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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각과 우리의 담론으로
한국-한반도-세계를 분석한 [창비담론총서]

'창비'가 계간지와 여러 매체를 통해 제기, 발전시켜온 담론들을 모아 엮은 [창비담론총서] 제2권. 1차분으로 우선 3권이 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는 1990년대 말-2009년 현 시점에서 씌어진 3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도록 최대한 간명하고 담백하게 풀어썼으며, 각권의 서장은 엮은이가 수록 글의 핵심내용을 정리하고 쟁점을 요약해 보다 쉬운 이해를 돕는다.

제2권 『87년체제론』에서는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인식과 새 전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제목이기도 한 '87년체제'는 1987년 6월항쟁의 성과로 우리 사회 민주화의 결정적 분기점이자 이후의 사회변화에 일정한 패턴과 구조를 형성해온 것이라 정의되어진다. 이 책은 이러한 '87년체제'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통해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발전전망을 밝히고 중장기적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총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87년체제론의 이론적 배경과 현시점에서의 유효성을 검토하며, 2부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태동한 97년체제론과의 관계 및 선진화 담론과의 관계를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 두 논의가 교차하는 속에서 도출되는 정치ㆍ경제적 과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97년체제가 97년(신자유주의) 체제 혹은 2008년(선진화)체제로 교체되었는가, 아니라면 우리 사회는 어떤 단계에 놓여있는지를 모색한다.

창비담론총서

창비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개발해온 비판적 담론들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시리즈. 지난 시기 "민족문학론" "분단체제론" "동아시아론" 같은 우리 담론지형에 큰 영향을 미친 실천적 이론들을 개척해온 창비는 2000년대 들어서도 "이중과제론" "87년체제론" "신자유주의 대안론" 등의 논의를 전개해왔다. "창비담론총서"는 외국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들여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재단하는 태도를 벗어나 해외의 이론적 참조점 가운데 적실한 부분은 수용하되 어디까지나 실사구시의 자세로 우리의 실정에 맞는 우리 이론과 주체적인 시야를 확보하고자 한다. 1차분으로 간행되는 세권에는 1990년대말에서 현시기까지 씌어진 33편의 논쟁적인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내년에는 "변혁적 중도주의론" "국가연합론" "분단체제 극복론" 등 이 씨리즈의 후속 단행본을 계속 간행할 예정이다.

'창비담론총서'를 펴내며
서장 87년체제론에 부쳐

제1부 87년체제론의 제기
분단체제와 87년체제·김종엽
6월항쟁 20주년에 본 87년체제·백낙청

제2부 87년체제 논의의 확산
'87년체제''97년체제'와 민주개혁운동의 전환적 위기·조희연
87년체제인가,97년체제인가·김호기
촛불항쟁과 87년체제·김종엽
선진화 담론과 87년체제·백낙청

제3부 87년체제의 정치·경제학
민주화 이후 정당체제의 구조와 변화·박상훈
동아시아 경제와 한국의 87년체제·이일영
80년대 후반 이후 경제구조 변화의 의미·유철규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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