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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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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학민
  • 출판사 : 명진출판
  • 발행 : 2001년 12월 15일
  • 쪽수 : 23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767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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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오페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 왜 오페라를 '불러'주지 않고 '읽어'주는가



    저자가 미국에서 오페라&뮤지컬 연출법을 공부하고 우리나라 최초라는 '오페라 연출박사(DMA) 학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왔을 때 가장 큰 괴리감을 느낀 것은 오페라는 서양문화, 고급문화라는 일반인의 선입견이었다. 아름다운 노래, 극적인 반전, 숨가쁜 액션이 하나로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감정의 깊숙한 몰입. 그것은 오페라에 전문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만 느끼는 것이 아닌 우리의 보편적인 감정에 이입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오페라는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이지 굳이 자신이 즐길 만한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오페라 하면 맨 먼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과장된 몸짓으로 무대에서 목청을 돋우는 뚱뚱한 소프라노 가수를 쉽게 연상한다. 게다가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고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오페라 하우스에 우아하게 입성하는 상류층 귀부인들과 귀부인을 에스코트하는 연미복 차림의 남자를 떠올린다. 영화 등에서 과장해서 표현된 것이 오페라를 바라보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만들어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오페라의 본질은 아니다.



    오페라가 서양 사람들의 호사스런 귀족 취미라고 여기는 선입견은 오페라의 핵심을 보는 눈을 흐리게 만든다. 오페라를 살아있는 감동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음악과 연극의 다양한 표현들을 총동원해서 보여주는 삶의 진실성에 있다. 오페라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온갖 사연들이 다 들어있다.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삶의 단편들을 발견해내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카타르시스다. 시대가 변해도 인생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 눈 앞에서 공연되는 오페라가 전달하고자 하는 인생의 진실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면 어려운 용어와 대가들의 이름은 몰라도 된다. 저자는 대가들의 이름과 온갖 이론, 형식들은 오히려 오페라 감상의 진정한 방해요소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오페라 속에 담겨진 시대를 초월한 인생의 진실을 보는 것과 한 편 한 편의 오페라가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느냐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 그래서 저자는 오페라를 불러주지 않고 '읽어'주려고 하는 것이다.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



    우리에게 무엇보다 심금을 울리는 주제는 '사랑'일 것이다. 여자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웨딩마치만 들으면 가슴이 뛴다는 말도 있듯이 사랑이 없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삭막하다. 사랑은 늙으나 젊으나,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가리지 않는다. 평생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나 혼자 간직하고 싶은 그 애틋한 감정,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페라의 많은 주제들 중에서도 굳이 '사랑'을 택했다. 그것은 독자들이 좀더 쉽게 오페라를 대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다.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자, 사랑을 잃은 자, 사랑을 배신한 자, 사랑을 시험한 자 모든 유형을 다 보여준다.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지 짚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큰 재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이 속한 콘월 국(國)은 이졸데가 속한 아일랜드와 적국 관계에 있고 트리스탄은 콘월의 기사다. 이졸데의 약혼자와 싸우다 부상당한 트리스탄을 이졸데가 적국의 기사인 줄 모르고 치료해 주다가 트리스탄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게 되고, 아일랜드의 왕이 이졸데를 콘월의 왕에게 바침으로써 비극이 시작된다. 이졸데는 약혼자를 죽인 이가 트리스탄임을 알게 되어 트리스탄을 죽이려고 독약을 술에 섞어 마시게 하나 그것은 독약이 아니라 '사랑의 묘약'이었고, 두 사람은 죽음으로서만 만날 수 있는 비극의 사랑을 하게 된다.



