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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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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날렵한 펜 끝으로 첨예한 사회문제를 파헤친다!

    '2009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주원규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재개발 문제와 종교 문제를 정면에서 비판한다. 탄탄하고 예리한 필력은 용사 참사와 대형 교회의 횡포, 가진 자와 피멍 드는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은 철거민들이 새까만 숯으로 죽어간 비극의 망루에 내려온 재림 예수의 고뇌를 통해, 신이란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인간의 심장의 지닌 존재'여야 함을 역설한다. 종교는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종교 본연의 문제를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2009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주원규 신작 장편!

    경제권력·종교권력·정치권력이 의형제를 맺는다면? ... 이 소름 끼치는 사태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든 문제작!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부조리,
    재개발 문제와 종교 권력에 직격탄을 날리다!


    2009년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비주류 멀티 작가답게, 스피드하고 예리한 필력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부조리인 재개발 문제와 종교 문제를 건드린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다!

    자본주의의 최악의 병폐를 상징하는 용산 참사 1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한 진상 규명과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야만의 시대에, 부패의 심장부인 가진 자와 종교 권력을 정면에서 비판하는 핵폭탄급 작품이 정통 문학 수업도 받지 않은 비주류 신진 작가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 우리 문단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정도로 놀랍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저자는 집필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한국 사회의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최악의 모순이 상징화된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문학적 성취 혹은 증거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했습니다. 아울러 현대 종교가 갖는 구원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문제 역시 고전적 어법이 아닌 현대적 어법을 통해 질문해 보고자 함이 본 작품의 집필 의도임을 밝힙니다."

    소설 창작은 이번까지 4편밖에 집필한 적이 없는, 무규칙 별종의 비주류 작가가 권력의 핵심부를 향해, 기성 작가들도 들이대지 못한 첨예한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파헤친 수작이다. 특히나 주제의 깊이 면이나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신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탄탄한 필력과 구성,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설득력, 기독교 역사나 관점에 있어서도 밀도 있고 치밀한 묘사, 인간을 위한 종교여야 한다는 종교 본연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해 들어간 부분은 흡사 대가인 이문열 작가가 30대로 다시 재림한 것이 아닐까 싶게, [사람의 아들]을 떠올리게 하는 메가톤급 작품이다.

    짤막짤막한 챕터 구성과 술술 읽히는 스피디한 문체, 흡사 영상 세대를 겨냥한 긴박한 장면 전환이 장점이며, 읽을수록 궁금증을 유발하는 추리 기법 등이 대중 소설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생존의 마지막 보루인 망루에서 심장이 뚫려 버린
    괴물들을 향해 쏘아올린 핵폭탄급 소설!


    민중, 서민 속에 녹아든 구체적 일화의 탁월한 형상화가 압권이다!

    선과 악,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의 대립 관계가 명확하다. 그러면서도 그 경계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비애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땅 가장 비참한 곳에서 질척거리는 재림 예수의 모습을 통해, 신이란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인간의 심장의 지닌 존재'여야 함을 역설한다.

    대안 교회 목사로서, 작가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교회 생활의 참상과 부패의 실상을 내부 고발자의 현미경처럼, 주도면밀하고 리얼하게 형상화한 작품은 전무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기성 종교의 사세 확장욕과 부자 세습 음모, 용사 참사와 대형 교회의 횡포, 가진 자와 피멍 드는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실상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가며, 거대 종교와 권력 집단의 부패, 권위에 도전하는 거대한 파장이 예고되는 야심작이다.


    아버지 원로목사 조창석의 초대형 교회인 세명교회를 세습받은 미국 펀드매니저 출신의 목사 조정인. 주인공 정민우는 그곳의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정민우는 조창석의 딸이며 담임목사 조정인의 여동생인 조수희와 약혼한 상태로 결혼 예정이다.

    민우는 조정인 목사의 주일 설교문을 대신 작성해 주는 일을 맡고 있다. 정인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신학엔 거의 문외한이지만 미국에서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아버지 교회나 물려받기 위해 위조한 외국대학 신학박사학위를 가지고 목회를 시작한 탓에 신학적 소양이 현저히 부족하다. 민우는 설교문을 대필해 주는 자신의 행동을 두고 갈등하지만 향후 담임목사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이 두려워 내키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

    교육전도사인 민우. 세명교회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그런 민우에게 찾아온 고등부 회장을 맞고 있는 남현민. 홈페이지 게시판에 알 수 없는 게시물이 기록되었다는 말을 한다. 게시물을 확인해 보는 민우. 교인의 아이디가 아닌 외부인의 글로 보인다. 조금 황당하지만 나름 논리 정연한 종교적 선언문 형식의 글이 적혀 있다.
    '이 땅에 나타난 재림 예수'라는 제목을 가진 글은 재림 예수가 AD 65년경에 실제로 이 땅에 도래했다는 내용이다. 한때 사도 바울의 제자였다가 탈퇴한 후 열심당원으로 활동하는 인물 '벤 야살'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다. 논리적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한 민우. 현민은 그런 민우에게 '게시물을 삭제할까요?'라고 묻고 민우는 게시물을 삭제하기 전 그것을 복사하여 자신의 pc에 옮긴 다음 게시물을 삭제한다.

