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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내 詩를 빚어낸 기억들을 찾아서

    시인은 이제 그 “시가 빚지고 있는 체험들”을 불러오려 한다. 저 멀리 뒤돌아보려 한다. 이야기는 한국전쟁 때로 거슬러올라간다. 시인 또한 그 혼돈의 중심에서 비껴날 수 없었다. 전쟁은 작은숙부와 큰숙부, 큰고모부를 죽였고, 아버지의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렸다. 점점 기울어갔던 가세는 시인의 어린 시절에 지울 수 없는 그늘을 드리웠으니, 아마 시의 절망은 이때 이미 운명지워졌을 것이다.
    시인의 고향은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사람도 땅도 생존의 거친 싸움에 길들여진 곳, 날마다 흉흉한 물결에 떼밀리면서도 한 발짝도 물러설 여지가 없는 곳, 파도에 목을 맨 부유의 생활이 간단없이 이어지는 그런 곳”이다. 유년 시절의 시인은 파괴되어버린 가계가 땅의 탓이라고 여겼고,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고향 바닷가를 떠나고 싶어 동네 뒷산 둔덕이나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탈향을 꿈꾸었다. 하지만 태생이 바닷가인 사람들은 바다의 굴레를 결코 벗어버릴 수 없는 법이라고 했던가.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파도가 넘실댄다.

    본문중에서

    한 사람이 간직하는 최초의 심상, 첫 경험, 그 기억의 아우라는 어떤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내 시 속에서 끊임없이 회오리치고 있을 그 저류(底流)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 최초의 순수성일 그것들을 어떻게 불러내서 나는 무어라 그 동안 명명해왔을까. 필경 무의식의 심층에 가라앉아 반죽덩어리가 되어 있을 그것들을 나는 좀처럼 의식의 불꽃으로 피워올릴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잠재되어버린 그런 체험들에 내 시가 빚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머리글로서의 어린 시절」 중에서

    돌이켜보면 서늘하고 막막한 감동에 이끌려 시를 써보려고 결심했던 시점에서 나는 어느덧 서른 해나 더 멀리 흘러왔다. 우연히 시를 만나 그 파문에 마음을 적신 뒤, 나는 필연처럼 거기 투신했었다. 필생을 던져서라도 돌파하고 싶은 감동의 자리라면 누군들 회피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못 박는 다짐은 멈추는 지점이 어디든 거기까지 시와 함께 흘러가자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세상에 던져졌고, 시대를 살아왔다. 정말이지 시의 운명에 내가 의탁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숙명인 까닭에 힘들게 지고 갈 수밖에 없다. 헛되고 헛될 이 지상에서는 우리 모두 유한한 것들에 포섭되어서 함께 아름다운 것이 아니던가.
    ―「우연과 필연―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중에서

    기억의 사금파리에 아직도 살이 베인 듯 쓰라리다면, 고향은 적당히 탈색되거나 마모되는 추억의 공간이 아니다. 세월의 풍파를 견딜수록 더욱 날을 세우고 날카로워지는 지난날들.
    고향 바닷가는 내 생의 출발점이자 경계선이었다. (……) 첩첩이 포개었던 컴컴한 체험들을 털어버리려고 애썼건만 부지불식간에 그때의 정서 속으로 나는 다시 빠져들곤 했었다. 그것이 나의 한계였고, 벗어버릴 수 없었던 내 시의 굴레였다.
    ―「흐드러진 해당화(海棠花)와 이글거리던 바다 노을」 중에서

    돌이켜보니, 시란 내게 있어서 스스로의 생을 점화시킨 불꽃 그 자체였다. 그러니, 내 삶의 밖에서 나를 어루만지는 운명의 손길이 나를 시인이라는 필연 속으로 밀어넣었다고 믿었을밖에!
    ―「스무 살 둠벙가에서의 낚시질」 중에서

    그러고 보면 나의 시쓰기는 애초부터 길 찾기의 한 모습이었다. 첫 시집 『동두천』에서부터 작년에 출간된 여덟번째 시집인 『파문』에 이르기까지 그 도정은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다. 다만 연륜을 더할수록 삶의 표면으로부터 점차 마음속을 더듬는 내면화의 길로 바꿔져왔을 뿐이다. 내 시는 결국 실존의 지평을 확인하기 위해 마음의 목측(目測)으로 등고선을 긋고 삶의 변경들을 잇대놓은 신산스러운 자기 확인의 지형도에 다름아니었던 것이다. 그 지도는 계속 그려졌지만, 아직도 완성된 부분이 없다.
    ―「우연과 필연―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중에서

    시쓰기란 내게 무엇인가. 그 갈등은 견딜 만한 값어치가 있었던가. 나날이 시가 무화되어가는 시대 앞에서, 내 서정은 또 무슨 굴곡으로 마음들의 굽이에 사무치려 드는가. 어떤 위안조차 거기 내재하지 않다고 해도, 나는 시를 통해 가야 할 포구 어딘가 깜박거리는 불빛을 본다. 아직도 하릴없이 열정에 부풀며 방황에로 이끌린다. (……) 마음의 세로(細路)를 따라가며 내 서정도 나날이 낡아갈 테지만, 끝끝내 그리워할 시가 있으므로, 나는 길 위에선 결코 멈춰 서고 싶지 않은 시인이다. 그러니 시로 향했던 출항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끝없는 출항」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6.09.02~
    출생지 경북 울진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1,131권

    194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1973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에 시 [출항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동두천],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 [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 [바다의 아코디언], [파문], [꽃차례], [여행자 나무]와 시선집 [따뜻한 적막], [아버지의 고기잡이], 산문집 [소금바다로 가다]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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