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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부는 사나이 - 제15회 문학동네소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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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기홍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09년 12월 22일
  • 쪽수 : 344
  • ISBN : 9788954609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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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한 발짝 한 발짝, 아직은 멀리 있는 그들을 향해.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될 또다른 세계를 향해.

제1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작가는 오직 쓰고 있을 때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끝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지라도.
그러므로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말은 열심히 쓰겠다는 한마디뿐이다.
_‘수상소감’에서

신인을 만나는 것,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라면, 이미 말을 보탤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닐까.

아직까지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전경린의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치밀하고 발랄하고 경쾌한 필체 속에 소설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녹여냈던 이해경의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진정,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또하나의 해답을 내보이며 폭발적인 서사의 힘을 보여준 천명관의 [고래], 역사에 대한 전복적인 해석과 불온한 발상, 상식을 벗어난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인 박진규의 [수상한 식모들]과 김언수의 [캐비닛], 그리고 다시, 극적인 효과를 겨냥한 과장기나 포즈에 대한 유혹으로부터 초연한 서술의 품위를 보여준 김진규의 [달을 먹다]……

문단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문학동네소설상의 출간은 매년 기다려지는 일이다.
2008년 수상작을 내지 못한 만큼, 2009년 수상작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을 터.
제15회 문학동네소설상의 수상작은 [피리 부는 사나이]. 정체 모를 남자의 피리 소리를 따라 진실을 찾아가는 이 매혹적인 성장소설의 부름에 독자들은 기꺼이 뒤를 따를 것이다.

엇갈리는 청춘의 사랑, 컴컴하고 단단한 알에서 깨어나게 하는 진하고 운명적인 우정.
정체 모를 사나이의 피리 소리를 뒤쫓아가는 진실조각 맞추기!

2004년의 봄, 한 사립대학의 신입생인 ‘나’는 수업이 끝나면 대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책을 읽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를 매료시킨 해질녘의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풍경 한가운데에서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을 만난 ‘나’는 곧 그녀와 가까워진다. ‘나’와 수연은 종종 엉뚱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나’는 수연이 한 선배의 생일파티에서 우연히 본 한 남자에게서 받은 이상한 느낌과, 다음 순간 기억이 끊겨 낯선 지하실에서 깨어났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묘한 인상을 받는다.

한편, 같은 과 동기인 정현과 자고 곧 그녀를 버렸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져 따돌림을 당하게 된 ‘나’는 수연과 같은 하숙집에 사는 친구 우진하고만 관계를 지속해나간다. 그러던 중 수연이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지지만, 오랜 시간 뒤 자기를 만나러 와달라는 수연의 연락을 받고 그녀를 찾아간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현재 요양중에 있다는 수연은 그 기묘한 이야기 속에 숨기고 있던 새로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낯선 지하실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가 들었던 피리 소리와, 그날 파티장에서 불이 나 모두 여섯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까지. 하지만 정작 수연 자신은 그 화재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수연은 자신에게 이미 벌어진, 혹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오직 피리 소리의 남자만이 설명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는 수연에게 그 남자를 찾아주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화재사건이 일어났던 그 파티의 주인공인 수연의 선배를 찾아가, 알지 못했다면 더 좋았을 위험한 세계 속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소설의 배경은 ‘피리 부는 사나이’를 쫓아 런던으로 옮겨가고, ‘나’는 이 이야기 속에 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 조직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서울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연쇄 실종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것이 바로 이 ‘피리 부는 사나이’이며, 여자들이 실종되고 난 뒤 꼭 화재사건과 테러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기 전 런던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친구 우진을 잃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만다. 우진의 죽음, 그리고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버린 수연. ‘나’는 결국 그들이 가버린 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피리 부는 사나이’의 메시지를 받고 그의 피리 소리를 따라간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구원이자 재앙이었잖아요. 소설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와 사건 들이 ‘파괴’로 나아갈 것인지 새로운 ‘창조’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어떻게 보면 작가의 세계관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요.
예.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그 마을의 구원이자 재앙이었다면 소설 속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구원인지 재앙인지 알 수 없는 존재죠. 피리 부는 사나이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들만 존재하고 그것들 또한 어느 편이 옳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어요. 결국 명확한 판단은 유보되고 그것을 찾기 위한 의지만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게 어쩌면 작가의 세계관일지도 모르겠네요.
_‘수상작가 인터뷰’ 중에서

이 소설은 젊다! 마성적인 힘이 이끄는 매혹적인 성장소설.

[피리 부는 사나이]의 강점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만만찮은 저력에 있다. 매끄러운 문장과 안정된 호흡으로 긴장감과 호기심을 꾸준히 이끌어냈고, 퍼즐을 맞추어가듯 진행되는 스토리도 다채롭고 경쾌한 보폭을 시종 유지한다.
_임철우(소설가)

이 소설은 젊다. 자기의 마음이 가리키는바, 모르는 세계로 뛰어드는 주인공의 모습은 빵부스러기를 흘리지 않은 채 미지의 숲으로 걸어들어가는 헨젤과 그레텔이며 귀향을 계산하지 않는 오디세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_정미경(소설가)

[피리 부는 사나이]는 잘 짜여진 스토리와 감각적인 문장이 단연 돋보였다.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동화적 모티프를 현대사회의 여러 증상과 관련지어 풀어나가는 솜씨도 상당했다.
_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매혹적인 성장소설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독자를 끝끝내 소설에 집중하게 하는 어떤 마성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_류보선(문학평론가)

삶이 마련하고 있는 미세한 균열이나 떨림을 간과하거나 놓치지 않는 삶에 대한 열정은 세계의 거대한 음모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항체다. 이 소설은 이 아름다운 성찰만으로도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_신수정(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종
판매수 358권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에서 국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장편소설 [피리 부는 사나이]로 제15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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