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불평등의 역사 

원제 : The Great Leveler

출판사 : 에코리브르발행일 : 2018년 07월0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9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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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영원히 풀 수 없는 딜레마, 불평등 그 폭력의 역사

억만장자가 몇 명 있어야 세계 인구 절반의 순자산과 맞먹을까? 2015년에는 지구상 최고 부자 62명이 인류의 절반인 하위 35억 명의 개인 순자산을 합친 것만큼 소유했다. 전년도(2014년)에는 그 문턱을 통과하는 데 억만장자 85명이 필요했고, 아울러 그리 오래 전도 아닌 2010년에는 지구상 나머지 절반의 자산을 상쇄하려면 388명이 자기의 재원을 그러모아야 했다. 서두에 이런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평화가 오래 지속될수록 빈부의 격차는 커지며, 부와 소득이 더 집중된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함이다. 물론 빈부 격차는 국가 간 차이도 있을 수 있고, 한 국가 내에서도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평화스러운 시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진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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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억만장자가 몇 명 있어야 세계 인구 절반의 순자산과 맞먹을까? 2015년에는 지구상 최고 부자 62명이 인류의 절반인 하위 35억 명의 개인 순자산을 합친 것만큼 소유했다. 전년도(2014년)에는 그 문턱을 통과하는 데 억만장자 85명이 필요했고, 아울러 그리 오래 전도 아닌 2010년에는 지구상 나머지 절반의 자산을 상쇄하려면 388명이 자기의 재원을 그러모아야 했다.
서두에 이런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평화가 오래 지속될수록 빈부의 격차는 커지며, 부와 소득이 더 집중된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함이다. 물론 빈부 격차는 국가 간 차이도 있을 수 있고, 한 국가 내에서도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평화스러운 시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진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그런데 물질적 불평등은 우리 모두를 살아 있게 하는 데 소용되는 최소한도 이상의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필요로 한다. 잉여란 수만 년 전에도 이미 존재했으며, 그것을 불균등하게 나눌 채비가 된 인간들 역시 항상 있었다. 옛날 마지막 빙하기의 수렵·채집인은 시간과 재물을 할애해 어떤 개인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호화롭게 매장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새로운 차원에서 부를 창출한 것은 바로 식량 생산―농경과 목축―이었다. 불평등의 증가와 지속은 충적세(沖積世)를 규정하는 특징이 됐다. 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으로 생산 자원을 축적하고 보존하는 일이 가능했다. 이런 자산에 대한 권리를 규정하기 위해 사회 규범이 발전했고, 여기에는 후손에게 그것을 전해주는 능력도 포함됐다. 이러한 조건 아래 소득과 부의 분배가 다양한 경험에 의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요컨대 건강, 결혼 전략과 번식 성공, 선택적 소비와 투자, 대풍년, 메뚜기 떼와 우역(rinderpest, 牛疫: 소나 그 비슷한 동물에게 발생하는 전염병―옮긴이) 등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질 재산을 결정했다. 운과 노력의 산물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불균등한 결과를 초래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체제가 물질 자원의 배분과 노동 결실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고안한 개입을 통해 막 고개를 쳐들던 격차를 고르게 다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일부 전근대 사회가 실제로 시행했다고 알려진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회적 진화는 일반적으로 현실에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식량의 가축화는 또한 길들여진 인간을 만들었다. 고도로 경쟁적 조직 형태인 국가의 형성은 소득과 부에 대한 접근 기회를 편중시키는 가파른 권력 위계와 강제력을 구축했다. 정치적 불평등은 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고 증폭시켰다. 대부분의 농경 시대에 국가는 다수를 희생시켜 소수의 배를 불렸다. 급료와 공공 서비스 혜택에서 오는 이익은 부패, 갈취, 약탈로 얻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전근대 사회는 성장과 더불어 최대한 불평등해졌고, 낮은 1인당 생산량과 최소 성장이라는 조건 아래서 소수 엘리트들이 잉여를 전용하는 한계를 시험했다. 그리고 좀더 온건한 체제가 더 왕성하게 경제 발전을 촉진할 때―이는 부상 중이던 서구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높은 상태의 불평등은 끊임없이 지속됐다. 