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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날며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 조종사의 세계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 시리즈 제10권 『비행기 조종사』.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되고 싶어 하고 관심이 많은 여러 직업의 세계를 그린 직업 정보 그림책이다. 10권에서는 초보 부기장 한비의 이야기를 통해 승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비행기 조종사의 세계를 들려준다. 비행기 조종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비행기 조종사가 갖추어야 할 것들, 비행기 조종사의 일 뿐만 아니라 비행기 내부 모습과 공항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 출국과 입국에 필요한 절차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담았다.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 스카이 항공에 취직한 한비. 국내선 비행기만 조종하던 한비가 오늘 처음으로 이집트 카이로행 국제선 비행기를 조종하게 되었어요. 앗! 그런데 기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한비의 눈앞에 비구름이 나타났어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있는 한비가 눈앞에 펼쳐진 검은 비구름을 무사히 뚫고 지나가야 하는 순간이에요. 한비는 과연 무사히 비구름을 지날 수 있을까요? 한숨을 돌리기도 잠시, 비행기에 탄 승객 중에 배가 아프다는 응급환자도 발생했어요. 어서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승객은 카이로 국제공항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 시리즈 소개]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가 있으면, 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꼭 되고 싶은 장래 희망이 있는 어린이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총 10권으로 기획된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시리즈는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여러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좋은 점뿐만 아니라, 힘든 점이나 어려움도 함께 소개하여 보다 생생하게 직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권: 우주로 꿈을 쏘아 올린 우주 비행사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주 비행사는 어떤 훈련을 받는지, 우주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우주에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 수 있어요. 인류는 여태껏 어떻게 우주 개발을 해 왔는지 등 우주에 관한 상식도 가득하지요.

2권: 맛을 지휘하는 요리사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요리사와 파티시에의 하루를 통해 요리사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사랑과 정성을 쏟아 요리하는 다양한 요리사들의 모습을 통해 각 요리사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요리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지요. 세계에서 손꼽히는 맛있는 요리와 요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3권: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
종합 병원 소아과 의사의 숨 가쁜 하루를 따라가며 의사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내과, 외과, 안과,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 의학과 등 각 과의 의사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의사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의학의 역사와 미래,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등도 가득하지요.

4권: 꿈을 입히는 패션 디자이너
패션쇼를 준비하는 다섯 명의 디자이너를 통해 디자이너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디자인, 재단, 바느질, 가봉 등 여러 과정을 거쳐 한 벌의 옷이 탄생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물론,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 새로움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패션에 대한 열정 등 멋진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담고 있지요. 재미있는 패션의 역사도 함께 알려 줍니다.

5권: 행복을 연출하는 방송 PD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치열한 방송 PD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는 리더십,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는 순발력 등 최고의 방송 PD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 기획 회의, 섭외, 촬영, 편집 등 한 편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6권: 법으로 희망을 심는 변호사
환경 전문 변호사인 강대한이 마을 사람들의 권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변호사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사람들의 피해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변론을 하는 등 사람들의 권익을 찾아 주기까지 변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또 법정 안의 모습은 어떤지, 판사, 검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7권: 세계를 향한 슈팅 축구선수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축구 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한 축구 선수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온 고승리가 꿈에 그리던 프로 팀에 입단했지만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합니다. 그 부상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축구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축구 경기의 이모저모, 월드컵 이야기 등을 알 수 있습니다.

