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근대한국의 국가건설사상에 대해 연구한『국가건설사상』.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조선조 말,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의 국가건설사상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이번 제3권에서는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해방은 되었으나 자력보다는 외부에 의존한 면이 많아 혼란스러웠던 '해방공간의 국가건설사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승만, 여운형, 김구, 백남운, 박헌영, 안재홍, 김일성 등의 국가건설사상을 살펴보면서 해방 후 미국과 소련 같은 강대국들이 좌지우지하던 혼란기에 우리 지식인들이 어떻게 국가를 자주 건설하려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각 인물들의 사상이 남과 북의 분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양장본]

해방공간에서의 국가건설사상은 이전의 사상이 없이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조선조 말과 일제강점기의 국가건설사상은 각각 제1권과 제2권으로 이미 출간되었지만, 해방공간에 그러한 국가건설사상이 나타나게 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국국가건설사상 전체를 개관하는 서론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이 서론은 해방공간에 나타난 각기 다른 국가건설 사상들의 차이뿐만 아니라, 그 이전 즉 조선조 말과 일제강점기에 나타난 국가건설 사상을 전모를 이해함으로써 해방공간에서 나타난 국가건설사상의 사상적인 연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의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서문
서론

제1장 이승만의 국가건설사상 : 자유민주주의 국가건설
Ⅰ. 들어가는 말
Ⅱ. 구미중심적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건설사사의 형성(구한말 개화에 대한 이승만의 개인적 자각을 중심으로)
Ⅲ. 친미적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 건설사상과 반공이념
Ⅳ. 친미적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건설사상의 적용 : 친미적 자유민주주의의 정체론, 민족주의, 반공이념을 중심으로
Ⅴ. 맺는말

제2장 몽양 여운형의 국가건설사상 : '진보적 민주주의' 통일국가
Ⅰ. 서론 : 좌절된 꿈의 재현
Ⅱ. 여운형주의의 실천이념 : 조직의 자율성과 연대
Ⅲ. 건국동맹의 결성과 활동 : 해방과 건국 준비
Ⅳ. 건준, 인공, 조선인민당 활동 : 진보적 민주주의 국가건설 시도
Ⅴ. 좌우합작과 남북합작 활동 : 자주적 통일국가 건설 시도
Ⅵ. 결론 : 꿈길을 따르는 후행자를 위해

제3장 백범 김구의 자주통일 국가건설사상
Ⅰ. '아름다룬 나라' 건설의 소원
Ⅱ. 새로운 국가건설의 기본 노선 : 민족자주와 통합의 정치
Ⅲ. '민족자주'의 국가건설운동 : 반탁운동과 통일운동
Ⅳ. '신민주국가' 건설을 위한 통합의 정치
Ⅴ. 남겨진 과업 : 자주적 통합

제4장 백남운의 국가건설사상: 연합성 신민주주의론의 전략과 전술
Ⅰ. 머리말
Ⅱ. 신민주주의론과 인민민주주의 혁명론
Ⅲ. 연합성 신민주주의론
Ⅳ. 결론

제5장 박헌영의 국가건설사상: 사회주의 국가건설
Ⅰ. 머리말
Ⅱ. 해방정국과 『8월 테제』
Ⅲ. 신절술과 민주주의 민족전선 3원칙 : 좌파연합블록 형성을 통한 헤게모니 장악과 인민민주주의
Ⅳ. 맺음말

제6장 민세 안재홍의 국가건설사상: 신민족주의론을 중심으로
Ⅰ. 서론
Ⅱ. 민세와 해방정국
Ⅲ. 신민족주의 국가건설론
Ⅳ. 결론

제7장 김일성의 국가건설사상
Ⅰ. 서론
Ⅱ. 대내외 위기인식과 진단
Ⅲ. 국가건설 주체
Ⅳ. 국가건설노선
Ⅴ. 결론

남북한 사람을 두고 흔히들 ‘같은 민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준봉하고 있는 정치적인 원칙을 달리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네이션이라고 볼 수는 없다. 같은 민족이라고 부를 때의 민족은 언어, 역사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인종집단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그런데 남북의 사람들은 근 60년간 다른 역사를 걸어 왔다. 분단 이전의 오랜 역사에서 문화를 같이 하였기 때문에 민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분단이 장기화 되어 문화도 차이가 날 정도로 다르게 된다면, 예전에 같은 언어, 역사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였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근거도 희박해진다. 예를 들면, 오늘날의 독일인과 프랑스인들은 프랑크왕국에서 갈라져서 형성된 것이다. 갈라져서 살게 된 역사가 오래 된 오늘날에 와서 독일인과 프랑스인을 같은 네이션이라든가, 같은 민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어쨌든 같은 민족인 남북한 사람들이 통일국가를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통일국가를 향해 접근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이상의 것만이 아니라, 후발국가인 대한민국이 건국될 무렵에 이미 유럽은 오늘날의 유럽공동체에 대한 논의, 즉 결과적으로 국민국가의 해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