    - 사랑은 밤과 죽음 안에서만 영원히 지속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두 남녀 주인공은 사랑의 묘약에 힘입어 맹목적 사랑을 하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치닫는다. 두 남녀에게 죽음은 사랑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이 오페라의 두 남녀 주인공들을 통해 바그너는 말한다. 사랑은 밤과 죽음 속에서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 현실을 망각한 채 서로에게만 죽고 못사는 사랑, 그래서 결국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 이것이 바그너가 생각한 낭만적 사랑의 극단적 형태이다. 사랑하는 두 남녀는 사랑의 열기 때문에 움직일 줄도 모르고 심지어 말도 잊어버린다. 안타까운 것은 두 연인을 계속적으로 괴롭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다. 낮의 현란한 빛에서 나타나는 잔인한 현실 세계, 두 연인은 이 현실 세계와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다가 결국 죽음의 길을 택한다. 세상의 모든 움직임과 모든 언어 활동이 정지되고 그 자리에 사랑의 핵심이 들어선다.



    * 비제의 〈카르멘〉

    집시 카르멘은 평범한 군인 호세를 끊임없이 유혹하지만 호세는 넘어올 기미를 안 보인다. 카르멘의 잘못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간 호세는 고향의 약혼녀도 저버리고 카르멘을 택하지만 곧 카르멘은 호세를 배신하고 멋진 투우사 에스카미요와 사랑에 빠진다. 이를 못 견딘 호세는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만다.



    - 사랑은 갈등과 유혹으로 짠 그물

    언뜻 보면 이 오페라에서 호세는 카르멘에게 당한 불쌍한 남자인 것 같다. 그러나 어쩌면 호세는 카르멘보다 더 이기적이고 더 잔인한 사랑을 했는지 모른다. 카르멘은 호세에 대해 싫증을 느껴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지만, 호세는 자기를 버린 여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 상대를 거부하는 방식에서도 호세는 이처럼 카르멘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고 더 잔인하다. 유혹하는 카르멘과 갈등하는 호세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삶에 숨겨져 있는 사랑의 야수성을 목격한다. 죽은 여인을 향해 울부짖는 호세와 자유와 욕망을 쫓다가 죽음으로 치닫게 된 카르멘의 비꼬인 사랑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그물에 갇혀 서로를 물고 뜯으면서도 그 그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섬뜩한 삶의 모습을 목격한다.



    *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애인의 사랑을 너무도 확신하는 두 남자 굴리엘모, 페를란도가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서로의 상대에게 구애를 한다. 서로 엇갈리게 구애한 두 남자의 연인은 본래 자기가 사랑한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굴리엘모의 애인 표르딜리지는 페를란도와, 페를란도의 애인 도라벨라는 굴리엘모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헛소동〉이 기본 줄거리다. 굴리엘모와 페를란도는 애인의 사랑을 확인하려다가 서로의 애인을 맞바꾸고 만 셈이다.



    - 연애도 학습이다

    이 작품의 부제인 '연애학교'는 이 오페라의 주제를 잘 반영해준다. 연애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도 포함된다. 작품이 전개되는 동안 주인공들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랑 혹은 남녀관계에 대한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된다. 그리고 작품의 결말에 이르면서 이들은 행복한 남녀관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받는다. 이들이 연애학교에서 얻게 되는 교훈은 이런 것이다. 사랑은 소중하게 다뤄야지 잘못하면 깨진다는 것, 그러니 함부로 사랑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젊은 치기로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20대에서나 허용되지, 서른 살이 지나서도 그런 실험을 한다면 사랑을 반드시 잃고 만다.



    *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짧은 줄거리 : 성경에 나오는 헤롯왕은 형을 죽이고 형수를 아내로 맞아 왕위에 오른다. 살로메는 왕비의 어린 딸로, 헤롯의 잘못을 외치다 감옥에 갇힌 요한을 사랑한다. 살로메를 사랑하는 헤롯 왕은 살로메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례 요한의 목을 잘라 살로메에게 바치지만 스스로 이를 못 견뎌 살로메마저 처형하고 만다.



