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도화만발 : 그림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저 : 최석조출판사 : 아트북스발행일 : 2019년 10월17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7월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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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다만, 몰랐을 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오늘날의 눈으로 다시 보는
우리, 옛 그림


화려한 볼거리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은은한 색감에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옛 그림은 다소 밋밋하고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정이 이러하니 무조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하고 외칠 수도 없는 노릇.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자. 옛 그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는 오해도 다분하지 않을까? 옛 그림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막연한 선입견은 아닐까? 어쩌면 살짝 맛만 보는 것으로 옛 그림에 대한 선입견이나 관심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옛 그림을 알기 쉽게 전하는 최석조의 [도화만발]은 그런 의미에서 옛 그림 입문자들의 입맛을 돋울 상큼한 에피타이저이다.

출판사서평 TOP

옛 그림, 어떻게 생각하세요?

2008년과 2009년은 옛 그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던 해였다. 신윤복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바람의 화원]이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화가에 대한 관심은 물론, 그의 작품을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연일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으로 향한 것이다. [미인도] 한 점을 보기 위해 먼 길 마다하고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은 입장을 하는 데만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그런 것 따위 개의치 않고 설렘 가득한 얼굴로 실물 작품을 보기 위해 고행을 자처했다.
어디 그뿐일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현재 일본의 덴리 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그 한 점을 보기 위해 서너 시간이나 되는 기다림을 견디고 꿈결처럼 펼쳐진 무릉도원과 마주했다.
이쯤 되면 우리 옛 그림으로 눈길을 돌릴 만한 어떤 매개체가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과거, [미인도]나 [몽유도원도]가 크게 관심을 끌었던 것은 작품과 작가에 얽힌 스토리텔링이 주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옛 그림 한 점을 놓고 그 작품에 대한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줄 이야기꾼이 있다면 옛 그림으로 향하는 걸음걸음이 한결 가볍고 즐거울 것이다.

조선 500년 동안 그린 수천 점의 꽃 그림(꽃은 물론 풍속화, 산수화, 초상화, 사군자 등 옛 그림)이 남아 있건만, 많은 사람들이 몰라줍니다. 어쩌다 바라보는 눈길도 그리 달갑지 않지요. '고리타분하다, 케케묵었다'는 분들까지 있거든요. 단언컨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옛 그림을 잘 모르는 데서 생긴 오해일 뿐이지요. 살짝만 맛본대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여태 왜 몰랐지?' 하는 자책감이 들지도 모르고요. 이 책은 그래서 썼습니다. 우리 옛 그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하며' 중에서)

무엇보다 지은이는 그림들 속에 숨은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당시 역사와 문화를 연결 짓는가 하면, 옛 그림에 대해 새롭게 밝혀지거나 논란이 된 이야기들까지 다뤄 시의성을 높이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옛 그림의 매력


옛 그림이 지닌 매력을 파헤치되 철저하게 쉽게 쓴 [도화만발]은 이제 막 우리 옛 그림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세심하고 다정한 옛 그림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장은 우리 그림에 대한 오해를 푸는 걸로 연다. 많은 이들이 옛 그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한 지은이는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화가 김홍도의 멋진 그림 한 점을 소개하면서 그런 편견을 깨뜨린다. 또 반대로 우리가 너무 잘 안다고 여기기에 그냥 지나치는 신윤복의 [월하정인], 김홍도의 [씨름]을 꼼꼼히 뜯어보면서 그림 속에 숨은 깊숙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기도 한다. 특히 [월하정인]에 그려진 달의 모양에서 수백 년 전 날씨를 유추하고, [서당]을 놓고서는 당시의 시대 변화를 읽어내는 등 다 알기에 더이상 볼 필요 없다고 제쳐둔 그림 한 점에 숨겨진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끄집어내어 그림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흥미를 돋운다.

두번째 장에서는 우리 옛 그림을 서양 미술과 비교해가면서 재료, 기법, 심미안이 어떻게 다른지 펼쳐놓으면서 우리 그림의 맥을 짚어간다. 가령,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오송빌 백작부인]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함께 놓고, 바탕 재질은 물론, 표현 방법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오묘한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자연스레 우리 그림만의 ...

목차 TOP

시작하며

제1장. 옛 그림을 위한 변명
1. 관심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만 몰랐을 뿐
2.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옛 그림도 그렇다

제2장. 옛 그림은 다르다-우리 옛 그림의 특징
1. 우리 옛 그림이 좋은 까닭은?- "그냥? 그냥!"
2. 하부구조가 상부를 결정한다- 결국은 재료
3. 한마디로 우리 옛 그림은?- 오묘한 '선의 예술'
4. 그림과 글씨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 서화동원
5. 낭비가 아닌, 비움으로서의 채움- 여백
6. 똑같이 그리려 애쓰지 말라- 명암과 원근

제3장. 옛 그림이 예쁘다-우리 옛 그림의 멋
1. '은근' -드러 ...

본문중에서 TOP

옛 그림 한 점을 놓고 30분 이상, 아니 단 5분만이라도 뚫어지게 바라본 적이 있는지요?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겁니다. 학창시절에는 대학 입시와 상관없는 공부라서, 사회에 나와서는 밥 먹고 사느라 바쁘다고, 아무리 들여다보아야 점수가 나오나 돈이 나오나, 허튼 짓거리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중략)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마지막 부분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옛 그림도 그렇다.
(/ pp.30~31)

[월하정인]의 깨알 같은 이야기나 충격적인 달 모양, [서당]에 감춰진 시대상은 그림을 잠깐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자세히 지켜봐야 비로소 눈에 띄게 되지요. 자세히 들여다봐서 알게 된 속 깊은 옛 그림,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런지요.
(/ p.53)

우리 옛 그림과 서양화, 두 그림에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같은 회화예술인데도 왜 이렇게 다른지 놀라움마저 들 지경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바탕 재질이나 물감, 붓은 물론 표현 방식, 내용, 심미안까지. 심하게 말하면 '도구를 써서 무얼 그린다는' 그림의 본질 외에는 모든 점이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

저자소개 TOP

최석조 [저]

원래 그림 까막눈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옛 그림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논문도 썼고, 책도 내고, 신문·잡지에 기고도 하고 더러 강연에도 불려갑니다. 학교 선생이 천직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거지요.
김홍도의 풍속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단원의 그림책]을 시작으로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 [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풍류][정선의 진경산수화로 배우는 옛 그림 속 자연] 등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책을 펴냈고, 옛 그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누고자 지금도 그림을 보며 글을 씁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 옛 그림의 수수께끼]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을 비롯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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