도시화, 상업화, 금융 부문의 혁신, 갈수록 세계적 규모를 갖추어 가는 무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업화는 자본 소유자들에게 풍성한 수익을 안겨줬다. 노골적 권력 행사에서 비롯된 지대(rent, 地代)가 줄어들어 엘리트를 살찌우던 전통적 원천이 차단되자 좀더 안전한 재산권과 국가 공약이 세습적인 개인 자산의 보호를 강화했다. 경제 구조, 사회 규범 및 정치 제도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여전히 높거나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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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만 600여 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책은 석기 시대에서 21세기까지 경제적 불평등의 역사를 다룬다. 비단 시기적으로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유럽·아시아는 물론 남미·아프리카 대륙까지 불평등의 사례를 찾아 나선다. 그야말로 한 명의 역사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대작이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독자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는 몇 가지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이 책이 제시하는 문제 제기다. "2015년 기준으로 현재 지구상 최고 부자 62명의 재산이 인류의 절반인 하위 35억여 명의 개인 순자산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이러한 불평등은 언제부터, 그리고 왜 생겨났을까? 오늘날의 불평등은 전례 없는 현상인가, 아니면 선사 시대 이래 지속된 현상인가? 이러한 문제 제기는 현실 세계의 불평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도발적인 저술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로는 그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매우 일관성이 있어 아주 잘 읽힌다는 점이다. 저자는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경제적 평준화가 이루어진 때는 예외 없이 아주 강력한 ‘충격’이 발생한 시기라고 주장한다. 그것을 ‘묵시록의 네 기사’로 표현하는데, 총력전 형태를 띤 세계대전·변혁적 혁명·국가 실패·치명적인 전염병이 그것이다. 어찌 보면 별개의 원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세계대전이 공산주의를 잉태한 러시아 혁명을 불러왔고 그 혁명이 국가 실패를 가져왔다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인류 역사 속 불평등의 역사를 꿰뚫게 된다.
마지막 특징은 역사가 현실 세계와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짚은 점이다.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왜 불평등의 역사는 탐구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 아래 저자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문제를 일깨워준다. 불평등은 한 국가의 경제 성장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데, 그 예로 미국 내의 극심한 빈부 격차가 2008년 경기 침체를 촉발한 금융 위기를 불러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부와 소득의 불평등을 시정하려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왜 이러한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역사 속에서 찾으려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권의 역사책을 넘어 한 개별 국가뿐 아니라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 박단 /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만일 당신이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들을 만큼 들었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꿔라. 무엇이 진정 불평등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발터 샤이델의 분석은 도발적이지만, 그는 근거와 증거와 품격으로 입증한다.
- 스티븐 핑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

발터 샤이델은 전 세계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신석기 시대 혁명으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관한 매혹적이고 강렬한 분석을 제시한다. 불평등에 관한 그 어떤 저술도 샤이델의 책만큼 시간적 너비와 깊이를 갖고 있지 않다. 게다가 그의 해석은 놀랄 만큼 신선하다.
- 필립 T. 호프먼 / [정복의 조건]의 저자

목차 TOP

그림과 표 목록
감사의 글
서문: 불평등이라는 도전 과제

1부 불평등의 역사
01 불평등의 탄생
02 불평등의 제국
03 불평등의 기복

2부 전쟁
04 총력전
05 대압착
06 산업화 이전의 전쟁과 내전

3부 혁명
07 공산주의
08 레닌 이전

4부 붕괴
09 국가 실패와 체제 붕괴

5부 전염병
10 흑사병
11 대유행병, 기근 그리고 전쟁

6부 대안
12 개혁, 불황 그리고 대의권
13 경제 발전과 교육
14 만일 이랬다면? 역사로부터 반사실로

7부 돌아온 불평등과 평준화의 미래
15 우리의 시대
16 우리의 미래는?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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