    이 작품은 이렇듯,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하며 두 가지 복선 라인으로 전개된다. 2천 년 전 로마 제국 부패의 양상과 현실 속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생존 투쟁을, 교회 권력의 세력 확장욕과 대비시켜 보여 준다.

    민우. 현민에게 집안 문제를 묻는다. 현민은 부모가 가출하고 박스를 주워 생활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세명교회의 맞은편 철거가 예정된 미래시장촌 4구역의 세입자로 살고 있다. 형편없는 보상금에 길거리로 나앉을 형편. 현민은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고 민우에게 고백한다. 민우는 그런 현민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거두지 못한다.

    강북지역 개발의 노른자위 도강동(외곽의 비루함과 첨담의 도회적 이미지가 공존하는 곳)에 위치한 세명교회의 담임목사 조정인은 교세 확장과 하나님 왕국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시(市와) 각종 개발 시행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복합 레저 타운 및 대형 쇼핑몰을 건설키 위해 자신의 교인들이 거주하는 미래시장촌을 철거시키려 한다.

    일요일. 주일 예배가 열리는 세명교회. 정인은 민우가 적어준 설교 문을 앵무새처럼 낭독하고 난 후 세명교회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미래시장촌의 상가 건물들을 매입한 후, 그곳에 시와 연계해서 건립하는 대형 쇼핑 레포츠 센터를 건립하는 조감도를 성도들에게 보여 준다. 그와 함께 지금 철거를 앞둔 미래시장촌에서 '한철연(한국철거민연합회)'이란 불순분자 집단이 철거민 세입자들을 선동해 세명교회의 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하며 그곳에서 탈퇴한 한 남자의 간증을 들려준다. 강맹호란 이름을 가진 그 남자는 '한철연이란 단체는 사이비 종교 단체에 가깝다'고 말하면서 실제 철거민들과는 아무 관련 없는 괴팍한 빨갱이 집단이라고 비난한다. 바로 그때 교회 창가 밖에서 확성기 소리로 '악마의 교회 물러가라!'는 선동적인 구호가 들려온다.

    경찰이 출동해 불법시위 죄목으로 그들을 진압한다. 그때 정민우는 끌려가는 사람들 중에서 김윤서란 인물과 눈이 마주친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민우. 둘은 신학대학 동기였으며 고등학교 때까지 세명교회를 같이 다니던 한때 친구지간이었다.
    둘은 한때 같은 세명교회에 다녔지만 신학 대학 진학 후 점차 사회적 모순에 눈을 뜬 윤서는 세명교회가 갖고 있는 부정과 부패에 환멸을 느끼곤 세명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민우는 이곳의 전도사까지 된 것이다.

    친구에 대한 예의 때문일까. 별다른 서약서 없이 합의해 주고 훈방 조치로 마무리해 준 민우. 그런 민우에게 윤서는 다소 황당한 말을 남긴다. 그 말은 곧 예수가 이미 재림해서 이 땅에 왔다는 말이다. 민우는 당황스러워 하지만 윤서는 한 치의 의심도 없는 확신에 찬 얼굴로 그 재림 예수가 이 땅의 민중의 한 사람으로 현현하여 지금 철거민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미래시장촌 4구역 성문당 건물에 남아 있다는 말을 남긴다. 민우는 윤서에게 혹시 '네가 세명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냐'고 묻지만 윤서는 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는 것 같다. 윤서는 '계속해서 악마의 노예로 남기 싫다면 자신들을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곤 경찰서를 벗어난다.

