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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달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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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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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엄민용
  • 출판사 : 다산초당
  • 발행 : 2009년 03월 24일
  • 쪽수 : 331
  • ISBN : 978896370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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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국어책이 등장했다!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말 달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달인편.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한층 개편되어 돌아왔다. 생활 속에 흔히 잘못 쓰는 단어와 보고서, 기안서 작성에서 빨간 줄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다. 특히 잘못된 문장을 바로잡는 과정을 통해 쉬운 글쓰기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표준어나 문법을 앞세운 규제 중심의 교본 형식에서 벗어나 신세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수용하면서도 적절한 규범과 원리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딱딱한 설명체에서 벗어나 대화체의 문체와 재미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누구나 쉽게 우리말 달인을 꿈꾸게 한다.

특히 이 책은 상황극을 1권보다 더 풍부하게 넣음으로써 독자들에게 웃음을 더 많이 전달한다. 저자만의 노하우가 살아 있는 설명법은 연령대나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읽는 순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한다. 또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고리타분한 과거의 문법에 얽매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없는 단어들은 과감히 버리고 가정, 직장 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만을 모았다.

출판사 서평

웃다보면 우리말 달인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국어책!
“국립국어원장이 하룻밤 만에 읽은 국민교양서 등장”

국민 모두가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되기까지
우리말 책은 더 쉽고 재미있어져야 한다!
“진즉에 나왔어야 할, 누군가 나서서 엮어야 할 책이 나왔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우리말 척척박사라고 나서는 이들도 놓치며 살아온 말을 용케도 잡아넣었다.
까다로운 규정을 한데 버무려 알기 쉽게 갈무리한 우달이의 슬기를 함께하는 독자들이 부럽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 강재형
“왜 이토록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국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고 어려워하고 있는가?”라는 안타까운 의문에서부터 기획된 우리말 책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우리말 기초편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표준어나 문법을 앞세운 규제 중심의 교본 형식에서 벗어나 신세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수용하면서도 적절한 규범과 원리를 제시해 우리말 책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기존의 딱딱한 설명체가 아니라 대화체의 파격적인 문체와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그림이 어울러져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저자 엄민용은 지난 일 년 동안 블로그와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소통해왔다. 일간지 교열기자와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으로 20여 년간 직접 부딪치며 우리말 내공을 쌓은 저자는 그 질문에 답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어를 너무나 어려워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것은 기존의 우리말 책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복잡한 문법 설명과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어려운 짜임새의 우리말 책은 국어가 더 알고 싶어 찾아오는 독자를 문전박대했다. 이제 우리말 책은 모든 사람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쉽고 재미있어져야 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정말 알고 싶어 하는 우리말과 공부법을 고민한 결과 탄생된 책이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다. 반가운 얼굴 우달이(우리말 달인 캐릭터)가 1권의 선전으로 힘을 받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고, 웃음 포인트였던 상황 극은 더욱 풍부해졌다. 저자만의 노하우가 살아 있는 설명법은 연령대나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읽는 순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말 책은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을 확실히 날려버린다.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우리말만 골라 정확하게 짚었다
“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면서도 틀리기 쉬운 실용국어를 중심으로 감칠맛 나게 엮어낸 저자 특유의
매끄러운 필치가 돋보인다.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는 ‘건방진 우리말 달인’에 이은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역시 학생, 직장인, 취업 준비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바른 우리말글의 길잡이가 될 듯하다.”
한글학회 공식 지정 ‘우리말 지킴이’ 김선덕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잘못된 말을 사용하고 있고, 혹은 자신이 맞는 말을 쓰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 그것은 시대에 따라 우리말은 변하고 있고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올바른 국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투리던 것이 지금은 표준어로 인정받아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랐고, 헷갈리던 표현도 그 어원을 찾아 새롭게 정립되었다. 이렇게 변화하는 국어에 발맞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전도사 역할을 할 국어책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생생히 살아 있는 실용도 100퍼센트의 단어만 모아 저자만의 쉬운 설명법으로 이해력 100퍼센트에 도전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고리타분한 과거의 문법에 얽매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없는 단어들은 과감히 버리고 가정, 직장 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만을 모았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동식물 이름과 까다로운 존칭은 물론 운전을 할 때, 스포츠를 볼 때 등 생활 속 상황에서 필요한 말들이다. ‘우달이’와 건방진 강아지 캐릭터 ‘달코’와 ‘건코’가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하여 재미있는 그림으로 상황을 연출한다. 그 속에는 우달이만이 줄 수 있는 웃음코드가 빠짐없이 숨어 있다. 뿐만 아니라 틀린 말과 맞는 말을 다르게 표시하여 읽으면서 헷갈리지 않도록 했다. 단지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단계까지 배려한 것이다.
저자는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도전해 수백 개의 오류를 찾아냈고, 중학교 국어교과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의 설명문에 나타난 우리말 오류 사례를 지적하여 한국어문상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을 2차례 수상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여름 자녀가 부산과학영재학교에 당당히 입학했다는 희소식을 들려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말 개념을 확실히 잡은 것이 학업의 이해력을 향상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말을 가르쳐줄 때부터 단어의 의미와 구성을 설명하며 언어 교육을 생활 속에서 실천했다. 평소 단어 풀이와 글쓰기를 습관화한 아이는 어휘 구사력과 단어 이해력이 뛰어났고, 학교 수업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바른 국어의 생활화와 우리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저자 본인의 가정에서부터 확인해 준 것이다.

