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칼 : 김규나 소설

출판사 : 푸른향기발행일 : 2020년 09월25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10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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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연이은 당선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규나의 첫 소설집 [칼]이 독자들의 호평 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되었다. "흔들림 없는 문장 속에 등장한 ‘부검의’의 존재, 섬세한 묘사, 죽은 ‘당신’을 통해 발라낸 우리들의 실존... 여태껏 등단 않고 어떻게 있었을까."(윤후명, 서영은-2007.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평 중)라고 평가받았던 그녀의 소설을, 새롭게 출간된 [칼](도서출판 푸른향기)에서는 독자들의 허락을 얻어 서평을 실었다. 평론가나 작가, 문인들의 추천 글을 싣는 대신 독자들과 함께하는 책이 되었다는 것이 재출간의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작가의 손을 다시 한 번 거친 [칼]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후에 찾아오는 결핍과 상처
그러나 소설의 끝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이해이다.


작가의 첫 단편소설집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 그런데도 독자들이 그녀의 소설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페이지부터 작가 후기까지 책을 잡으면 좀처럼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이 강하다.’고 쓴 한 독자의 서평에 그 답이 있다. 작가는 11편의 소설 속에 사랑 후에 찾아오는 결핍과 상처, 배신과 견딤을 치밀한 서사와 탄탄한 문장, 섬세한 심리묘사, 간결하고 스피디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문장들로 채워 넣었다. 그러나 그녀가 펼쳐 보여주는 소설의 끝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따듯한 이해이다. 그녀가 작가의 말에서 밝힌 대로 ‘내가 쓴 글 한 줄이 당신의 심장을 따사롭게 어루만져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이다. 독자의 말처럼 ‘인간이 지닌 외로움을 탁월하게 그려낸 김규나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추천사 TOP

김규나의 칼은, 상처를 봉합하는 칼이다.
- 나뮤

한번쯤 예쁘게 세상에 썩소를 날려주고 싶을 때, 만나면 좋을 책!!!
- 남둥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섬세한 시선으로 아주 꼼꼼하게 기록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의 근원이 무엇인지,
사랑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녀의 탐구는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도 끝나지 않는다.
- 경아

11편 속 등장인물들의 결핍, 그로인한 상처는 글을 읽는 동안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 인물의 심리를 독자가 함께 느끼게 하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 또이또이

그녀가 들이민 칼끝이 내 마음에 콕 하고 닿아 가슴의 가장자리부터 시려오더니 결국 코끝이 찡해져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녀의 바람대로 나의 심장은 따스하게 위로를 받았다.
- 촤촤

짧은 단편들이 이렇게 강렬하게 하나하나 강하게 내 심장을 파고든 적도 처음인 것 같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들이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긴 여운을 남기듯, 쉽게 다른 책을 손에 들기가 잠시 동안 힘들 듯하다.
- 신재

여성적 감성으로 집필된 작품이니 결혼 10년차의 고정관념에 살짝 물들어버린 중년남성의 입장에서 설명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느껴지는 부분은 싱크로율 80% 이상은 된다는 점. 이게 이 작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 그리움마다

너는 사람의 내부에 깊이 들어가 본 적 있니? 나는 사람의 내부의 내부까지 들어가 본 적 있는데 바로 김규나 작가의 소설집 [칼]이 통로가 되어주었어.
- 라

그녀가 만들어낸 세계는 마치 횟집의 숙련된 조리사가 떠낸 얇디얇은 회 한 점처럼 사람을 선득하게 하는 데가 있다. 그녀들의 내면엔 누구보다 새빨간 피가 몸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 히읗

첫 페이지부터 작가 후기까지 책을 잡으면 좀처럼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이 강하다. 인간이 지닌 본연의 외로움을 탁월하게 그려낸 김규나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 관

아들은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면 이 단편집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할 것을 권할 것이다. 어떤 것이어도 좋다.
- 소풍

목차 TOP


달, 컴포지션(Composition) 7
뿌따뽕빠리의 귀환
내 남자의 꿈
코카스칵티를 위한 프롤로그
거울의 방
북어
차가운 손
테트리스 2009
퍼플레인
바이칼에 길을 묻다

작가 후기
재출간에 즈음하여

본문중에서 TOP

이 여자 안엔 몇 개의 줄이 있을까.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생명의 줄은 저마다 다르다. 기타가 여섯 줄, 가야금이 열두 줄, 마흔 여섯 개의 현을 가진 하프도 있다. 질긴 가죽을 실컷 두들겨 맞아도 끄떡없는 드럼이나 눈부신 금속으로 튼튼하게 태어난 트럼펫, 또는 피아노처럼 다양한 절대 음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가끔 조율을 필요로 할 뿐인 사람도 있을 테지만 언제 끊어질지 알 수 없는, 그리고 매번 스스로 최적의 음을 정확히 짚어내야만 하는 현악기 같은 운명을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 '칼' 중에서)

사랑의 잔인성은 동시에 시작하지 않고 동시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같은 회전판 위의 목마를 함께 즐거워했을지라도 폐장시간에 나란히 손잡고 퇴장할 수 있는 사랑의 확률은 얼마나 될까. 침대를 함께 쓰는 사이가 되기 전에 K는 오래된 연인과의 이별을 모색 중이었다. K는 내게 X-연인이 덜 상처받는 이별법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런 게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이별을 결심했다면 톱질하지 말고 단칼에 베어버려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덜렁거리지 않게, 너덜거리지 않게, 그것이 목을 베는 망나니가 베풀어야 하는 자비다.
(/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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