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아름다운 배웅 :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

출판사 : 푸른향기발행일 : 2020년 06월18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8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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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웅]그 이후의 이야기와 장례지도사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팁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 심은이 씨가 지난 17년간 현장에서 함께했던 삶의 마지막 모습들을 담아 [아름다운 배웅]개정증보판을 펴냈다. 5년 전 [아름다운 배웅]을 처음 출간하고 난 후 그녀는 ‘강연 100℃’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장례지도사로서의 직업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대기업에 초청되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분이 책을 읽고 펑펑 울었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차츰 장례지도사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름다운 배웅] 개정판에서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여학생의 마지막을 배웅하게 된 이야기 등 몇몇 에피소드를 더하고, 장례지도사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담긴 부록을 추가했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더 늦기 전에 말하세요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재산싸움을 하는 형제들, 아내가 죽었는데 화장실에서 큰소리로 웃는 남편, 딸이 자고 있는 것 같으니 심폐소생술을 한 번 더 해달라고 애원하는 아버지,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는 어린아이 등 저자는 빈소의 다양한 풍경들을 퀼트처럼 엮어놓으며 ‘내 눈에 비친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당신이 가장 멋진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아름다운 배웅]은 살아 있는 동안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인을 하나, 둘 보내드리면서 그 시간에 다다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찌꺼기 없는 마음으로 살자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웰다잉의 시대,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배웅해드립니다, 아름다운 이색 직업
웰빙(well-being)에 이어 이제는 웰다잉(well-dying)의 시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따라서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해주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시점이다. 한때 간호조무사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영안실에서 올라온 직원들이 고인을 물건 다루듯 하는 것을 보고 장례지도사가 되었다. 처음엔 자신의 직업을 이야기하면 도망가고 무서워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직업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저자는 생명이 떠난 고인에게 시신이나 시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이승의 삶이야 어떻든 마지막 길에서는 누구든 외롭게 떠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고인에게 정성을 다한다. 먼 길 아름답게 떠나도록 고인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곱게 화장도 해준다. 살아생전 의족에 의지했던 고인에겐 다리를 만들어주고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난 아기들을 위해서는 하얀 종이 관에 꽃도 꽂아준다. 고인의 삶과 유가족의 슬픔에 함께 웃고 울어주는 장례지도사.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와 같은 사람에게 마지막을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죽음을 배웅하는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장례지도사라는 이색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TOP

개정판을 내면서
프롤로그 / 죽음은 늘 삶의 곁에 있다

나의 기도 / 남아 있는 사람의 슬픔 / 고마웠습니다 / 무심한 하느님 / 죽은 어머니는 시체일 뿐인가 / 장례식과 월드컵 / 부검 후 돌아온 고인 / 뭐가 고마워요? / 화장실에서 웃는 남편 / 100세 vs 24세 / 가족이 많은 세실리아 할머니 /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음 / 태아에게 보내는 장미 한 송이 / 시신을 기증하신 할머니 / 죽음의 모습은 곧 삶의 모습 / 잔인한 계절 봄 /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 / 고인에겐 최저가, 빈소는 최고급 / 매장을 선택하는 유족들 / 할머 ...

본문중에서 TOP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는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금껏 한번도 후회한 적 없는 내 직업,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곳이 나는 참 좋다.

내가 장례지도사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내 주변에 오기를 꺼려하고, 나의 손을 만지기도 싫어해서 처음엔 남모르게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망자를 씻겨드리고, 옷을 입히고, 곱게 화장을 해드리고 관에 직접 모신 뒤, 그분들이 고향으로 향할 때 나는 먼 길 편히 가시라는 인사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만나자는 언약과 함께 남아 있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자 그들을 다독여주고 말로써 안아준다. 그렇게 그분들을 떠나보내고 나면 다른 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충만함이 내 마음에 가득 차오른다.

죽음은 늘 삶의 곁에 있다. 삶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항상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과연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장식해야 할까. 살아 있을 때 열심히 살았던 것처럼 죽을 때에도 편안한 모습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닐까.

나는 일을 하면서 내 눈에 비친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이 중 한 페이지가 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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