단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글쓰기 네 가지 모두를 담은 우리말 책의 완전체!
“생활 속에서 우리말 달인으로 만들어주고
글쓰기 실력까지 쑥쑥 오르게 하는 한국어 연습장”
이 책에는 1권에 이어 좀 더 욕심을 내서 단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글쓰기 비법, 네 가지를 모두 담았다. 기존의 도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말 책의 완전체인 셈이다. 1부 ‘고운 우리말 집에서부터 바로 쓰자’에서는 특히 가정 내에서 자녀들과 대화하며 익힐 수 있는 단어들을 모았다. 동식물 이름, 예의에 맞는 호칭법 등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은 단어들이다. 2부 ‘우리말, 알고 써야 제 맛이다’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너무나 자주 쓰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을 모았다. 우리말을 받아들이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어 하나를 알면 열을 하는 원칙을 깨우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 단어는 오히려 표준어로 인정받아야 하지만, 말의 어원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아름다운 우리말을 헤친다면 아무리 더 많이 쓰는 단어일지라도 국어 계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러한 기준이 되는 우리말의 어원과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한다면 많은 단어에 응용할 수 있다. 3부 ‘더 이상 빨간 줄은 없다’에서는 직장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기안서, 리포트에서 빨간 줄의 주된 원인이 되는 잘못된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의 요령을 알려 준다. 특히 이번에 보강된 4부 ‘우달이의 건방진 글쓰기 비법’에서는 잘못된 문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글쓰기 비법을 전달하고 있다.
이제 글쓰기는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도구적인 성격을 벗어나 자신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찾는 본질적인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은 지식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인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은 우리말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모든 것은 글쓰기를 위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비록 몇 개의 단어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우리말을 알아갈수록 가정에서, 직장에서 누구를 만나든 우리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어느 때고 글쓰기가 겁나지 않을 것이다.
온 국민이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우달이의 활약은 계속된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고운 우리말 집에서부터 바로 쓰자 10

1. 어른들도 모르는 동식물 이름 12
우리 산과 들에는 청설모가 살지 않는다 13
시라소니야? 스라소니야? 16
두더지는 쥐가 아니다 18
오대양 너른 바다에 망둥어는 살지 않는다 20
이면수는 못 먹는다 21
가자미로는 식혜를 못 만든다 22
조기 새끼가 꽝다리라고? 누가 그래! 24
배짱이는 게으르고, 베짱이는 바지런하고 26
우리 산과 들에는 연산홍이 피지 않는다 28
호도나무에는 호도가 열리지 않는다 30
북한에서는 쪽밤, 남한에서는 쌍동밤 31
깨금과 뽀로수는 열리지 않는다 33
김유정 님의 <동백꽃>은 생강나무 꽃 35

2. 알맞게 써야 예의가 산다 37
“영월 엄씨”라고? 이런 버릇없는 놈 38
선친은 내 아버지, 선대인은 남의 아버지 41
자기 아내는 어부인이 아니다 43
엄한 사람 잡지 마라 45
장애우를 쓰지 말자 47
귀머거리나 장님 등을 쓸 때는 조심 또 조심 50
아이들 손은 절대 조막손이 아니다 53
애끼손가락 걸고 약속하기 없기~ 55
쌍가락지를 쓰지 말라고? 왜! 56
“얘들아” 하고 부르니 달려오는 애들 59
도리도리, 곤지곤지, ○○ 62
‘-습니다’를 모르는 대통령 64
‘있슴’은 없고, ‘있음’만 있다 67
‘선동열 있음에’는 틀린 말 69
사십구제는 지낼 수 없다 70
성황당에 정한수 떠 놓지 마 73
주엄주엄 챙기지 말고, 주서듣지도 마라 76
까치담배를 피우지 마라 79
바람도 피지 마라 82

