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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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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정현
  • 출판사 : 은행나무
  • 발행 : 2008년 12월 22일
  • 쪽수 : 27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660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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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들 눈으로 본 아버지

    모든 이에게 ‘아버지’라는 책으로 감동을 선사한 김정현의 신작 소설이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가장이 된 용준이 아버지가 하던 ‘고향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을 통해 아들의 눈에서 아버지를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아버지]로부터 10년,
    그 사랑을 뛰어넘는 아들의 가슴 울리는 이야기

    뇌사 상태의 아버지로 인해 젊은 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실존 인물 서용준,
    이 책은 17년의 세월을 한 정성으로 보살펴온 그의 감동적 실화를 소설로 엮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아버지로, 가장으로 산다는 것

    10년 전,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이 시대의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던[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신작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으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88만 원 세대와 취업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의 우울한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는 상황은 10년 전보다 더 나을 게 없지만 [고향사진관]엔 작가의 여느 작품보다 더욱 큰 감동이 담겨 있다.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만 지냈던 가족애를 다시 일깨우는 작품 [고향사진관].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영주 시내에 들어서면 바로 보일 것만 같은 낡은 사진관 건물, 주인공 용준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사진관]은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효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좋다.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언제 마음껏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손 안의 따뜻한 온기가 식기 전에 점점 작아져만 가는 우리 아버지와 아들들의 어깨를 감싸 안고 말하자.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고.

    한 가족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었던 아름다운 사람의 삶의 기록
    구수한 사람 냄새 풍기는 고향사진관.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해도, 사진관이라는 이름이 스튜디오로 바뀌었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디지털카메라처럼 바로 보고 지워버리는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해져버린 요즘, 용준은 손에 익을수록 더 아름다운 사진이 찍히는 필름 카메라 같은 존재이다. 남은 필름 개수를 세어 아끼고 아껴 좋은 사진만 나올 수 있도록 골라 찍고, 낡은 사진관 의자에 앉아 현상을 기다리며 잘 나왔을까, 어떤 사진이 나올까 초조하게 기다리던 즐거움. 그리고 사진을 소중하게 한 장 한 장 앨범에 끼우고, 몇 번이나 앨범을 펼치면서 흐뭇해했던 기억. 용준과 고향사진관은 낡은 필름 사진처럼 늘 그 자리에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한다.
    그렇기에 효에 대한 의미가 퇴색된 요즘, 용준의 이야기가 더욱 애틋하기만 하다. 17년 동안 묵묵히 식물인간으로 누워 계신 아버지를 돌보며 자식의 도리를 다한 용준. 전통적 의미의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요즘, 아버지가 되어보니 아버지를 알겠더라는 용준의 말이 사무친다.
    손때 묻은 필름 카메라처럼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친구 용준의 죽음은 마치 디지털 시대에 사라져가는 필름 카메라의 안녕을 고하는 것과 같다.
    익숙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고향사진관]은 말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밖에 없음을.

    고향사진관, 세상 모든 아들의 마음이 머무는 곳
    선비의 고장 영주, 그곳엔 고향사진관이 있다. 그리고 그곳의 문을 열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줄 용준이 있을 것만 같다.
    [고향사진관]은 작가의 실제 친구를 모델로 한 실화 소설이다.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연을 맺어 훌륭한 인생의 조언자로 곁을 지켜준 친구. 친구들이 하나둘씩 꿈을 찾아 고향을 떠날 때도 묵묵히 남아 고향을 지켜주던 친구. 고향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친구가 바로 주인공 용준이다.
    스물다섯, 서울에서 대학 재학 중 입대하여 제대와 동시에 쓰러지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의 짐을 떠안은 용준.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버지와 가족들을 돌본다. 복학도 포기하고 청춘과 인생을 접은 채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고향사진관을 지키며……. 사회에 나가 아등바등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친구들의 눈엔 고향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느긋하게 살고 있는 용준이 부러웠겠지만 항상 밝게만 보였던 용준도 마음의 응어리가 있었다.

    '내 인생으로, 월급, 그거 딱 한 번만이라도 받아보고 싶다. 부럽다…….'
    (/ p.52)

    술김에 무심코 친구에게 던진 말이지만, 서른을 바라보던, 아직 가슴속에 붉은 피가 펄펄 끓고 있는 청춘이 불덩이를 삭이고 사는 게 어찌 마냥 좋을 수 있었겠는가. 친구들이 알콩달콩 설레는 연애를 할 때, 용준은 자신의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필요로 인해 맞선을 보고 아내를 맞으며 마땅히 젊음이 누려야 할 모든 것을 포기하지도 않았던가.
    쓰러지신 아버지를 17년 동안이나 헌신적으로 모시며, 청춘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쏟아 부었던 용준. 시에서 주겠다는 효부상을, 이것은 마땅히 자식의 도리라며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던 아름다운 사람. 자신의 몸을 갉아먹고 있는 암세포 앞에서도 홀로 남으실 어머니와 자신을 의지하는 가족들을 먼저 걱정했던 사람.
    고향사진관은 언제든 돌아와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안식처와 같은 곳이다. 그리고 비록 고향사진관을 지키던 용준은 없지만 그곳만은 언제나 따뜻하게 고향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줄거리
    '거부할 수도 없었고 부인할 것도 없었다. 병은 확실했고 자각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삶이 나른하게 느껴지던 그때에 내 삶은
    종장[終章]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는지 모른다, 운명처럼.'