    노인과 아이들, 젖 먹이는 젊은 여자, 권리금과 이주 보상비를 받지 못해 신음하는 미래시장 세입자들이 모여 있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성문당 건물 4층에서 민우는 그곳의 정신적인 리더 한경태를 만난다. 그는 오랜 동안 철거 세입자로 이곳저곳에 떠밀리면서 철물과 보일러 수리 일을 하던 이 땅의 백성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혼자 살아오면서 양자와 양녀를 들여 돌보고 갈 곳 없는 노인들과 노숙자들까지 거둬 자활하게 하던 인물이다. 민우는 어째서 그가 재림 예수가 될 수 있느냐고 묻고, 윤서는 그가 재림 예수가 아니라면 이 땅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윤서의 연설과 향후 대책이 치열하게 논의되던 그 밤. 용역회사 직원들의 두려운 훼방질이 시작된다. 괴성을 지르고 망루 앞에 도축된 짐승의 피와 분뇨를 쏟아 붓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돌과 화염병 같은 것을 던져 창문을 부수는 일을 일삼는다. 이때, 윤서는 행동을 촉구하며 한철연 식구들과 함께 용역회사 직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감행한다. 전쟁에 가까운 성문당에서의 일전이 벌어지는 그때, 현민을 보호하려던 민우를 구타하던 용역 직원이 일순간 행동을 멈추고 물러난다. 검은 두건을 쓴 용역 직원의 눈을 바라보는 민우는 그 용역 직원이 일전에 세명교회에서 간증을 하던 인물 강맹호임을 기억해 낸다. 그 용역 직원이 민우를 발견하곤 구타를 멈춘 것이다.

    한편 용역회사 직원들의 훼방을 저지하기 시작할 무렵 윤서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며 도망치는 용역회사 직원 중 한 명을 붙잡아 폭력을 행사하려 하는데, 그때 한경태가 윤서의 과격한 행동을 저지시킨다. 윤서는 자꾸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한경태에게 호소하지만 한경태는 윤서의 과격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자 윤서는 비록 노골적이진 않지만 경태의 저런 모습은 대의를 생각하지 않고 값싼 인정에 흔들리는 연약한 '인간의 심장'을 가진 재림 예수의,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라고 민우에게 말해 준다. 과격한 열정에 사로잡힌 윤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민우.

    바로 그때, 야광탄이 터지고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된다. 경찰은 추운 겨울날 사정없이 물대포를 쏘아대며, 헬기와 각종 장비들을 동원해 망루를 아예 짓뭉갤 기세로 덤벼든다. 망루를 내려가던 아이와 여자들이 경찰이 쏜 물대포와 레이저 건에 의해 잔혹하게 진압되고 이 모습을 망루에 함께 있던 민우는 고스란히 지켜본다.

    검찰의 암묵적인 용인으로 더욱 탄력을 받은 철거 용역 직원들이 목각과 연장을 들고 1층을 들어서기 시작하고 윤서는 그런 그들에게 준비해 둔 화염병을 던지고 투석을 하며 격렬히 저항한다. 그와 함께 망루에 쌓아 놓았던 시너통을 아예 망루 전체에 내려놓고서 최후의 전쟁을 벌일 준비를 갖춘다.

    그러나 경태. 윤서의 뺨을 후려치며 그만하라고 경고한다. 윤서는 우리는 테러 집단이 아니며, 저 악마들과 타협할 거라면 당신이 아무리 재림 예수라 해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경태는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이라는 말을 한다.

    망루가 경찰들의 진압과 크레인을 타고 접근한 컨테이너의 돌입으로 인해 붕괴될 즈음 결국 광기 어린 땅의 메시야에 대한 신념에 사로잡힌 윤서는 자신을 가로막는 경태를 칼로 살해하고 만다. 그렇게 경태는 죽임을 당하고 동시에 시너를 담은 연료통의 뚜껑이 열려 새어나감과 동시에 순식간에 망루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성문당에 투입된 철거 용역 직원인 강맹호에 의해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오는 민우. 불길과 함께 타오르는 윤서와 추종자의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한 경태를 망연히 바라만 볼 뿐이다. 불이 모두 진화될 즈음 늦은 새벽의 여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한 달 후. 토요일. 그날은 세명교회와 정인이 운영하는 개인 시행사, 그리고 서울시가 컨소시엄을 이뤄 건립되는 종합 레포츠 쇼핑센터 기공식 기념 예배와 함께 민우의 목사 안수식이 있는 날이다. 망루가 허물어지고 여전히 여론은 시끄럽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정인은 기공식 예배를 감행한 것이다.

    그렇게 철거민들의 희생 위에 예정대로 '복합 레저 타운' 기공식을 하게 된 기념식 자리! 자신의 목표 달성에 기세등등해 하던 조정인에게 결국 정민우는 그 어떤 내용도 담기지 않은 백지 설교문을 준비해, 각 기관장과 내빈들, 교인들이 지켜보는 단상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내려오며 "정민우, 이 개새끼 어디 갔어?"라는 괴물을 모습을 보이며 파국을 맞게 된다.

    목차

    - 추천사
    1. 손석춘
    2. 윤흥길
    3. 이명원
    4. 이호철
    5. 장석주
    6. 조승수

    - 작가의 말 / 추방의 언덕, 생존의 망루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4,868권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망루』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청소년 소설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으로 읽는 탈무드』 등이 있으며,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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