    - 등을 바라보는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세례 요한은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남자였다. 살로메는 그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지만 요한은 부정한 여자의 딸이라면서 그녀를 향해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살로메는 그럴수록 더욱더 몸이 달아올라 온갖 선정적인 몸짓으로 그를 유혹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철저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세례 요한의 냉정한 매력에 이끌려 거의 미칠 지경이다. 살로메는 요한의 목소리와 몸, 머리카락, 특히 입술에 매료되어 정신을 못 차린다. 보면 만지고 싶고, 만지면 갖고 싶은 것, 사랑은 그 사람의 육체를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가치로 못 박아버린다. 상대의 육체를 향한 갈망은 유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근사하고, 그래서 더욱더 외설스럽다.



    * 베르디의 〈오텔로〉

    오텔로는 흑인이면서 전쟁에 공을 세워 아름다운 여인 데스데모나를 아내로 맞게 된다. 너무도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오텔로를 시기한 이야고의 음모로 파국을 맞는다. 오텔로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여 데스데모나를 목 졸라 죽이고 만다.



    -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얻을 수 없다

    오텔로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말은 '두꺼운 입술, 추접한 흑인'이라는 말이다. 자기의 아내를 자기에 비해 과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 위험한 생각이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 없는 사랑은 허물어지기 쉽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연민과 동정으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텔로의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할 수 없던 이유는 자아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상대만 있고 나 자신이 없는 남자. 자부심이 없는 남자.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중자애하지 못하는 남자. 오페라 오텔로 의 주인공 오텔로의 비극성은 이렇게 외부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인물의 내부에 있는 성격적 결함에서 비롯한 것이다.



    *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

    돈 지오반니는 하룻밤도 여자 없이는 살 수 없는 바람둥이의 대명사다. 안나를 겁탈하고 그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망가면서도 다른 여자를 향해 끊임없이 추파를 던진다. 하지만 번번이 돈 지오반니의 사기행각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여자 엘비라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안나와 체를리나, 엘비라 세 여인의 관계를 축으로 돈 지오반니의 여성 편력을 다루지만, 끝내 돈 지오반니는 석상 유령을 만나 그와 함께 지옥으로 사라짐으로써 끝이 난다.



    -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밝은 노래마저 모두 끝나고 객석의 불이 환하게 켜지면서 우리가 갖게 되는 느낌은 돈 지오반니라는 인물에 대한 묘한 마음이다. 우리는 지오반니를 통해 섹스 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는 불쌍하게 소외된 개인, 아편 중독자처럼 여자 중독증에 걸린 불쌍한 환자의 모습을 본다. 이러한 그의 부조리한 모습을 우리는 물론 숭고한 동정심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냥 다른 등장인물들이 부르는 밝은 노래의 마음에 들어가 지오반니의 죽음을 즐거워하지도 않는 그 중간의 묘한 마음. 이것이 바로 이 오페라가 지니는 희비극성의 의미이다. 돈 지오반니는 사랑에 의미를 두지 않고, 사랑을 도구로 이용하는 현대인의 얇은 인스턴트 사랑에 의문 부호를 던진다.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여기에 피가로의 주인인 알마비바 백작이 초야권을 주장하며 나선다. 수잔나를 어떻게 해보고 싶은 백작과 이를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하인들의 얽히고 설킨 에피소드들이 이어진 끝에 백작은 백작부인 로지나에게 용서를 빌고,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 사랑은 용서를 품고 자란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의 실마리를 찾는다고 하는 것은 셰익스피어 이후 모든 코미디의 기본 원리였다. 모차르트는 세상살이의 원리를 분명히 꿰뚫고 있었다. 모차르트는 요제프 2세가 통치하던 비인 당국으로부터 공연을 허가 받기 위해 노골적인 사회 비판적 내용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관계 속에서 미묘한 심리를 포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백작으로 대변되는 귀족사회의 추잡한 욕망과 피가로로 대변될 낮은 계급의 분노는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사랑과 화해의 합창을 통해 잔잔하게 용해된다. 평화로운 화해의 메시지는 200년을 앞서 살았던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로부터 오늘날 우리가 한 수 배우게 되는 '흐린 세상 건너기'의 산 교훈이다.