8권: 무대 위의 별 뮤지컬 배우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은지의 이야기를 통해 뮤지컬 배우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도전하지만, 뮤지컬 배우가 되는 길이 험난하기만 한 은지! 은지는 과연 무대를 사로잡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열정적인 연기, 환상적인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 다양한 인생이 펼쳐지는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9권: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 기자, 앵커
방송 기자에서 시작하여 앵커가 된 한미소의 이야기를 통해 기자와 앵커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열정이 넘치는 방송 기자인 한미소는 사건이 생기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취재를 해서 진실을 알립니다. 수재 의연금을 빼돌린 사건을 취재하여 주목을 받은 한미소는 이제 아침 뉴스의 앵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한미소는 과연 앵커가 될 수 있을까요? 한미소의 이야기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방송 기자와 앵커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하늘을 날기 위한 준비
정보: 비행 시뮬레이터/조종사가 되기 위한 신체 조건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국제선 비행기를 조종하다
정보: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
하늘의 등대, 관제탑

*구름 위를 날며
정보: 비행기 속 주방, 갤리/비행 중에 만나는 이상기류
조종사의 조종 시간과 교대 팀

*안개 속에 착륙하다
정보: 공항의 항공 등화 시설

<부록>
* 비행기와 공항의 모습은 어떨까요?
* 공항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할까요?
* 출국과 입국은 어떻게 하나요?

여기는 스카이항공 운항 훈련원의 훈련실이야. 박 기장과 한비가 타고 있는 건 진짜 비행기가 아니라, 비행기 모양의 훈련 장치야. 이것을 ‘비행 시뮬레이터’라고 해. 오늘 두 사람이 이 장치로 비행 훈련 시험을 치른 거야.
박 기장이 먼저 엔진이 꺼진 비상 상황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시험을 보았어. 그다음에 한비가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시험을 보았지. 시험관은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두 사람이 어떻게 기계를 조종하는지 살펴보았어.
시험이 끝나고 조금 뒤, 시험관이 두 사람을 향해 말했어.
“두 분 다 합격입니다.”
박 기장과 한비의 얼굴이 환해졌어. 본래 기장과 부기장은 운항 훈련원에서 1년에 두 번씩 비행 시험을 보아야 해. 조종사 한 사람이 수많은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비행기 조종 실력을 한결같이 유지하기 위해서지. -7쪽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은 함께 밥을 먹어서는 안 돼. 아무리 오토파일럿이 작동된다 하더라도 둘 중 한 사람은 계속해서 비행 상황을 살피고, 계기판을 확인하는 등 조종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지. 한비가 먼저 닭고기 카레를 맛있게 먹었어. 박 기장이 한비를 보며 말했어.
“이제 보니 닭고기 카레가 정말 맛있어 보이는걸.”
“소고기 덮밥도 맛있을 거예요. 조금 있다가 드셔 보세요.” 한비의 말에 기장이 장난스럽게 투덜거렸지.
“에이, 아쉽다, 아쉬워. 기장과 부기장이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니......”
기장과 부기장은 비행을 하는 동안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어서도 안 돼. 같은 음식을 먹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해 봐. 혹시라도 두 사람이 같은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두 사람 모두 비행기를 조종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잖아. 그래서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은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해.
‘다른 시간에, 다른 음식 먹기’는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기를 조종하기 6시간 전부터 비행이 끝날 때까지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이지. -33쪽

‘저게 뭐지?’
한비는 불안한 마음으로 앞쪽을 보았어. 새까만 구름이 눈에 들어왔어. 번개도 번쩍번쩍 쳤지.
‘비구름이잖아!’ 하필 기장님이 없을 때 비구름을 만나다니!’
기상 레이더(비구름의 위치를 알려 주는 장치)에도 커다란 비구름이 잡혔어. 한비는 심장이 쿵쿵쿵 뛰었어.
‘먼저 안전벨트 신호등을 켜서,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부터 착용하라는 신호를 보내야겠어. 그런 뒤에 왼쪽으로 구름을 빠져나가자.’
한비는 안전벨트 신호를 누르고, 조종간을 왼쪽으로 틀었어.
그런데 비행기 오른쪽 날개 끝이 비구름에 걸리고 말았어. 비바람이 비행기 날개를 마구 흔들어서 비행기가 요란하게 몸을 떨었어. 한비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어.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아래로 떨어졌어.
‘으악, 안 돼!’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