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저널리즘 모포시스 : 21세기 저널리즘 형태변이를 위한 진단과 제안

출판사 : 팬덤북스발행일 : 2021년 01월11일 | 종이책 발행일 : 2020년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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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현실 저널리즘 위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고찰된다. 그 중 하나는 뉴스가 포털과 OTT, SNS 등 새로운 최후방 뉴스 소비시장으로 집중되고 전통적인 신문 구독과 방송뉴스 시장이 축소 또는 사멸되면서 나타나는 ‘기술적 위기’이다. 지난 20년간 저널리즘 시장은 과거의 실적을 수성코자 하는 기성 미디어와 진입장벽의 틈바구니를 뚫고자 애쓰는 신생 미디어들의 생존 경쟁으로 요약된다. 비극적이게도 그 해법은 그들 당사자인 ‘언론-미디어’가 아닌, 저널리즘의 새로운 왕좌에 앉아 있는 ‘플랫폼-미디어’에 위임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사실보도나 객관보도와 같은 ‘저널리즘 실천의 위기’이다. 미디어를 4부의 하나로 지탱해오던 저널리즘의 사회적 존재감과 직업적 윤리의 위기이다.
이제 우리는 기레기로 상징되는 부정의 저널리즘이 발생하는 경로를 밝히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기레기 현상을 낳고 있는가? 그것은 단순히 기자의 문제인가 아니면 기자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 또는 포털, 유튜브 등 플랫폼의 문제인가? 정보원과 기자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이들 주체들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뉴스 수용자는 기레기 담론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저널리즘이 사회에 기여하고 기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 책은 위기의 ‘기레기’ 담론과 ‘21세기 신생 공론장’에 대한 비판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서평 TOP

21세기 미디어, ‘기레기’라는 용어법

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저널리즘 자율성은 점차 커져 왔지만 만족할 만한 언론개혁을 이룬 적은 없다. 누구나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에 간여하고 저널리즘 환경도 급변하지만 기성 언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회의적이다. 아마도 ‘기레기’라는 용어가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기레기는 기자 개인은 물론, 그들의 직무, 언론사 경영, 뉴스의 유통과 소비과정 모두에서 저널리즘의 사형선고에 가까운 멸칭이다.
사실 그 의미의 넓이와 깊이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기레기라는 용어법(terminology)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presstitute(press + prostitute)라는 신조어는 거의 기레기와 동일한 의미이다. 그렇더라도 현장에서 뉴스를 생산하고 아카데미에서 이를 연구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비하와 조롱의 단어라 마냥 외면하지 못하는 심적 고통을 느낀다.
이 문제적 용어는 어쩌다 생겨났을까? 알려지기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프리미어 리그 기사의 함량 미달에 대해 당시 이른바 프리미어 리그 ‘덕후’의 일침에서 연원했다고 한다. 이후 지금까지 기레기는 일반 수용자 수준에서 인내할 수 없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와 언론사를 통칭하는 용어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과 다른 기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도 있지만, 한 번 허물어진 신뢰를 막을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이 용어법에는 그것이 태동되게 된 21세기 미디어의 구조적인 환경변화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현상을 관찰, 파악, 진단, 비평하는 정보생산과 소비에서의 심각한 ‘커뮤니케이션 역진(逆進)’이 생겼다는 것이다.

위기의 저널리즘과 뉴스홍수 시대

이제 전통 저널리즘은 그들이 생산하는 사실, 정보, 의견을 시민들의 집단지성의 프리즘에 통과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 프리즘의 균형성과 투명성을 장담하기 쉽지 않지만, 그들은 일관되게 저널리즘적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균형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그들이 보기에 정확하지도 균형적이지도 않은, 그래서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뉴스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마다 ‘발언’의 기회를 가진 21세기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언론에 대한 기대의 부족분이 기레기로 표출되는 셈이다.
불신의 저널리즘은 사실 그 역사가 꽤나 깊다. 1980년대 민중항쟁 시기 치명적 격돌은 물론 2000년대 말 소고기 수입재개 당시 갑자기 논조를 바꾼 신문사에 공격적이었던 것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이른바 일등 신문의 편향성과 오만, 정권의 부침에 따라 표변하는 언론사들의 논조는 언론이 지속적으로 야유와 공격을 받는 빌미였다. 여러 분야에 스스로 전문기자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전문주의가 주는 충족감 또한 그리 높지 못했다. 지난 20여 년간 포털에서는 낚시성 뉴스가 범람하고 함량미달의 취재와 문장이 난무했으며, 최근에는 세월호, 한일경제갈등, 검찰개혁 등 일련의 사건에서 비상식적인 기사들이 폭주했다. 이제는 언제라도 그런 언론을 마주칠 것 같다.
정치지도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가짜뉴스’로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것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미디어 불신의 시대, 또는 모두가 미디어가 된 ‘포스트 진실’ 시대의 웃지 못할 역설이다. 설혹 신뢰받는 미디어의 양질의 뉴스가 있더라도 그것 역시 누군가 ‘가짜뉴스’ 프레임을 덧씌운다면 불신과 비하의 진흙탕에 뒹굴기는 마찬가지이다. 결국 기레기 현상은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미디어화 시대 전문직업주의 저널리즘의 침 ...

목차 TOP

프롤로그
저널리즘 모포시스: 위기의 저널리즘과 21세기 공론장 전망을 위한 서언

1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생산조직
1.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와 신문의 위기 – 문상현(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 뉴스 조직 내부의 통제와 좌절된 전문직주의 – 박영흠(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초빙교수)
3. 디지털 뉴스룸과 언론의 가치 변화 –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강사), ·최유리(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2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저널리스트
4. 독자 없는 언론의 시대,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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