    제대 후 복학하여 자신의 꿈을 찾아 나아가려 했던 스물다섯의 용준은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전보를 받는다. 휴가증을 받고 허겁지겁 달려간 용준. 그러나 아버지는 깨어나실 줄을 모른다. 결국 2남 3녀 중 장남이었던 용준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들을 책임지고 세상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시작하신 예식장업을 물려받은 용준. 남들은 속 모르고 빚만 남겨주는 부모보다 낫지 않느냐고 하지만, 청춘을 불살라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고 싶었던 용준의 삶은 아버지가 일구어놓은 사업과 어머니와 형제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인해 아무런 감각 없이 하루하루 말라만 갈 뿐이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는 등 소중한 이들이 늘어가자 그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임을 깨달으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렇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사의 경계에 계시는 아버지를 모시기를 17년.
    희수연을 치르신 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그제야 용준은 자신이 아버지를 모신 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자신이 의지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아직 자신을 의지하고 있는 또 다른 가족이 있음을 깨닫고 마음을 추스른다.
    하지만 이제 겨우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찾은 용준에게 불쑥 말기 암 판정이 내려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담담히 주변 정리를 끝낸 후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는다.

    달성 서씨 문중의 후손으로 세상에 나와 스스로 끓어오르려는 욕망을 다스리며 자식과 남편과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벗과 이웃에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해 그 귀감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은 우리의 친구 서용준. 선비가 사라져 가는 우리들 세대의 세상에 용준은 진정한 선비였다.

    공항을 나오기도 전에 용준의 부음을 전해 듣고 한동안은 그저 허망하기만 했습니다. 문득 쓰던 이야기는 접어두고 새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꼬박 1년이었습니다. 일곱 번쯤은 술에 절어 거의 다 쓴 원고를 한 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했고요. 부끄럼 많았던, 아니 겸허함을 잃지 않았던 그 영혼이 훼방을 놓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망설여지고 마음 편치 않았지만 그래도 차마 덮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눈 감는 그 순간까지 기억하고, 내 아이들의 눈을 통해 영원히 전해야 할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 작가 후기 중에서)

    본문중에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아버지가 되는 그 순간부터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아버지로서의 행위가 된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형제로서, 또는 자식으로서 하는 행위일지라도 그것은 고스란히 아버지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 pp.7~8)

    ‘고향사진관’. 내 아버지의 상표다. 펑 하고 터지면 순간적으로 사라져 가물거리는 마그네슘 조명처럼 이제는 빛바랜 기억이든, 처음부터 초점이 흐트러져 흐릿한 기억이든, 내게 남은 아버지에 관한 모든 기억에는 ‘고향사진관’ 그 아버지의 상표가 또렷이 박혀 있다. 그리고 그런 사진처럼 거짓 없는 기억으로 아버지는 내게 어떤 작은 상처도, 단 하나나마 남긴 것이 없었다.
    (/ p.8)

    이게 무슨 노릇인가. 한심하고 유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해가 지면 찾아오는 누구와라도 어울려 술잔을 기울여야 했다. 혼자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외로웠다. 숨이 막히도록 갑갑했다. 헛소리라도 뇌까리며 취하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적막한 잠자리에 들면 인생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각해서 길이 찾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생각하면 그만큼 더 답답하고 아득해지기만 할 뿐이었다. 이미 생각이나 의지는 거세되고 거부해야 할 고사[枯死]되어 가는 청춘이었다. 생각 없이 잠들 수만 있으면 되었다.
    (/ p.17)

    난 나이가 들어가는데 아버지는 그대로이신 거야. 보기 좋더라. 그런데 문득, 어쩌면 아버진 내가 당신만큼 나이 들기를 기다리고 계신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야. 내가 당신 나이를 쫓아가면 그때 나란히 걷자고 말이다. 그래서 열심히 나이를 먹었지. 한 오 년쯤 더 지나니 아버지가 슬슬 친구같이 느껴지는 거야. 후후…… 그런데 말이다, 막상 아버지가 친구 같다고 느껴지자 더럭 겁이 나는 거야. 어느 날 번쩍 눈을 뜨시고 나를 보시면서, ‘당신은 누구요?’ 하면 어떡하나 하는……. 그래서 내가 나이 먹길 중단했던 거야.
    (/ p.157)