    목차

    - PROLOGUE 오페라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하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

    * 사랑은 밤과 죽음 안에서만 완성된다

    -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

    격정의 늪으로 곤두박질치다

    현실의 반대편에서 그를 만나다

    한 점 동요 없는 그 눈길, 그 마음

    말을 잃은 트리스탄

    죽이면 죽으리라

    운명을 뒤흔든 사랑의 묘약

    현실이여, 잔인한 운명의 굴레여

    오직 밤의 장막 안에서만 허락된 사랑

    죽음이 아니면 내 사랑을 건드리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독백

    빛조차 더이상 필요 없을 때

    죽음 그 이후



    [카르멘 CARMEN]

    * 사랑은 갈등과 유혹으로 짠 그물

    -조르쥬 비제(Georges Bizet, 1838~1875)

    밋밋한 프랑스 오페라 속에 불타는 유일한 심지 <카르멘>

    남자는 사랑하면서 집착하고, 여자는 사랑하면서 자유를 구한다

    좀더 잔인하게 나의 사랑을 돌려주마

    사랑은 갈등과 유혹을 짠 그물

    먹이를 구하려면 덫을 쳐라

    꽃은 시들었지만 향기는 남아있다네

    더이상 내 안에 있지 않은 그대

    질투가 부른 지옥의 불구덩이

    사랑은 지고지순한 게 아니야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

    * 연애도 학습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사랑의 위험한 한때

    그대 애인을 두고 맹세하지 말라

    터질 듯한 젊은 여인들이여!

    이별의 달콤한 슬픔

    사랑에는 가정假定이 없다

    무기 들고 설치는 남자를 조심하라

    첫 데이트, 떨리고 어색한 순간

    위험하고도 위험한 갈등

    유혹에 넘어가면 비극은 시작된다

    징표만 없애면 사랑이 사라질까?

    다시는 사랑 갖고 장난 치지 말기를!



    [살로메 SALOME]

    * 등을 바라보는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게 사랑

    자극과 관능의 광기어린 향연

    등을 바라보는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일곱 겹 베일에 가려진 에로티시즘

    나는 당신의 육체를 사랑한다

    불은 뜨겁지만 아름답기에 죽음을 부른다

    욕망에 죄가 있다고 감히 말하지 말라



    [오텔로 OTELLO]

    * 사랑 안에 너만 있고 내가 없다면 절망뿐이다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질투는 사랑의 치명적 독약

    폭풍 같은 카리스마의 영웅

    가슴 밑바닥 잔인한 기억

    악으로 무장하고 독으로 뱉어내리

    사랑보다 깊은 의심의 그림자

    심장을 마비시킨 질투

    지독한 음모보다 더 차가운 남자의 마음

    사랑을 잃는 것과 죽음은 다르지 않으니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 안에 나는 없었으니



    [돈 지오반니 DON GIOVANNI]

    *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테크닉과 힘의 남자, 지오반니

    누가 날 좀 어떻게 해줘!

    그 웃음도 새벽이 오기 전에 그치리

    너에게 내 몸을 보낸다

    나오 지오반니가 되고 싶어

    세 여자들의 합창 "잘 가라, 바람둥이..."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 사랑은 용서를 품고 자란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어쨌거나 인생은 두루두루 행복하게
    첫날밤은 주인님 먼저
    누가 저 백작의 바람기를 잠재울 것인가
    같으면서도 다른 피가로와 수잔나
    지혜로운 여자가 사랑을 얻는다
    사랑 앞에 타인은 모두 훼방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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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3,283권

    호기심 많은 눈빛과 해맑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오페라&뮤지컬 무대 연출가 김학민. 그의 글은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아직은 너무 할 말이 많은 20대의 감성에 밀착해 오페라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신선하고 경쾌하다. 한국 최초로 공연이 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국내 연출자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증명이 되는 그의 독특한 오페라 이야기는 우리가 그 동안 오페라에 대해서 갖고 있던 몇 가지 고질적인 선입견을 그 즉시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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