까지 과연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그리고 혼자 여행을 떠난 그녀의 하루하루를 통해 과연 우리가 꿈꾸는 여행은 어떤 여행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2. 비행기만 봐도 가슴 설레는 사람들의 청춘 성장 드라마
공연기획자인 행아는 예쁘다는 말보다 일 잘한다는 칭찬을 더 좋아하며 좀더 행복한 내일을 꿈꾸지만 일도 사랑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있고, 너무나 만들고 싶은 공연이 따로 있지만 그 공연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절친인 공연 연출가 태희는 항상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금세 화해하는 남자친구가 있고,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태희와 함께 일하는 은수는 스물여섯 살로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며, 돈이 별로 없는 대학원생 남자를 만나면서도 씩씩하고 밝다. 세 명의 여자는 매일 같은 사무실에서 만나는 사이이지만 삶에 대해 바라는 것은 각기 다르다. 이 책은 그들이 서로 부대끼며 만들어 가는 성장 드라마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를 게 없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혼자 여행 가는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곧 비행기를 탄다고 지금 그렇게 신나 있지만
아마 당신도 내가 곧 보고 싶을 거예요.
큰 가방을 끌며 숙소를 찾아가는데 해는 벌써 져 버리고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플 때
아침을 혼자 먹어야 할 때
힘들게 찾아간 박물관에 생각보다 볼 게 없을 때
완전히 검지 않은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서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무거운 생수를 사 들고 숙소로 돌아오다가 문득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을 때
그 모든 순간에 나를 꼭 기억해요.
잊지 말아요. 언제든 전화해도 된다는 걸
여행이 벌써 지겨워졌냐고 놀리지도 않을 거란 걸
아무 때나 돌아와도 된다는 걸
당신은 계속 신나다 가끔 내가 보고 싶겠지만
나는 내내 당신이 보고 싶을 거라는 걸."

4. 서로 가 본 곳은 달라도 여행을 하면 누구나 느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누구는 뉴욕을 좋아하고, 누구는 유럽을 다녀왔고, 누구는 동남아를 즐겨 찾는다. 이 책은 가 본 지역이 다르고 본 게 달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 늘어난다는 것. 자식 생각을 하면 힘이 나는 부모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이 내내 히죽거리는 것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순간 여행으로 인해 힘이 나고 즐거워진다. 이를테면 여행을 하고 나면 듣기만 해도 소화가 안 되던 영어 공부에 초강력 동기가 생긴다. 또 초보 여행자 시절 의무감으로 미술관들을 돌아다닌 덕분에 좋아하는 화가가 한 사람쯤 생기고 미술사에도 흥미가 생긴다. 유럽 영화들은 줄거리가 난해하거나 지루해도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카메라는 사진만 나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가도 어느새 DSLR에도 관심이 생기고 사진을 잘 찍는 법을 배우고 싶어진다. 이처럼 여행은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도,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 준다.
저자는 말한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조금씩 알아 가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내가 매일 누군가의 친절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고흐의 그림처럼 너무 흔히 접해 아름다운 것도 잊고 있었던 것들을 새롭게 보기 위해선 때로 먼 길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옳은 것과 무조건 나쁜 것은 없을지 모른다는 것도, 행복 그 자체가 중요할 뿐 그것에 다가가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도."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웃을 일이 자꾸 줄어든다 싶은 분들을 이 책을 읽고 나서 여행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래서 다시 꿈꾸는 얼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차

Prologue

D-8 그냥 비행기를 타고 싶다
D-7 왜 하필 베네치아였을까
D-6 넌 떠나고 싶을 때 없어?
D-5 사랑은 타이밍이다
D-4 너에게 몽생미셸의 밤을 보여 주고 싶어
D-3 나는 곧 더 행복해진다
D-2 넌 어디 제일 가 보고 싶어?
D-1 "엄마, 나 여행 가려고."
D-day 공항 가는 길, 그리고...
Day 1 언젠가 다시 오겠다는 약속 : 런던&아를
Day 2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 : 런던&오베르 쉬르 오와즈
Day 3 행아는 또 길을 헤매는 중이다 : 런던&더블린
Day 4 작고 평화로운 그곳에서의 하루 : 킬데어
Day 5 데미안을 만나다 : 더블린
Day 6 차근차근 정리, 다시 시작 : 달키&더블린
Day 7 내 여자 친구는 여행 중 : 암스테르담

Special Thanks to

본문중에서

사실 제일 마음 아픈 건,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순간이 아닐 겁니다. 그 사람에게서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낄 때, 모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알아질 때, 그때가 사실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지요. 그때가 사실상 헤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고요.
(/ p.21)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비행기 안을 채울 때, 내 몸도 45도로 젖혀질 때, 작은 비행기 창으로 바깥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점점 작아지면서 모든 것이 점점 시시하고 모든 것이 점점 그리워지지.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괜히 숨이 가쁘면서 지금 좀 행복한 것 같다고 생각하지. 그래, 비행기, 비행기를 타고 싶어.
(/ p.26)