3. 가족이 대화하며 배우는 우리말 85
화가 나도 울그락불그락해지지 마라 86
하늘은 푸르딩딩하지 않다 88
푸르른 솔은 없다 89
색깔이 있어야 무색 옷이다 91
연록은 있어도 연록색은 없다 93
연육교는 건너지 못한다 96
채신없는 사람이 되지 마라?98
째째한 사람이 되지 말자 100
사람이 쪼잔하게 굴지 마라 101
김장을 담가서 항아리에 담아라?103
다리는 붓고, 라면은 붇고 105
끝발이 세도 소용없다 107
복걸복 - 복을 걸고 복을 받는다? 110
마린보이 박태환이 아기 기린이라고? 112
기침은 ‘해소’, 그러나 기침병은 ‘해수병’ 117
태권도에는 품새도 뒷차기도 없다 120
씨름에서 잡치기 하면 기분만 잡친다 124
행가래 치지 마라 126
틀리기 쉬운 경기 용어 모음 130
정말 혼나야 할 국립중앙박물관-첫째 날 136
정말 혼나야 할 국립중앙박물관-둘째 날 139
우리말 자음 14개의 이름이나 알아? 142

2부 우리말, 알고 써야 제 맛이다 144

1. 이 말이 맞을까, 틀릴까 146
‘영글다’가 비표준어라고? 대체 누가 그래!147
산림욕이든 삼림욕이든, 산보든 산책이든 맘대로 하세요 149
후덥지근하면 어떻고, 후텁지근하면 어때 153
‘우연하다’와 ‘우연찮다’를 구분해 쓰라고? 왜? 156
넹큼 고치슈! ??큼 닐리리로 고치슈! 158
‘진즉에’는 되지만 ‘진작에’는 안 된다 161
묫자리에는 조상님을 못 모신다 164
꼬라지가 어때서 그래! 166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짜증나게시리… 168
휑하니 갔다 오지 말고, 힁허케 갔다 와 170
우리나라에서는 등멱을 못 한다 172
걸판지게 놀지 마 174
걸리적거리는 사람이 되지 마라 176
삐지는 사람이 되지 마라 178
정말 푸다꺼리라도 해야 하나 181
떼거지로 몰려다니지 마라 183
출사표는 던지면 안 된다 187

2.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이는 우리말 189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에이 바보! 190
2차선으로 달리면 사고 난다 193
차선은 못 그린다 195
운전 중에 끼여들기를 하지 마라 196
깜박이 켜고 끼어들어도 소용없다 197
함박 웃지 마라 199
꿔준 돈은 돌려받지 않는 게 도리다 201
반말 짓거리는 하지 마라 204
해장에 좋은 서덜탕과 매생잇국 209
새무 구두는 못 신는다 212
어중띤 사람이 되지 말자 214
되놈들 되게 못됐다! 216
나팔은 늴리리 소리를 내지 않는다 218
맞장 붙지 말고, 맞짱 떠라 221
너무 아름답지 말고, 몹시 기뻐하지도 마라 225
그닥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228
빈자리는 못 메꾼다 231
거짓을 불살라야 정의가 불탄다 233
겻불에서 횃불이 된 촛불 235
모닥불 피워 놓고는 오래 얘기하지 못한다 237
엉덩이는 깔고 앉지 못한다 239
돼지에게는 막창이 없다 241
속담은 속담일 뿐… 245
아무나 폄하하지 마라 247
남이사 쓰든 말든 이녁은 쓰지 마 252
낸들 쓰고 싶어 쓰는 게 아니야 254

3부 더 이상 빨간 줄은 없다 256
원칙만 알면 되는 띄어쓰기 258
알고 보면 정말 쉬운 외래어 274

4부 우달이의 건방진 글쓰기 비법 294

본문중에서

이면수는 못 먹는다 (‘어른들도 모르는 동식물 이름’ 중에서)
열이면 열 사람이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물고기에는 ‘이면수’라는 것도 있어. 두꺼운 껍질이 맛있는 물고기로, 강원도에서 껍질쌈밥으로 먹기도 하는 녀석 말이야. 이녁들도 기름에 튀긴 이 생선을 많이 먹어 봤을 거야. 그런데 이 녀석의 진짜 이름은 ‘이면수’가 아니라 ‘임연수어林延壽魚’야. 19세기 초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라는 책을 보면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이 물고기를 아주 잘 낚아 그의 이름을 따서 ‘임연수어’라고 부르게 됐대. 대체 얼마나 잘 잡았기에 이름까지 붙여 줬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재미난 작명이야. 잘못 쓰기 쉬운 물고기 이름에는 ‘밴뎅이’와 ‘놀래미’도 있어. 이건 ‘밴댕이’와 ‘노래미’로 써야 해. 그리고 어느 바다에도 ‘아구’라는 물고기는 살지 않는다는 것도 꼭 기억해 둬. ‘아구’가 아니라 ‘아귀’고, ‘아구찜’과 ‘아구탕’ 역시 ‘아귀찜’과 ‘아귀탕’이라고 말이야.