    그것은 작은 잔치였고 축제였다.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이치이기도 했지만 한세상 왔다가 돌아가는 길 그리 애통해 할 건 또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세상에 찾아와 그래도 이름 석 자는 남기지 않았는가. 힘이 들었건 재미가 있었건 인연을 맺어 기억해 줄 사람들도 있지 않는가. 내 피와 뼈를 이어받은, 소위 후손이라는 씨도 남기지 않았는가. 그것만으로도 가히 잔치라 할만 했다. 게다가 아버님은 지극한 사랑 속에서 너무도 잘 살았던 인생이 아니었나. 차라리 입을 다물어 마음에 없는 원망의 말조차 실수하지 않았다. 잘 살았던 사람은 세상과 이별한 이후에도 그만큼 잘 살 수 있다던가. 과연 이제 또 다른 아름다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니 축제라 해야 하리라.
    (/ pp.198~199)

    어머니는 딸꾹질처럼 치밀어오는 무엇인가를 억지로 참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버지 흔적 아무것도 지우지 않을 거예요. 카메라도 여기 그대로 있을 거고, 선풍기도 여름이면 언제나 저 자리에 있을 거예요.'
    '아, 아니다. 너 이제 그만 다른 거…….'
    자식이, 맏이가 안쓰러워 어머니는 이제 뭐든 다른 업종을 하라고 권하고 싶었는데 벌써 목이 메었다.
    '저 이제 다른 거 못 해요. 하려면 진작 했어요. 뒤늦게 욕심내다 실수되는 짓 안 할 거예요. 마음 쓰지 말아요. 절약하면 집세 올려 욕 먹는 짓 안 하고도 살아갈 수 있어요.'
    '너, 아까워, 아까워서 어떡하니. 똑똑하고, 세상도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억울해서, 이제라도…….'
    '억울할 거 하나도 없어요. 저 그렇게 대단한 놈 아니에요. 저보다 더 똑똑한 놈들도 봉급쟁이 하다가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세상이에요. 이만하면 덕보고 산 거예요.'
    '그래도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꺼억……!'
    무너지듯 털썩 맨바닥에 주저앉는 어머니의 입에서 마침내 참았던 울음소리가 비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설움으로 치자면 어디 하나둘일 텐가. 부서지지도 못하고 말라버린 인생,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는 한마디 약속조차 없이 떠나버린 인연, 꽃 같은 자식의 청춘…… 어쩌면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 이 순간만은 핑계인지도 몰랐다. 눈물보가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 터져 나오는 건 설움과 그리움이었다.
    꺼이꺼이…… 어머니의 멈춰지지 않는 통곡을 용준은 그냥 우두커니 지켜보며 서 있었다. 달래서 멈추게 할 일이 아니었다. 끄집어내어 내던져 버리지 않으면 생의 눈빛을 가로막을 영혼의 체증이었다.
    (/ pp.204~205)

    어머니. 당신의 피를 흘려 나를 낳고, 당신의 땀과 눈물로 길러주었는데 나는 당신에게 뼈를 에는 고통으로 은혜를 돌려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시는 길, 먼저 배웅하지는 못해도 잊은 것이 아님은 믿어주소서. 내 어찌 당신을 잊을 수 있으리까. 당신은 지은 죄가 없음에도 언제나 죄인인 양 눈길을 피했지만 모진 소리 한마디 말하지 않은 당신의 사랑을 제 영혼 속에 간직합니다. 부모와 자식으로 맺은 인연, 그 깊고도 깊은 인연이 이 생애 한 번으로 끊어지지는 않을 터이니 언젠가는 당신에게 속죄할 날 있을 테지요. 눈이 감아질까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면 차마 눈조차 감지 못할 듯합니다. 그래요, 감겨지지 않는다면 뜬 눈으로 당신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 될 테지요. 이제 다시 이 악물어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는 마소서. 그 눈물이 마음의 병이 되어 당신마저 훌쩍 떠나면 내 아내가, 당신의 며느리가, 손자들의 어미가…… 너무 가엾습니다. 그마저 감당하기에는 너무 여린 사람입니다. 당신의 업입니다. 그리 여기어 지켜주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p.241)

    ‘처사달성서공용준지구[處士達成徐公容俊之柩]’
    욕망에 휘둘려 세상 밖에서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고 고요히 초야에 묻혀 사람의 도리를 다한 진정한 선비를 일러 우리는 처사라 한다. 달성 서씨 문중의 후손으로 세상에 나와 스스로 끓어오르려는 욕망을 다스리며 자식과 남편과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벗과 이웃에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해 그 귀감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은 내 친구 서용준. 선비가 사라져 가는 우리들 세대의 세상에 용준은 진정한 선비였으니 그에게 처사의 명[名]은 실로 합당한 것이었다.
    (/ p.27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출생지 경북 영주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19,057권

    소백산 자락 영주에서 태어났다. 1994년 소설 《함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1996년 소설 《아버지》로 3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늦깎이로 역사 공부의 길에 들어서 20년 가까이 여러 나라와 유적지를 답사했다.
    그 사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길을 산 친구의 이야기를 소설 《고향사진관》으로 펴냈고, 취재기 《높은 중국 낮은 중국》, 《황금보검》 《안중근, 아베를 쏘다》 등의 역사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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