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정상 인간 : 시대의 인간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 : 김영선출판사 : 오월의봄발행일 : 2019년 03월28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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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현대 사회에서 시간 관리와 자기계발은 필수 덕목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관리하는 인간형이 이 시대의 '정상 인간'형으로 인정받는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정상 인간'형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고 있다. 그런데 표준화된 '정상 인간'을 상정하는 이 사회는 과연 '정상'인가? 이 책은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에 의문을 가진다. 역사 속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변화해왔다. 과거에는 정상이던 것이 현재에 비정상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저자는 당대를 지배한 세력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이 나뉜다고 말한다. 국가와 자본으로 대표되는 지배세력은 사회를 원하는 대로 만들기 위해 '정상 인간'을 상정하고 그에 맞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의 모습이, 일상의 풍경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장시간-저임금 노동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출판사서평 TOP

정상 인간 - 시대의 인간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자기계발의 시대, 시간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지금 이 시대가 상정하는 '정상 인간'형은 무엇인가?


시대마다 '정상 인간'의 모습은 다르다.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조국 근대화를 이룰 '근면한 근로자'가 '정상 인간'형이었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 시간 관리에 능숙한 '자기계발의 주체', 이것이 이 시대가 상정하는 '정상 인간'형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시간을 관리하며 퇴근 후에도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를 하는 등 자기계발에 열중한다. 쉼과 여유를 누릴 시간은 없다.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대인 대부분이 불안·강박증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왜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하고 자기계발을 하려고 하는가? 우리는 이 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불안·강박증에 시달린다. 바꿔 말하면 이 시대가 만들어놓은 '정상 인간'형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상 인간'형은 누가 만드는가?
시간 관리와 자기계발은 지금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세력들의 힘 관계에 따라 구성된 권력관계의 산물이다. 신자유주의 시대는 '경쟁'이 핵심이다. 개인 간, 기업 간, 국가 간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사람들은 일터 외 일상에서도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도 아니면 일의 능률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와 자본은 시간 관리하는 인간형을 정상으로 만들고 자기계발이라는 주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 톨의 자유시간도 경쟁력을 드높이는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것이 바로 '정상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 책은 역사 세력들이 오락·레저·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집단을 어떻게 특정한 인간형으로 만들어왔는지를 파헤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정상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의 역사를 짚어본다. 특히 근대가 시작되는 시기, 자본주의가 시작되는 시기, 신자유주의가 시작되는 시기마다 역사 세력들이 어떻게 개인과 집단을 개조해왔는지를 수많은 국내외 문헌을 참고하며 추적하고 있다. 이를테면 산업 질서와 맞지 않는 오락·레저·스포츠는 그것이 수백 년 동안 이어져왔던 전통이라고 해도 배제되었다. 산업자본은 동물싸움이 아닌 건전 오락을 장려했고, 독주가 아닌 맥주를 권장했다. 나치 정권은 국민체육, 국민차, 국민도로 같이 민족 정체성을 목표로 한 오락·레저·스포츠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었다. 이는 박정희 정권도 마찬가지였다. 여가시간이 지극히 부족한 신자유주의 시대 인간형은 행복과 사랑마저도 상품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었고 남은 시간에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데 시간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각 시대마다 '정상 인간'을 규정하는 세력들은 누구인가?
전작 [과로 사회]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사회학자 김영선은 특정한 오락·레저·스포츠를 정상으로 내세우고 그렇지 않은 것을 비정상으로 내몰았던 일련의 프로젝트들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지금 우리 시대에 전개되는 정상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들을 비판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신자유주의 장치들이 장시간 노동이라는 비정상성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 비정상성을 해체하자고 말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노는 것조차 우리의 것이 아니다.
권력이 기획한 여가의 통치, '정상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


휴가 ...

목차 TOP

서문 정상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

1장 여가의 통치
1.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문제 삼다
2.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여가 풍경
3. "식빵을 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4. 사회 없는 여가, 노동 없는 여가

2장 근대사회의 대중 오락
1. 낯설었던 것이 취향이 되다
2. 교통혁명, 시공간을 확장시키다
3. 대중의 탄생, 대중여가의 반격
4. 여가 산업, '풍요로운 미래'라는 이데올로기
5. 새롭게 등장한 정상의 범주

3장 교양 시민 만들기
1. 동물싸움, 사회적으로 허용되던 오락들
2. 근대 질서에 맞는 인간형 만들기
3. 근대사회, 쾌 ...

본문중에서 TOP

매너와 비매너의 차이는 무엇인가? 또한 '사람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더욱 의문인 것은 매너와 비매너의 구분 또는 사람과 비사람의 구분은 과연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 그 경계는 명쾌하게 구분되는 것인가? 그 경계는 모든 시대나 사회에 보편적인 것인가?
(/ p.9)

정상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는 시대나 사회마다 달랐다. 그것은 시대나 사회마다 목표로 한 정상 인간의 상이 달랐기 때문이다. 또한 권력의 역학관계에 따라 정상 인간의 경계는 달라진다. 정상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작동했느냐에 따라 그 경계는 변화하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고 노는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 시대나 사회의 질서에 부합하는 것만이 정상적인 것으로 승인받는다.
(/ p.11)

역사 세력들은 여가를 수단으로 개인과 집단을 개조?치료?최적화 또는 배제를 통해 일상의 품행 하나하나를 바꿔내고 '~다운' 특정한 국민, 특정한 시민, 특정한 노동자, 특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전략과 기술을 구사하고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우리는 이를 여가(의) 통치라고 말할 수 있다.
(/ p.33)

전 ...

저자소개 TOP

김영선 [저]

사회학자로 노동시간센터에서 활동하며 시간의 문화/정치를 연구한다. [잃어버린 10일](이학사)과 [과로 사회](이매진)를 썼고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코난북스)와 [여가와 문화](리체레)를 함께 쓰고 옮겼다. 지금은 쉼 없는 한국 사회, 시간의 문화/정치를 분석하며 실질적인 자유시간이 가능한 조건들을 탐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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