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과학한다는 것 : 세상과 소통하는 교양인을 위한

저 :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역 : 김재영, 신동신, 나정민, 정계화출판사 : 반니발행일 : 2015년 04월2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03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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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과학은 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는가. [과학한다는 것]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과학이 예술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과학적 발견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뛰어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성이라는 도구로만 과학을 다루기 시작했고 이는 과학에 객관성이라는 지위를 부여했지만 동시에 인간성이라는 감각을 잃게 했다. 인간성, 다시 말해 예술적 감각이 없는 과학은 결국 인간을 소외시키며 우리는 그런 과학을 신뢰할 수 없을 뿐이다. 결국 과학적 작업들이 미시적인 분석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통일성을 이루면서 인간의 보편적인 관심사와 맞닿아 있어야 과학이 인간적인 관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이 책은 말한다.

출판사서평 TOP

"우리가 과학에서 어떤 전체적인 양식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먼저 과학을 반드시 예술로 생각해야 한다."
-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과학의 인간성과 예술성을 회복하기 위한 성찰

과학 없는 예술은 우스꽝스러운 것에 머무를 위험성이 많듯이, 예술 없는 과학은 비인간적일 위험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예술적 감성이 없는 과학은 인간을 소외시키며 우리는 그런 과학을 신뢰할 수 없다. 우리가 과학을 신뢰하게 되는 것은 과학도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감성을 가진 인간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다. 그런데 이런 감성은 과학적 업적에 대해 상세한 설명, 예컨대 새로운 금속이 활용되는 방법이나 유전 메커니즘에서 DNA 조각들이 하는 구실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만약 과학이 지금처럼 개별 현상들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에만 집착해 대중이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형태를 띤다면, 과학은 결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대중의 과학 이해는 과학적 작업들이 서로 통일성을 이루면서 인간적 감성이 살아 있는 인류의 관심사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대중이 과학적 작업에 대해 상상할 수 있거나 그 연구에 대해 실감하기를 바란다면 예술적 요소를 가미해야만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는 시인, 소설가, 철학자, 화가 등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저자가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 소크라테스Socrates, 플라톤Platon,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칸트Immanuel Kant, 괴테, 노발리스Novalis, 포Edgar Allan Poe,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고흐Vincent van Gogh, 쇠라George Seurat, 만Thomas Mann, 릴케Rainer Maria Rilke,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노터봄Cees Nooteboom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만큼 많은 예술가들을 시공을 넘나들며 인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술가들이 보여 준 세상에 대한 통찰이 과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창문으로서의 과학이 새겨야 할 연금술의 교훈
과학의 임무는 사물에 대한 통찰이다. 즉 우리가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과학이다. 사물을 투시하는 시야를 획득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었다. 이런 바람을 일찍이 시인 릴케는 '거울이 아니라 창문'이고 싶다는 말로 표현했다. 물론 릴케가 생각한 것은 시의 예술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과학에도 적용된다. 사실 과학이 비추는 것은 자연이 아니다. 과학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보여 주지는 않는다. 과학은 보이지 않는 것도 보여 준다. 과학은 우리가 보는 것(떨어지는 사과나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들)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지구의 중력이나 자연선택이나 분자 수준의 실체 등)을 통해 설명한다. 또 과학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역으로 가져다 놓는다. 그러므로 과학은 우리가 자연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바로 창문의 구실을 하는 것이다.
19세기 화학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였던 리비히Justus von Liebig가 한 말, 즉 연금술이 비록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했지만 과학의 근저를 제공하는 데 지대하게 공헌했다는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데카르트Ren? Descartes 시대 이후 우리에게는 육체와 정신의 분리가 아주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사상이 연금술에서는 아주 낯선 것이었다. 연금술사들은 육체와 정신을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정신은 육체의 내부에 있으면서 자유롭게 되기를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적합한 교육 ...

목차 TOP

한국 독자를 위한 머리말
감사의 말

1장 단상: 과학이라는 창으로 생각하기
2장 이중 교양
3장 유럽 근대과학의 탄생
4장 연금술의 실제와 점성술의 끈질김
5장 우주와 그 경계
6장 '얽힌' 세계: 원자가 전하는 가르침
7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8장 생명의 근원
9장 생물학적 진화에 대해
10장 진화론의 응용과 그 한계
11장 자연과학의 혁명
12장 20세기 과학의 특수성
13장 전망: 예술로서 과학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TOP

과학적 작업 과정에서 어떤 인간적 능력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어렴풋한 느낌의 심연,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 깊이 있는 수학적 인식, 물질적 정확성, 날카로운 이성, 심오한 이해, 동경으로 가득 찬 끊이지 않는 상상, 감각적인 일에서 느끼는 애정 어린 기쁨. 순간을 생생하게 움켜쥐려면 이 모든 것 중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
(/ pp.7~8)

"교양인이 알아야 할 자연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간단히 답하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교양인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이 필요하다. 그들은 그 과학 지식을 통해 외적으로는 세계를 향해 조금 더 품이 넓어질 수 있으며 내적으로는 자신 안으로 조금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는 자신 안에 잠재한 과학 지식에 대한 이해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과학 지식은 우리와 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만약 이것이 성공한다면, 교양인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관심이란, 바로 과학과 나누는 대화를 의미한다.)이 늘어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과학이 잊지 말아야 할 사회적 구실 중 하나다. - 9쪽
우리는 오랫동안 과학의 한계를 간과했다. 과학이 본 ...

저자소개 TOP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 [저]

1947년 독일 부퍼탈에서 태어났다. 독일 쾰른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1977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과학사 논문으로 1987년에 교수 자격 학위를 얻었다. 콘스탄츠대학에서 과학사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현재 하이델베르크대학 과학사 교수로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펴냈고, 언론에서 '과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열정적인 ~르네상스인'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태초에 이중나선이 있었다Am Anfang war die Doppelhelix],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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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역]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물리학기초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연구소 초빙교수, 서울대 강의교수, 이화여대 HK연구교수, KIAS Visiting Research Fellow 등을 거쳐 현재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물리철학 및 물리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공저로 [정보혁명], [양자, 정보, 생명],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이 있고, 공역으로 [과학한다는 것], [인간의 인간적 활용], [에너지, 힘, 물질] 등이 있다.

신동신 [역]

독일 뮌헨대를 졸업하고 뮌헨공대에서 입자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물리연구소, 인도 마드라스 수리과학연구소, 독일 마그나슈타이어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독일 크노르-브렘제의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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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민 [역]

고려대 간호학과와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트리어대에서 과학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학생들에게 과학과 철학은 어렵거나 골치 아픈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임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동국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에서 과학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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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화 [역]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철학, 사회학, 정치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빛의 모든 것을 알려 주는 책>,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 <또 다른 교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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