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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대극인 '언저리'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정치 철학의 지형도를 모색했다. 반근대론자인 스트라우스의 지적 긴장문제, 아렌트의 정치 철학 조명, 서구 근대성의 우리나라 정치 사상에서의 수용, 탈근대와 근대 사이의 지적 긴장과 투쟁 등 다양한 관점을 통해 현대 정치 철학의 다양한 분파가 정치적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왔는 가를 고찰한다.

인간은 삶과 죽음, 선과 악, 과거와 미래, 유한성과 무한성이란 양극단 어디에선가 배회하는 중간적 존재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적 실존을 반영하는 다양한 학문적 대립을 소개함으로써 정치철학적 지평과 이해의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하였으며, 정치철학 영역 내 여러 학파들의 입장을 소개함으로써 고대와 근대, 근대와 탈근대, 서구와 한국, 본질주의와 반본질주의 등 다양한 입장의 차이와 동일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1부와 제2부는 현대 정치철학의 지형에서 ‘쌍벽’을 이루는 스트라우스와 아렌트 에 관한 연구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라우스의 본질주의와 아렌트의 반본질주의를 고찰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철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제1부에서는 현대 정치를 위기로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고전 정치철학에서 모색한 논문 “스트라우스 정치철학의 기본 구도와 의도”, “고대인과 근대인의 지적 갈등과 현대적 의미”, 그리고 고대인과 현대인의 지적 긴장을 분석한 “신고전주의와 후기구조주의간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인간의 위대성을 발현시키는 행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아렌트에 관한 연구논문 “아렌트 정치철학의 역설”, “정신의 삶과 정치적 삶의 원형을 찾아서”를 소개하고 있으며, 아울러 아렌트의 지적 통찰을 한국정치 연구에 적용시킨 논문 “아렌트 정치사상과 한국 민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3부는 서구와 우리의 공존이란 관점에서 우리가 서구의 근대성을 어떻게 수용했는가를 밝힌 두 편의 논문 “현대 한국정치의 ‘근대성’ 문제: 역사 ․정신 ․행동질서의 세 물결”, “한국의 정치변동과 통치담론의 이동에 관한 사상적 고찰”, 그리고 “한국의 지역주의와 정치공동체 이념의 구상”을 통해 정치적 삶의 이중 구조를 부각시키고자 시도하였다.
제4부에서는 “정치적 근대성의 해체와 비판적 재구성”, “21세기 국제질서의 근대성과 탈근대적 도전”, “민주주의에 관한 담론의 무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모색”, “정치적 탈근대성과 정치공동체”를 통해 근대와 탈근대 사이의 지적 긴장을 부각시키고 우리 시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감사의 글 ... 5
서문 ... 13

제1부 우리 시대 '고전적' 전통과의 대화 ... 23

제2부 아렌트의 정치철할과 이야기하기 ... 143

제3부 정치적 삶의 이중구조 : 우리와 서구의 공존 ... 265

제4부 근대성과 탈근대성 사이의 긴장 ... 379

참고문헌 ...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