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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고대사 자료를 근거로 신화와 전설을 재편성한 역사 대하소설『환단의 후예』. 작가는 십여 년의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우리의 고대사를 소설로 풀어내었다. 고조선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반도의 나라들을 비롯하여 우리 선조들과 관계가 있는 주변국들까지 망라하였다.

"人 1권"에 해당하는 제5권에서는 7세기 신라의 삼국 통일과정을 그리고 있다. 통일된 일본이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통해 국가의 형태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또한 한반도에서는 중국계 군현들을 몰아낸 삼국의 각축과 화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서동요의 이야기와 수나라의 계속된 공격을 막아낸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의 핏줄은 어째서 하나인가
-소설로 읽는 고대 우리의 역사 바로알기
-전설로 남아있던 우리 시조들의 이야기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


1권과 2권(천1권~천2권)에서는 고조선 환단의 후예들인 만주 일대의 부족들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고구려와 금관가야를 세우고 왜로 건너간 후예들과 금관가야에서 건너간 그 후손들이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그려냈다.

3권과 4권(지1권~지2권)에서는 동북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흥망과 발전과정을 배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가 중국계 군현을 몰아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교의 전래와 가야가 백제에 통합되는 한반도 삼국의 갈등과 주변국들과의 신경전, 그리고 일본 전 지역이 통일되면서 서서히 나라의 형태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5권(인1권)에서는 통일된 일본이 새로운 왕조의 시작으로 인해 국가의 형태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중국계 군현들을 몰아낸 삼국의 각축과 화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서동요의 이야기와 수나라의 문제와 양제의 계속된 공격을 막아낸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지고 있다.

1, 2권(天 1, 2)이 신화와 전설로 남아있던 고대의 이야기들을 역사로서 다시금 집필해 낸 것이라고 한다면 3, 4권(地 1, 2)은 완전한 역사 세계로 넘어와 각 나라들의 각축전과 발전 과정, 흥망의 과정 등을 담아내고 있다. 역사 속 개인의 이야기와 한 나라의 존망이 어우러져 시대를 거슬러 오는 약동감을 담아낸다. 5권과 곧 이어 출시될 마지막 6권(人 1, 2)에서는 이에 이어서 7세기 신라의 3국 통일과정이 주 내용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머리말……3


제1장 야마도의 대왕가와 호족들
1 미마나任那에 대한 왜인들의 애착……11
2 사나운 군주 와가다게루……19
3 왕조의 교체……34
4 가와치 왕조의 마지막과 새로운 왕조의 시작……48

제2장 삼국의 각축
1 신라의 왕권을 휘두른 여인, 미실美室……65
2 신라의 왕실과 화랑을 휘어잡은 미실……83
3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98
4 서동요……120
5 원광법사와 세속오계……140

제3장 고구려와 싀의 전쟁
1 싀원디隋文帝 양젠楊堅……159
2 투르크突厥의 등장……175
3 제1차 려싀麗隋 전쟁과 강이식姜以式 원수……193
4 싀원디隋文帝의 주변 사람들……212
5 황제가 되는 진왕晋王 양광楊廣……230
6 양수楊素와 싀양디隋煬帝……255
7 극도로 사치를 하는 양디……272
8 불세출의 명장 을지문덕……289
9 살수대첩薩水大捷……309
10 계속되는 싀의 침공과 싀 제국의 멸망……330

▪맺음말……348
▪참고자료 및 문헌……364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정을 통해 두고
맛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한 아이가 첫 줄을 부르면, 다른 아이들 네댓이 따라 큰 소리로 외쳤다. 다시 한 아이가 둘째 줄을 부르면 다시 아이들이 합창하여 마지막 줄까지 그런 식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어른들이 지나가면 “와아”하고 함성을 지르며 달아났다. 신라 서울의 아이들이 여기저기에서 같은 짓거리를 거듭했다.
“어찌 이런 괴상한 일이 있는가? 선화 공주님을 두고 이상한 노래가 유행하고 있다니. 맛동이 누군가? 얼른 알아 오지 못하겠느냐? 대왕 마마의 귀에 들어가면 공주님만 야단맞을 것이 아니냐? 빨리 알아보도록 하라.”
상대등 수을부首乙夫가 부하를 재촉했다. 십여 년간 최고의 재상인 상대등으로 있던 노리부弩里夫가 진평왕 10년에 죽자, 수을부가 뒤를 이어 벌써 십 년이 넘게 국정을 도맡아 보살피고 있었다. 밖에 나갔던 부하들이 얼굴이 빨개져서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상대등께 아룁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이런 노래가 시정에 퍼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누구로부터인지 마를 얻어먹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고 있답니다.”
“누가 그랬다던가?”
“아이들은 누군지 모릅디다. 그저 건장하게 생긴 젊은 총각이라고만 했습니다.”
“말씨는 어떻고?”
“서라벌 말씨 같지는 않고, 가야나 백제 말씨를 썼다고 합니다.”
“그 괴상한지고. 아무래도 내버려 둬서는 안 되겠다. 대왕 마마께 보고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