여행 생각이 난다. 공항버스를 볼 때, 트렁크를 끌고 가는 사람을 볼 때, 애완동물 가게 쇼윈도에서 쳇바퀴를 너무 열심히 돌리는 햄스터를 보다 마음이 서글퍼질 때, 카페 옆자리에서 대학생 2명이 배낭여행 루트를 짜며 큰 소리로 떠들 때, 가입만 해 놓은 여행 카페에서 메일이 날아 올 때, 불편한 모임에 억지로 나갔는데 내가 꼭 오지 않았어도 됐다는 생각이 들 때, 스팸 문자 한 통에 벌컥 짜증이 날 때, 내가 당연한 누군가에게 내 빈자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을 때...
(/ p.44)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은 이런 식이 된다. 길에서 공항버스를 볼 때마다 괜히 내 자가용을 보는 듯 흐뭇하다. 조금만 기다려요. 곧 타요. 옷장의 옷들이 다 한 번씩 트렁크에 담겼다가 대부분 옷걸이에 다시 걸린다. 정말 옷장째로 다 갖다 버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 갔다 오면 옷들부터 싹 다 정리하겠다는 결심도 한다. 괜히 주위 사람들에게 잘하고 싶어진다. 혼자 가는 게 미안해서, 없는 동안 내 흉 보지 말라고 선물은 어차피 못 사 올 테니까.
(/ p.119)

어른들에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은, 어린 시절 들었던 ‘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만큼이나 희망적인 말이다. 물론 희망만 주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 p.164)

내가 평화로워도 괜찮은 거겠지? 그래도 된다는 대답을 나는 너한테 듣고 싶은 것 같다. 괜찮아. 당연하지. 뭐 어때. 네가 어때서. 너는 분명히 그렇게 말해 주겠지. 고맙다. 생각만으로도 든든하네.
(/ p.176)

낯선 곳에서 나는 정말 네 살짜리 아이가 되는 것 같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지만 글을 읽을 줄 모르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더더욱 모르지. 그래서 아무나에게 의지해. 그러면 신기하게도 누군가가 도와주지. 온통 낯선 세상이 무서울수록 그 낯선 사람들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야.
(/ p.177)

왜 남들은 잘도 찾는 길을 나만 못 찾고 이렇게 헤맬까, 스스로를 한심해하며 아픈 다리를 끌고 다니던 시간들이 나중에 돌아보면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가끔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여행이 힘들어질 때면 행아는 그런 생각을 한다. 이제 곧 그리워질 시간을 걷고 있다고.
(/ p.196)

공연을 본다는 것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에서 가장 먼 곳에서 머물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취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아도, 깊은 잠에 빠지지 않아도, 가장 비현실적인 시간 속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일지도.
(/ p.195)

남들은 다들 열심히 돌아다닐 텐데 난 왜 이럴까 싶은 마음. 하지만 곧 그런 비교가 얼마나 쓸데없는 것인지를 기억한다. 너 런던 가서 둘째 날 뭐 했어? 몇 시까지 돌아다녔어? 거기까지 가 놓고 설마 피곤하다고 일찍 들어가서 잔 건 아니지? 아무도 그렇게는 묻지 않을 것이다. 물으면 또 어때. 그날은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 쉬었다. 그러면 그만이다.
(/ p.198)

처음 배낭여행 갔을 때, 그땐 왜 그렇게 돈을 아끼는 데만 목숨 걸었을까, 왜 그 좋은 풍경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부리지 못했을까, 왜 남들보다 더 많은 곳을 가 보는 데만 목숨 걸었을까, 어디가 어디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왜 그렇게 서둘러 떠나려고만 했을까, 왜 사진 대신 마음을 남길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이제 와 생각하면 그때는 거기에 있어도 거기에 있지 않았던 것도 같다.
(/ p.217)

킬데어 같은 곳에 살면 어떨까. 한나절 부지런히 둘러보면 동네 구경을 다 할 수 있는 곳, 늘 보는 사람과 꼭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아낄 것도 없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단골집 하나 정해 그곳에서 늘 먹던 메뉴로 점심을 먹고, 저녁이면 약속도 없는데 한둘씩 모여드는 술집에서 다 같이 맥주 한잔, 날마다 구둣방 할아버지에게 안부를 여쭙는.
(/ p.236)

사람들은 물론이고 행아 자신조차 헤어진 이유만 기억하려 든다. 문득 데미안이 농구를 하다 만났다는 열네 살 소년의 말이 떠오른다. 왜 헤어졌는지에 대해서만 말하지 말고 왜 만나게 됐는지를 말하라고 했던가.
(/ p.252)

그동안 이 방을 거쳐 간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그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어떤 꿈을 꾸었을까, 세상 어딘가에서 스쳐 지나간 사람들 중 이 방에서 잠들었던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서로 얼굴도 알지 못한 채 며칠 밤이나 같은 베개를 쓴 인연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 생에 어떤 관계로 태어나게 될까.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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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6종
판매수 68,931권

이미나는 하루에 한두 잔 커피를 마시고, 한 주에 한두 번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한 계절에 한두 번 공연을 만들고, 일 년에 한두 번 여행을 간다. 특이하다는 소리보다는 평범하다는 소리를 칭찬으로 듣고 약속에 자주 늦지만 상대방이 늦을 때도 착하게 잘 기다린다. 주위로부터 '여행만 보내 주면 시키는 건 다 할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으며 단골 카페에서 자신이 늘 앉는 자리에 누가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이 나갈 때까지 1분 간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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