선친은 내 아버지, 선대인은 남의 아버지 (‘알맞게 써야 예의가 산다’ 중에서)
국어사전들은 ‘아버님’을 “아버지의 높임말”로만 설명하고 있어.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무 때나 ‘아버지’와 ‘아버님’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싶어. 물론 내가 내 아버지께 쓸 때는 ‘아버지’를 쓰든 ‘아버님’을 쓰든 상관이 없어. 누구는 “남의 아버지나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에게만 ‘아버님’을 쓴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야. 내가 내 아버지께 “아버님, 진지 드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지 않고, 화법에도 어긋나지 않아. 그러나 ‘아버님’을 써서는 안 되는 때가 있어. 바로 내 아버지를 남에게 얘기하면서 “우리 아버님은…”이라고 높이는 경우야.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남에게 자기 가족을 높여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어. 오죽하면 자기 아들을 ‘가돈家豚’ ‘돈아豚兒’라며 돼지에 비유했겠어. 그런 예법은 지금도 그대로야. 아버지가 나에게는 누구보다 귀하고 높으신 분이지만, 남에게 ‘아버님’이라고 높여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화법이라는 거지. 아버지와 관련해 흔히 잘못 쓰는 말에는 ‘선친’도 있어.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간혹 “선친께서는 참 훌륭하셨지. 자네도 아버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야 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 하지만 이런 때는 절대 ‘선친’을 쓰면 안 돼. 선친은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가리키는 말이거든. 그렇다면 “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르는 말은 뭘까? 그것은 바로 ‘선대인’이야. 선대인은 다른 말로 ‘선고장’이나 ‘선장’이라고도 해.

다리는 붓고, 라면은 붇고 ('온가족이 대화하며 배우는 우리말' 중에서)
‘붓다’와 ‘붇다’ 역시 글꼴은 물론 소리까지 비슷해 잘못 쓰는 일이 아주 많아.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구분할 수 있어. 우선 ‘붓다’는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속되게)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따위로 쓰이는 말이야.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 “모종을 내기 위해 씨앗을 많이 뿌리다”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 “시선을 한곳에 모으면서 바라보다” 등의 의미로도 쓰여. 이런 ‘붓다’는 부어, 부으니, 붓고, 붓는 등으로 활용해. 이와 달리 ‘붇다’는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나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라는 의미의 말이야. 활용은 불어, 불으니, 붇고, 붇는 식으로 해.
여기서 퀴즈! ‘다리가 ○○’에서 ○○에 들어갈 말은 ‘붓고’일까, ‘붇고’일까? ‘라면이 ○○’에서 ○○에 들어갈 말은 ‘붓고’일까, ‘붇고’일까? 그래 맞아. 다리는 ‘붓고’이고, 라면은 ‘붇고’야. 특히 “라면이 불기 전에 빨리 먹어라”라고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는 “라면이 붇기 전에 빨리 먹어라”라고 써야 해. 내가 방금 ‘불다’가 어떻게 활용하는지 얘기했잖아. ‘불고’와 ‘붇는’에서 알 수 있듯이 자음 앞에서는 ‘ㄷ’ 받침이 꼭 살아 있어야 해.

후라이드 치킨은 맛없다 ('알고 보면 정말 쉬운 외래어' 중에서)
이녁은 닭고기 좋아해? 내 아들과 딸이 무척 좋아해서 자주 배달을 시켜 먹어. 하지만 그때마다 기분이 언짢아져. 백 집이면 백 집 모두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적힌 종이 상자에 닭고기를 담아오기 때문이야. 엉터리 표기에 은근히 화가 나는 거지. “닭고기에 밀가루, 양겨자 가루, 소금, 후추 따위를 묻혀 튀긴 요리”를 뜻하는 말은 ‘fried chicken’이야. 영어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fried’가 [후라이드]로 소리 나지 않고, 그렇게 적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 거야. ‘fried’를 [후라이드]라고 소리 내거나 적는 민족은 세계에서 딱 하나, 제 나라 글로는 남의 나라 말을 제대로 적지 못하는, 반

저자소개

생년월일 -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자쳐하는 그는 감히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도전해 수백 개의 오류를 찾아내고 2002년에는 '중학교 국어교과서 속의 우리말 오류 사례'를 지적했다. 2005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의 설명문에 나타난 우리말 오류 사례를 개관 전에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통신>에 '엄민용 기자의 산책'을 2년여간 연재했으며 경향신문(우리 말글 오솔길)과 굿대이 신문(네티즌 글사랑)등 일간지의 우리말 관련 고정란을 이끌어 가기도 했다. 실제 말글살이를 외면한 잘못된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바로잡고 자 두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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